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열] 천만번째 남자 |
12.
"엘아 나 이제 끝났어..카톡 왜이렇게 많아"
- "내 성격알잖아 칼답안하면 막 보내는거.."
- "말은 누가 지어냈다고 그래..!!!!..아..내가 말했잖아..매..매니저형이 영화표줬다고..여자애랑 보러가기엔 스캔들이 날거같고.."
"아 그래서 안전빵으로 나와 보러가겠다는거네?"
- "그건 아니고, 그냥 조용히하고 녹음실앞에 있어 거기로 갈게"
"녹음실안에 들어가있지, 뭐하러 나와있어"
"그러게..내가 생각이 짧았다..추워 들어갈래!"
명수가 성열을 끌고 들어와 제 옆에 앉히곤 차를 출발시켰다. 여전히 춥다고 손에 호호 입김을 부는 성열을 보고선 히터 온도를 조금 높여 성열에게 쐬어주었고, 그제서야 몸이 조금씩 녹는듯 성열의 표정들이 자유로워졌다.
"매니저형도 같이가?"
"아니, 우리 데려다주고 갈거야..형도 퇴근해야지"
"그럴꺼면 그냥 택시타고 가면되지..왜 사람 힘들게해서.."
"야, 너는 택시타고 가도되는 위치지만, 나는 아니거든?"
"아 맞다 그러셨지? 우리 엘은 톱스타급 위치에 톱스타급 왕자병을 가지고 있...으!!!으으!!"
"맞을라고 진짜"
"영화표 감사해요, 잘보구 올게요 퇴근 잘하세요 매니저님~"
"아니에요, 엘이랑 재밌게 보고와요"
매니저와 성열사이에 훈훈한 대화가 이어지는데 명수가 큼큼 대다가 더이상 봐주기가 힘들었는지 성열의 뒷덜미를 잡아끌며 창문에서 성열을 떼어냈다. 아주 매니저랑 얘기하다가 창문에 붙어서 떨어지질 않겠네..언제부터 둘이 그렇게 친했다고,
"너도, 무슨일있으면 형한테 꼭 전화해"
"알았어, 가"
"추워서 주머니에 손 넣어준게 무슨 오해할거라그래, 하라면 하라그래 나만 아니면 되는거지"
"...그런가"
"넌 무슨 남자애가 손이 이렇게 차갑냐, 그러니까 추위를 그렇게 많이 타서 입 덜덜 떨고 난리 부르스를 피는거지"
"내가 원래 몸이 조금 차긴하지만..난리 부르스를 떨 정도로 그정도는 아니다!"
"지금도 입떨려, 날씨 조금 추워진건데 벌써부터 그러면 한겨울에는 어쩔려고.."
"내가 영화관 빌렸어,"
"뭐?! 야 넌 돈아까운짓을 하고 있어!!"
"또 영화관에 엘 떴다고 하면, 영화는 무슨 사진찍으러 오겠지, 같이 사진찍어달라 뭐라, 다 내가 당한게 있으니까 이렇게 하는거야.."
"...나도 그렇게 살아보고싶다"
"이렇게 살면 피곤해, 내 시간이라고는 없지, 날마다 사람들에게 쫓기면서 사는거야 그냥"
"...힘들긴 하겠다.."
"친구들하고 놀때도 항상 사람들이 따라다니면서 방해하니까, 좀 괴롭지.."
"..."
"너한테도 피해갈수도 있으니까 내가 배려한거야, 그래도 둘만 있으니깐 눈치안보고 좋잖아 안그래?"
명수가 살포시 미소를 지으며 성열을 돌아봤을때 성열은 한순간 굳어진채로 명수와 한동안 눈을 마주해야했다. 왜 가슴이 콩닥콩닥 뛰면서 열이 오르는건지 입술을 꾹 깨물며 진정시키려해도 도무지 진정이 되지 않았다. 명수가 고개를 돌리고 성열은 바닥으로 시선을 떨궜다. 왜 진정이 안되는거야..혼자 중얼 거리다가 영화가 시작됐다. 조금 혼란스러운 정신머리로 스크린으로 시선을 옮겼다. 팝콘을 씹으며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데, 왜 자꾸 장면마다 키스를 깊게 하는것이 클로즈업이 되고 베드신으로 넘어가는 장면이 계속 나오는지 명수와 성열의 사이를 약간 민망하게 만들었다. 쪽쪽 소리가 연속해서 들릴수록 성열의 표정은 한껏 민망해져갔다.
"미쳤..냐? 나도 이런 영화인줄 몰랐어.."
"너무 민망하다, 남자둘이 와서 이게 뭐야.."
"누구는 안민망한줄알아?"
"왜"
"이..이렇게 안하면..지..진정이 안되는거같아서...후...후어.."
"뭐가 진정이 안되는데?"
"그..그냥 여러가지로..자꾸 가슴이 쿵쿵 뛰는게 진정이 안되서..그..근데 너도 녹음실에서..그..그랬잖아! 쌤쌤하자"
"너 나 좋지"
"어?..무슨 소리야"
"그냥 해본말인데 얼굴빨개지긴, 은근 귀여운구석이 있어 이성열,"
"...무..무슨..."
.
"계속 왕자병이라고 해라? 확 혼나 진짜"
명수가 성열에게 헤드락을 살짝 걸며 까불지말라고 계속 말해왔고, 성열은 켁켁 거리며 알겠다며 명수의 어깨를 손으로 퍽퍽 쳐왔다. 기나긴 씨름 끝에 도착한 곳은 성열의 집앞이였다. 언제부터 집앞을 외워논거래,
"내 기억력이 척하면 척이지, 외울필요가 뭐있냐?"
"그래? 그럼 나 이제 들어가면되?"
"치사하게 혼자들어갈려고?"
"그럼?"
"나 지금 차없어, 택시도 안잡히는거같은데 니네집에서 자고갈거야"
"뭐야..너 내일 스케줄없어?"
"없어, 앞장서 얼른"
성종은 들던 국자를 뒤에다가 집어던지며 명수의 머리를 감싸며 미안하다고 입에 모터가 달린듯 계속 내뱉었다. 성열은 표정을 안타깝게 찡그리며 성종을 보았고, 성종은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성열의 얼굴을 보며 인상을 팍 찌푸리며 '너진짜..죽을래?' 입모양으로 씨부렸다. 엘을 치다니, 엘을 치다니 미쳤어 이성종...!!!!!!
"진짜 미안해요...성열이 인줄알고.."
"너 이성열도 이렇게 때리고다니냐?어!?"
"그..그건아니고, 오늘같이 늦을때만..하하...하하하하..."
"됐어, 아프다고 징징대면 내 체면이 안서니까, 내가 아량넓게 용서는 해줄게,"
"진짜 미안해요..초면에...이런짓을.."
"내가 누군지는 알지?"
"당연하죠, 인피니트 엘...아 맞다, 성열이랑 데이트 했었잖아요 그쵸!...둘이 많이 친하다는말이 맞았구나..!!!"
"애 더럽게 시끄럽다,"
당황하면 말이 따발총처럼 나오는 성종의 버릇은 여전했다. 성열은 성열의 입을 막곤, 명수를 일으키며 제 방으로 밀어 넣었고, 성종은 명수가 들어가고 방문을 닫은 성열에게 떨어진 국자를 주워 확 하고 휘둘렀다. 하지만 휘둘르기만 할뿐, 더이상 어떻게 할수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엘 떄문이라고 할까, 성열은 미안하다며 성종의 어깨에 손을 올려 진정시키고 방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그나저나 엘이라니..내가 엘을 만난거야!!!?...성종은 제볼을 꼬집다가 이내 많이 아픈것을 느끼곤 사실이라는것에 혼자 소리없는 탄성을 내질렀다.
성열은 방에 쏘옥 들어오자마자 명수의 머리를 매만지며 살폈다.
"괜찮아? 성종이가 워낙 힘이 세야지.."
"힘이 워낙 세더라, 생긴건 비리비리 하게 생겨가지고, 둘다 똑같이 생겼네, 재 뭐냐?"
"내친구.."
"재한텐 너 믿고 맡길수있겠다"
"왜.."
"저 국자 한대맞으면 니한테 접근하는애들 대가리 뚫릴거같아, 지금 내상태가 그러거든"
"괜찮아? 안괜찮지? 아 어떻게해..내가 먼저 들어간다니까 왜 먼저들어가서!!"
"지금 불난집에 부채질하냐?!!!조용히하고 얼른 머리 호 안불어?"
"왜불어야되는데? 문지르기만 하면 됐지, 어린애같이 무슨 호 불어야 불어는 풉.."
"나한테 국자로 맞고 싶지 않으면 호 불어 얼른"
"참 어리다, 어려,"
"옷은 벗고자,"
"내일 나갈건데 뭐하러 벗어, 귀찮아"
"은근히 지저분하다니까 진짜!"
"상관마, 아 피곤해"
"..."
"양말도 다 안벗고,.."
성열이 명수의 양말을 벗겨주고 답답하게 명수를 지켜주던 겉옷도 풀러 벗어주고 마지막으로 따뜻한 이불을 명수위에 조심히 덮어주며 옷들을 정리해서 걸어놓았다. 옷을 탁탁 손으로 한번 털어내고 성열도 명수의 옆 빈 자리에 몸을 뉘였다. 역시 침대가 편해서 그런가, 슬슬 눈이 감기다 곤히 눈을 감으며 자고있는 엘에게 시선을 돌렸다. 눈을 찌르는 앞머리를 옆으로 넘겨주며 한동안 머리에 손을 대고 본것같다. 샐쭉 웃음이 나왔다. 그것도 잠시 그대로 엘의 가슴팍에 머리를 뉘이며 잠이 들었다.
|
그대들 안녕하세요!!!ㅠㅠ 아휴 저 또 늦게 오고 좋네요...자정에서야 왔네요....
오늘 픽을안올리면 그대들이 너무 기다리시는거같아 어떻게든 썻네요!!!ㅠㅠㅠㅠㅠㅠㅠ헝헝..기다리게해서 미안해요
댓글들 보니까 기다린다고 하셔서..너무 늦은감이 있어서 헝헝 어떻게하죠?ㅠㅠ 용서해주세영...!!!!!
으엉..요즘 보면 신알신 해주시는 독자님들이 많아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만큼 잘해야되는데 이틀에 한번씩 올리는거 안되고 참 좋네요..ㅠㅠ/..흐엉..
오늘두 재밋게 봐주세여 헤헤...그대들이 재밋다고 할때마다 불끈호랑이 기운이샘솟는게 매우 좋아여!!!!!!
아휴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하지? 그냥...제 사랑을마구 받아주세요!!!!!!!!!!!!!!!!!!!!!!!!!!!!!!!!!!!!!!!!!!!!!!!!!!!!♥
자정이 되서 올리니..피곤한..저눙....그만 잠들겠슴니다...ㅜ0ㅜ....다음부턴 날짜맞춰서 꼭 올릴꼐여..흐엉..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수열] 천만번째 남자 01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3/0/8307e1aa4ce74ba03683c809c510782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