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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이당ㅎㅎ 전체글ll조회 423
되게 오랫만에 돌아온것같네

생각해내려면 힘든 이야기라

글을 시작해놓고도 회피하게된것같아

미안해ㅠㅠ

그럼 시작할게

난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는

진짜 행복한 사람이었어

우리아빠는 중소기업이나마

사장이었고

난 공부도 곧 잘 하는 편이어서

4학년 2학기 중간고사때 전교 1등을 했었지

내가 전교1등을 하고 너무 기뻐서

아빠께 전화했을때

놀라고도 기쁜 목소리로

사랑한다고 말했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들리는것같다

그때까진 난 보통 다른 아이들처럼

세상에서 걱정다운 걱정이라곤

한번도 해본적 없는 사람이었어

그냥 어린얘였지

그리고 난 내 삶이 이렇게

순탄하게만 흘러갈줄 알았어

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기 전 겨울방학이었나

아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 일이 잦아졌어

그러고 아빠는 날 보면서

우는지 웃는지 모를 표정으로

우리 딸 아빠가 미안하다 하고말했지

솔직히 좀 불안했지만

이내 내 마음을 추스렸어

괜찮아, 이건 일시적인 일일 뿐이야

조금만 놔두면 금방 다시

괜찮아질거야

내 인생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거야

그렇게 결심하고 나는

금방 그 불안함을 잊어버렸어

그리고 푹풍전 고요와 같은 평화가 찾아왔어

난 그때 왜 그것이

커다란 폭풍을 불러올 평화인줄을

꿈에도 몰랐을까

그 짧던 평화도 오래가지 못했지

점점 엄마 아빠가 다투는 횟수가

늘어가기 시작했어

처음엔 방안에 들어가

최대한 조용한 목소리로 싸웠지만

점점 시간이갈수록

그 목소리는 커지기 시작했어

이내 목소리가 커지다 못해

엄마아빠는 우리가 있더라도

그냥 대놓고 싸우기 시작했어

그리고 엄마가 아빠와 같이자던 거실에서

우리자매가 자는 방으로

잠자리를 옮겼지

어린 동생이 왜그러냐고 물어봐도 그냥

얼버무릴뿐이었어

이땐 이유를 물어볼수라도 있었지만

얼마 안가 우리는 암묵적으로

엄마아빠한테 왜그래? 왜이렇게해야돼?

하는말은 쓸 수 없다는걸 깨달아갔어

우리집에는 웃음이 사라져갔어

엄마는 차가운 얼굴로 아빠와 얘기하는걸

거부했어

아빠는 처음엔 엄마와 싸우고나서

우리에게와서

내가 정말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야

하면서 용서를 빌었지

하지만 엄마의 태도는 갈수록 더 차가워졌어

엄마는 아빠의 옆자리에 앉는것조차 싫어했고

밥상을 차릴때도 밥 세그릇만 차려서

나와 동생과 함께 먹었고

아빠에겐 밥그릇조차 주지않았어

모르는척 먹어야했지만

그 모래알 삼키는것같은 저녁시간은

지옥이었지

엄마는 아빠가 말을 걸어도

전혀 돌아보지도 않은체

투명인간처럼 대했어

참다못한 아빠가 화를내면

엄마는 좀 조용히하라고 닥쳐

내가 같이 살아주면

그냥 집안에 없는것처럼 살아!

하고 말했어

처음엔 가족들에게 미안해하던 아빠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는지

엄마에게 적극적으로 화를 내기 시작했고

싸움은 갈수록 심해졌어

엄마와 싸우고 날때면 아빠는

엄마 보란듯이 분풀이로

내 어깨를 잡고 소리질렀어

내가 니 엄마년 죽이고

이 아파트에서 너랑 동생 껴안고 뛰어내릴거야

아빠의 빨갛게 충혈된 그 눈이 잊혀지질 않네

집에있는것이 숨쉬기조차 힘들어졌어

그 무거운 긴장감....

지금 떠올려도 숨이 막히는 기억이야

작년까지만해도 죽음이란것이 너무나

무섭고 두려웠던 나는

매일 울면서 차라리 날 죽여달라고 기도했지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

우리 엄마아빠는 진짜 착한사람들이에요

제가 나빠서 그래요

제가 나쁜짓을 많이했으니

제발 차라리 절 죽게하시고

불쌍한 저희 가족은

더이상 불행하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요 차라리 절 죽여주세요 제발....

하지만 내 소원은 이루어지지않았고

이건 시작일 뿐이었어

시간이갈수록 불행했고 죽고싶었지

이게 시작인줄 알았으면

난 차라리 일찍 죽지 않았을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쓸게

원래 길게쓸 예정이었지만

밧데리가 없어서ㅠㅠ

그럼 굿밤

다음편엔 최대한 빨리 찾아올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아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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