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실 호우
"다시"
녹음할땐 언제나 날이 서있는 이지훈이긴하지.
근데 해도해도 이건 좀 너무하지않나 싶다.
녹음시작한지 5시간하고도 57분. 그러니까 대략 6시간을 녹음하는중인데,
그동안 이지훈이한말이라곤 '다시' 밖에없다.
그래, 뭐 물론 다른말도했지. 미친놈아 그거아니라고.
몇번을 말해 목으로 조으면서 부르지마. 그외에 말은 다시.
"야 이지훈 좀 너무하지않냐"
"뭐가"
"6시간째야 벌써"
"그럼 니가 잘했어야지. 자, 다시"
순영의 말을 말끔히 무시하는 이지훈.
후. 이젠 목이 아프다못해 갈리는 기분이다
"예쁘은말! 모두 따ㄷ.."
"야!! 목조이지말라고했잖아!"
소리지르는 이지훈 이젠 진절머리 날지경이다.
이 파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는데.. 그래, 뭐든 철저해야하는건 알겠고, 완벽해야 좋은거 나도알고있는데!
이부분 녹음만 6시간째하니까 이젠 미치겠다.
목을 조이지말래서 풀고, 발음포인트 강조해래서 강조하고 그래시발 다했는데 왜자꾸 다시야 미치겠네 진짜
머리를 헤집는 권순영은 보이지도않는지 욕짓걸이를하며 다시, 하는 이지훈
이씨발 이지훈 개..
"..야. 나지금 6시간넘었어. 목아프다고 진짜.
그리고 다른애들 녹음 1시간도 안걸리고 다 연습중이잖아.
근데 나는 도데체 뭐가그렇게 문제길래 이렇게까지 녹음하는거냐?"
녹음할땐 호랑이처럼 무서운 이지훈이지만 솔직히 6시간이 넘어간 이시점에 순영도 뵈는게 없었다.
그래, 이해해. 나도 안무 숙지 제대로 못하는 애들보면 욕하고 하긴하는데 시발 그렇다고해도 그렇지 이렇게까진 갈구지않는단 말이야!
짜증난다는듯 말하는 순영에 죽고싶냐는듯한 눈빛으로 너나와. 하는 지훈.
"너는 시발 그럼 6시간동안 내말을 얼마나 좆같이 들었길래 이거하나 똑바로 못부르냐?"
"..뭐?"
녹음실에서 순영이 나오자마자 벌떡일어나서 말하는 이지훈.
좀있음 멱살잡을 기세다.
장시간녹음. 이지훈도 지칠만하지.
범주형은 지치다못해 뻗어버려 결국 잠시 자러간다고 가버렸고, 남은건 이지훈과 권순영.
화를 참는건지 머리를 살짝 헤집고는 다시 앉는 지훈. 순영은 맞은편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있다.
웬만하면 욕같은거 잘안하는 지훈인데, 꽤나 지친모양이다.
"..욕한건미안. 근데 엄살부리지마. 니가 안무만들때 안무하나하나 소중하게 생각하는만큼 나도 그런거야"
"..."
"이부분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파트야. 그래서 더 잘하고싶은거고"
"..알겠어. 해볼께"
선생님한테 혼나는 학생마냥 웅얼웅얼 말하는 순영에 모습에 지훈은 하, 하고 짧게 숨을쉬더니 물병하나를 던져준다.
마시고 정신차려. 좀 쉬다하자.
소파에 기대어 쉬는 순영.
지훈은 다시 의자를 돌려 컴퓨터화면만 계속 보고있다.
어색하게 흘러가는 녹음실 시간.
"..근데 보통"
"?"
"하이라이트 부분 중요하게 생각하지않나"
가사를 보며 곱씹던 순영이 툭하고 던진 질문에 지훈은 살짝 고개를 돌린다.
"..어딜 중요하게 여기던 그건 내마음이야"
"..그럼 보컬팀애들한테 주지그랬냐. 그럼 이렇게 고생안해도되고.."
"그파트는 니가 잘어울려서 그런거야"
단호하게 말하는 이지훈에 모습에 입을 꾹다무는 순영.
나랑 잘어울린다라.
가사가적힌 종이를보며 중얼거리는 순영.
'예쁜말 모두 따다 주고싶은데'
가사를 읽는데 새삼 표현이 참 간질거린다.
하긴, 이지훈이 쓰는 곡은 전부다 그랬지. 흔한 사랑한다는말 하나없이 사랑노래를 썼으니까.
파일에 꽂혀있던 가사집을 보는데, 데뷔초인 아낀다, 만세, 그리고 지금 녹음중인 예쁘다 등 수록곡까지 가사를 보는데 뭔가 참 이지훈 스러웠다.
누굴보고 썼는지 궁금할정도로 이런 간질거리는 표현을 썼을까 싶다.
"..야"
"왜"
"넌 무슨생각하면서 가사쓰는거냐?"
"..그건또 왜"
순영의 질문에 순영쪽으로 몸을돌려 앉는지훈.
"걍, 가사보면 참 이지훈스러워서 사랑노래인데 사랑한다는가사도 없고.."
"..내가썼으니까 나다운거지"
"그건그렇지. 근데 진짜 누구 생각하면서 쓴거냐? 너 모솔이잖아"
정곡을 찔린 지훈은 표정이 그닥 좋진않다.
아까전에 다툼은 생각도 안나는지 헤헤 거리면서 물어오는 권순영.
저러다 안묻히면 다행인듯싶다.
"죽고싶냐. 왜시비야"
정색하는 지훈에 약간 당황한체 손사래치며 아니라며 말하는 권순영.
사실 그냥 말하는 지훈인데도 참 쉽게 당황하고 그런다.
"아! 아니! 뭔 시ㅂ..!"
"좋아하는사람 생각하고 썼어"
".....헐 진짜? 너 좋아하는사람있었어!?"
꽤나 놀랬는지 벌떡일어나서 손가락질까지하는 순영이다.
무지막지하게 놀란 순영과는 다르게 그게뭐 어쩔 이라는듯 쳐다보는 이지훈.
"ㅈ..진짜?! 그럼 우리 타이틀 전부다 그사람생각하고 쓴거야?!"
"어"
"헐... 너생각보다 순정파다"
"닥쳐"
작업실이 제 애인인 마냥 작업만 하던 이지훈이 짝사랑이라니.
꽤나 놀라운 이야기다.
다른멤버들은 알아? 하고물어봤지만 아니. 라는 단호한 답만 돌아온다.
누군데 니가 좋아하는사람?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지훈에게 물어오는 순영이다.
지훈은 그게 지금 중요하냐며 노래연습이나 해라고 틱틱댄다.
"궁금해서 그렇지. 니가 짝사랑이라니.."
왜, 시발 나는 짝사랑 하면 안돼냐?
하며 묻는 지훈에게 아니 그건아닌데, 라며 가사집을 다시 보는순영
그냥 놀라운거지
니가 이렇게 순수하게 가사를 쓸정도로 좋아하는게.
심지어 그게 몇년동안이라는게 더.
어?어? 야 이지훈 그래서 누군데?
아까 녹음할때보다 훨신 집중도 높은 눈빛으로 묻는 순영에 어이가없다는듯 쳐다보는 지훈.
니가 알아서 뭐하게 라며 맞받아치지만 순영은 개의치 않는다는 눈으로 말해줘! 라며 때쓴다.
"그렇게 그게 궁금하냐"
"어! 어어어어!!"
반짝거리는 눈빛.
그리고 어이가 상실하다못해 짜증난다는 눈빛
"말하면 녹음 똑바로 할수있냐"
말해줄테니 녹음 똑바로 해라며 딜을 하는 지훈에 모습에 순영은 고개를 연신 끄덕거린다.
그런 순영을 보던 지훈은 의자를 돌려 다시 작업할 준비를 하며 입을 연다.
"너"
담담하게 말하는 지훈.
순영은 어..? 하며 잘못들었나 싶어 몸이 멈칫하고 서있다.
"너. 너라고 권순영 너. 나 너좋아해"
"...에...?"
"자, 이제 말했으니까 다시 녹음 준비해"
지금 이지훈이 저를가지고 노는건가요. 하는 의문이 들때쯤 지훈은 다시 고개를 돌려 순영을 본다.
거짓말아니야.
녹음하자고 장난치는것도아니고.
아낀다, 만세, 예쁘다. 전부 너 보면서 쓴곡이야.
사랑노래면서 가사에 사랑한다는말이 왜없냐고 물었지, 너
짝사랑이니까 그런거야.
이뤄본적도없고, 니말대로 나 모솔이라서 사랑한다는말을 어떻게 가사에 써야할지모르겠더라. 그래서 안쓴거야.
..됐지. 이제 진짜 녹음 해야해.
얼른들어가.
다다다 말을 쏟아붓는 이지훈모습에 얼빠진표정으로 녹음실로 들어가는 순영.
멍하니 녹음준비를 하는 이지훈모습만 본다.
자, 준비해
헤드셋으로 들어오는 지훈의 목소리에 순간 번쩍 정신이 차려진 순영은 어,어! 하며 녹음을 시작한다.
그렇게 정신없이 몇차례 녹음을 하던 순영은 결국 1시간쯤 지나 오케이사인이 떨어진후 진이 빠진표정으로 녹음실을 나왔다.
녹음을 아까전보다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안난다.
뜬금없이 고백해온 이지훈도 그렇지만, 방금전에 고백한사람이 맞나 싶을정도로 또다시 욕을하며 무섭게 녹음을 하는 이지훈때문에.
"수고했어"
"..어?..어..."
주섬주섬 수정작업을 할려는지 이것저것 챙기는 지훈의 모습을 보던 순영이 지훈을 불러세운다.
아까그거 농담이지. 라고 물어보는 순영에 모습에 지훈은 빤히 쳐다보다 어께를 으쓱,하며 아니 라고 한다.
"농담이였음 좋겠어?"
물어오는 지훈의 모습에 순영은 아무말 못하고 서있다.
농담이고 싶으면 그냥 그렇다 생각해. 하며 묵묵히 할일하는 지훈.
덧붙혀 니가 이럴꺼같아서 말안했는데, 이미 저질러졌고. 이왕말한김에 부탁좀하자.
안무만들때 웬만하면 나랑 안겹치게좀 해줘. 나 불편해. 라고 말하는 이지훈.
"..이지훈"
"왜"
담담하게 말하는 지훈의 모습에 순영은 가만히 생각하다 지훈을 부른다.
그래 그럴만하지.
좋아하는사람이랑 계속 같이 있는것도 힘들텐데, 무대위에서 마저 순영은 장난식으로 스킨쉽이나 안무를 겹치게 만들었으니까.
이지훈은 불편할만했지.
"너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되게 일방적이다?"
대답들어서 뭐하게. 라는 표정으로 보는 지훈의 모습에 순영은 아. 아니다 됐어. 수고했어 하며 작업실을 나간다.
그뒤로 별일이있었냐고? 아니. 그런건 전혀 없었다.
그저 순영은 지훈의 부탁대로 예쁘다 안무에선 거의 붙어있는 부분이 없게 만들었고
활동도 잘 마무리했다. 단지 둘의 관계가 마무리가 안돼서 그렇지.
프로그램에 나가면 다른사람때문에 웃고 장난치는 이지훈이 은근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한번은 멤버끼리 뽀뽀하는 벌칙이 걸렸는데 하필 이지훈이걸렸다
싫다고 발버둥을 치는 지훈이지만 어쩌겠는가.
결국 뽀뽀하는 장면을봤는데 생각보다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순영은 감정에 충실한 편이지만 느껴보지 못한 감정에는 서툰편이다.
스스로 알아체거나 남이알려주거나 대부분 이런편이였는데 그마저도 늦은편이였다.
그래, 그랬다 권순영은.
다음 활동을 위해 곡을만드는 이지훈은 바빴다.
수록곡은 대부분 만들어졌는데, 타이틀이 만들어지지않았다.
지금까지 순영을 보며 생각보다 쉽게 만들었던 타이틀이였는데 이젠 뭘보고 만들어야할지 몰라 그런거같았다.
제목도 가사도 멜로디도. 아무것도 만들어지지 않아 머리가 아파왔다.
마치 숨쉬듯 쉽게 뱉은 고백이였지만 그후는 아무것도 이뤄지지도 않았기에 답답하기도했고
솔직히 화가나기도했다.
그래서 만든 곡중엔 NO F.U.N 이란곡도 만들었다. 아직 녹음은 안들어갔지만..
이지훈은 감정을 스스로 들어내기보단 곡으로 만드는게 버릇처럼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랬을까.
NO F.U.N이 수록곡으로 정해지고 녹음을 하게되면서 멤버들 하나둘 녹음을 시작했다.
사실 타이틀을 만들지도 못한상태인데 수록곡먼저 정해지고 녹음이라니. 순서가 좀 엉망이긴했지만
어쩔순없겠지. 하며 녹음을 시작하는 지훈이다
멤버들 모두 녹음을끝내고 차례가 순영까지왔다
평소처럼 담담하게 녹음하러온 순영. 똑같이 담담하게 준비하는 지훈.
오늘은 웬일인지 범주형이 일이있어 오지않았다.
하필 그렇네.
녹음준비를 하는 지훈의 뒤로 가사를보며 체크하는 순영은 문득 지훈을 보더니 말을걸어왔다.
"야"
"..왜"
"이것도 나보면서 쓴곡이야?"
물어오는 질문에 대답을 못했다.
아니, 안했다. 뭘 물어보는거냐, 하는 눈빛만으로도 순영은 알고있었다.
자신을 보고 쓴곡이 맞구나. 하고
그렇게 둘은 녹음을 시작하고 지훈은 프로로 변했다.
평소와같이 욕하고 소리질렀다. 시발..
그래도 저번처럼 오래걸리진않았다. 대략 3시간정도.
수고했어 나와. 라는 오케이 사인이 떨어지고 순영은 녹음실밖으로 나왔다.
"..근데 타이틀 녹음은 언제들어가냐"
주섬주섬 짐을 챙기던 순영은 지훈에게 물었다.
아직 안만들었어. 하며 대답해오는 지훈을 보던 순영은 뭔가 곰곰히 생각하는 표정이다.
"..야"
"왜"
"너 이젠 나보면 영감이안오냐?"
갑작스런 그날의 되새김질에 지훈은 약간 당황했지만 아니, 라며 말했다.
사실이긴하지. 노펀도 순영때문에 쓴곡이긴 하니까.
오긴와. 근데 타이틀이 안나와서 그런것뿐이야 신경꺼 하며 이어말하는 지훈.
"어떡하면 곡쓸수있을꺼같냐"
"..그게 문제였냐"
"..그것도 그렇고.."
뒷말은 삼키며 생각하는 순영은 저벅저벅 지훈이 앉아있는 의자로 걸어갔다.
허리를 숙여 지훈앞에 쑥 얼굴을 들이미는 순영. 덕분에 지훈은 놀란 토끼눈이 됐다.
"ㅁ.뭐하냐.."
당황한 지훈은 신경쓰지않는듯한 낯빛으로 빤히 보던 순영은 조금더 지훈에게 다가가 입맞췄다.
갑작스래 입맞춰 와서 당황했고, 입을 때고도 담담한 순영에 모습에 더 당황했다
"..너.."
"이젠 곡좀 떠올라?"
얼척없는 순영의 말에 지훈은 시발 지금 나놀리냐 하며 인상을썼다.
아니, 그런건 아니고. 그냥 뽀뽀해보고 싶어서. 하며 말하는 순영이다.
"갖고놀지마"
"갖고노는거아니야"
"그럼 뭐하자는건데"
"그냥. 너 이제 짝사랑아니라고"
순영의 고백에 지훈은 놀랬다.
순영도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인것같아 아무말 하지못했다.
순영은 그런 지훈을 보다 살짝웃으며 지훈을 쓰다듬고는 그럼 수고해, 좀있다보자 하고 나가버린다.
순영이 나간 녹음실은 조용했고 이상하게 더웠다.
멍하니 앉아있던 지훈은 온몸이 간질거리고 두근거렸다.
심장이 마구뛴다.
아.
생각났어
다음 타이틀.
며칠뒤 곡을 완성했다고 너한테 처음보여줄거라며 순영을 작업실로 부른 지훈.
순영이오자 뭐가그렇게 급한지 곡이적힌 종이를 보여주며 씩- 웃었다.
"아주나이스? 이게 노래제목이야?"
"응"
찬찬히 가사를 보던 순영도 지훈을따라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것도 나보면서 쓴거야?"
"응"
곧바로 대답해오는 지훈을 보던 순영은
진짜 나이스한 기분이들었다.
"아, 그리고 이거 진짜 녹음 빡세게 할꺼니까 연습똑바로해와"
..
"야!!!! 똑바로해라고 권순영!!"
아주 나이스한 제연인은 녹음할땐 나이스하지 못한거같다.
-
오랜만이네요
현생에 치인 쓰니예요..
잊지않은 분이 있어서 놀랬고 잊으셨다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ㅋㅋㅋ
오랜만에 글쓰고싶고 보고싶은 호우가 생각나 썼습니다
현생이 계속 저를 괴롭 언제또 글을쓸진모르겠지만
쓰고싶은 글이 생각날땐 언제든 쓸껍니다
노답이라 죄송합니다 하핳 8ㅅ8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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