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
점심시간,학생들 모두가 급식실과매점으로 향했다.성규는 밥을 먹을까하다가 밥생각이 없었고 매점으로 갈까하다가 귀찮아서 결국 반에 남아있었다.아무도 없는 텅빈 교실에 성규는 혼자 남아있자 아까의일이 떠올라 반에서 나와 계단을 밝고 옥상으로 올라갔다.점심시간마다 열려져있는 옥상문을 열자 시원한 바람이 성규의몸을 스쳤다.속이 뻥 뚫리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진 성규가 바닥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따뜻한 햇살,시원한 바람,아무도 없는 조용한 옥상,어릴때부터 밖을 많이 나오지못한 성규는 밖에 나오는걸 굉장히 좋아했다.바닥에 앉아 등을 바닥에 붙이고 누운 성규는 햇빛에 눈이 부셔 한쪽팔로 그늘을 만들었다.바람에 구름들이 천천히 움직였고 날아가는 새도 한마리 보였다.몸이 나른해진 성규가 낮잠을 잘까 하던중 계단쪽에서 시끄러운소리가 들리자 성규가 몸을 일으켜 벽뒤로 몸을 숨겼다.옥상문이 쿵쿵두드려지다가 문이 열렸다. "하…하지마!" "시발 가만히 있으라고!"
한남학생의뒷목을 잡고 들어오는 또다른 남학생과 두남학생뒤로 4~5명의 남학생들이 들어왔다.그무리 중에서 우현도 끼여있었다.성규는 또 자신의냄새가 날까봐 몸을 뒤로 더 숨기고 안보이게 얼굴만 살짝 내밀었다.뒷목이 잡혀있던 남학생이 바닥에 내쳐졌다.
"히트사이클 기간이 언제냐?" "모,몰라…!" "오메가가 그걸 모를리가 없잖아"
발로 남학생의어깨부분을 누르며 말을 하자 남학생이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우현이 있는걸 보면 분명 알파들이다.베타들도 섞여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건 아주 드문 일,성규는 틈을 봐서 얼른 옥상에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행동을 보면 히트사이클은 아닌것 같은데" "그럼 다행이네" "금방 끝내줄테니까 얌전히 있어라"
세네명이 남학생을 붙잡고 교복을 벗기려하자 남학생은 온힘을 다해 저항을 했다.그모습을 지켜보던 성규는 마른침을 삼켰다.자신도 오메가인걸 들키면 저렇게 당할까봐 겁이나고 두려웠다.잠깐 딴생각을 하고있다가 성규는 우현과 눈이 마주쳤다.놀라서 몸을 완전히 뒤로 숨겼다.
"여기서 뭐하냐"
욕이 들리고 때리는 소리가 들리는 시끄러운 옥상위에서 성규의귀엔 아무것도 들리지않았다.제발 우현이 자기쪽으로 오지않기를 바라고 있었다.하지만 성규의뜻대로 되지않았다.무표정의우현이 성규에게 다가와 말을 걸자 성규가 꼭 감고있던 눈을 뜨며 옆을 쳐다봤다.아주 잠깐이였지만 성규는 우현이 웃는모습을 본적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너도 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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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
"다녀왔습니다…" "아들 왔…성규야…" 저녁준비를 하고있었는지 부엌에서 얼큰한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그녀는 부엌에서 나와 현관쪽으로 갔고 성규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다가 표정이 굳어졌다.안색이 창백한 성규를 보자 놀란듯 성규의볼을 두손으로 감싸며 성규에게 물었다.
"어디아파? 응? 히트사이클이 벌써 왔어?" "엄마…" "응 아들…왜그래 무슨일 있어?" "왜…난 오메가야?"
성규의앞머리를 옆으로 쓸어주던 그녀의손길이 멈추자 성규가 눈시울이 붉어진채로 그녀를 쳐다봤다.그녀는 성규의눈을 피했고 성규는 그녀를 지나쳐 2층으로 올라갔다.닫겨지는 성규의방문소리가 크게 들렸고 그녀의눈에선 눈물이 볼을 타고 턱에서 뚝 떨어졌다.성규의말에 그녀는 다 자신의탓이라 생각했다.성규를 낳지말았어야 했는데,그날 죽었어야했는데,그녀는 조용히 울음을 터트렸다.
* * * 밤늦도록 대성통곡을 한 성규의눈은 한대맞은것처럼 팅팅 부어있었다.안그래도 작은눈이 더 작아보였다.2시32분,화장실에 들어간 성규는 찬물로 세수를 하고 수건으로 얼굴을 닦았다.그리고 거울속에 비친 자신의모습을 유심치 쳐다봤다.이렇게 보면 알파인지,베타인지,오메가인지 구분할수 없어서 알파처럼 행동하면 되는데 문제는 히트사이클이였다.깊은한숨을 쉬고 성규는 화장실을 나와 자신의방에 들어갔다.아무것도 먹지않고 계속 울어서 그런지 힘이 없어진 성규가 침대위에 대자로 뻗어서 누웠다.어두워진 방안 천장을 쳐다보며 성규는 중얼거렸다. "베타…알파,오메가…베타,알파…오메가,알파…남우현"
몸을 튕기듯 일으킨 성규가 방금 자신이 무슨말을 한건지 당황해했다.아무런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 남우현이라니,성규는 어이가없어 웃었다.그러다 곰곰히 생각했다.알파들 중에서 우현은 그나마 조용하고 얌전한 편이였다.하지만 조용한 알파들일수록 더욱 경계하고 조심해야한다.방심한 틈을 타 언제 덮칠지모르고 언제 변할지도 모르기때문이다.나쁜애는 아닌것 같은데…,성규는 우현에게 조금 관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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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3 |
성규가 웃긴지 동우는 특이한 웃음소리를 내며 발을 동동 굴렀다.동우가 주머니에서 막대사탕을 꺼내 성규의책상위에 올려놓자 성규는 동우를 한번 째려보다가 사탕껍질을 벗기고 입안으로 사탕을 집어넣었다.동우는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다가 아!,하고 무슨말이 생각났는지 성규에게 귀를 대보라고 손짓을 했고 성규는 왜 그러냐는 표정으로 귀를 가져다댔다. "나 요즘 열도 나고 손도 떨리고 속이 미슥거려…" "히트사이클이네 "한달전에 이미 왔었는데…" "또 한번 더 왔겠지 주기가 뒤죽박죽 되서" "아닌데…매일매일 달력에 체크하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흥분억제제 챙겨먹어"
해맑게 웃던 동우의표정은 사라지고 우울한 표정의동우가 입술이 툭 삐져나왔다.동우를 보던 성규가 동우의입술을 손바닥으로 툭 쳤고 동우가 성규를 쳐다보며 다시 웃었다.넌 웃는모습이 어울려,성규의말에 동우가 더 크게 웃었고 성규도 따라서 웃었다.종이 치자 동우는 성규에게 점심시간에 온다고 말하며 자기반으로 돌아갔다.
(생략)
남학생은 동우의머리채를 거칠게 붙잡고 입술을 부딪혔다.두꺼운 동우의입술을 세게 빨고는 동우의쇄골로 내려갔다.성규가 그만두라고 한번 더 소리치자 다른남학생이 성규의얼굴을 주먹으로 쳤다.성규는 뒤로 쓰러지면서 손에 들고있던 흥분억제제 약통이 떨어져 바닥에 굴렀다.달달하고 상큼한냄새가 화장실안에 진동을 했다.동우는 히트사이클기간이 맞았다.체크를 잘못한 동우는 한달전이 아닌 바로 오늘 시작되었다.헷갈려하던 동우가 결국 일을 크게 만들어버렸다. |
part.4 |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선생님의말이 끝나고 학생들 모두 교과서를 덮고 책상위에 엎어졌다.다른학생들은 이미 꿈나라를 여행하고 있었고 성규는 안경을 벗고 눈을 비볐다.기지개를 쭉 피자 종이 쳤고 다시 교실이 시끄러워졌다.성규가 물을 마시러 밖으로 나가자 뒤에서 성규를 지켜보고 있던 우현도 따라나갔다.정수기앞에 서서 컵에 물을 받고 있는 성규를 쳐다보다가 우현은 성규에게 다가갔다.우현이 온줄도 모르는 성규는 물을 한모금,두모금 꿀꺽삼켰다.
"김성규" "풉…!"
다행히도 물은 바닥에 뱉어졌고 성규가 켁켁거리며 소매로 입을 닦고 제앞에 있는 우현을 쳐다봤다.살짝 미간을 찌푸리던 우현은 다시 포커페이스로 성규를 쳐다봤고 성규도 우현을 쳐다봤다.
"화장실에서 했던 말" "…" "그냥 무시해" "…뭐?"
우현의말이 무슨뜻인지 몰라 성규가 되묻자 우현은 입을 닫고 말을 하지않았다.이상한 느낌에 성규가 빠른걸음으로 반으로 향했다.오메가라면 히트사이클이 올테니까 지켜보면 알겠지,성규의뒷모습를 끝까지 쳐다보던 우현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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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마다 잘라낸다고 고생 좀 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넣어버리면 메일링하는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 좀 많이 잘라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대들 알파오메가썰 굉장히 좋아하시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잡이 알파오메가썰로 도배될기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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