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가족(happiness fam) 05
w.사랑하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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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엄마 바빠? "
종인은 제 몸보다 큰 곰인형을 끌고다니며 경수의 뒷모습을 쫓다 찬열을 바라봤다. 차녀삼촌? 멍하니 앉아 별 생각 없어보이는 찬열의 모습의 뚱한표정의 종인이 찬열 손가락을 물었다. 아아악- 예상치 못한 종인의 이빨 습격에 비명을 지르며 손을 부여잡으려던 찬열은 제게로 쏟아지는 사나운 눈초리에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말한 뒤 울상을 하곤 종인을 쳐다봤다. 김니니, 삼촌한테 왜그래.. 황금같은 주말. 밤새 게임을 하고 아침이 되서야 잠이든 찬열은 시끄럽게 울려대는 핸드폰 덕에 얼마 자지도 못하고 일어나 자의아닌 타의로 눈 감은지 1시간,눈 뜬지 10분만에 집을 나섰다. 도경수님의 절대적 명령을 거절할 수 있는 힘은 저에게 없었기에 군말않고 집을 나서야만 했다. 낯가림이 심한 탓에 정말 어릴적 부터 봐온 경수와 준면의 주변인물이 아닌 다른 사람근처에는 잘 가지도 않는 종인이라, 경수가 종인을 스튜디오에 데리고 나타나는 날이면 찬열은 옵션 처럼 따라붙었다. 찬열이 선정된 이유는 간단하다. 1. 종인이가 잘 아는 경수의 측근이다. 2. 할 일 없는 백수다. 이 두가지 조건을 고루 갖춘 찬열은 종인이 한정 베이비시터가 돼버렸다. 스탭들은 경계하며 별로 좋아라 하지 않고 찬열과 노는 종인의 모습 덕분에 찬열은 스탭들에게 눈빛으로 맞아야만했다.
"차녀 삼촌 멍충이-"
"니니야, 그런말 쓰는거 아니야. 지지- 그리고 삼촌 안 멍청해. 삼촌 천재야."
니니아냐! 조닌이야! 조그만 몸에서 나온 소리치곤 꽤 큰 목소리에 사람들이 찬열과 종인을 쳐다보자, 찬열은 능청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니니가 커서 가수가 되려나.. 곰인형을 끌고 경수에게 가려던 종인은 또 다시 들려오는 '니니' 소리에 곰인형을 냅다 찬열에게 던졌다. 조닌이!!! 종인은 '니니' 라고 불리는 걸 싫어했다. 경수의 친구들 중 유일하게 종인을 니니라 부르는 찬열은 종인이 싫다 반응해도 늘상 니니라 불러 종인의 두 눈 가득 눈물을 불러오기도했다. 한 번은 경수가 부르지 못하게 막자 바닥에 주저 앉아 니니를 니니라 부르지 못하고오오!!!!!!!! 하며 우는 시늉을 하자 찬열에게 울지 말라며 안아주는 종인의 모습에 혀를 찼었다. 찬열은 종인이 유일하게 반말을 하고 친구같이 지내는 삼촌이라 '니니'라고 부르는 찬열에게 싫다하면서도 같이 노는 이유였다.
"박찬열, 가자."
촬영이 끝났는지 종인을 안아든 경수가 통통한 뺨에 뽀뽀를 하고, 찬열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딜? 표정가득 묻어나오는 질문에 대답해주지 않은 경수는 스튜디오 밖으로 나왔고, 찬열은 영문도 모르고 경수의 뒤를 쫓아갈 뿐이였다.
"경수야, 종인ㅇ!!!.....뭐야"
준면은 문을 연 상태 그래도 굳어버렸다. 같이 점심이나 먹자던 경수의 문자의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일을 끝내고 단란한 가족식사를 기대하며 달려왔다. 하지만 문을 열자 보이는건 칙칙해도 너무 칙칙한 사내들밖에 눈에 보이지 않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방을 둘러보았다.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방을 잘못 찾았다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준면이형! 너무도 해맑게 제 이름을 부르며 손을 흔드는 찬열을 보면 자신이 잘못 찾은건 아닌것 같았다.
"왜..왜 니들이 여깄어!"
"경수지갑열리는 줄 알았는데.. 형 지갑이 열리겠네요."
동문서답하며 제 몫으로 나온 음식을 열심히 먹는 종대를 보며 뒷통수를 후려갈기고 싶은 마음을 참으며 자리에 앉았다. 경수는? 겉옷을 벗으며 경수의 행방을 묻자 맞은 편에 앉은 찬열이 대답하며 입을 여는 순간, 준면의 등뒤로 묵직한 무언가가 달려들었다.
"아빠아!"
뒤에서 준면의 목을 끌어안은 종인은 등에 머리를 콩콩 박으며 준면을 반겼다. 형 왔네요. 사랑스런 아들의 반응에 입꼬리가 올라가려던 준면은 입술을 내밀고 칭얼거렸다. 도경수, 너도 종인이 처럼 나 환영 좀 해봐. 준면의 투정아닌 투정에 경수는 얼굴을 굳혔고 찬열과 종대는 재미난 구경거리라도 생긴 것 마냥 둘을 주목했다. 준면이 경수에게 맞는것을 기대한 두 사람의 표정은 삽시간에 굳어졌다. 손을 들어올리기에 저 손이 어디로 안착해 찰진 소리가 날까 생각한 찬열과 종대의 예상을 깨고 안착한 곳은 경수의 턱이였다. 의아해 하는 두사람을 아는지 두 손으로 꽃받침을 만든 경수는 준면을 바라보며 도경수에게서 나올 수 없는 목소리로 형아, 왔어여? 라고 물으며 웃어보였다. 방 안 누구도 예상 못 한 경수의 반응에 종인인 제외한 모두가 그대로 굳어버렸다. 굳어 움직이지도 못하던 세사람은 다행이도 경수를 따라해 꽃받침을 하곤 아빠, 와써여? 라고 말한 종인이 덕분에 다시 식사를 재개을 할 수 있었다.
여차여차해서 식사를 끝낸 네 사람은 곰 인형을 끌어안고 잠이 든 종인의 모습에 카페로 가지 못 하고 식당 앞에서 다음을 약속하며 헤어졌다. 물론 계산을 위해 준면의 지갑이 열렸고, 준면의 카드가 결제를 마무리했다. 경수야, 다음에는 우리 가족끼리만 먹자.. 경수와 종인을 집에 데려다 준 준면은 다시 회사로 들어가봐야했고, 종인을 안고 배웅해주는 경수를 향해 애처롭게 말을 내뱉은 준면을 보며 경수가 고개를 끄덕여줬다. 알았아요, 차조심해서 잘 들어가요. 경수의 긍정적인 대답에 웃어보인 준면이 차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준면의 행동에 바람 빠진 웃음을 보인 경수가 얼굴을 내려 준면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준면은 방금 전 식사보다 달콤하고 배부른 입맞춤에 싱글벙글 웃으며 회사로 향했다.
"엄마, 조닌이도 뽀뽀해주세여"
"어..풋, 그래요"
언제 잠에서 깼는지 제게도 뽀뽀를 요구하는 아들에게 뽀뽀를 해주며 집으로 들었갔다. 종인이네만의보금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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