사랑은 장미정원에서부터.
[ 미니 장미의 꽃말은 끝없는 사랑이란 뜻이예요]
수수한 옷차림에 불그스름한 홍조를 띈 소년이 작은 장미 화분을
하나 내밀며 내게 말했다.
[ 장미정원에 오시면 이렇게 선물을 드려요 자 어서 받으세요!]
어떨결에 손에 쥐어진 화분을 받자 또 다시 홍조를 띄우며 다른 손님에게로 뛰어가버린다
요 금방에서 소문난 카페라더니 이런 선물도 받고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미니장미라..]
소년이 주고간 장미를 몆번 쓰다듬어 보다가 문득 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의 화분에 눈이갔다
[ 뭐야,저건 더 크네?]
고개를 돌려 다시 소년을 보자 카페 한 구석에 앉아 뭔가를 곰곰히 생각하는듯 보였다
장미 정원이라는 이름답게 곳곳에 장미 화분이 가득했고 책에서나 보던 신기한 꽃들이 들어차있었다.
[저기,이 꽃도 드릴게요]
그때 내 앞으로 다시 온 소년이 다니엘이라는 명찰을 달랑거리며 자신과 닮은 하얀 장미 한송이를 내앞에 내밀었다
[ 이번엔 하얀장미네요? ]
처음으로 내가 먼저 말을 건네자 기다렸다는듯 날 보며 입을 뗀다
[ 이 하얀장미의 꽃말은..음.......집에가서 찾아보세요!]
.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와 계속해서 꽃향기가 따라다니는듯했다
더불어 수줍은 홍조를 띄우던 소년의 미소도 함께.
[ 하얀장미의 꽃말이라..]
문득 아까전 소년이 내민 하얀 장미 한송이가 눈에 들어왔다
[ 하얀장미 한송이의 꽃말은.......]
꽃말을 읽어가는 내 얼굴에 나도 모르게 꽃이 피듯 웃음이 번져갔다
.
[ 다시 만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