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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이번에는 좀 달달?한 그런내용이에요 ㅋㅋ

봐주신다음에 꼭 댓글 달아주세요 ㅜㅜ

 

무단배포 완전 감사감사하구요

내용수정 작가수정 커플링수정은 하지 말아주세요ㅎㅎ

 

인스티즈 글잡담 오리그네 씀
 

[바로/산들] 그를 찾아주세요 by. 오리그네

아직 추운 겨울이었지만, 많이 낡아보이는 그래도 성능만은 좋은 석유난로가 실내를 따듯하게 해주고 있었다.

온기에 취한 나는 업무중이었지만 잠시 의자 뒤로 등을 기대고 눈을 감고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직장동료가 나를 찾으러 온 손님이 있다고 말해주었고 나는 손님을 맞으러 가고있엇다.

나는 누가 찾아올만큼 그렇게 사교적인 사람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시간적으로 누군가가 찾아온다고 하기에는 너무 이른시간이었다.

문앞에서 한 남자가 손을 호호 불어가며 추위에 떨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어디선가 봤던 얼굴이었다.

5년 전 쯤인가.... 지금 직장을 찾기 전에 잠시 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2달정도 임시 담임을 맡은적이 있었다.

분명히 그때의 학생 중 한명인 것 같았다. 그런데 그가 왜 나를 보러 온거지?

 

"안녕하세요"

 

밝은 목소리로 먼저 인사를 해오는 남자. 목소리와 웃는 표정을 보니 정확하게 누구인지 기억이 났다.

그때의 학생이 확실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정이 많이 들었었고 내가 학교를 떠난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슬퍼하던 학생...

 

"너.. 정환이 맞지?"

"어!! 선생님 기억하시네요"

 

확신에 차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말을꺼내자, 자신을 기억하고 있던것에 기분이 좋아진듯 한층 더 높아진 목소리로 대답하는 정환

정환이는 내가 학교를 떠날때 나한테 손편지 하나를 건네주었었다. 그 편지의 내용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선생님, 제가 나중에 성공해서 꼭 한번 찾아뵐게요

흔한 이별편지에 적혀있을법한 한 문장.. 하지만 내가 학교를 뜨면서 받았던 유일한 편지였고 편지의내용도 단지 그 문장 뿐이었기 때문에 머릿속에 깊숙히 남아있었다.

나를 찾아온것을 보니까 많이 성공해서 찾아온것 같은데 정환이의 모습을 봐서는 그런것 같지는 않았다.

성공해서 찾아오는거였다면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왔을텐데 그저 평범한 대학생같은 옷차림이었다.

일단 밖은 추웠기 때문에 근처의 카페로 들어가서 대화를 계속했다.

 

"뭐야 성공해서 찾아온다더니, 너 성공해서 찾아온거니?"

"아니요.. 사실은 찾을사람이 있어서..."

"응?? 찾을사람이 있다니 나도 아는사람이야?"

"네.. 그때 선생님이 아주 잠깐 담임 맡으셨을때 그때 같은반이었던 애에요..

차선우라고 기억하시죠? 맨날 사고만치고 말광량이에 머리도 노랗게 염색하고..

거의 양아치였잖아요... 그런데 제가 그렇게 선우를 잊을수가 없어서 결국에는 선생님까지 찾아뵙게됬어요..

사실 제가 선우를 엄청 좋아했어요.. 항상 반 맨 뒷자리에 앉아서 이어폰을 꼽으면서 음악을 듣고있었고,

누가 말을걸어도 거의 무시하다시피 하는 모습이 묘하게 저를 이끌었어요...

남자가 남자를 좋아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그래도 제가 선우를 좋아하는건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천천히 선우에게 다가가기 시작했죠... 과정이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결국엔 저와 선우는 엄청 친한 친구사이가 됬어요.

처음부터 저는 선우랑 사귈 목적으로 접근했었고, 친구사이로는 만족을 못하겠어서 결국에는 고백을 했었어요

좋아한다고.. 친구로써가 아니라 애인으로서 정식으로 만나고싶다고...

그때의 선우의 표정 절대 잊을수가 없었어요... 마치 저를 경멸한다는 듯이 쳐다봤어요... 제 고백은 당연히 무시당했어요

사실 어느정도는 그럴걸 예상은 했었어요... 그런데 그 뒤부터 선우가 절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전교에 제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퍼지고, 결국에 저는 왕따당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저는 선우를 계속 보고싶어서 꾹 참고 결국엔 학교를 졸업했어요.

대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애인도 사귀었는데 첫사랑은 역시 지울 수가 없었나봐요..."

 

정환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충격적이었다. 잠깐동안의 인연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나는 절대 정환이가 동성애자일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런 정환이를 혐오하거나 그런건 아니다... 사실 나도 집에 가면 나보다 덩치큰 2살 연하의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덩치는 크더라도 항상 나한테 애교를 부리며 귀여워해달라고 한다.

가끔씩 회사에 도시락도 싸오는데 맛은 형편없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먹어주면 좋아하는 그런 아이다.

정환이는 내가 혹시 옛날 비상연락망을 가지고 있으면 선우의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혹시 선우가 전화를 받고싶어하지 않으면, 그저 잘 살고있는지 어떻게 변했는지만 봐도 좋다고 하면서, 절대 다시 사귀지 않아도 된다면서

그저 착한 웃음을 보이면서 전화번호를 남기고 떠났다.

내가 5년전의 서류 , 그것도 2달동안 잠시 있었던 고등학교 학생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을리가 없었다.

정환이의 사연은 안타깝지만 , 며칠 있다가 대충 못찾았다고 둘러대야겠다고 생각하며 다시 회사로 돌아왔다.

 

"진영씨 오늘 손님 많이온다? 밖에 또 손님와있어 나가봐"

"어??어..."

 

한참 일에 집중하고있던 도중에 아까 그 동료가 다시 내 팔을 툭툭치며 새로운 손님이 왔다고 했다.

하루에 손님이 둘이나 찾아오다니, 이상했지만 그래도 날 찾아온 손님이니까 맞이하러갔다.

날 찾아온 손님이 누구인지 확인하자 나는 입을 다물수 없었다.

평소때 같았으면 절대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했을테지만 방금 정환이가 다녀가면서 한 말 덕분에 그를 알아볼수 있었다.

차선우가 회사로 찾아왔다. 회사 앞 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피며 음악을 듣고있는 모습이 학생때의 그 모습과 정확하게 겹쳐졌다.

 

"차선우 맞니? 니가 여기는 왠일이야?"

"어..기억하시네요. 난 못알아볼줄 알고 어떻게 인사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원래 속썩이는애들이 더 잘 기억난다"

먼저 선우에게다가가서 친한척 손을 흔들었다. 자신을 알아보는게 신기했는지 무척 당황한것 처럼 보였다.

선우에게 정환이가 찾아왔었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섣불리 말했다간 선우가 정환이에게 반감을 가질까봐 그렇게하지 못했다.

정환이 얘기는 천천히 꺼내기로 하고, 우선 무슨일로 찾아왔냐고 물어봤을때 선우의 입에서 나온 말에 더 충격을 받았다.

아니, 충격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왔다.

 

"사실... 제가 누구를 찾으러 왔어요 선생님은 혹시 알 것같아서...

그때 잠깐 선생님이 담임한적 있었는데 그때 학생이에요. 유독 선생님을 잘 따르고 맨날 실없이 웃고다니기만 하던애요

이정환이라고 기억하시나? 제가 정환이를 절대 못잊겠어서 마지막 희망으로 선생님까지 찾아온겁니다...

사실 선생님이 학교를 떠나신 뒤에 정환이가 저에게 고백했었어요. 저를 사랑한다면서 사귀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때는 왜그랬는지 몰라요 그저 친한 친구로 남을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저한테 그러는 정환이가 징그럽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엔 거절했죠. 거절을 하고나서 처음에는 불쌍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계속 생각해보니까 오히려 화가 나더라구요.

정환이가 지금까지 나한테 해줬던 행동 하나하나가 지나가면서, 그게 정말 연인에게만 할것같은 행동이더라구요.

그래서 정환이를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정환이에 대한 안좋은 소문도 악의적으로 퍼트리고..

결국엔 정환이가 왕따가 됬어요. 괴롭힘을 시작한것도 정환이가 괴롭힘을 당하면 못견디고 학교를 떠날것같아서 했어요.

왕따가 됬으니까 곧 떠날것 같았는데, 독기를품고 학교를 다니더라구요...

친구도 하나도 없고 주변 사람들이 전부다 적이고..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데도...

점점 불쌍한 마음이 들었고, 사과하고 다시 친구정도로는 지내줄수 있겠다 했는데, 또 저는 저까지 왕따가 될까봐 그렇게는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멍청하고 겁쟁이었죠... 결국엔 그렇게 아무말도 못하고 졸업하게 됬는데 그후에 제가 정환이가 저를 좋아했던것처럼 저도 정환이를 좋아한다는걸 알게됬어요.

어떻게 연락하고싶었는데, 그때 화가나서 전화번호도 지워버리고, 왕따였던 정환이의 번호를 아는 애들도 하나도 없더라구요."

 

선우도 정환이를 찾고있었다. 사실 정환이가 왔다갔다고 얘기를 해주고 싶었는데, 그것보다 더 깜짝 놀랠 수 있는 이벤트 같은걸 열어주고싶었다.

정환이와 마찬가지로 선우도 혹시 번호를 안다면 자기에게 알려달라며 자신의 번호를 놓고갔다.

집에가서 내 애인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자 , 너무 감동적이라며 눈물까지 흘렸다.

또 그게 귀여워서 눈물을 훔쳐주고 , 정환이와 선우도 어서이런사이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느꼈기 때문에 나와 애인은 보다 더 큰 기쁨을 줄수있는 계획을 짰다.

일주일정도 후에 정환이와 선우에게 할 말이있다며 회사로 동시에 불러냈다.

로맨틱한 이벤트를 준비해볼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자신들이 서로 한사람에게 , 한장소에서 서로를 찾고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둘이 얼마나 마음이 맞고 통했는지를 알고 더 기뻐할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특별한 만남을 볼 기회가 적기때문에 회사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애인과 이 광경을 몰래 지켜보고 있었다.

선우가 먼저 도착해서 나를 만나러 왔을때의 그 벤치에 똑같이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또 10분정도 지난뒤에 정환이도 도착했고 벤치에 앉아있는 선우를 보지 못했는지 지나치고 회사 정문으로 가고있었다.

애인이 이 광경을 보고 둘이 못만나면 어떡하냐며 내 팔을 아주 강하게 치기 시작했다. 걱정하지 말라며 달래고 다시 둘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선우는 회사로 들어가려는 정환이를 본 모양이었다. 선우의 시선이 그대로 정환이에게 꽃히고, 발걸음도 점점 정환이를 향하기 시작했다.

선우는 점점 발걸음이 빨라졌고, 이내 회사 정문으로 들어가려는 정환이의 어깨를 툭 건드려본다.

정환이는 뒤를 돌아봤고 선우를 보고 잠시동안 멈춰있는다.

둘은 마주본상태로 멈춰있었다. 마치 모든 사람들은 정상이고 그들만의 시간이 멈춰있는것 같았다.

나와 내 애인은 살금살금 그 둘에 다가갔고 나는 선우의 등뒤에, 내 애인은 정환이의 등 뒤에 섰다.

주변의 인기척이 느껴지지도 않는듯이 둘은 아무말도 하지 않고, 여전히 그렇게 서있을 뿐이었다.

나와 애인이 눈을 마주치고 무언의 신호를 주고받았다.

입모양으로 하나, 둘, 셋을 센뒤 동시에 둘의 등을 밀어버렸다.

서로의 입술이 닿았고, 처음에는 둘다 당황한 표정으로 눈만 동그랗게 뜨고있더니, 이내 선우가 정환이의 허리를 감았고, 정환이도 선우의 어깨에 팔을 살짝 걸쳤다.

그렇게 둘은 키스를 한채로 또다시 멈췄다. 회사 주변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지만, 그들에게는 들리지 않는지 점점 더 깊은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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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워ㅠㅠㅠㅠㅠㅠ바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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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그네
우왘ㅜㅜ 감사감사ㅜㅜㅜ 혹시 익연에서 징징대는글 보고오셨나요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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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그 글에 댓글 쓰고 바로 달려왔어요!!!ㅎㅎ 글잡은 가끔씩만 와서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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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그네
우왕ㅜㅜ 더감사ㅜ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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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글 또 써주세요!!! 제가 달려갑니다!!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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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그네
넹넹ㅋㅋ 소재생각나면 또쓰겠슴돠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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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기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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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그네
단편이에요ㅜㅜㅜ 그후는 독자분이 상상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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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그럼 자주 와주셔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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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그네
네!!ㅎㅎ..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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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둘다 뭔가 귀여우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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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그네
ㅜㅜ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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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그네
어떡하니진짜 어후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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