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95370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짱뿡굥기 전체글ll조회 1112


“….여보세요?”



어둠을 가르며 차가운 공기가 맴도는 10월 한밤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원래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받지 않는데, 유난히 그날따라 더 받고 싶었다.

내가 전화를 하고 있는건가, 아니면 그냥 폰을 들고 있는건가 헷갈릴만큼 정적이 우리 둘을 휘감았다.

얼마나 할 짓이 없으면 한밤중에 이런 장난질을- 라고 생각 하고 전화를 끊을 무렵, 수화기 반대편에서 너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 나야.”


‘나야’ 라는 말 한마디로 모든것이 설명되었다.

너는 나를 언제 떠난 누구이며, 지금 어디고, 나에게 왜 전화를 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다 알 수 있었다. 


“우리 지금 만나.”


단도직입적인 성격. 태형아, 넌 정말 변함없구나. 난 너 없는 사이에 이렇게도 많이 변했는데.

너도 내가 보고싶었겠지. 하지만 지금 당장 만나자는 너의 말에 난 쉽사리 입을 떼지 못했다. 





1년하고 360일하고도 몇일.

너가 사라지고 총 8번의 가을이 왔었다.

쓸쓸함, 고독. 그 자체였다. 


그때 내가 했던 '네가 사라지면 어쩌지' 하는 말도 안되는 고민.

그리고 내가 했던 '네가 사라졌는데 어쩌지' 라는 말도 안되는 고민.





그렇게 8번째 가을이 지나고 드디어 첫번째 봄이 왔다. 

그때 너랑 같이 마셨던 따뜻한 봄의 냄새를 맡으며, 나랑 같은 봄 아래 걷고 있을 너를 생각했다.

너 대신 날 살포시 안아주는 햇살. 너도 어딘가에서 이 햇살을 느끼고 있겠지 아마- 이렇게 애써 위로하며 발길을 재촉했다.


이렇게 첫번째 봄을 보내고, 첫번째 여름을 맞이하고, 9번째 가을이 돌아왔다.

그리고 태형이 너도 돌아왔다.



너가 돌아온 기쁨도 잠시, 혼자서 다시 맞을 10번째 가을이 무서웠다.


"마음만 받을게."





-

+)설명

태형이랑 헤어진지 2년동안 여주 혼자서 너무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2년동안 온 8번의 계절을 전부 쌀쌀한 가을에 비유했습니다.


그리고 헤어진지 3년째 되는 해, 드디어 태형이를 잊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그 해 여름과 봄을 첫번째 여름, 첫번째 봄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가을(9번째 가을)에, 다시 태형이한테 당장 만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태형이가 금방 다시 사라질걸 알기에, 혼자서 맞을 다음 계절, 10번째 가을을 버틸 자신이 없어 마음만 받는다고 한겁니다.


그리고 

그때 내가 했던 '네가 사라지면 어쩌지' 하는 말도 안되는 고민.

-> 태형이랑 사귀다가 너무 좋아서 문득 이런 생각을 하는 여주.

그리고 내가 했던 '네가 사라졌는데 어쩌지' 라는 말도 안되는 고민.

-> 태형이가 사라졌는데 말도 안된다며 현실을 부정하는 여주.


-

이번편은 너무 좀 추상적이였는가요 ㅠ_ㅠ

이해하기 힘드셨다면 죄송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232.137
이런 분위기 취저에요ㅠㅠㅠ 잘 읽었습니다! (설명 감사해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글설명 정말잘읽엇슺니다 썰이라소 그런가 짧은느낌이 ㅋㅋㅋㅋㅋ하지만 글포인트따위는 중치 않습니다 왜냐면 가을이라느걸 확실히느낄수잇큰글이엇스니까요 ㅠㅠ 사랑해여 작가님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갓찌민디바입니다! 이런뜻이있었군요.. 읽는내내 잘됐으면 좋겠다고생각했었는데 결국 잘안됐네요..ㅠㅠ 글 잘읽었습니당♡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오 이런 단어 하나하나에 의미있는거 좋아요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5.201
너무 좋아요 작가님!!! 그리고 설명해줘서 감사합니다! 8ㅅ8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방탄소년단/정호석] 경찰 정호석 X 고등학생 너탄 0861
07.30 11:11 l 경찰
[EXO/도경수] 도 팀장님과 비밀연애 일기 00 9
07.30 10:59 l 틴잔님
[방탄소년단/민윤기] 오늘은 내가 요리사1
07.30 04:37 l 찌비와만두
[세븐틴/권순영] TinkerBell 034
07.30 03:45 l Miraculum
[세븐틴] 데일리 슬리데린 25 40
07.30 01:42 l 시트린
[방탄소년단/전정국] 남사친의 습격108
07.30 01:14 l 설탕이흥
[방탄소년단/김남준] 여보예요20
07.30 01:08 l 위생학
[세븐틴] 세븐틴 홍일점 막내 Pro 16
07.30 00:01 l 레드자몽
[세븐틴/홍일점] 놀러오세요, 세봉 섬으로 (부제: 지금 우리는)48
07.29 23:37 l 뿌존뿌존
[방탄소년단/민윤기] 괜찮아, 홈메이트야 1042
07.29 23:22 l 하봄
[세븐틴/권순영] 옆집에 애아빠가 산다 19326
07.29 23:08 l 옆집쓰
[방탄소년단/정호석] 다정한 핀잔 (04. 같은 세상, 다른 우리)95
07.29 23:05 l 겨울소녀
[인피니트/방탄소년단/규슙] 1일 2규슙 하세요~8
07.29 22:07 l 규슙썰공장장
[세븐틴/버논] V, Vernon, and SEVENTEEN 0381
07.29 22:03 l 소세지빵
[세븐틴/김민규] 애기 사범00
07.29 22:00 l 블루 데이지
[방탄소년단/박지민] 사장님 박지민X직원 너탄 05 (부제 : 이유모를 떨림)30
07.29 21:56 l 리아트리스
[비스트/두섭] 좋아한다는 것6
07.29 21:07 l DSeop
[방탄소년단/?] 센티넬 X 가이드 01 ~ 02304
07.29 20:55 l 구피
[방탄소년단/민윤기] 여름 비망록2
07.29 20:53 l 재존
[EXO/도경수] 첫사랑 4 23
07.29 19:02 l 펄럽
/ 2
07.29 18:26
[방탄소년단/박지민/김태형] 완벽한 짝사랑은 없다 261
07.29 17:54 l RedStar
[세븐틴] 욕쟁이 남사친들과의 근본없는 대화 9999999999999999999999999960
07.29 17:43 l 소세지빵
[방탄소년단] 해적; 바다의 선택을 받은 자 (부제: 양궁 국가대표 탄소, 해적과의 만남)13
07.29 17:31 l 얍얖이
[세븐틴/권순영] Too different twins 3
07.29 17:09
[방탄소년단/박지민] 오빠가 김석진인데 난 빅히트 담당 안무팀인썰 16 (부제: 본격적인 시작)19
07.29 15:20 l 재존
[인피니트/방탄소년단/규슙] 1일 1규슙 하세요~10
07.29 14:33 l 규슙썰공장장


처음이전64164264364464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