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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

w.1억







 "아니에요! 부장님이 사과하실 필요 없어요..! 모르셨으니까 그렇게 말할 수 있죠!"


"…."


"감사합니다. 신경써주셔서..!"



내 말에 부장님이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도 일어나 나를 내려다보았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가방은 거기 회사 보관함에 있다니까 내일 찾아다줄게. 퇴근해."


"아, 아니에요! 번거롭게 안 가셔도 돼요. 제가 가지러갈게요."


"지금 가겠다고?"


"네!"


"내일까지 기다려. 갖다준다고."


"…한시간밖에 안 걸리는데요! 뭐 ㅎㅎ 금방 다녀와요."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이네. 갖다준다는데 왜 쓸데없이."


"제가 잘못한 거니까요.. 그리고 저 돌아다니는 거 좋아해요..! 그냥..어.. 여행한다 생각하고.. 다녀오죠!"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네 마음대로 해라. 귀찮은 건 너니까."


"…감사합니다. 부장님..! 오늘 하루 우울한 채로 지나갈 뻔했는데.. 부장님 덕분에 오늘 하루종일 기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내일 뵙겠습니다."



허리까지 숙여 인사를 건네고나서야 뿌듯하게 부장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아까 갔을 때 보관함 봤던 것 같은데.. 잠금 시스템 같은 것도 없더만.. 얼른 가서 챙겨와야지..!

부장님도 참 의외로 친절하다니까.. 저렇게 신경써줄 거라고 누가 생각이라도 했겠어? 괜히 기분 좋아지게 만드는 부장님 덕분에 웃음이 계속 나왔다.





시외버스를 타려면 택시를 타야하는데 택시가 없다. 퇴근 길이라 아주 난리구나.. 추워서 코 훌쩍이며 택시를 기다리는데..

익숙한 사람이 핸드폰을 보며 걸어가기에 뭔 깡인지 바로 아는 척을 해버렸다.



"김과장님..! 어디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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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지인 좀 만났다가 이제 집 가려고. 회사 뒤에 주차를 해놔서."


"아, 그렇구나..! 앗.. 저는 택시 기다리는데 택시가 안 와서.."


"이제 퇴근한 거야?"


"잠깐 부장님이 부르셔서요 ㅎㅎ..! 저 부천 가야돼요..! 오전에 현장에서 가방을 놓고 와서.. 그거 가지러 가야되거든요."


"…부천?"


"네. 완전 부지런히 갔다와야겠어요..! 아, 제가 괜히 말 걸어서.. 가시는데 ㅎㅎㅎ....  맛저 하시구..! 내일 봬요!"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같이 가줄게."


"네???? 같이요...!? 부천에 같이 가주..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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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갤 끄덕이고선 바로 가려고하는 과장님에 '잠시만요..!'하고 멈춰서서 바라보면, 과장님이 왜 부르냐는 듯 나를 바라보았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안 그러셔도 돼요..! 가깝기도하고.. 혼자 다녀와도 되는데.. 괜찮습니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나도 괜찮아."


"아닛..이러시면.. 제가.. 너무 죄송해서요.. 저는.. 반가운 마음에.. 아는 체 한 건데.. 이렇게 될 줄은.. 저.. 절대로! 그런 마음으로 아는 척한 거 아니..거든..요...ㅠㅠ...."


"회사 앞에서 택시 잡으려면 1시간은 걸리는데."


"……."


"택시타고 갈래?"


"…그럼 감사히.. 타겠습니다..."



내 말에 과장님이 픽- 하고 작게 웃었고, 괜히 민망해서 얼굴이 붉어져서는 과장님을 따랐다.






과장님과 차에서는 대화를 그렇게 많이하지않았다. 말을 그렇게 많이 하시는 것 같지도 않고.. 밖을 보면서 가다보니 벌써 도착했다.

근데 아뿔싸...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보관함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


"제가 금방 찾을 수 있어요! 추우니까 차에 계시면..."


"같이 찾아야 빨리 찾지. 열어보기만 하면 되잖아."


"…ㅠㅠ죄송해요.."



보관함을 하나씩 다 열어보는데.. 그냥 첫번째 칸에 넣어놓으시지.. 어디다 둔 거야.. 보관함이 여기가 아닌가? 하나씩 다 열어보는데..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이건가?"


"어디요..?"



호다닥 과장님에게 다가가 고개를 빼꼼히 하고선 보면..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엇.. 맞아요!! 감사합니다!!! 대박! 운이 되게 좋으신가봐요! 바로 찾으셨네요!!!"


"그냥 중간 열었는데 있네."


"와아......다행이다.......혹시라도 이거 누가 열어서 가져갔음 어쩔 뻔했어요.."



먼지는 안 묻었으려나.. 가방을 툭툭 털어내다가 곧 과장님과 눈이 마주쳤고,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 혹시 저녁..같이 드실래요?"

"……."


"아...! 오늘 일 너무 감사해서요!! 과장님 아니었으면 아직도 오는 길이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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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럼 내가 사줄게."


"아니요! 제가 사드리겠습니다!! 뭐 드시고싶으세요!?"


"…내가 뭘 먹고싶다고 할 줄 알고."


"흐음...! 소고기 빼고 다 사드릴 수 있어요. 제가 인턴이라 아직.. 돈이..하핳.."



과장님이 날 보더니 웃었고, 나도 따라서 웃어보였다. 과장님도 살짝 부장님이랑 비슷할 것 같아서 좀 쫄았는데..

지금보면.. 완전 오해였어.. 처음엔 내가 처음 일하고.. 바빠 죽겠는데 일도 못하는 것처럼 질문해댔으니.. 별로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예- 하고 가방을 소중히 안고선 콧노래를 부르면 과장님과 눈이 마주쳤고, 괜히 머쓱해져서 하핫- 웃어보였다. 과장님 완전 친절한 사람인 것 같아.

서울에 가는 길에는 과장님이 노래를 틀어주셔서 노래를 들으며 편하게 왔다. 물론! 수다쟁이인 내가 이 어색함을 풀고자 몇 번 대화를 시도했지만.. ㅎㅎ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과장님 노래 자주 들으세요?"


"운전할 때만 들어."


"으음.. 저는 매일 들어요. 출근할 때, 퇴근할 때.. 그리고 집에서도 듣고.. 노래를 좋아하거든요. 못 부르기는 하지만.."



그나저나.. 과장님도 젊으시다보니 요즘 노래를 듣는구만.. 또 완전 의외네.. 노래 안 들을 것 같아서 말이야.



흐으으음- 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창밖을 보는 이재에 성철은 힐끔 이재를 보았고, 야근했을 때 노래를 부르다 들켰던 이재가 떠올라 웃음이 나온다.












"여기 친구가 완전 맛집이라고 그랬거든요! 처음 와봐요..! 파스타 좋아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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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좋아해."


"다행이다.. 가끔 보면.. 파스타 싫어하는 분들도 있어서.. 파스타 말고 다른 것도 시킬까요? 과장님 배고프시죠! 저는 완전 배고파요.."



와아- 파스타다... 무슨 파스타 처음 보는 사람처럼 나온 음식에 입을 벌리고 있다가 사진을 찍으려고 핸드폰을 들면 과장님이 찍으라는 듯 손짓을 해주었고, 

나는 '감사합니다'하며 사진을 찍는다. 이상하게 과장님이랑 어색은 한데.. 예전만큼은 아닌 것 같고.. 오늘 일 이후로 엄청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도 든단 말이지.



"아, 참.. 송주임님이요! 저랑 같은 동네에 사는 거 아세요? 어제 완전 놀랐는데.. 심지어 학생 때 제 친구가 송주임님 좋다고 따라다녔었어요. 완전 신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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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네.. 또 회사에서 만나고."


"그러니까요! 송주임님이 먼저 아는 체 해주셔서 저도 기억났어요 ㅎㅎ"


"그래?"


"네!"



맛있다.. 흠냠냠-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오늘은 내가 살게. 다음에 인턴이 사."


"네에? 안 돼요오.. 오늘은 제가 사고싶은데요!"


"이미 계산 했어."


"헤?????????????????언제요!?!?!??!!"


"아까 통화하러 잠깐 자리 비웠을 때."


"진짜 너무하신다.."


"그러니까 더 먹고싶은 거 있으면 더 시켜도 돼."


"…그렇다면.. 잘 먹겠습니다아.. 다음엔 더 맛있는 걸로 제가 삽니다!.."


"…그래."


"그...사실요."



과장님이 얼굴에 물음표를 띄운 채로 나를 보았고, 나는 말을 할까.. 말까..하고 고민하다가 입을 천천히 열었다.



"과장님 처음에 너무 무서웠었거든요. 안 그래도 바쁘신데.. 제가 막 기본적인 것들 물어보고 그래서 화나신 것 같기도 했고.. 눈치도 엄청 보였는데..

제가 오해를 했던 것 같아요. 과장님 너무 친절하신 것 같아요. 처음에 과장님이랑 마주치면 어쩔 줄 모르겠고 그랬었는데. 자주 웃으시니까 또 완전 달라보여요! 자주 자주 웃어주세요! 너무 보기 좋은데요 ㅎㅎ."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이제 싹퉁바가지 아닌가."


"아니..그건 ㅠ."


"……."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잊어주세요................................................................ 그건 제가 정말.. 사죄하겠습니다..........."


"……."


"그리고..."


"……."


"아까.. 초콜렛 주신 거. 과장님은 그냥 주신 거일 수도 있지만... 너무 감사했어요! 오늘 하루.. 가방 잃어버리고 완전 꽝이라고 생각했는데. 과장님이 초콜렛 주셔서 기분 좋아졌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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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담 다행이네."


"완전 럭키!"


"럭키?"


"네! 완전 럭키 김과장님! 앞으로 럭키 과장님이라고 불러도 돼요?"


"…참나ㅎㅎ 먹어."


"넵! 먹겠습니다! 럭키 과장님!"


"그렇게 부르지는 말고."


"네...."


"ㅋㅋㅋㅋ."


"럭키 과장님이라고 부르면 안 돼요...?"


"그래. 그럼 나는 카리나라고 부를게."


"그건 진짜 아니에요오........ㅠ"



조용한 김과장님과의 저녁 식사.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도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다. 과장님한테 너무 고마워서 눈물 날 뻔했다. 

별 일인데 별 일 아닌 것처럼 다가와준 김과장님한테 너무 고마워서 오늘 하루 잠은 다 잔 것 같았다. 

너무 의외의 인물이라서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았다. 틱틱대는 부장님 옆에 있다가 과장님이랑 있으니까 솜사탕 같잖아! 무섭기는 무슨!! 회사 사람들 최고.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야 뭔데!!!!!!!!!!!! 왜 김과장님한테만 주고 난 안 줘??????????????????"



오는 길에 카페에서 쿠키 좀 사서 과장님 책상 위에 올려놨더니만.. 그걸 보고선 저런다.

회사 사람들 최고는 무슨.. 완전 별로야. 왜 저렇게 오버야.. 



"김과장님한테 고마운 일이 있어서 그런 거예요.."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고마운 일? 뭔데?"


"그런 게 있어요.."


"어쭈.. 말 안 한다 이거지? 인턴 김과장님이랑 사귀냐? 맞지? 맞잖아. 그게 아니면 왜 따로 김과장님한테만 쿠키를 주지? 잉? 잉?"


"아니거든요.. 진짜 고마운 일이 있어서 그런 거라구요.."


"그럼 왜 말을 못하는데. 고마운 일 뭔데 뭔데! 김과장님이랑 사귀네!"



"아니거든요!"


"엇.. 안녕하세요 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갑자기 몸이 굳어서는 일어서서 부장님에게 인사를 건네는 최대리님에 나는 흠칫- 놀라 고갤 들어 부장님을 보았다.

인사를 건네기도 전에 부장님이 나를 보며 말했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현장 다녀오게 준비해."


"앗.. 넵!"


"그래서 사귀냐고 묻잖아."〈- 최대리님


"아, 하지 마세요오..진짜..."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



자꾸만 말하라면서 속삭이는 최대리님에 하지 말라며 인상을 쓰니, 상처 받았다고 울상을 짓는데... 피곤해 정말...

출근하자마자 나에게 잡 일을 시키는 사람들에게 대단함을 느꼈다. 이 사람들도.. 참 부지런해.. 하루도 빠짐없이 나한테 심부름이나 시키고 말이야.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너도 대단하다. 저런 거 하나하나 다 해줘? 해주지 마. 버릇 나빠져."


"해줘야 제가 회사 다니기 편해요."


"여자 직원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너한테 다 시키네. 아직 근무 시간도 아닌데."


"그러게요."


안 해주면 또 자기들끼리 나 까느라 바쁠 텐데. 까면서 행복해하는 모습 볼 바엔 그냥 해주고말지.. 간단한 것들인데.

진짜 별난 거 아니면 웬만하면 해주고는 있다만..

마침 김과장님이 왔고, 최대리님이 뒤돌아 장난스런 표정으로 김과장님에게 말한다.



"김과장님 그 쿠키 인턴이 준 거래요~ 인턴이..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완전 서운하네요. 김과장님한테만 주고.."〈- 최대리님


"아, 과장님..! 어제 일 너무 감사해서요..!"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아, 고마워. 잘 먹을게."


"…네엡 ㅎㅎ."


"뭐야? 뭔데? 나 계속 궁금하다고 그러는데 아무도 대답 안 해주고 너무한 거 아닌가 정말?"〈- 최대리님



김과장님은 겉옷을 벗어 의자에 걸어두고선 자리에 앉았고, 나는 괜히 흐뭇하게 바라보다가 겉옷을 입으며 최대리님에게 말했다.



"그런 게 있어요. 최대리님은 아마도 저 쿠키 받을 일 절대 없을 걸요?"


"뭔 말을 또 그렇게 해?"


"최대리님 앞에 거울 두셔야 될 것 같아요. 최대리님이 어떻게 말하시는지 직접 봐야될 것 같네요."



내 말에 김과장님이 코웃음을 쳤고, 최대리님이 '웃기세요 지금 이게!?'하며 또 난리다. 그러다 곧 부장실에서 나오는 부장님 눈치 보느라 숨죽이는 최대리님에 웃음이 나왔다. 진짜 이상한 사람이야.











내가 부장님 차로 운전을 할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해봤겠냐고...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면허 딴 지 얼마나 된 거야?"

"7년 정도 됐는데.. 운전할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그래도 운전 잘한다는 얘기 꽤 들었는데."


"누가 그래?"


"엄마가요..!"


"딸한테 싫은 소리 못하시나보네. 이렇게 개떡같이 운전하는데."


"아니에요! 저희 엄마 완전 싫은 소리 많이하시는데.."


"앞에 봐."


"…네. 근데.. 부장님 냄새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뭐?"


"평소에 부장님한테서 나는 냄새..아니! 향기가 있는데. 부장님이랑 엄청 잘 어울려요. 향수 뿌리세요?"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뭐라는 거야. 그런 거 안 뿌려."


"정말요..? 와.. 신기하다.. 향수 안 뿌리고도 이런 향기가 날 수가 있구나.."



부장님도 진짜 반칙을 많이쓴다. 잘생겨놓고 키까지 큰데 향수도 안 뿌리는데 향기가 난다? 이게 말이 안 되는 거거든. 

킁킁- 냄새를 맡으며 부장님 눈치를 보았다. 아, 참..



"어제 부장님 덕분에 가방 찾아왔어요!"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그게 왜 내 덕이야. 본인이 찾으러가놓고."


"부장님이 연락해주셔서 그쪽에서 보관함에 넣어준 거잖아요. 부장님 덕분이죠..!"


"…시끄럽고."


"……."


"피곤해서 눈 좀 붙일테니까. 도착하기 전까지 말 걸지 마. 한숨도 못 잤어."


"…네."



의자를 뒤로 눕히고선 눈을 감는 부장님에 입술을 쭉- 내밀었다. 부장님이랑은 뭐 다른 대화를 할 수가 없네..

사적인 대화를 많이 나눠보지도 않은 게 이렇게 아쉬울 일인가 싶기도 하고... 



"근데.. 왜 한숨도 못 주무셨어요? 무슨 일 있으셨어요?"


"죽는다."


"…못 주무셨다니까 궁금해서."


"못 자던, 무슨 일이 있던 네가 무슨 상관이야."


"……."


"운전이나 해."


"네."



까칠하다니까. 저런 말들을 눈을 감은 채로 말하니까 더 무섭잖아.. 괜히 또 쫄았어.. 난 패배자야..







따라다니며 상황 보는 것도 일이라면 일이었다. 정신없는 현장에 기가 다 빨려버렸다. 

이제 좀 점심을 먹으려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서 부장님을 바라보니, 부장님이 나를 한참 바라보더니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나에게 건네주며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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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서 밥 먹고 와. 그리고 차에 타있어."


"…저 혼자요? 부장님은요?"


"난 밥 생각 없어."


"…그래도 어떻게 혼자 먹어요."


"같이 먹어줘야 먹냐 넌?"


"…아뇨. 그런 건 아닌데.."


"가. 거슬려."



카드를 받기는 했는데.. 같이 안 먹는다니까 밥맛도 떨어지고.. 어떻게 또 그래.. 바빠보여서 말을 걸 수도 없고.. 






점심시간이 되었고, 밥을 먹던 우식은 여전히 조용한 강과 성철에 말 없이 밥을 먹기 바쁘다. 

성철한테만 쿠키를 줘?? 눈을 게슴츠레 뜬 채로 성철을 보던 우식에 결국 눈이 마주쳤고, 성철은 관심 없는 듯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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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기엔 인턴이 나 안 좋아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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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 거울 두라는 게 말이야그게?내가 보기엔.. 인턴 나 극혐해. 안 되겠어.. 정신집중 좀 시켜야겠네.. 요즘 빠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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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인턴한테 뭐라할 때 좀 얄밉게 말하시긴 하잖아요."


"너는 내 편이어야 되잖아."


"그런 게 어딨어요."


"인턴이 송주임 너한테도 쿠키 줬지??? 왜 나한테만 그래?"









부장님 차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부장님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있다. 30분이 훨씬 지났을까, 부장님이 성큼성큼 걸어오기에 일어나려고 했는데..


"엇.."


다리에 쥐가... 일어나지도 못하고 다리를 주무르면 부장님이 콧방귀를 뀌며 나를 내려다본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뭐하냐 너?"


"다리에 쥐가 나서요..."


"밥을 벌써 다 먹었어?"


"…아, 안 먹었어요! 여기 카드요..!"



일어나 카드를 건네주니, 카드를 받아 지갑에 넣고선 아무렇지도 않게 차에 올라타는 부장님에 조수석에 올라탔다.

갈 때는 부장님이 하시려나보네.. 내 운전이 별로였나? 나쁘지않았었는데..

그나저나.. 밥 안 드셔서 되나? 배고플 텐데. 






회사에 오자마자 심부름 하느라 바쁜 나다. 밖에 나온 김에 주위를 둘러보는데 빵집이 보였고.. 부장님 생각이 났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는데.. 배고프시겠지? 샌드위치를 사다가 마침 문구점에도 들러야해서 포스트잇과 볼펜을 사다가 예쁘지않은 글씨를 썼다.

짐들을 챙겨 회사에 도착해 정리를 다 하고선 조심스레 부장실을 빼꼼히 보면 최대리님이 나를 힐끔 보며 말했다.



"부장님 잠깐 나가셨는데."


"또요..?"


"엉. 어디가셨는지는 몰라."



어디가셨지? 흐음..하고 주변 눈치를 보다가 다들 정신없을 틈에 아무도 없는 부장실에 괜히 노크를 해보고선 대답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들어섰다.

놓고만 오는 거니까.. 문제 없겠지 뭐..하고선 샌드위치와 쿠키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선 바로 나왔다. 이미 질러버려놓고선 또 고민하는 내가 바보같았다.

좀 오버인가...싶다가도.. 내가 해주고싶은 걸 어째.



나오는 하품을 참고선 일을 하고있는데 뒤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잠이 확 깼다.



"오늘 회식 한대. 아, 회식이 아니라 환영회지?"


"정말? 부장님이 웬일이야?"


"부장님은 안 오신다던데? 카드 주신다고 회식하래. 팀장님이 인턴 환영회 얘기 꺼냈는데 바로 그러라고 하셨다던데?"


"정말? 부장님도 오시지.. 매일 이렇게 빼시기만 하네."


"부장님 오시면 분위기 삭막해질 것 같은데."


"하긴.."



회식!? 첫 회식인데! 부장님이 안 오신다고..?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에 입술이 삐죽 나와버렸다. 

회식이 또 엄청 오랜만인지 사람들 반응은 좋아보이는데.. 나는 왜 기대가 안 되지? 역시 부장님이 안 오셔서 그런가.

퇴근시간까지 부장님이 안 오셨고, 괜히 또 입술을 삐죽였다가 최대리님이 '가자'하고 일어나기에 그제서야 나도 따라 일어섰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고기 잘 구워?"


"네? 어.. 네."


"잘됐다. 가서 고기 좀 구워줘."


"에에? 제가요?"


"원래 그건 막내가 하는 거야. 그리고 우리가 구우면 다 타."


"그냥 귀찮아서 저 시키시는 거 아니구요 -_-?"


"그럼 이대리님 테이블에 가서 앉아."


"아 그건..."



저러고 그냥 나가버리는 송주임님에 에이쒸..하며 입술을 또 삐죽였다가 김과장님과 눈이 마주쳤고 바보처럼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볼일을 다 보고선 부장실에 들어온 진욱은 겉옷을 입으려다가도 책상 위에 있는 샌드위치와 쿠키 그리고 포스트잇에 멈춰서 포스트잇을 확인한다.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



[점심 안 드셔서 배고프실까봐 빵집에서 사왔어요! 쿠키는 어제 가방 일 너무 감사해서 아침에 샀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이제서야 드려요! 감사합니다. - 인턴 - ]



"글씨 하고는.."



내가 더 잘쓰겠네- 중얼거리던 진욱은 책상 위에 그대로 둔 채로 부장실을 나갔다. 그러다 바로 다시 열리는 부장실 문..

진욱이 성큼성큼 걸어가 책상 위에 있는 샌드위치와 쿠키를 챙긴다. 











"진짜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_-..? 진짜 고기만 굽는 게.. 정말.."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원래 인턴이 굽는 거야."


"그런 게 어딨어요 정말..................?"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그러게 누가 잘 구우래? 구우란다고 잘 굽고있으니까 우리도 아무말 안 하고 먹는 거지."


"태우면요???"


"그럼 넌 큰일나는 거야. 인턴 주제에 고기를 구워????"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그만 굽고 먹어."


"네? 아, 아니에요!"


"굽느라 못 먹었잖아."


"얘 완전 많이 먹었어요. 내가 다 봤는데."〈- 최대리님


"나도 봤어요."〈- 송주임님



아니 진짜 눈치없어.......... 결국엔 김과장님이 고기를 굽는다고 했고, 나는 이제서야 맘 편히 먹을 수 있게 됐다. 헤헤헤- 웃으며 고기를 먹는데..

양쪽에서 송주임님이랑 최대리님이 다 구운 고기를 하나씩 계속 가져가는데.. 이렇게 얄미울 일인가..................

그러다 고갤 들어보면 맞은편 테이블 여자 직원분들과 눈이 마주쳤고, 내 욕을 하는 듯 표정이 좋지가 않다.



"우리 인턴 환영회인데~~ 인턴이 술 안 마시면 쓰나~~"



팀장님의 목소리에 모두가 나를 보았고, 앞으로 나오라는 여자 직원들의 목소리에 티 안 나게 울상을 지었다.

최대리님 표정봐.. 진짜 내 괴로움을 즐기는 사람같아.......................................



"사발주!! 마시기 전에 각오!"



요즘에도 이런 걸 하는구나.. 진짜 역시 사람들은 나이 먹어도 다 똑같다니까.. 



"열심히 잘하겠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하고 사발주를 받는데... 세상에.. 쏘맥을 이렇게 성의없이 탔다고..? 이걸 다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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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안 하면 월요일 야근~~~"



저 말에 맞아 맞아- 하고 맞장구를 치는 여자 직원들에 오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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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이걸 다 안 마시고 남기면 다들 날 우습게 보겠지!! 쓸데없는 자존심이었다. 벌컥 벌컥 벌컥 원샷을 하고선 당당하게 여자 직원들을 보니, 다들 당황한 듯 했다.

당당하게 꾸벅- 인사하고선 자리에 돌아가는 모습마저 너무 완벽해. 기선제압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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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왜 다 마셔? 미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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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습니다. 이 정도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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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이 그렇게 약한 편은 아니다. 이 정도쯤이야 취할 정도는 아니지만!!!!!!!!!!!!!!!!!!

서서히 취해가는 건 어쩔 수 없지 뭐.. 최대리님이 최고! 하며 따봉하고선 입 앞으로 고기를 들이밀었고, 먹고선 음하하- 웃어주었더니 아주 빵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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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턴 무리해서 안 마셔도 돼."


"아, 넵! ㅎㅎ그럴게요..! 걱정 마세요! 저 술 못 마시지는 않습니다."


"…그래?"


"넵! 제가 구울게요! 저 정말 괜찮은데..!"


"나도 괜찮아. 얼른 먹어."



감사합니다아... 진짜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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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토하면 죽는다."


"토 안 해요. 저 술 마시고 토한 적 없거든요. 끝나고 같이 집에 가실 거죠? 설마 집방향도 똑같은데 그냥 가겠어어...?"


"집에 가려면 그래도 두 다리로 걸을 줄은 알아야지. 안 그럼 두고 갈 거야."


"아, 당연히 걸을 수 있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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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턴 말 안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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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렇게 마셔대더니.."


"그러게. 주량 쎄다고 난리 난리더니.. 사발주 마시고 바로 뻗을 줄이야. 음핳하핳하핳ㅎ하."



이재는 더 마시고선 테이블에 볼을 댄 채로 눈을 감고 자고있다. 모두가 술을 많이 마셨고.. 심지어 우식은 더 취했다.

우식은 이재가 웃긴지 푸헤헤- 웃으며 입 벌리며 자는 이재 사진을 찍는다. 급하게 전화를 받은 강은 집에 일이 생겼다며 자리를 비웠고, 남은 건 이제 우식과 성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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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정신 좀 차려볼래?"


"흐으으음.. 점심을 왜 쳐다봐요..."


"…."


"흐어.. 과장님.. 저 대신에..술 마셔주셔서..감사해요........"


다들 취해서 혀가 꼬여있었고, 문 열리는 소리에 모두의 시선이 문으로 향한다.

부장님의 등장에 모두가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했고, 진욱은 그런 직원들을 뒤로한 채로 계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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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은 필요 없어요."



쿨하게 계산을 하고선 나가려던 진욱은 지나가다가 자연스레 이재에게 시선이 갔다.

많이도 마셨군..미련하게- 생각하고선 지나쳐가려던 진욱은 우식의 목소리에 멈춰섰다.



"부장님!! 저희 인턴 집에 어떻게 갑니까? 이렇게 취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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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서 데려다주면 되겠네."


"저희는 인턴의 집을 모르는데요. 송주임이 집이 가까워서 같이 가나했더니만.. 집에 일이 생겨서 방금 막 가버렸지 뭐예요. 인턴 집을 아는 사람도 없꼬~ 다들 취해꼬..."


"알아서들 해."



저게 미련하게 뭐하는 짓이야.. 생각하며 술집에서 나온 진욱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비틀거리며 나오는 이재에 진욱은 담배에 불을 붙이면서 이재를 보았다. 얼마나 마셨길래 저렇게 눈을 반쯤 뜨고 다니는 거야?

이재를 따라 나온 성철이 이재를 부축했고, 곧 성철과 눈이 마주친 진욱이 입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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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알고 데려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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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까지는 가보려구요. 중간 중간 말해주기는 하는데."


"…."


"아니면.. 부장님한테 부탁 좀 드려도 될까요?"


"뭐?"


"아무래도.. 제가 술을 마셔서요. 최대리도 챙겨야하고.."



내가 왜- 라는 듯한 표정으로 성철을 보던 진욱은.. 성철 또한 아닌 척 하지만 꽤 많이 취해있다는 걸 느낀 진욱이 한숨을 내쉬고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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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다들 술을 그렇게 마시는지."


"…."


"그러던가 그럼."



이 말을 함과 동시에 헤롱헤롱 해져서는 정신을 잃고 몸에 힘을 푼 이재에 진욱도 같이 이재를 부축했다.

겨우 조수석에 태운 진욱이 성철에게 말한다.


"어디로 가면 되는데."


"논현동이요."


"알았어. 가봐."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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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드릴 거 까지야."



저 자식.. 많이 취했네. 티가 안 날 뿐이지.. 술 냄새가 진동을 하잖아. 보통 못된 새끼들 같았으면 취한 인턴 데리고가고싶어서 난리일 텐데.

저 자식은 술을 저렇게 마셔도 정신 차리는 거 보니 못된 새끼는 아니군. 다들 술을 왜 이렇게 미련하게 쳐 마시는 거야? 어른이 돼서는..



"야 인턴."


"…."


"어디로 가야되는데. 논현동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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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 | 인스티즈

"잠이 오냐 넌? 골 때리는 애네 진짜. 모텔에 그냥 던져두고 갈까보다."


"…모텔 시..러여...흐음.."


"말할 줄 아네. 어디로 가야되냐고."


"…."


"진짜 죽을래 너?"




















"흐으으으음.."



푹신..푹신해...좋은 냄새..킁킁.. 

눈을 떠보니 어색한 천장이 보인다..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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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기가 어디야. 잠깐만....................눈 뜨자마자 주위를 두리번 거리다가 입을 틀어막았다.

나 왜 이상한 사람 집에서 자고있어? 어제 취해서.. 누구 집에 온 거지!? 이게 뭐야? 여자..집은 아닌 것..같고.. 아니! 그럼 남자 집이라는 소리야!?!?!!

이걸 어쩌지.. 입을 틀어막은 채로 한참 멍때리던 나는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선 천천히 문을 열었다.. 근데...

거실로 보이는 곳에 서있던 부장님과.......눈이 마주쳤고, 나는 또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아니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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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장..님이 왜 여기..계..세요...?"


"여기가 숙박업소인 줄 아나보지. 몇시간이나 자는 거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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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4개월 전
독자2
연어초밥

작까님~~ 완전 오랜만에 제 닉넴 밝히는데...ㅎㅎ
매번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현생도 바쁠텐데 꾸준히 오시는 작가님 보면 참 고마운 마음 뿐입니다☺️
작가님 글은 항상 몰입해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본지 한 3년 된 것 같은데 볼 때마다 늘 재밌게 보고 있어요.
00살 차이나는 연애 시리즈도 너무 좋았고~ 톱스타와 연애하기도 너무 좋았고 오피스물도 좋고...
그냥 다 너무 좋아요ㅠㅠ 항상 힘들텐데두 꾸준히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잡담에서 작가님 글 알람 뜨기를 매일 기다려요🙈 2024년은 원하는 거 다 잘 되고 더 행복하길 바랍니다...ㅎㅎㅎ 사랑해용🤍

4개월 전
독자3
흑흑 너무 좋아요ㅠㅠㅠ
4개월 전
독자4
꺄악 너무좋아오ㅠㅠㅠㅠㅠ
4개월 전
독자5
ㅋㅋㅋ 어쨌거나 저쨌거나 집까지 입성해버렸쥬?? ㅋㅋㅋㅋㅋ 아 진짜 저 부장님 성격에 우당탕탕 로코라니 ㅋㅋㅋ 너무 재밌어요!!!
4개월 전
비회원.19
엄머머머 김과장 진심 대유죄인간...ㅠㅠㅠㅠㅠ 부장님도 아닌척 하는데 알게모르게 이미 인턴에게 스며들고 있는듯 ㅋㅋㅋㅋ
4개월 전
독자6
두근... 기분 되게 안좋았는데 일어기 글 보고 기분 좋아짐 약간 엉덩이에 뿔나기 직전....
4개월 전
비회원.11
아 중요한 순간에 끊으시면 어떡해요?!
4개월 전
비회원.72
어머나..완전 대박이네요...!
4개월 전
독자7
하아…………………………. 부장님아
얼릉 사랑하자,,,

4개월 전
독자8
ㅠㅠㅠㅠ캐릭터 선정 너므ㅜ졸다ㅜㅜㅜ다들 찰떡
4개월 전
독자9
너무 좋아요! 이것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4개월 전
독자10
요를레이요~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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