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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걸림돌 (3)

 

 

 

 

"요즘 나 너 되게 자주 보는 것 같다?" 

 

 

 

여주는 제 눈앞에서 빨대로 콜라를 쪽쪽 빨고 있는 김태형을 착잡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김태형은 그런 여주의 물음에 새삼스럽다는 듯 빨대를 문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어깨를 으쓱여보였다. 

 

 

 

"얘는 또 왜 달고 나온 건데?" 

 

 

 

여주는 눈을 치켜뜨며 태형에게 물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떨어뜨려라 2 | 인스티즈 

 

태형은 제 옆에 앉아있는 정국을 별 생각 없는 표정으로 쳐다보고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정국이 에겐 문화생활이 필요해." 

"그렇지 바로 그거지." 

 

 

 

냠냠 쩝쩝 팝콘을 한 움큼씩 집어먹던 정국이 태형의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여주의 울분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잔뜩 의식하고 있었기에 억지로 그것을 눌러 넣었다. 여주는 무릎 위에 얹어놓은 가방을 두 손으로 꼭 쥐며 부들부들 떨었다. 화를 억누르고 있는 중이었다. 

 

 

 

"그만 처먹어 새끼야, 내 돈 주고 산거거든?" 

 

 

 

여주는 태형을 따라 나온 정국이 괜히 더 얄미워 정국 쪽의 테이블에 올려져있던 팝콘을 뺏어 안아들었다. 전정국이 롸아아아... 하며 잔뜩 풀이 죽은 소리를 냈다. 

 

 

 

"여주야!" 

 

 

 

정국과 태형을 심기불편한 눈으로 노려보고 있던 여주를 금세 방긋방긋 웃게 만드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주는 익숙한 그 목소리에 고개를 번쩍 들고는 손을 흔들어보였다. 

 

 

 

"성규오빠!" 

 

 

 

성규였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여주를 부르는 목소리에 태형의 눈썹이 씰룩이며 요동쳤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떨어뜨려라 2 | 인스티즈 

 

 

성규 오빠? 오빠아아아? 

 

 

 

"왜 너밖에 없어? 다른 애들은?" 

"아, 아하하, 좀 있으면 오겠죠?" 

 

 

 

여주는 두리번거리는 성규를 어색한 웃음으로 반겼다. 태형의 의심 가득한 시선이 여주의 경직된 입가에 매섭게 박혔다. 

 

성규와 여주가 지금, 토요일 낮에 만나게 된 것은 다름 아닌 동아리 모임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여주가 성규를 불러내기 위한 허울이었고, 실상은 성규와 단 둘이 데이트를 하고 싶었던 여주의 계략이었다. 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동아리 활동이라는 구실로 성규를 불러낸 여주는 몇 시까지 모이면 되냐고 묻던 부원들에게 절대 나오지 말라며 으름장을 놓았었다. 다른 애들은? 하고 성규가 찾던 부원들의 모습이 코빼기도 안 보이는 이유가 이것이었다. 그 결과로 여주는 바로 오늘, 성규와 단 둘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성규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아, 그래 태형아. 옆엔 누구야?" 

"얘 이름은 전정국, 코알롸죠." 

"롸아아..." 

 

 

 

쌍으로 미친 이 녀석들이 오늘 제 데이트를 방해할 것만 같은 아주 불길한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다. 

 

 

 

"학생 두 명이요. 자리는 저 두 사람 뒷자리로 해주세요." 

 

 

 

 

 

 

태형은 여주와 성규가 예매를 끝내자마자 바로 두 사람의 예매를 맡았던 직원에게 달려와 번호표를 내밀면서 말했다. 손을 입가에 갖다 대고 두 사람의 뒷모습을 흘끔 거리며 말하는 태형의 모습이 아주 조심스러워, 그 직원도 태형을 따라 등을 구부리고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태형은 직원에게서 받아든 영수증을 손에 쥐고 팝콘을 냠냠 먹고 있던 정국의 어깨를 툭툭 치고서 곧바로 극장으로 올라갔다. 정국은 거의 다 먹은 팝콘을 한 입에 털어 넣고는 빈 통을 쓰레기통에 골인하고 곧바로 태형을 따라갔다. 아, 팝콘은 여주의 것-정국이 계속 뺏어먹어서 빡친 여주가 너 다 처먹으라면서 정국에게 안겨주었다-이었다. 

 

 

 

'뭣이중헌디! 뭣이중허냐고!' 

 

 

 

"꺅!" 

 

 

 

지랄하네 지랄해. 여주의 뒤에 앉은 태형이 꺅꺅 소리를 지르며 성규의 팔뚝을 붙잡는 여주의 모습을 보고는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퍽' 

 

 

 

작작하라는 뜻으로 여주가 앉은 의자를 발로 쾅 찼다. 못된 심보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여주는 태형의 그 행동에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이미 태형은 열 번도 넘게 여주의 의자를 걷어찼었기 때문이었다. 태형이 의자를 한 다섯 번쯤 찼을 때 입술을 꽉 깨물고 뒤를 돌아본 여주는 입을 합 다물고 다시 앞을 보았었다. 태형이 아주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저에겐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표정이었다. 여주는 괜히 쫄아 제가 태형에게 무슨 잘못을 했던 것인지 잠시 생각해보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에라 모르겠다! 여주는 생각을 그만두고 성규에게 매달리기를 다시 시작했다. 

 

 

 

'와타시가... 아쿠마다...' 

"꺄악.." 

'퍽.' 

 

 

 

이젠 놀랍지도 않다. 의자를 발로 차는 강도가 약해졌지만 신경이 거슬리는 것은 여전했다. 아마 수백 번은 차였을 것이다. 영화 끝나면 죽지 않을 정도로 패줘야겠다. 영화 내내 내용에 집중하지 못한 여주가 이를 아득아득 갈았다. 

 

 

 

"영화 진짜 재밌었다, 그치?" 

 

 

 

성규선배가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여주에게 물어왔지만, 여주는 그저 고개만 끄덕일 뿐,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김태형 이 새끼 어디 갔어, 너 때문에 내 팔천 원 날렸잖아 이 나쁜 놈아!' 

 

 

 

여주는 눈알을 굴리며 태형의 행방을 찾았다. 저기 있다! 고개를 돌려 매표소 근처의 소파에 앉아있는 태형을 발견한 여주였다. 여주는 태형에게 당장 뛰어가려 걸음을 돌렸으나 곧바로 멈출 수밖에 없었다. 잔뜩 풀이 죽은 채로 앉아있는 태형을 위로하는 듯 어깨를 토닥이는 정국의 모습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었다. 쟤가 웬만한 일로는 시무룩해하는 놈이 아닌데...! 불안한 마음부터 들어 또다시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설마?" 

 

 

 

그러다가 순간 뇌리에 스친 기억. 설마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그 설마란 녀석은 사람을 아주 잘 때려잡는다는 소문이 파다한 놈이었다. 얼마 전 태형에게 들었던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떨어뜨려라 2 | 인스티즈 

 

'성규선배는 내가 더 좋아해!' 

'성규선배는 내가 좋아해!' 

'성규선배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 

좋... 

 

 

 

"미친!" 

 

 

 

여주는 욕설을 내뱉으며 입을 틀어막았다. 진짜? 레알? 진심? 여주는 아아악 앓는 소리를 내며 제 머리를 쥐어뜯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여주를 기다리던 성규가 여주가 오지 않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그녀를 찾았다. 여주에게로 다가가던 성규는 여주가 갑자기 머리를 쥐어뜯자 놀란 눈으로 여주의 손을 잡아 그녀를 말렸다. 

 

 

 

"여주야 왜 그래?" 

"성규선배..." 

 

 

 

끄흑! 죄책감이 들어서 성규선배를 못 쳐다보겠어! 저놈은 얼마나 노심초사했을까, 내가 성규선배와 사귀기라도 할까봐! 이 좆같은 사회는 동성애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니까, 성규선배를 좋아한다고 온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지 못하니까 성규선배에게 온갖 구애를 펼치는 나를 보고 얼마나 부러웠을까! 여주는 입을 틀어막고는 태형에게 동정어린 눈빛을 보냈다. 

 

설마 중학교 2학년 때 장경신도, 중학교 3학년 박무진이랑 김기섭 때도, 고 1때 이성준이랑 윤민석 때도? 너 나랑 취향이 어쩜 이렇게 똑같을 수가 있니? 여주는 태형의 성향을 이미 기정사실화 한 채로 잔뜩 오열하고 있었다. 여주가 뚝뚝 눈물을 흘리자 옆에서 그런 여주를 보고 놀란 성규가 여주를 달래기 시작했다. 

 

 

 

"여주야 왜 그래?" 

"어허헝... 안 돼요 안 돼 떨어져요 태형이가 볼 수도 있잖아요. 상처받아요, 저 새끼..." 

 

 

 

끄앙. 여주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치며 성규에게서 한걸음 물러났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떨어뜨려라 2 | 인스티즈 

 

"아 진짜 토할 것 같다. 존나 무서웠어..." 

 

 

 

소파에 앉아 고개를 두 손에 묻은 태형이 중얼거렸다. 사실 여주의 의자를 찬 것은 처음엔 고의였으나 중간 부분부터는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온 몸을 들썩이는 태형이 꼬고 있던 다리도 같이 움직이며 여주의 의자를 건든 탓이었다. 담력이 약한 태형은 스릴러물과는 맞지 않나보다. 

 

 

 

"야 뭐 그 정도 갖고 그러냐. 괜찮아?" 

 

 

 

정국은 좋아 보이지 않는 태형의 상태를 걱정하며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여주는 두 손에 얼굴을 파묻은 태형을 보고는 더욱 오열했다. 뜨허억. 

 

 

 

"근데 누가 우나? 여자 우는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무슨 개소리야 진짜 그러지마 아 진짜 무섭다고!" 

"아니 진짜로... 여자가 울고 있는데..." 

 

 

 

여자의 곡소리가 들려오자 고개를 좌우로 돌려보던 정국이 말하자 버럭 화를 내는 태형이다. 무섭다고 무섭다고 무섭다고! 태형이 씩씩거리며 정국의 팔뚝을 때렸다.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컴백했으요... 이제 폭풍연재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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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앗 자까님이다!!!!!!!!*^^* 반가워욬ㅋㅋㅋㅋㅋㅋㅋ오늘도 여전히 미가bb
7년 전
독자2
비비빅이에요! 여주랑 태형이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에는 정국이 롸에 웃었는데 여주 오해하는 거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원래 앞에 뷔도 제목에잇옷는데 지금은 사라졋네요? ㅡ우유 ㅡ 오랜만이에용❤️
7년 전
유유나
헐 제목 실수ㅠㅠㅠ 수정했습니다
7년 전
독자4
작가님 기다렸어요!!!!!웰컴♡♡
7년 전
독자5
미니미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귀여워요 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6
안녕하세여 크슷입니다 아 너무재밌어여 진짜 너무재밌엌ㅋㅋㅋㅋㅋ 여주 태형이취향 기정사실화하곸ㅋㅋㅋㅋㅋ 너무재밌에여 잘읽고갑니다
7년 전
독자7
둥둥이에요!!!!! 헐 오랜만이에요 자까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헐 여주는 그렇게 깊은 오해를....
7년 전
비회원171.167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ㅠㅠㅠㅠㅠㅠ 제대로 오해하는 여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ㅡㄲ억어겅ㄹ 태형이가 이 사실을 알면 어떤 반응일지..ㅋㅋㅋㅋㅋ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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