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
야. 왜여? 망고 맛나. 헐. 콘돔 있어? 헐 없는데.
그와 그의 이야기.
이 이야기는 약, 1년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65일. 형. 이민혁을 만난것- 에대하여 중점을 두고 흘러간다. 날씨는 지금 처럼 여전히 추웠고, 지금은 춥다. 나도 그 때가 고등학생이라 그렇지. 지금이나 예나 다른게 하나도 없다. 달라진건 이민혁 뿐. 갈수록은 잘생겨졌지만 성격은더 병신같아 졌다. 이민혁을 보면서 '응? 얘가?' 하는 사람들은 믿지 못한다. 예를들어, 진지한 얼굴로... 섹스하자 던가.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말이 콘돔이 있냐던가. 아마 이민혁의 실체를 알고보면 기겁을 할지도- 모를 이야기들을 지금 하려한다. 그러니까 집중해서 듣도록 하자.
"지호야 너어디야" -어 나지금 다왔어. "어딘뎅" -나 학교. "야 이 미찐넘앙!! 추워 뒤지겠는데 학교라고?? 되써 씨발롬아 오지마" -야,양ㅇ아잠깐만 김육ㅇ..
에이 찌발롬. 이미 얼굴근육과 손에는 경련이 와서 발음도 제대로 뱉기 힘들다. 얇은 교복바지 사이로 슬쩍슬쩍 지나가는 바람에 양다리는 파들파들거리고 우지호 앞에서도 숙여지지 않던 고개는 자연스레 밑을 향하며 불규칙하게 이빨만 들들 떨어댄다. 우지호개객끼... 약 몇분전에 우지호랑 만나서 집에 같이 가자 했는데 이새끼가 아직 학교라니. 왠일이야 야자도 안하던 놈이. 연애질을 하는지 벌을 받는지 이 히말라야 십새끼는 아예 문자 한통도 없다. 원래는 폭풍 문자가 끊기지 않아야 되는데. 흑 하지만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 미치도록 춥다는것. 그것만 해결하면 우지호의 그 빌어먹을 일을 용서 해줄수도 있고, 피자빵도 다섯개는 사줄수있다. 시시간도 느저서 어으딜가가야드되! 추워서 얼어버린 입을 꾹 다물며 후드만 푹 눌러쓰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채로 사방을 헤멘다. 진짜 내가 지금 경험해서 그런데... 진짜 눈도 뜨기 힘들어.... 다리와 손은 이제 춥기보단 뜨겁고 감각이 없다. 엄마가 보고싶다...엄마....
그렇게 한참을 헤메다 내 눈에 -24시 편의점,- 이라는 현란한 전광판이 띄자마자 진짜 마지막 죽을 힘을 다해서 문을 열고자! 하는 목표로 뛰었다. 항상 학교에서 경보하면 꼴찌였던 나지만 오늘 만큼은 진짜 이태일 을 이길수도 있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차갑다고 생각되는 아니, 지금은 감각이 없지만 하여튼 그 손잡이를 잡고 열자 왓더. 확실한건 이젠 춥지는 않다는 것이다. 서서히야 돌아오는 손의 감각과 짜릿함, 그리고 따뜻한 열기. 그리고.
"어서오세요." |
원래 짧게 하는게 참트루?^^
죄송..... 고개숙여 사과하겟슴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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