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봉사 갔다가 만난
중3 여중생 아이가 한명 있었음...
자철이를 좋아하는건 알겠는데
엄청 괴롭혔다 해야되나ㅋㅋ;;
자철인 싫은데 자꾸 먹을거 주고 연락하고
시험기간에도 자꾸 연락하고 집착하고 그랬었음ㅋㅋ..
하나하나 다 말할순 없지만 내 생에 그런앤 첨 봤다..
아니 중학생을 어떻게 신고해버릴수도 없고!!
자철이가 참다참다가
나 바쁘다! 연락하지마라! 이러니까
그 여자애가 문자로
ㅠㅠㅠㅠㅠㅠㅠㅠ오빠 한번만 만나줘요ㅠㅠㅠㅠㅠ
이랬나봄..자철이가 스트레스 받는걸 우린 다 봤기에..
퇴치 작전을 또 나름대로 막 짰음..
가장 병신같지만 가장 확실함!!!
미친척하고 한번만 지랄하면 됨!!!
약속시간보다 먼저 가서 잠복하고 있었음
우린 철저하니까ㅋㅋㅋ미안 개드립ㅋㅋㅋㅋ;;
성용이는 1차 함정카드였음ㅋ
성용이를 매우매우매우 멋지게 차려입혀놓고
그 여자애가 자철이 기다릴때 성용이를 여자애한테 보냈음
성용이 키가 185임..키 크고 훤칠하니까 막
여자애 얼굴에 웃음꽃 폈음ㅋ작전이 반쯤 성공함ㅋ
너무 예쁘세요 번호 좀 주실래요?
이러다가 마지막에ㅋㅋㅋㅋㅋ
성용이가 그 여자애한테
"저 그런데.."
"넹?^0^"
"도를 믿으십니까?"
이런거임ㅋㅋㅋㅋㅋㅋ그 여자애 표정 아직도 못 잊음...
부끄x2하게 웃다가 망치로 열라 얻어맞은 표정이었음ㅋㅋㅋ
성용이는 도를 믿냐는 말을 끝으로
아무런..아무런 미련없이 자리를 떴음....ㅋㅋㅋ
여자앤 여전히 멘붕..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자철이를 보냈음!!!
자철이가 걔랑 얘기하면서 운동장까지 잘와줬음ㅋ
ㅋㅋㅋㅋㅋㅋㅋ자철이가 운동장까지 오더니
그여자애를 끌고 갑자기 운동장을 막 돌았음
그친구는 암것도 모르고ㅋㅋㅋㅋㅋㅋ걍 질질 끌려서
운동장 열바퀴를 넘게 달림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돌고나서 또 철봉 근처로 가서
자철이가 턱걸이를 했음ㅋㅋㅋㅋㅋ
자철이 에너자이저임..우리의 에너자이저
여자애가 헥헥 대면서
"오빠 뭐하세요??ㅠㅠㅠ"
이러니까 자철이가 엄지손가락 하나 뙇 피면서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이러고 혼자 운동장 또 존나게 달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가 시켰지만
ㅋㅋㅋㅋㅋㅋ솔직히 좀 많이 병신 같았음
그치만 효과는 직빵임ㅋ..여자애 표정이 점점 창백해짐...ㅋㅋㅋㅋㅋ
흥민이가 갑자기 자철이한테 달려가서
"진리를 깨우치려는자!!!!!!!!"
하면서ㅋㅋㅋㅋㅋㅋ자철이 뺨을 툭 쳤음ㅋㅋㅋㅋ
자철이가 흥민이 멱살을 잡고
"넌 뭐야!!"
이랬음...ㅋㅋㅋㅋㅋ나랑 성용인 멀리서
그거 보면서 뒤집어짐ㅋㅋㅋㅋㅋㅋ
흥민이가 자철이 팔을 쳐내더니
ㅋㅋㅋㅋㅋㅋㅋ흥부 돋네ㅋ;;;
"너의 왼쪽 뺨을 때렸다면
오른쪽 뺨을 대라 새끼야!!!"
ㅋㅋㅋㅋㅋㅋㅋ자철이 또 순순히 뺨을 댐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엔 흥민이가 자철이 멱살 잡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뭐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때 여름이어서
솔직히 우리 넷 다 제정신은 아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리 하나 때문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음...ㅋㅋㅋㅋㅋㅋ
자철이가 그 여자애 한번 쳐다보더니 존나 비장하게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난 나무를 심을거다"
하면서 둘이서 시발ㅋㅋㅋㅋ치고박고 하다가
나랑 성용인 웃겨서 숨 넘어갈뻔했음..ㅠㅠㅠㅋㅋㅋㅋ
근데 나중에 정신 차리니까 그 여자앤 이미 가고 없었음...
ㅠㅠㅠㅠㅠㅠㅠ작별인사는 해주고 가지...ㅠㅠㅠㅠㅠ
일등공신은 나의사랑너의사랑 윤리샘...
ㅋㅋㅋㅋㅋㅋㅋㅋ저번에 청소시간에 빗자루 타면서
장난치다가 걸려서..흡...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
명언 248개 외워본 적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공을 윤리샘께 받칩니다...
아 그리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후로 그애한테서
연락온적 한번도 없음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봉사 가도 한번도 본 적이 업서...
ㅠ근데 생각해보니까 걔 좀..음.. 엄청 무섭게 생겼었음..
아이라인이 관자놀이에 도착할 기세였지..
ㅋㅋㅋㅋ다음 생에도 만나지 않길 바라...
ㅠㅠㅠㅠㅠㅠㅠㅠ렉 먹어서 자꾸 글이 날아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벌써 한시...
ㅠㅠㅠㅠㅠㅠㅠㅠ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