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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아윽..."
붉은 선혈이 뒤덮인 입술사이로 탁한 신음소리가 비집고나온다. 창밖너머 하늘은 이미 저녁이되었는지 어둑해져있었다. 스산한 바람이 불어와 어느새 나의뺨을 스치듯 지나갔고 나는 그 차가우면서 서늘한느낌에 잠시 몸을 떨면서도 지금 내앞에있는 이 남자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슬며시 치켜세웠다. 무척이나 기분이좋은 나와 달리 지금 이 남자는 썩 기분이 좋이 않은가보다. 그 작은몸이 덜덜떨리는것이 귀엽다가도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만은 마치 들개와도 같은 매서움이 담겨있었다.
퍼억-
"!..아악....ㅇ..으으..."
나는 그 눈을 사랑했다. 이남자가 나를 바라보던 그 눈빛은 내몸 어딘가를 찌릿하고 흥분되게 했었다. 아 물론 지금도
"많이 아파요? 태일이형."
"...ㅇ...윽...씨발.."
몸을 잔뜩 웅크리던 그의 명치에 힘을 주어 발로차니 그는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더이상 아무 힘도나지않는지 바닥에 쓰러져 거친호흡만을 내뱉고있었다.
나는 그모습에 안쓰러우면서도 또다른한편으로는 희열을 느끼고있었다.
"그런 못된말하면 안돼요"
쓰러져있는 그에게로 천천히 발걸음을 떼기시작했다. 어느새 그의 눈동자엔 매서움대신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엿보이기 시작했다.
그의 바로앞으로가 자세를 낮추어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흐....으..."
그의 눈에선 이미 눈물이 흘러 턱을 적시고 있었다. 몇시간 전까지만해도 당당하고 오만했던 그의 태도와 상반된 모습에 나는 저절로 웃음이났다. 자신을 한없이 깔보고 무시했던 지난날들. 아무이유없는 폭행과 무시로 나를 나락끝까지 몰고갔던 남자가 과연 지금 내발밑에서 떨며 우는 남자와 동일인물인가 싶을정도로 이 상황은 아주 재미있게 돌아가고 있다.
"형. 나는 태일이형이 좋아요"
"..흐윽....ㅇ.."
"형도 지금껏 날 좋아한다 했잖아. 좋아하는 사람들끼린 이렇게 한다고."
"아..아...ㅅ..."
"그럼 나도 내방식대로 형 좋아할께요"
그대로 나는 그의 옷을 잡아뜯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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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고 영향력이 크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