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홀드를 열자마자 보이는 어깨동무한체로 웃고있는 기성용과 내모습.그리고 위에 뜨는 +2000일..햇수로 벌써 5년이다. 2007년 7월 13일에 시작된 갑 작스러운 만남은 지금까지도 쭉 이어지고 있다. 지겨울 법도 한데 미운정인지 사랑인지 때문에 아 직까지도 우리는 만나고 있다."벌써일어났어?""음....새해잖아.""그렇네... 으... 춥다.""오늘 무슨날이게?""새해라며.""말고.""생일은 아니고... 모르겠는데..?""개새끼. 그냥 자라."역시나 모를 줄 알고 있었다. 서로가 기념일을 챙 기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기성용이나, 나나 핸드폰 배경화면에 떡하니 디데이를 설정해놓고 신경을 쓰지 않는다. 가끔 눈길을 줄때는 네자리 인 숫자에 지겨워할 뿐...그래도 2000일을 알고있을 줄 알았는데 아주 모르 고 있는 눈치인것 같아서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든다."자! 일어나야지 우리 ㅇㅇ이.""애새끼취급할래?""엉덩이가 너무 아기같길래.""야!!"어제는 2012년의 마지막 밤이라며 제야의 종소리 를 들으며 뜨거운 밤을 보냈었다.옷을 입기도 귀찮고, 기성용과는 볼거 못볼거 이 미 다 봤으니까 그냥 옷을 입지않고 잤더니 먼저 몸을 일으킨 기성용이 옷을 주워입고 나를 일으키 려다가 기념일을 모르고 있는 기성용이 서운해서 괜히 틱틱거리는 내 엉덩이를 한번 조물조물거린 다.깜짝 놀라긴 하지만 늘 하는 기성용의 장난이기에 그냥 발로 한대 차주려고 했더니 그걸 금세 피해 버리고는 혀를 내민다.아 얄미워..."어디가?""애들이 나오래서. 새해라고 술마시자네? 너도 갈래?""내가 거기 가서 뭘해.. 다녀와. 집에 있을래. 밖에 추우니까 옷 따뜻하게 입고나가. 알았지?""나 늦을거 같으니까 저녁 챙겨먹어. 설거지 하지 말고. 왔는데 설거지 한개도 없으면 진짜 큰일난다.""네네. 다녀오십시오. 서방님.""예. 그러겠습니다. 누구와도 문 막 열지말고?""아 알았다고.. 누굴 진짜 애기취급하나... 기다리겠다, 얼른 가봐.""갔다올게!"나도 대충 기성용 후드티를 끼워입고 이불을 돌돌 감고 기성용과 점심시간에 먹는 아침을 먹고 소파 에 앉아 얘기도 하고 게임도 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울리는 기성용 핸드폰에 기성용은 전화를 받고어.어. 거기? 금방갈게.하더니 친구들과 술약속이 있다고 나갔다. 나가는 순간까지 걱정인지 잔소린지를 퍼붓다가 결국 나 간다.시끄러운 기성용이 나가니까 온집안이 조용하다.갑자기 텅 빈듯 조용한 집안에 기지개를 켜고 깨 끗한 집안을 둘러봤다.평소 성격과는 다르게 집은 늘 깨끗해야 하는 기 성용때문에 차분히 정리되어있는 집안이 더 조용 한 것 같다.티비라도 볼까....딩동-기성용을 기다리면서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다가 깜빡 졸았나보다.초인종소리에 일어나기싫은 귀찮은 마음에 표정 을 찡그리고 시계를 봤더니 시간은 8시다. 이시간 에 누구지... 여섯시에 나간 기성용이 벌써왔나? 늦는다고 했는데.."누구세요?""택배요.""이시간에요?""저희회사는 야간택배가 가능하거든요."이시간에 왠 택배지, 싶어서 이시간에요? 하고 물 으니까 택배기사가 야간택배란다. 요즘은 그런것 도 있구나...나한테 올 택배는 없지만 기성용이 뭘 시켰을 수 도 있으니까 아무 의심도 없이 문을 열어드렸다.문을 열었더니 있으라는 택배기사는 없고 왠 엄청 큰 박스가 중앙에 있고, 그 주변을 양초들이 감싸고 있다.뭐야..... 뭐야 이게.....일! 초라도 안보이면이! 이렇게 초조한데삼! 삼초는 어떻게 기다려이야이야이야이야갑자기 엄청 큰 박스 문이 열리더니 뭐가 튀어나 온다. 엄마 깜짝이야....깜짝 놀라서 눈을 꾹 감고 있었더니 이번엔 숫자송이 들려온다.뭔가 싶어서 실눈을 떴더니 머리에 2000이 대롱대 롱 매달린 머리띠를 한 기성용이 박스안에서 숫자송에 맞춰 춤을 춘다.엄마.. 얘 뭐야......"뭐야..?""이천일 축하해.""뭐냐니까...""벌써 오년이다.""뭔데...""십년이 가도 너를 사랑해~ 언제나 이맘 변치않을 게~""미친놈..."집이 주택이라 다행이지, 아파트였으면 주민신고 들어올만한 스케일의 이벤트였다.기성용은 박스와 양초들을 전부 정리하고는 집엘 들어와서 다짜고짜 입술을 부딪혔다. 짧게, 짧게, 짧게, 여러번..."이건 선물.""이게 뭐야?""보면 모르냐? 목걸이다.""예쁘다... 고마워..""짜잔~ 같은거다?"기성용은 뽀뽀만 열번 하는 듯 싶더니 입을 떼고 주머니에서 처음 보는 듯한 모양의 목걸이를 내 목에 걸어주면서 선물이란다.갑작스런 이벤트에 목걸이까지 받으니까 꿈같아 서 눈을 껌뻑껌뻑 뜨면서 기성용을 쳐다보니까 기 성용이 몸 안에서 똑같은 모양의 목걸이를 꺼낸 다.되게 감동이고, 되게 놀랐고, 되게 목걸이 모양이.. 특이하네."어? 진짜네? 모양 짱특이해..""주문제작이니까.""어?""한달전에 주문해뒀지롱.""그러면 2000일인거...""당연히 알고있었지!""헐... 나는 모를줄 알고 있었는데...""우리 2000일을 어떻게 모르냐? 어때 이오빠 오늘 좀 멋져?""응! 좀이 아니라 짱 엄청 멋져!"기성용이 당연히 모를 줄 알았던 2000일이라, 당연 히 그냥 지나갈 줄 알았던 2000일이라 더 감동이 다. 한달전에 주문했다니.. 기성용과 내목걸이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기성용의 입에 짧게 먼저 입을 맞췄다. 기성용은 놀란듯 눈을 크게 뜨더니 그냥 웃는다. 아이고 예쁜 내새끼..."한번더 뽀뽀"쪽"또 뽀뽀"쪽"아 안되겠다. 안겨."기성용에게 여러번 뽀뽀를 해주다가 기성용의 안 기라는 말에 폴짝 뛰어서 안겼더니 내 다리를 자 기허리에 감고 나를 바닥에서 띄운다.그리고 내 입술에 뽀뽀를 계속 하면서 침실로 데 려가는데 그런 기성용을 자극한답시고 내가 기성 용 귀를 혀로 살짝 핥았다. 물론 금세 후회했지 만..."오늘 잠은 다 잔줄 알아라."기성용은 나를 침대에 눕히더니 아직까지 자신의 후드티만 걸치고 있는 나를 내 위에서 내려다본 다.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오늘 잠은 다 잔줄 알으래..어젯밤에도 거의 새벽 세시에 잤는데 얘는 피곤하 지도 않은지 야한눈을 하고는 나를 쳐다본다."야... 아직 여덟시야....""알고있어. 그게 왜?""너무 이르지 않냐..?""전혀. 창밖을 봐. 이렇게나 어두운걸?""그리고 어제 했잖아....""자기야. 우린 뜨거운 밤을 보낼 필요가 있어. 우 리 마지막으로 한데 언제야? 에구머니, 벌써 작년 이잖아."능글맞은 새끼.....오늘은 2000일이고, 예쁜짓 많이 했고, 기성용 말 마따나 작년에 하고 말았으니까... 못이기는 척 넘 어가줘야 겠다.올리라는 기성용대는 안올리고...왠 처음쓰는 망상글로와서 미안하다능.....처음쓰는 글 주제에 지지리도 못써서 미안해요.... 흡......흐윽.....집에!컴퓨터가!망가!졌어요!안켜져!두드러기는 다 나앗는데...... 컴퓨터가 문제네요.. 곧 끝날텐데 끝내지 말라고 하늘에서 절 방해하는 거가 맞는거겠죠...? 오 하느님.......진짜 빠른시간내로 돌아올게요ㅠㅠ 미안하고 제 가 사랑하는거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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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하는거 천박한거 아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