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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3황자 왕요 x 부인 망상 썰 7 | 인스티즈 

 

 


 

 

 

 

 


 


 


 

3황자 왕요 x 부인 망상 썰 7 


 


 


 

'이제 다시는 부인을 기다리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인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앉아 어제 요가 했던 말을 생각하고 있었어. 그저 고맙다는 인사를 하러 갔던 것일 뿐인데, 감사 인사는 커녕 너무 당황해서 제대로 말도 못하고 뒷걸음질 치면서 요에게서 달아났던 스스로가 너무 바보같았지. 그도 그럴 것이 그렇게 다정한 목소리로 그런 말을 들으면 누가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어. 


 


 

"다시는... 기다리게 하지... 않을 것...." 

 

 


 

사실 부인은 요가 한 말의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었어. 기다리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기다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인지 기다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인지. 

그 말에 담긴 요의 진짜 뜻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었어. 그래서 미칠 지경이었지. 부인은 창 밖에 떨어지는 낙엽들을 보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어. 힘없이 떨어지는 낙엽이 마치 자신과 같은 신세처럼 보여서 마음이 무거워졌지.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어도 요와 관련된 일에 한해서는 늘 이렇게 쉽게 아파하고, 고민하고, 또 기대하는 스스로가 싫었어. 


 


 

"대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너희들은 알겠니..?" 

 


 

"무엇을 말입니까?" 


 

"흐앗!" 


 

"어이쿠- 큰일 나실뻔 했습니다. 조심하세요 누이."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혼잣말을 하던 부인은 갑작스럽게 들려온 목소리에 놀라 의자에서 떨어질 뻔 했어. 

하지만 커다란 손이 나와 부인이 앉아있던 의자를 바로 세워 주었지. 백아였어. 


 

"황자님!" 


 

부인은 백아의 얼굴을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어. 도대체 이게 얼마 만인지.. 어디에 있다 나타난건지 백아는 조금 그을린 얼굴로 슬며시 웃고있었음. 

뭔가 힘이 빠진 듯한 표정에 부인은 혹시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 생긴게 아닐까 걱정이 됐지만 또 한편으론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 이제서야 나타난 백아에게 섭섭한 마음도 숨길 수가 없었어. 어딜 간다 말이라도 해주고 사라졌으면 이렇게 걱정하지 않았을텐데. 자신에게까진 아니더라도 형제들에게는 소식을 전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야. 


 

그래서 부인은 일부러 백아를 흘겨보며 말했어. 


 

"열셋째 황자님께서 이곳엔 어찌 오셨습니까? 그리 바쁘신 분께서 말입니다." 


 

"에이.. 누이. 화나셨습니까? 사정이 있어 잠깐 송악을 나섰다 돌아오자마자 바로 이리로 온 것입니다. 화 푸세요." 


 

"돌아오셔서는 가장 먼저 폐하를 뵈러 입궁하셨다가, 곧바로 8황자님 댁으로 가셨겠지요. 그리고 나서야 이리로 오신 것이구요. 그게 어찌 바로입니까?" 


 


 

 

[달의연인] 3황자 왕요 x 부인 망상 썰 7 | 인스티즈 

 


 

백아는 절대 부인을 뒷전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었지만 부인이 맞는 말만 하니 반박도 하지 못하고 그제서야 눈치를 보기 시작했어. 

부인은 사실 백아가 연락도 없이 사라졌던 것에 서운했던 것이지, 자신에게 늦게 찾아온 것에 대해서는 전혀 화가 나지 않았어. 백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가족들일 것이고, 그 다음은 아마 해씨부인일 테니까. 백아가 해씨부인을 얼마나 각별하게 생각하는 지 알기 때문에 전혀 섭섭하지 않았지. 오히려 자신이 해씨부인 바로 다음이라는게 감동이기도 했어. 어쨌거나 백아가 송악에 돌아오고 나서 가장 먼저 찾은 사람들 중 다섯손가락 안에 꼽힌다는게 기쁘기도 했지. 


 

하지만 그렇게 사람을 걱정 시켜놓고 사람 좋은 얼굴로 허허 웃는 모습을 보니 얄미운 건 사실이었어. 그래서 백아를 놀리기 위해 일부러 더 화난 척을 했지. 


 


 

"누이..." 


 

"그리 부르지 마세요. 제가 어찌 황자님 누이입니까? 누가 들으면 경을 칩니다." 


 

"누가 감히 누이를 꾸짖습니까?  행여 그러는 작자가 있다면 제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부인은 장난스럽게 한 말이었지만 너무 진지한 백아의 대답에 조금 의외라는 듯 눈을 크게 뜨고 백아를 바라봤어. 

정말 누가 부인에게 한마디 하기라도 하면 당장 싸울 기세로 서있는 모습이 어찌나 든든한지. 부인은 결국 백기를 들었어. 차마 백아에게 계속 화를 낼 수가 없었지. 

부인이 웃자 그제서야 백아도 실없는 사람처럼 웃으며 부인에게로 다가왔어. 

사실 은이나 정이도 부인을 편하게 대했지만 백아는 정말 부인을 친누이처럼 생각하는 듯 했어. 그만큼 좋아하고, 따르고, 또 걱정해주었지. 부인이 무슨 짓을 해도 끝까지 부인을 믿어주고, 제 편을 들어주는건 백아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누가 절 꾸짖으면 그게 누구든 황자님께서 혼쭐을 내어주실 겁니까?" 


 

"설마 사내 대장부가 한입으로 두 말 하겠습니까?" 


 

"그게 폐하나, 다른 황자님이셔도요?" 


 

"누이도 참.. 짓궂으십니다. 그럴땐 제가 아니라 요 형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두 사람은 언제 떨어져 있었냐는 듯 자연스럽게 서로 맞은편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어. 

부인은 백아에게 정말 자신을 위해 누구든 혼내줄 수 있냐 장난스럽게 물었고, 백아는 자기가 힘들면 요가 해줄 수 있다고 말했지. 그 말에 부인은 순간 어젯밤 요가 했던 말을 떠올렸어. 그리곤 다시 밝던 표정에 그림자가 졌지. 


 


 

"정말 황자님께서 그리 해주실까요? 저를 위해서요?" 


 

"이 백아가 장담컨대 지금의 형님은 분명 그리 해주실 것입니다. 누이를 위해서라면요." 


 

"어찌 그리 호언장담 하십니까?" 


 


 

부인은 정말 백아가 어떻게 그렇게 자신있게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어. 백아는 아차-싶었지. 이리 말하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생각없이 말이 나와버렸어. 

백아는 찻잔을 살짝 흔들어 그 위에 띄어져 있는 찻잎이 움직이는 모양을 보며 생각했어. 사실 백아가 요와 부인의 사이에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은 아니었지. 아무리 아우라지만 형님 가정사에 함부로 끼어드는 것은 누구에게도 곱게 보일 일이 아니었거든. 

하지만 그것보다 백아를 신경쓰이게 하는건 아직 요의 마음의 크기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이었어. 분명 요는 부인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 

문제는 부인을 얼마나 연모하냐는 것이었어. 

만약 요가 권력과 부인을 사이에 두고 선택해야 할 날이 올 때, 무엇을 선택할 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기에 개입하고 싶지 않았지. 


 

함부로 누이의 마음을 부추겼다 누이가 다시 상처 받는 모습은 보고싶지 않았거든. 


 


 

"혼인하지 않으셨습니까. 부부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 당연히 그러시겠죠." 


 

그래서 백아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게 다였어. 

요를 자극시켜 스스로의 마음을 자각하게 만드는 것은 할 수 있었지만, 이미 여러번 상처받은 누이에게 헛된 희망을 주고 싶지 않았으니까. 

요의 마음에 대한 확신이 없는 현재로서는 이게 최선이었지. 


 


 


 


 

 

[달의연인] 3황자 왕요 x 부인 망상 썰 7 | 인스티즈 


 

"형님. 형님. 이것 좀 보십시오. 어떻습니까? 계집들이 좋아하겠습니까?" 


 

"왜, 또 기방이라도 가려는 것이냐?" 


 

 

"아니 저를 뭘로 보시고-!" 


 

울컥하면서도 절대 아니라고는 말하지 않는 9황자를 보며 요는 실소를 터트렸어. 

오늘은 간만에 황자들끼리 모두 모여 세욕을 하는 날이었기에 어린 황자들은 모두 신이 나 수다를 떨고 있었지. 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요 주변엔 어린 아우들이 둘러앉아 물장난을 치기도 했어. 


 


 

"원이 형님께선 부인을 둘이나 두셔놓고 어찌 그렇게 기녀들만 찾으십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결국 부인들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지. 은이의 순수한 질문에 원은 잠깐 생각하는 듯 하다 고개를 내저었어. 정말 질린다는 표정이었지. 


 

"폐하께서 하라 하시니 한 혼인일 뿐이지 않느냐. 그런데도 사사건건 간섭은 어찌나 많이 하는지, 내가 괜히 밖으로만 나도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애초에 마음도 없는 혼인이었는데 이혼만 하지 않으면 그걸로 예를 다한 것이지. 그리고 말이다, 네 녀석들이 아직 부인을 들이지 않아 모르는 모양인데 부인은 여인이 아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형님?" 


 

원은 뒤를 돌아 요에게 물었어. 혼인한 형제들 중에서 자기 마음을 이해해 줄 사람은 요 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 

요도 부인과 결혼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황후가 시켜서 한 것이었으니까 자기와 같은 처지라고 생각했어. 


 

백아는 원이의 말에 울컥해서 자리에서 일어날 뻔 했지만, 요의 반응이 궁금했기에 꾹 참고 있었어. 

울컥한 것은 백아 뿐만이 아니었는지, 은이와 정이도 할 말이 있는듯 입술을 움찔거렸지만 그래도 형님이라고 차마 손가락질 할 수는 없었기에 가만히 앉아있었어. 


 

 


 

 

[달의연인] 3황자 왕요 x 부인 망상 썰 7 | 인스티즈 


 

"여인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이냐." 


 

"...예?" 


 


 

분명 욕탕의 물은 아직 식지 않았건만 순식간에 분위기가 차갑게 가라앉았어. 

그도 그럴것이 가장 연장자인 요의 반응이 공기마저 무겁게 만들 정도로 싸늘했거든. 원이는 맞장구쳐주진 않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거라고 생각했던 요가 화를 내니 당황한 듯 엉덩이를 뒤로 빼며 요에게서 조금 멀어졌어. 


 


 

"말해봐. 부인께서 여인이 아니면 대체 무엇인지 말이다." 


 

요가 재촉하듯 다시 묻자 원이는 시선을 굴리며 마른 입술을 축였어. 갑자기 저리 화를 내시니 어찌 대답해야 좋을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거든. 

겁먹은건 다른 형제들도 마찬가지였어. 요가 화를 내는 것은 익숙했지만, 오늘은 뭔가 다른 느낌이었어. 


 


 

"허면 형님께선 어찌 생각하십니까?" 


 

갑작스런 백아의 목소리에 은이는 깜짝 놀라 백아의 등짝을 손바닥으로 내려쳤어. 

짝-하는 소리가 나긴 했지만 백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요를 바라봤지. 아무래도 상황을 보아하니 원이 형님이 셋째 형님께 혼쭐이 날 것 같은 상황인데, 이 와중에 끼어드는건 무슨 무모한 짓인지. 은이는 발을 동동 구르며 요와 백아를 바쁘게 번갈아봤어. 


 


 

"요 형님께서는 부인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저도 알고 싶습니다." 


 

"그것을 네 녀석이 알아서 무엇하려고?" 


 

"뭐 별다른 뜻이 있겠습니까? 아직 혼인을 치루지 못한 어린 아우의 호기심일 뿐입니다. 그래도 황자인데, 이런 이야기 이미 혼인하신 형님들이 아니면 누구에게서 듣는단 말입니까." 


 


 

모두가 아는 이유를,  백아는 일부러 다르게 돌려 말했어. 요를 더 화나게 하거나, 자극하려고 묻는게 아니라 정말 궁금했기에 묻는 거였기 때문이야. 

백아는 부인을 친 누이처럼 생각하고 있었고, 그런 누이를 요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겠지. 걱정스럽기도 할테고 말이야. 

하지만 최대한 멀리 돌아 가볍게 질문했지. 


 


 

"......" 


 

만약 백아가 자신의 앞에서 또 부인을 누이처럼 생각해서 그렇다느니,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였다면 요는 더 화를 냈을거야. 

하지만 정말 어린 아우의 궁금증이 나아낸 질문에는 화를 낼 수 없었지. 물론 백아의 뜻은 다르다는걸 모르진 않았지만. 

어쨌든 백아의 질문에 요는 잠깐 시선을 내리깔고 생각했어. 


 


 

자신은 부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라.. 

.순간 요의 머릿 속에 무엇인가 떠올랐지. 늘 부인을 보면 그런 생각을 하곤 했었어. 


 


 

 

[달의연인] 3황자 왕요 x 부인 망상 썰 7 | 인스티즈 

 


 

"연꽃." 


 


 

 

[달의연인] 3황자 왕요 x 부인 망상 썰 7 | 인스티즈 

 


 

"연꽃이요?" 


 

"그래. 내겐 연꽃같은 사람이다. 이제 되었느냐?" 


 


 


 


 


 

"연꽃도 곱기는 하다만.. 고려에 연꽃보다 고운 꽃이 널리고 널렸거늘. 왜 하필 연꽃이라 하셨을까?" 


 

"요 형님은 연꽃을 좋아하지도 않으시잖아요. 분명 물에 둥둥 떠있는 꼴이 보기 싫다고 하셨었는데." 


 

"헉- 그게 참말이냐? 허면.. 연꽃이 싫으면 누이도 싫다는 말이 아니냐?" 


 

"요 형님이라면 그러고도 남을 분이십니다. 처음부터 누이께 얼마나 무심하셨습니까?" 


 


 

 

 

은이와 정이가 호들갑을 떠는 와중에도 백아는 요가 한 말을 곱씹고 있었어. 

연꽃이라.. 정말 의외의 대답이었지. 

백아는 살짝 미소지으며 고개를 내저었어. 아무래도 제 생각보다 요는 누이를 더 잘 알고 있는지도 몰랐어. 


 


 

"백아야, 아무래도 네가 괜히 물어본 듯 싶다. 차라리 몰랐으면 누이가 이리도 가엾진 않았을텐데.." 


"은이 형님. 연꽃이 왜 곱고 강한 꽃인지 아십니까?"

 


 

"그걸 내가 어찌..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지 않느냐!" 


 


 

"볕 잘 들고 깨끗한 흙에서만 피울 수 있는 꽃들과 달리, 연꽃은 진흙탕 속에서도 꿋꿋이 잎을 피웁니다. 

아무리 더러운 물이라도 그 자리에 연꽃이 피면 연꽃향만 남을 뿐, 역한 냄새는 사라지고 말지요." 


 


 


 


 


 


 

"부인께선 어디 계시냐." 


 

"서재에 계십니다." 


 


 

요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부인을 찾았어. 요즘엔 잠깐만 떨어져 있어도 부인이 보고싶어서 큰일이었지. 

서재에 있다는 하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요는 서재로 발걸음을 옮겼어. 


 


 

한편 부인은 요가 돌아온 줄도 모르고 요가 자주 앉는 자리에 앉아 조금 낡은 서책을 만지작거렸어. 

요가 돌을 치워버린 탓에 밖에 앉을 곳이 없어서 이렇게 안에 들어 와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어색했지. 부인은 백아나, 다른 황자들이 놀러오지 않을 때에는 서재 밖에 앉아 책 냄새 맡는걸 좋아했어. 그렇게 늘 밖에서만 있다 이렇게 안에 들어오니 기분이 묘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했지. 


 


 

'혼인하지 않으셨습니까. 부부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 당연히 그러시겠죠.' 


 

문득 부인은 백아가 한 말을 떠올렸어. 자신도 그렇게 믿고 있었지. 인연, 운명, 필연. 이런 말도 안되는 것들을 굳게 믿고 있었어. 

하지만 요와 혼인한 뒤 부인은 그런 것들이 모두 부질없다고 느꼈어. 정말 자신과 요가 운명이라면 그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인연으로 만났다 한들 서로 은애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야 할텐데. 만약 자신이 귀족집안 여식이 아니었다면 요를 만날 일도 없었을 것이고, 요가 황자가 아니었다면 자신과 혼인할 일도 없었겠지. 


 

물론 부인은 요가 황자가 아니였어도 마음속에 품고 은애했겠지만 요는 그러지 않을 걸 알고 있었기에 둘은 인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부인이 심각한 생각을 하고 있는 와중에 요는 서재 앞에 서서 자신이 온줄도 모르고  앉아있는 부인을 보며 살짝 미소지었어. 

무슨 생각을 그리 하는지, 서재 문을 열면서 꽤 큰 소리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부인은 미동도 없이 앉아있었지. 

부인의 조그마한 머리가 가끔 갸우뚱하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정말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 싶었어. 


 

요는 최대한 숨죽여 부인의 뒤로 다가갔어. 자신이 늘 앉던 자리에 앉아있는 부인의 뒷모습이 덧없이 사랑스럽게 느껴졌지. 

그 돌덩이를 치워버려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어. 그걸 치우지 않았더라면 부인은 아직도 거기 앉아서 자신을 기다렸을게 뻔했으니까. 


 


 

"무엇을 그리 생각하고 계십니까?" 


 

"......" 


 

"부인-" 


 

요는 부인이 생각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 줄 생각이었지만 부인은 한참이 지나도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였어. 사실 부인을 기다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만, 혹시 다시 몸살이라도 날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요는 부인의 어깨를 살짝 잡아 흔들었어. 


 

어깨에 닿는 손길에 부인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지. 덕분에 의자가 뒤로 끌리면서 요의 정강이에 세게 부딪치고 말았어. 둔탁한 소리가 크게 남과 동시에 부인은 요의 얼굴을 한번, 그리고 소리가 난 다리를 한번 쳐다보더니 순식간에 울상을 하며 요의 팔을 붙잡았어. 


 

처음엔 누군가 했는데, 확인을 해보니 요였고. 놀라 벌떡 일어난 탓에 요가 의자에 맞아 큰 소리가 났으니. 부인은 차마 말도 못하고 요의 팔을 붙잡으며 아랫입술을 깨물었어. 


 


 

사실 요는 별로 아프지 않았어. 오히려 부인이 너무 놀라는 걸 보니 자기가 괜히 놀래킨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할 생각이었는데. 

부인이 너무 걱정해주니 어딘지 모르게 가슴이 간지러웠지. 갑작스럽게 봉변을 당했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어, 아니 오히려 좋았지. 


 


 

"이런..." 


 

부인이 조금만 더 자신을 신경써주고 걱정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요는 살짝 인상을 쓰며 다리를 절었어. 

그런 모습을 본 부인은 붙잡고 있던 팔을 놓고 바닥에 무릎까지 꿇고 앉아 요의 다리를 살폈어. 

평상시엔 느긋하던 사람이 요가 다쳤다고 하니까 어찌나 빠른지, 요는 부인이 바닥에 꿇어 앉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부인을 일으키기 위해 몸을 숙였어. 


 


 

그때였어. 

부인이 자기도 모르게 요의 기척에 몸을 잔뜩 움츠리며 눈을 질끈 감은게. 


 


 

그리곤 무의식적으로 나온 자신의 반응에 스스로 놀란 듯 몸을 떨었어. 

당황한 것은 부인 뿐만이 아니었지. 부인을 일으켜 세워주기 위해 허리를 굽히던 요 또한 굳은 자세로 움직일 수 없었어. 

순간 부인의 반응은, 누가 봐도 요를 두려워하기에 나온 행동이었으니까. 


 


 

지난 번에 차를 쏟았을 때 요가 부인을 밀쳤던 것이 부인에겐 아직도 무서운 기억으로 남아있었던 거야. 물론 부인 스스로는 잊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몸은 기억하고 있던거지. 

부인은 아무 말도 못하고 바닥에 앉은 자세 그대로 가만히 몸을 떨고 있었어. 

요는 그런 부인을 보고 있자니 누가 자신의 심장을 세게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 모든게 자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났어. 


 


 

"부인-" 


 

알 수 없는 감정이 눌러담긴 요의 목소리에  부인은 흠칫 몸을 떨면서 불안한 시선으로 요를 바라봤어. 

어느새 요는 부인처럼 무릎을 꿇고 앉아 부인의 시선에 맞춰주고 있었어. 


 


 

"죄....죄송합니다... 제가... 황자님을..." 


 

부인이 말을 더듬으며 입을 열자 요는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는 듯 부인을 자신의 품에 끌어안았어. 

무릎을 꿇고 앉아있던 부인은 힘없이 요의 품 안으로 넘어졌어. 처음엔 놀라 밀치려 했지만, 요는 단단한 팔로 부인을 받쳐주며 꽉 안았어. 

그러면서도 혹시 자신이 답답해할까 조금씩 힘이 풀리는 팔을 느끼자 부인은 더이상 떨지 않았지. 요는 마치 자신을 미워하지 말라고 말하는 아이처럼, 다급하지만 간절하게 부인을 품에 안고 있었어. 

부인은 자신의 막내동생이 어릴 적 잘못하고 나서는 늘 이렇게 자신의 품에 안겨 미워하지 말라 떼를 쓰던 모습이 떠올랐어. 


 

그래서 손을 들어 요의 등을 살짝 쓸어주었어. 


 


 

그렇게 두 사람은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었음. 

요는 두 번 다시는 부인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어. 그건 제 생각보다 훨씬 더 괴롭고, 아픈 일이었거든. 


 


 

요가 부인을 품에 안은 손을 풀고, 몸을 떼어내 부인과 눈을 마주했어. 

요의 눈가는 왠지 모르게 조금 붉어져 있었어. 


 


 

"용서해달라는 말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 


 


 

부인은 요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어. 하지만 요는 무언가 다짐한듯 곧은 눈빛으로 말을 이어갔지. 


 


 

"부인을 아프게 하고, 상처 주고, 모질게 대했던 모든 순간들을 후회합니다. 허나 후회하는 만큼 모두 기억할 것입니다." 


 

두번 다시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내가 다 기억할 테니, 부인께서는 모두 잊고 다시 행복해지실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요는 조심스럽게 부인의 볼을 쓰다듬었어. 그리곤 생각했지. 

부인 만큼은 이슬도, 빗물도. 그 어떤것도 머금지 않고, 어떤 것에도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지금 그대로 지켜주고 싶다고. 



 


 

"은애합니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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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오랜만입니다ㅠㅠ 정말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ㅠㅠ기다려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사실 좀 몸이 안좋았어요.. 그래서 달연도 못보다 주말에 몰아보기로 다 보고, 이번주부터 다시 겨우 본방 사수했어요. 

요가... 갔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열) 

역피셜이라 가지 말라고도 못하고.. 마지막까지 저한테는 한없이 안쓰럽기만 했던 우리 요.. 

드라마에서는 사랑 한 번 못받아보고 안쓰럽게 갔지만, 글잡에서는 사랑 많이 많이 받을 수 있기를 ♥ ... 은 아직 쓸 얘기가 많은데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 같아서 글잡에서까지 개로펴서 미안해 요야.... 


 


 

♥♥♥♥ 김까닥님, 야생님, 우유님, 인생님, 낙지님, 알겠느냐님, 굔단님, 회전님, 요요님, 요랑님, 보네님, 7번님, 화관님, 알제리님, 민슈프림님, 플로라님, 바나낭님, 부슈님, 다미원님, 망개떡일진님, 빠뺘뾰님, 우까님, 연님, 전전국님, 레이린님, 착한공님, 우왕굿님, 꽃반지님, 요해해요님, MSG님, 뾰순이님, 안돼님, 쌀알님, 곤듀님, 수수님, 우주님, 가순님, 물망초님, 모미님, 빠냐빠냐님 정말 감사합니다 성실연재할게여....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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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꺄악 //ㅅ// 신알신 받자마자 달려왔어요!! 비로규요는 죽었지만....글에서는 행복하길 바라며!! 다음글도 기대할께요~
7년 전
독자3
[7번]이예요ㅠㅠㅠㅠㅠㅠㅜㅜ진짜 알림뜨자마자 달려왔어요ㅠㅠㅠㅠㅠㅠ제가 글을 느리게 읽는 편이여서 늦었지만 징짜..!달려왔어요..! 오늘뭔가 자까님 글이 생각난 날이였는데 딱 새글 올라와서 놀랬어욯ㅎ..근데 아프셨다니ㅠㅠㅠㅠㅠㅠ아프지마요ㅠㅠㅠㅠㅠ요도 떠나고..☆마지막 장면이 너무 맴찢이였죠..블러셔는 이뻤지만..이제 요는 자까님 글에서 계속 봐야겠어오 흑 이번편은 백아가 큰그림이네여..b크으..bb 자까님만의 전개방법이 뭔가 찰치고..!좋아요ㅎ...제기준으론 달연..작감보다..더..핳ㅎㅋㅋㅋㅋㅋㅋ딱 백아=독자 느낌!! 제가 진짜 글속에 들어가서 질문한 느낌! 사이다 2리터 마신느낌!!!!요마음을 직접적으로도 듣고 또 부인이랑 있을땐 요방식대로 보여주고..조아여..bb 부인이랑 안고있는 장면도 좋아여.. 무섭고 어려워하던 요를 안을 수 있게 되고 요도 무작정 은애한다하지않고 지금까지 부인마음 다 생각해주고 딱 은해헌다ㅠㅠㅠㅠㅠㅠㅜㅠ하 또 드라마요 생각나서 급 맴찢...수척해지는데 잘생겨지고 난리..하..리즈찍고 떠나부렀어...흑 자까님글속에서 오래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오늘도 글 잘 읽었어요!!!아프지마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5
헐 너무 오랜만이에요ㅜㅜ 안 오시는 줄 알았어요ㅜㅜ 기다렸는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너무 재밌어요
7년 전
비회원157.194
ㅠㅠㅠㅠㅠㅠ레이린입니다ㅠㅠㅠㅍㅍ기다렸어요ㅠㅠㅠ요가드디어고백을ㅠㅠㅠㅠ은애한다고ㅠㅠㅠㅠ
7년 전
비회원3.207
하...넘 좋아요...정말 작가님 계속 기다렸습니다!!! 몸 아프셨다니ㅜㅜㅜ죄송하네요ㅜㅜㅜ작가님 행복하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ㅜㅜㅜㅜ
+드라마에서 원이 미워서 요가 원이 막 호되게 혼냈으면..싶었네요ㅜ

7년 전
독자6
요랑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 오셨군여ㅠㅠㅠ 오늘도 낭낭한 분량과 제 심장을 후드려패는 마지막 대사까지ㅠㅠㅠㅠ 드디어드디어 요가 고백해따ㅠㅠㅠ이제 여한이 없어여ㅠㅠ 부인이 앉아있는 뒷모습이 사랑스럽다니ㅠㅠ 넘나..넘나 스윗한것 진짜 자까님 문체도 그렇고 너뮤너무 재밌어여ㅠㅠㅠ이대로 쭉 안끝났으면ㅠㅠ 드라마에서는 요가 결국 끝났어도 여기서 제가 많이 사랑해주겠읍니다.. 자까님 몸은 이제 괜찮아지신건가여ㅠㅠㅠ 요즘날씨도 점점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여!!!!
7년 전
독자7
아ㅠㅠㅠㅠㅠㅠ드디어 쌍방ㅇㅠㅠㅠ!!!!드디어네요 정말ㅠㅠㅠㅠㅠ아프지마세요 작가니뮤ㅠㅠ
7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 많이기다렸어요 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9
헐 ㅠㅠㅠ 가순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욤....진짜 신알신해놓고 엄청 기다렸는데 드디어ㅠㅠㅠㅠㅠ 좋은 글 너무너무 좋어요ㅠㅠㅠ다음 화도 기대할게요*♥♥
7년 전
독자10
[모미]입니다ㅠㅠㅠ아 드디어 신작이 올라왔군요ㅠㅠㅠ 작가님 덕분에 아침부터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7년 전
독자11
빠뺘뾰에요!!!!!아악 기다렸어요 후하후하
드디어 부인이랑 요가 ...심장폭행 빠바빠 심장 아파 죽겠네요 진짜 좋아요❤

7년 전
독자12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네상에ㅠㅠㅠ
일단 [둥둥]으로 암호닉 신청해요ㅠㅠㅠ
한동안 안오셔서 글 정주행 하면서 혹시나 접으신간 아닌가 걱정했는데 이렇게 돌아와주시다니ㅠㅠㅠㅠ 돌아오면서 쌍방이라는 선물을 들고오셨네요!!! 만세 만세 만만세!!!!
근데 부인을 둘이나 두셔놓고 에서 열째가 아니라 아홉째 아닌가여..(소곤소곤)

7년 전
비회원18.209
흐엉어어엉엉 너무 기달렸어요!
진짜 너무 가슴 아픈것 부터 드디어 고백한거까지 너무너무너무 취향저격이에요!!
자주자주 와주세요~

7년 전
독자13
요요입니다! 기다렸어요ㅠㅠ 글에선 역피셜 무시하다록해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14
쌀알이에여ㅠㅠㅠㅠ헝헝 얄미운 요였지만 죽을땐 또 한없이 불쨩ㅠㅠㅠㅠㅠ많이기다렸어요!!역시ㅠㅠ잔잔한 분위기 참좋슴당
7년 전
비회원63.102
기다렸습니당 자까님 헤오ㅔ 이제 진짜 추워졌으니 몸조심하세용~! 오늘도 애틋하게 보고갑ㄷ니다
7년 전
독자15
흐어어어억 드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짱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6
[알겠느냐]너무너무기다렸어요ㅠㅠㅠ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역시오늘도 요는 스윗하네요!!드라마에서와달리...너무좋아요ㅠㅠ
7년 전
비회원222.51
우유입니당 작가님 사랑해용 ❤️⭐️
7년 전
비회원17.36
[우까]입니다! 아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나 맨날 둘러보다가 오늘은 그냥 아무생각없이 봤더니 떠서 재빨리 들어왔습니다ㅠㅠ 정말 보고싶었어요 작가님..! 요가 죽었을때 너무 슬펐어요 나름 악역이였지만 귀여웠는데 말이죠... 이렇게 글이라도 마음껏 요를 좋아하고싶네요(하트하트).. 이제 쌍방 가는ㄴ건가요ㅠㅠㅠㅠ? 학 은애합니다라니 너무 설레고 설레서 아파트를 뿌시고싶을정도입니다...!
7년 전
독자17
보네 예요! 아이고 ㅠㅠㅠ 왜케 요만 보면 마음이 아린지ㅠㅠㅠㅠㅠ 이제 부인과의 사이가 더 발전 할 수 있겠어요ㅠㅜㅜㅜㅜㅜ 백아 덕에 요의 마음을 알게되어 너무 좋네요ㅠㅜㅠ
7년 전
독자18
작가님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도 얌전히 기다리고있을게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9
이 글 보려고 매일 글잡 들락거렸어요 ㅜㅜㅜㅜ 아프셨다니...!! 지금은 괜ㄴㅎ으신 거죠,ㅎㅎㅎㅎㅎ
7년 전
비회원54.25
암호닉 신청 가능할까요?[요야죽지마]
7년 전
독자20
회전이에요 작가님♥♥♥ 엄청오랜만이네요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글을 다시 읽을 수 있게되다니...ㅠㅠㅠㅠ 아프디마세욧!!! 오늘도 잘 읽고 가용~~
7년 전
독자21
[다미원] 그동안 아프셨다니ㅠㅠㅠㅠㅠㅠ지금은 괜찮으신건가요ㅠㅠㅠㅠ오랜만에 만나서 진짜진짜 반갑네요ㅠㅠㅜ드디어 요가 은애한다는 말을....!두근듀근
7년 전
독자22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요가말을했다ㅠ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ㅎ
7년 전
독자23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돌아오셔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4
헉 아프셨군요ㅠㅠㅠㅠ지금은 괜찮으세요? 아프지 마세요... 요가 갔지만 글잡에서는 꽃길만 걸을 수 있게!!!
7년 전
독자25
야생이예여~~~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요가 가고 작가님글 안올라오고.....ㅠㅠ 그래도 다시와서 다행이예요!!!
7년 전
비회원138.215
으어어어어 작가님 처음부터 보자마자 딱 느낌이와서 바로 정주행 했습니다ㅠㅠㅠ저 진짜 글 읽으면서 운적은 손에 꼽을 정도인데 작가님의 글이 정말 감성적이고 표현을 너무 잘하셔서 쥬륵쥬륵 눈물을 흘렸네요..드디어 부부가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게 되었네요 다음글이 너무 기대되요♥
7년 전
독자26
빠냐빠냐임다!!! ㅠㅠㅠㅠㅠㅠㅠㅠ자까님 드뎌ㅠㅠㅠㅠㅠㅠㅠ 요가 고백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음성지원 오지고요 막 눈 앞에 그림이 선한 것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돌아오셔서 다행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우럭우럭
7년 전
독자27
아...헐 진짜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은애한대 요가 부인을 은애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 말했어 진짜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8
아......드디어 오셨군여ㅜㅜㅜㅜ 오랫동안 기다렸어요!![솨솨]로 암호닉 신청해요!!
7년 전
독자29
곤듀에요!!!! 오늘도 역시 너무 재밌어요ㅠㅠ
7년 전
독자30
ㅠㅠㅠㅠ요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시험끝나고 돌아오니 이미 쥬근사람.....마음이 아프지만 여기서는 행쇼햐ㅠㅠ
7년 전
독자31
ㅜㅜ너무 슬프고 좋고 아주 그냥 최고입니당b
7년 전
비회원151.211
정주행만 벌써 몇번짼지ㅠㅠㅜㅜㅜ너무 좋아요♥
7년 전
독자32
아ㅠㅠㅠㅠㅠ 드디어 꽃길이 생긴건가요ㅠㅠㅠㅠㅠ 잘 읽었습니다!!
7년 전
독자33
이렇게 꽃길만 걸으시기를...ㅠㅠ 이러니까 얼마나 좋습니까??하하하하하
7년 전
독자34
작가님ㅠㅠ돌아와주세요ㅜㅠ여전히 그립습니다ㅠㅠ정주행만 10번넘게 봤어용
7년 전
비회원5.137
다음 ㅠㅠㅠ 다음없나요? ㅠㅠㅠㅠㅠ
6년 전
독자35
으헝헝 잘 돼서 다행이다
6년 전
비회원91.126
작가님... 어디 가셨습니까... 저는... 요가 ㅂ고 싶습니다... 따ㅡㄱ... 재탕만 몇번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6년 전
독자36
오랜만에 읽어도 너무 좋네요 ㅠㅠ
6년 전
독자37
최고 필력이에요!!!
6년 전
독자38
으아 너무 좋아요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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