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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덕이들만큼 사랑스러운 나의 은덕러들

[ 10덕님 , 꽁냥꽁냥님 ]





[달의연인/은덕] 내 첫사랑이다 02 | 인스티즈







02









-




그렇게 순덕은 은의 뒷쪽으로 따라가고 있다.
은은 빠른걸음으로 걷다가 순덕의 가채와 무거운 옷때문에 종종걸음으로 가는것을 본 후 한번의 헛기침 후 걸음을 점차 줄였다.
순덕은 은과의 보폭이 좁아지자 환히 웃으며 그의 옆쪽으로 붙었다.




"...그래도 내가 지아비니 너와 같이 걸어는주겠다!"


'...헤헤 감사합니다"





은은 얼른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누구도 알아채지못할만큼.
그렇게  이 둘은 다미원에 발을 들였고 궁녀들은 이들을 맞아주었다.
은이는 자신도 모르게 수를 찾고 있었다. 자신을 세차게 밀어버린 수지만, 그래도 자신의 첫사랑이었으니까.
순덕은 눈이 요리조리 누구를 찾는것 같은 느낌의 은을 본 순간 아까의 신남은 또 어디가고 풀이 죽어가고 있었다.



"황자님을 뵙습니다"







수엿다. 그녀의 옆엔 이미 백아와 정이 자리잡고 있었다.
아우들은 뭐가 저리도 좋은지 수의 옆에서 하하호호 하는중이었다.
은은 조금은 툴툴거리며 수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 내가 너를 본다 잘 지냈느냐?"


"예. 박부인을 뵙습니다"






순덕은 사실 수가 미웠다. 왕은황자의 첫사랑이면서도 둘째부인으로서도 거절을 했기 때문이다.
수는 순덕을 향해 더욱 더 예를 갖추며 인사를 했다.



"형수님 오셨습니까!"



"예 오늘은 같이 왔습니다!"



"대장부스러운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정이 순덕을 향해 말했고 은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조용한 웃음을 지었다.
은이는 순덕을 한번 본 후 황자들 틈에 섞여 유유히 사라져갔다.



"난 세욕을 하러왔다 순덕이 너는 기다리거라"



"예..? 예..알겠습니다.."



"부인, 저와 함께 다과를 해요 차를 내오겠습니다"





-



"너는 좋겠구나 저리도 황자님들이 좋아하니 말이다"


"아닙니다-."

"황자님만 아니었으면 널 편하게 대할 수 있었을텐데말이야-"





순덕은 수에게 진심을 내보였다. 수라는 아이는 황자들의 마음을 가지고있는 대단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무런 연고 없는 이 황궁안에서 이런 벗 하나 쯤은 사귀고 싶던 순덕이었다.
워낙 아버지밑에서 남자병사들과 험하게 자라 여자또래와는 잘 어울리지 못했던 순덕이었기때문이다.



"절 편하게 대해주세요 부인- 저도 황자님들보단 부인이 더 편합니다 하하"




수는 순덕을 향해 웃었고, 순덕은 어쩌면 이미 속내를 내보인것자체가 벗이되었다는 증거였기에 수를 보며 함께 웃었다.
이윽고 순덕은 은에 대한 이야기들을 수에게 조잘조잘 쏟아내기 바빴다.
그때마다 수는 그저 웃었고 같이 반응을 해주고 함께 화를 내주었다.


"와 진짜 살것같다. 사실 좀 답답했거든.."


"얼마든지 저에게 말하세요 저도 재미있습니다-"


"그럼 우리 서로 이름으로 부르자꾸나"




순덕은 수의 손을 잡고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말했다. 수는 적잖이 당황했지만 순덕은 그런것따위 신경쓰지 않는듯 수에게 말했다.
수는 잠시 생각했다. 궁녀신분으로 이래도 될까- 라는것을말이다.



"...알겠습니다- 부인께서 황궁의 생활이 편해지신다면 기꺼이 말씀 받잡겠습니다"




"너희 둘 뭘 그리도 쑥덕쑥덕 거리느냐??"






은이였다. 은이 세욕을 마치고 이들에게 찾아온것이다.
수는 곧바로 일어나 자세를 잡고 순덕 역시 환히 웃으며 응대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쪽 공간에 다과를 마련하겠습니다"



"황자님 세욕은 잘 하셨습니까?"


"그래 아~주 시원하더구나"






순덕 역시 세욕을 하고싶었는지도 모른다. 
은이는 젖은머리로 나와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그것을 발견한 순덕이 주위를 두리번 거린 후 궁녀에게 마른천을 받아와 은에게 말했다.


"황자님 그... 제가 머리를 닦아드려도 될까요?"




은이는 자신의 머리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들을 보며 잠깐의 고민 후 순덕에게 말했다.


"...그러던지"





그렇게 말하곤 은이는 순덕의 앞에 의자를 놓고 폴썩 앉았다.
그 모습이 어찌나귀엽던지. 순덕은 설레는마음을 안고 은의 머리에 손을 가져다댔다.
수가 이들을 부르려 왔다가 이런 모습을 보더니 근처의 궁녀들을 최대한 멀리 가게 한 후 자신 또한 멀리 떨어져있었다.


"잘 닦아라 혹여나 아프게하기만해봐!"


"아프게 안합니다!"




순덕은 누구보다 섬세하게 은의 머리를 닦았다.
설레이는 마음때문에 그에게 혹여나 급히 뛰는 심장박동을 들킬까 겁이난 순덕이었다.



"...이리 여자한테 머리를 내어준건 네가 처음일것이다"

"저...정말입니까? 수...는요...?"

"뭐....그때는 싸우느라 만지긴했지만....아니 아무튼 이런 식으로 만지는건 처음이야"

"..제가 처음이라서 다행입니다"
 





은의 뒤에서 수줍은듯한 순덕의 음성에 은이 또한 얼굴이 빨개질뻔했다.
순덕은 후에도 더욱 더 조심스럽게 은의 머리를 말려주었고 꽤 오랜시간 서있었던것같았다.
은은 미안한 기색이 있었는지 어느정도 말린 후 순덕에게 말했다.




"...내 아우들과 다과를 할터이니 세욕을 하고 오던가"



"...정말입니까?"






순덕은 기쁜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은의 앞으로 가 말했다.
은은 갑작스럽게 자신의 바로 앞에 온 순덕을 보며 놀랐지만 이내 입꼬리를 올리며 순덕을 향해 말했다.





"세욕을 하고 나오면 내 네 머리 또한 말려주겠다-"












-



소통

: 은이 순덕이 귀여워....
나도 머리 말려줘....

* 암호닉신청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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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와 1등이다!!! 2편 올라와서 신나게 읽고 [순두부]로 암호닉 신청해요~
7년 전
독자2
꽁냥꽁냥이에요 ~~ 으헝 ㅜㅜㅜ 은이 순덕이 둘다 넘나 귀여운것 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145.14
둘다 넘나 귀여운것.........
이렇게 예쁜 얘들을 왜ㅠㅠㅠㅠㅠ요샛기...ㅂㄷㅂㄷ

7년 전
비회원 댓글
아....글을 읽으면서 행복합니다. 스크롤을 내리기기 아까울 정도예요ㅜㅜ십덕의 꽁냥꽁냥 기대하겠습니다! 혹시 암호닉 신청 가능하다면 "아들 둘 딸 뚤"하겠습니당
7년 전
비회원26.5
꽁냥꽁냥 한 둘의 모습에 치이고 갑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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