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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망상 :: 꿈에서 언젠간 | 인스티즈



꿈에서 언젠간


2012 . 11 . 06 * Tuesday * 꽃망울

BGM 박정현 :: 꿈에




▼▼




한 1년전 이었을까,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던 기성용이 죽었던게. 엄청난 파장과 술렁였던 사람들. 하필 그곳에서 기성용이 교통사고를 당한게…. 정신없도록 울었던것같다. 그렇게 모두들 잊지 않을것만 같았던 기성용의 죽음이 서그러들었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서 기성용의 모습은 절대 지워지질 않았다. 아직도 그의 향기가 그의 표정이 그의 몸짓이 옆에 있는것만 같아 더욱 아프고 고통스런 나날들이었다. 풋풋할것만 같았던 20대의 청춘에 슬픔만이 그리웠다. 그리고 지금. 그때와 달리 많이 성숙해진 얼굴과 몸. 그리고 영혼은…. 기성용 없이도 잘 살고 있다는 자신이. 그리고 난 꿈을꿨다.




검은 중력을 헤매던 내가 눈을 팟 하고 떳을때 넓은 언덕이 보였다. 풀 사이사이에 노랗고 하얀 꽃들이 바람에 흔들렸다. 내 긴머리도 흔들렸다. 뭔가 이상했다. 분명 기성용이 죽고 머리를 잘랐는데…. 내 머리카락은 길었다. 기성용과 사랑을 키우던 그떄처럼. 저 멀리 누군가 서있었다. 사박이는 풀을 밟으며 그 누군가에게 다가갔다. 그건 다름아닌.




“○○아.”




기성용이 슬픈 눈빛으로 나의 이름을 말했다. 믿을수가 없었다. 어쩜 꿈인데도 너무나 생생한 현실같았다. 그의 죽음따위는 없었던것처럼. 당장이라도 안기고 싶었지만 발이 떼지질않았다.




“오빠….”



떨리는 목소리로 가만히 서서 기성용을 불렀을때 그가 천천히 다가왔다. 여전히 바람이 불고있었다. 시원한 바람이…. 설레면서도 아픈 내 가슴을 스쳐지나갔다. 그가 날 조심스럽게 안았다. 마치 부서질것만 같은 유리조각을 안는것처럼. 나도 살짝 팔을 들어 그를 껴안았다. 그의 향기가 변하지 않았다. 그는 그대로였다. 그의 넓은 등을 쓰다듬는데 나도 모르게 그의 어깨로 눈물이 툭 떨어졌다. 깨고싶지 않았다. 혹은 깨고나서 그 아픔이 몹시 두려워서일까.




“힘들었지…?”




그 말을 하면서 기성용이 나의 손을 조심히 잡았다. 그의 따뜻한 손이 나의 차가운 손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는 이게 꿈인지 모르는것일까…. 살짝 미소지었다. 그의 미소에 나도 어떻게든 밝은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아무말없이 방긋 웃었다. 향긋한 꽃내음이 내 코끝을 스쳐지나갔다. 그가 혹시라도 의심할까 어떻게든 말을 생각해내어 그에게 조잘조잘 말했다. 그는 그저 고갤 끄덕이며 나의 얘기를 귀기울였고 그런 모습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떠나지 않을꺼야, 꼭 붙잡을꺼야. 한참이 지났을까 그가 우뚝 멈춰섯다.




“오빠…? 왜…?”

“….”

“왜, 가지마… 응? 불안하게….”




미안하다. 그의 말이 차갑게 내 심장을 통과했다. 아프다. 너무 아파 눈물이 나질 않았다. 무슨소리야…. 내 눈빛이 흔들림을 그가 느낀걸까 그가 그저 내 눈을 응시하며 슬프게 미소지었다. 




“이젠… 가야지.”

“…오빠… 꿈이라는거 알고있던거야?”

“….”

“오빠… 가지마…응? 가지마… 나도 안일어날꺼니깐… 가지마 응?”

“….”




그는 말없이 나를 꼭 안아줬다. 처음만난 그때처럼…. 심장이 불안정하게 뛰기시작했다. 눈에는 눈물이 맺혀 그가 뿌옇게만 보였다. 이렇게 느껴지는데, 이렇게 내 앞에 서있는데, 가지마… 가지마…. 하염없이 마음속으로 외쳤지만 그는 그저 안쓰런 미소만 보여주었다.




“작별인사야.”

“으흑…오빠…가지마…응…? 나 또 어떻게 보내라고….”

“미안하다….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해야지.”

“오빠보다 좋은남자가 어딨어…응?”



내가 울먹이다 못해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부끄러운 마음에 흐윽… 하며 눈물을 닦는데 그가 얼굴에서 내 손을 떼더니 눈물을 닦아줬다. 더욱 마음이 쓰였다. 웃으면서 보내줘야 하는데… 이렇게 붙잡으면 기성용만 더 힘들뿐인데…. 




“행복해야되.”




그가 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평소에 하던 것처럼… 눈물이 북받쳐 나올것만 같았다. 너무 가슴이 답답했다. 당장이라도 죽고싶을만큼…. 그가 나에게서 한발짝 뒷걸음질쳤다. 입술을 꽉 깨물고 억지로 웃으려 애썻지만 자꾸만 눈물이 툭툭 떨어졌다. 그의 모습이 너무 뿌옇다. 푸른 하늘도 초록 잔디도 그의 모습도. 그가 뒤돌아섯다. 결국 참지못하고 엉엉 울었다. 그가 점점 멀어져갔다. 울먹이며 그에게 소리쳤다.




“사랑…해…!! 으흑…흐윽….”




그가 내 말을 들었다는 듯 살짝 고개만 돌려 웃어주었다. 그리고 이 세계가 점점 무너져갔다.





그래도 고마워요. 이렇게라도 만나줘서.




잠에서 깻을땐 가슴이 너무나 시렸다. 언제나 밝은 햇빛이 나를 비춰주었고 아직도 그의 향기가 그가 옆에있는것만 같아 더욱 쓸쓸했다. 이젠 더이상 울지않을께. 마지막으로… 울께. 내 눈물이 볼을 타고 이불에 떨어졌다. 가슴이 너무 시려왔다. 고마워요. 사랑해요. 당신도 행복해야해요. 꼭.





▲▲




꽃망울


피곤해요...기성용 망상 :: 꿈에서 언젠간 | 인스티즈


예전부터 꼭 쓰고싶었는데 이제야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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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슬펗슬펏휴ㅠㅠㅠㅠ......가디마여..........성용찡................
11년 전
독자1
헐ㅠㅠ슬퍼요ㅠㅠ잘보고갑니다!!:)
11년 전
독자2
슬프네요ㅠㅠㅠㅠ잘보고가요!
11년 전
독자3
작가님 최고최고 ㅠㅠㅠㅠ 좋은작품 감사해요ㅠㅠㅠ
11년 전
독자4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아련아련한 글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어머ㅠㅠ 슬퍼여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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