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여왕님
꼭 브금과 사진을 함께 봐주세요!!!
"태형아 말해줘."
"이야길 듣고도 날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
"들어보고 결정할래."
"약속해."
"......."
"약속해, 김탄소."
"...좋아."
지금의 왕은 부인을 세 번이나 맞이했어.
첫 번째 부인은 이유 모를 사망.
두 번째 부인은 아이를 낳다가 아이와 함께 사망.
왕은 자신에게 오는 여자들이 왜 이렇게 죽어나가는지 의아한 나머지 성곽 끝에 사는 마녀를 찾아가게 돼.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왜 저에겐 왕비도, 자식도 생기지 않는 겁니까?"
"너는 인간과 맞지 않는구나."
"인간과 맞지 않는다니요. 제가 인간인데."
"늑대와 결혼해."
"늑대인간이 있는 곳을 알려줄테니 늑대와 결혼하도록 해."
"정말 그러면 됩니까?"
"그래."
"보...보답은...어떻게..."
"그 늑대인간과 낳은 아이가 10살이 되는 해 생일잔치에 나를 초대해 성대하게 대접해라."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왕은 눈물을 머금고 늑대인간과 결혼하게 되었어.
근데 너도 알다시피 늑대인간은 평소엔 사람의 모습으로 있을 수 있어.
그래서 그 늑대인간도 사람인 척 하면서 지냈지.
정체를 아는 건 왕과 본인 뿐.
왕과 늑대인간은 진심으로 사랑에 빠지게 돼.
그리고 아기를 낳게 되지.
그리고 그 아이가 10번 째 생일을 맞이하는 날 생일잔치가 열렸어.
모두들 성대한 잔치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마녀가 나타났지.
"왜 나를 초대하지 않은 거지?"
왕은 10년이나 흘러버린 약속을 기억하지 못 했던 거야.
마녀는 무척 화를 내면서 성 안을 불바다로 만들었지.
그리고 늑대인간인 왕비를 죽이고 왕에게 소리쳤어.
"너는 평생 네가 사랑하는 부인과 자식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너는 내 은혜를 무시한 죄로 네 아이가 아닌 천민 아이를 기르게 될 것이야."
"운명은 가혹한 것. 네 자식은 평생을 불행하게 살다 죽을 것이고 이 천민의 아이는 평생을 유복하게 살다가 끝은 누구보다도 불행하게 죽을 것이야."
"귀한 늑대의 핏줄을 주었는데 날 무시한 건 너다."
"평생을 그렇게 죄책감 속에서 살아라."
"그리고 그 두 아이 모두 불행하게 살다 20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을 것이야."
"그 누구보다 비참하게."
그러고선 마녀는 사라졌지.
왕은 그렇게 백성들에게 내 자식이 아닌 걸 들킬까봐 조마조마하면서 10년을 더 지내게 되었지.
두 아이는 놀랄만큼 닮아있었어.
생김새뿐만 아니라 걸음걸이, 목소리까지도.
그래서 왕과 본인들 빼고는 서로 신분이 바뀌었는지 누구도 알지 못했어.
"그래서 그 마녀는 어떻게 되었어?"
"죽었어."
"마녀사냥으로."
"태형아, 나는..."
"아, 아니다."
"...."
"내가 죽였어."
"...뭐?"
"내가 찾아서 마녀의 죽음을 선동했어. 미친년으로 만들었지."
"그 마녀는 내 엄마를 죽였잖아? 그리고 날 이 천민가에서 살게 만들었어."
"......"
"그 가짜는 나 대신 모든 걸 누리고 있다고!!!"
"난,"
"넌 내가 좋지? 그 가짜자식보다."
"난 니가 무서워."
"너까지 그럼면 안되지. 넌 날 사랑하잖아."
"태형아, 난 지금 모든 게 혼란스러워."
"탄소야."
"......"
"너까지 날 버리면..."
"난 어떻게 살아..."
"데려다 줘."
"....."
"눈 감을게 데려다 줘."
그리고 마음 속으로 다시 숫자를 천천히 세었다.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났다.
10, 9, 8...
뷔 왕자가 사실은 천민이라니. 그 말투, 행동들이 가짜라니.
7, 6, 5...
태형이가 원래는 왕자였다니. 진짜일까?
4, 3, 2....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누굴 선택하는 게 옳은 선택이지?
1
눈을 떠보니 이미 내 침대였다. 창 밖이 어둑어둑해진 것 만이 오늘 일이 사실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리고선 무심코 고개를 숙이는데 내 손 안에 있는 쪽지 한 장. 급하게 휘갈겨 쓴 쪽지.
'보름달이 뜨는 날 밤, 널 데리러 올게.'
혼란스럽다.
나는 정말 김태형을 좋아하는 게 맞는걸까.
두 사람 다 가질 순 없는걸까?
그래. 난 참 나쁜 여자야.
그렇지만 둘 다 나를 사랑하는 걸?
그럼 두 명을 사랑할 수 있는거잖아.
그게 죄도 아니고.
암호닉 |
망개찜/슈가나라/계란말이/우유/뉸뉴냔냐냔/쟈갸워/ㅁ무요/뱁새/미미/0310/공주/탱탱/소진/민트 |
항상 감사합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애인이 애슐리 가자는데 좀 정떨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