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비가 온다.
다시 톡-
그리고 어느샌가 세차게 내리는 비.
"아미야. 그만 들어가자. 감기 걸리겠구나."
"조금만 더 있다가 들어갈게요. 먼저 들어가세요."
"사람은 운명에 따라서 산단다. 너희 부모님도 너를 살리는 운명이셨을게야."
"네, 할아버지."
"에구구, 그럼 나 먼저 들어간다. 빨리 들어오너라."
할아버지, 세상에 저 혼자 남겨진 게 운명이라면.
저는 그 운명을 바꾸고 싶어요.
"악마를 부르겠어."
악마, 민윤기 A
여름방학에 즐겁게 해수욕장을 다녀오던 날 밤, 우리 부모님은 자동차 사고로 돌아가셨다.
트럭이 우리차에 다가오는 순간 엄마와 아빠는 나를 필사적으로 보호하셨고, 나만이 살아남았다.
그렇게 나는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었고 한 달이 지났다.
지난 주, 다락방에서 나는 먼지 쌓인 책을 발겼했다.
그 책의 내용은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악마와 계약하는 법>
달이 뜨는 자정에 싱싱한 돼지의 피와 계약하고자 하는 사람의 머리카락 한움큼, 그리고 처녀의 엄지 손톱을 불에 태우면 악마를 불러낼 수 있다.
"날 불러낸 인간이 누구지?"
악마의 서늘한 눈동자가 나를 향했다.
순간 온몸의 구멍이 모두 닫혀 호흡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애송이군."
"나와 계약하자."
"너와 계약하면 넌 나에게 무엇을 해줄거지?"
"원하는 건 뭐든지."
"내가 원하는 건..."
.
.
.
.
"너의 영혼."
나의 영혼.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면 무슨 기분이 들까.
"악마가 너의 영혼을 가져가면 어떻게 되냐고?"
"......"
"죽어."
"......"
"그래도 계약할건가? 잘 생각해. 한 번 계약은 평생이니까."
"좋아."
합당한 가격이다.
나는 저 악마를 내 앞에 무릎 꿇게 할 것이다.
"난 네 앞에 무릎따위 꿇지 않아."
젠장.
생각을 읽는군.
"소녀여, 너의 이름은 뭐지?"
"김아미."
"내 이름은 민윤기."
"민...윤기..."
"축하해. 나와 계약한 것을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주지."
순간 악마의 모습이었던 민윤기는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다.
찰랑이는 검은 머리, 그와 대조되는 하얀 피부가 너무나도 치명적이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의 입 한 쪽이 스윽 올라갔다.
"너의 영혼은 이제 내 소유야."
그렇게 달빛이 나를 비추는 밤, 민윤기와 나는 금지된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나는 민윤기의 아름다움에 취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읽었으면 좋았을 것을.
.
.
.
.
〈주의사항>
악마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인간을 끌어들인다.
악마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인간이 악마와 계약하면 반드시 사랑에 빠져 영혼을 내어주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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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에 뽕이 찼습ㄴㅣ다ㅠㅜㅜ 대한민국 고3은 힘드네요ㅠㅠ 오늘을 마지막으로 논술시험이 모두 끝났습니다 저녁에 브이앱으로 재충전하고 30여일을 수능공부로 달려야합니다ㅠㅜㅠ 다음에 오는 글은 여왕님 글로 써보겠습니다!! (분명 수능 끝나고가 될거야....) 수시 붙으면 좋을텐데.........ㅜㅜㅠㅠㅜ 모두 2016년 얼마 남지 않았어요!! 화이팅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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