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디오] Answer
0323 作
『해답은 없다. 앞으로도 해답은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해답은 없었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니다.
거트르드 스타인-』
해답을 찾아야만 했다. 소년에 대한 '사랑' 이라는 감정을 품게 된, 그런.
이혼남이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와 나 사이에 아이는 없었다. 다른 부부들처럼 양육권에 대한 다툼도, 재산에 대한 논쟁도 그 어떤 말도 그녀와 나 사이에는 오고가지 않았다. 그저 그녀가 법정에서 가져온 듯 보이는 이혼서류에 제 도장을 찍었고, 나는 이혼남이 되었다.
눈물은 나지 않았다. 슬프지도 않았다. 애정 없는 결혼이였다. 그렇다고 기쁘지는 않았다. 제게로 쏟아지는 동정의 시선이 귀찮을 뿐이였다. 하지만, 소년을 마주한 순간 절대 뛰지 않을 것 같았던, 동하지 않을 것 같았던 제 심장이 쿵- 하고 큰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그 날 나는 큰 소리를 내어 서러운 울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
이름조차 모르는 소년은 같은 층, 저희 집 바로 옆호에 살고 있었다. 제게 동정의 말을 건네던 부부의 외동아들인듯 보였다. 일주일 전부터 출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설때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제 옆에 서는 소년의 키는 저보다 한 뼘 쯤 컸다. 두근 하는 소리가 소년에게 닿을까 한 발자국 물러섰다.
〃저기요.〃
소년의 부름이다. 나에게 향하는 것일까. 엘리베이터 문에 비친 내 표정은 멍청했다.
〃그쪽 부인이 왜 그쪽이랑 이혼한지 알아요?〃
〃…네?〃
〃그쪽 부인이랑 나랑 바람났었거든.〃
〃…뭐?〃
〃그래서 그 여자한테 징징댔지. 그쪽이랑 이혼하라고.〃
〃…….〃
〃그래야 그 쪽이 죄책감 안 가지고 나 만나줄꺼 아니야. 안 그래? 도.경.수.〃
교복을 입은 소년이 탄 엘리베이터 문이 닫겼다. '내 이름, 김종인이예요.'
원망스러웠다. 누가? 김종인이라는 소년이? 이혼한 제 옛부인이? 아니였다. 자신을 순식간에 이혼남으로 만들어버린 저 철부지 소년을 가슴깊이 품은 내가 원망스러워졌다.
아놔ㅋ 나 그냥 글 쓰면 안될까봐요ㅠㅠ 친구가 글귀적어놓은 거 보는데 갑자기 젤 위에 저거보자마자 생각난건데ㅋ근데 왜 저 글귀에서 이런게 생각난거지? 존나.....하....미안 김종인(19, 브레킷 욕망의 반칙 무빗 파괴란 미덕 노몰쉐킷라잌뎃)♥
0323 作
『해답은 없다. 앞으로도 해답은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해답은 없었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니다.
거트르드 스타인-』
해답을 찾아야만 했다. 소년에 대한 '사랑' 이라는 감정을 품게 된, 그런.
이혼남이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녀와 나 사이에 아이는 없었다. 다른 부부들처럼 양육권에 대한 다툼도, 재산에 대한 논쟁도 그 어떤 말도 그녀와 나 사이에는 오고가지 않았다. 그저 그녀가 법정에서 가져온 듯 보이는 이혼서류에 제 도장을 찍었고, 나는 이혼남이 되었다.
눈물은 나지 않았다. 슬프지도 않았다. 애정 없는 결혼이였다. 그렇다고 기쁘지는 않았다. 제게로 쏟아지는 동정의 시선이 귀찮을 뿐이였다. 하지만, 소년을 마주한 순간 절대 뛰지 않을 것 같았던, 동하지 않을 것 같았던 제 심장이 쿵- 하고 큰 소리를 내며 떨어졌다. 그 날 나는 큰 소리를 내어 서러운 울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
이름조차 모르는 소년은 같은 층, 저희 집 바로 옆호에 살고 있었다. 제게 동정의 말을 건네던 부부의 외동아들인듯 보였다. 일주일 전부터 출근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 설때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제 옆에 서는 소년의 키는 저보다 한 뼘 쯤 컸다. 두근 하는 소리가 소년에게 닿을까 한 발자국 물러섰다.
〃저기요.〃
소년의 부름이다. 나에게 향하는 것일까. 엘리베이터 문에 비친 내 표정은 멍청했다.
〃그쪽 부인이 왜 그쪽이랑 이혼한지 알아요?〃
〃…네?〃
〃그쪽 부인이랑 나랑 바람났었거든.〃
〃…뭐?〃
〃그래서 그 여자한테 징징댔지. 그쪽이랑 이혼하라고.〃
〃…….〃
〃그래야 그 쪽이 죄책감 안 가지고 나 만나줄꺼 아니야. 안 그래? 도.경.수.〃
교복을 입은 소년이 탄 엘리베이터 문이 닫겼다. '내 이름, 김종인이예요.'
원망스러웠다. 누가? 김종인이라는 소년이? 이혼한 제 옛부인이? 아니였다. 자신을 순식간에 이혼남으로 만들어버린 저 철부지 소년을 가슴깊이 품은 내가 원망스러워졌다.
아놔ㅋ 나 그냥 글 쓰면 안될까봐요ㅠㅠ 친구가 글귀적어놓은 거 보는데 갑자기 젤 위에 저거보자마자 생각난건데ㅋ근데 왜 저 글귀에서 이런게 생각난거지? 존나.....하....미안 김종인(19, 브레킷 욕망의 반칙 무빗 파괴란 미덕 노몰쉐킷라잌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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