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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종인이 그 아이를 다시 본 것은 사진 속에서 였다. 

뜻하지 않게 나갔던 예능 프로에서 다른 연예인의 졸업사진속에 그 아이가 있던것이다.
학급 단체 사진 속 아이는 분명 그 아이가 맞았다. 종인은 머리로 피가 몰리는것을 느끼며 그 연예인에게 사정해 졸업앨범을 펼쳤다. 틀림없이 그 아이다. 어디로 굴러떨어질지모르겠는 큰 눈에 깨끗하고 하얀 피부....교복을 입고있는 개인 사진 밑에는 '도경수'라는 이름이 적혀있었다.

"운이 좋네. 주소는 알아냈냐?"
"일단은요. 외워 놨어요."

아무래도 다른 연예인 앞에서 졸업앨범 주소를 사진 찍는 모습은 그리 좋은 모습은 못되어서 급하게 주소를 외운 종인이였다.

종인이 내민 메모를 본 준면이 '어?여기 우리 집이랑 별로 안머네."라고 말했다.

"편지를 보낼까요?"
"좀 있어봐. 먼저 그쪽 사정부터 알아야지. 왜 연습하러 안오는지도 알아두는 게 좋겠고."
"하지만 알아본다해도..."
"내가 알아봐줄게. 너 지금 예능 조금씩 나가는거보면 컴백할일도 얼마 안남았다는 얘기인거 알지? 넌 컴백준비에 매진해야돼. 게다가 나는 집도 가깝잖아."
"그래도....."
"뭐 불만이냐?"
"형도 그 아이를 보고 좋아하게 되면 곤란하거든요."

진지한 눈으로 바라보며 말하는 종인의 모습에 준면은 할 말을 잃은 듯 쓴웃음을 짓고 어깨를 으쓱했다.

"어이가 없네."












노래하는 아이         w. 하얀집












토요일. 준면은 그 아이. '도경수'라는 아이의 집을 찾는데 예상한 것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아무래도 큰 기획사 연습생이라는 것에 큰 주택가를 상상했는데 메모 속 주소는 빈말로도 생활이 여유로워 보인다는 할수 없는 지역이였다. 준면은 같은 곳을 몇번이나 왔다갔다를 반복하며 겨우겨우 사람들에게 물어 가까스로 찾는 집에 이르렀다.

이곳이 정말 맞는 걸까.
집 앞에서 준면은 고개를 갸웃 거렸다. 작고 좁은 집은 생활을 할수있을까 의문이 들정도로 헤져있었다. 몇몇 기와는 충치처럼 몇 장 빠져있고, 기울어진 문은 여닫는것조차 버거워 보였다. 

준면은 포장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좁은 길을 건너 맞은편 슈퍼로 들어갔다. 그곳엔 주름투성이의 노파 한 분이 계셨다.
준면은 노파에게 건너편 집 주인이 무슨일을 하시는지 아냐고 물었다. 

"전에는 폐품같은걸 회수하고 다니는 것 같던데 지금은 모르겠네."
"아, 부인은 일을 하지않나요?"
"몸이 좀 안좋다던데. 부업인가 뭔가한다던데."

노파는 그런것에 관심없다는 듯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저 집 댁에 아들이 있지요?"

준면이 '도경수'라는 이름을 대자 노파는 잠시 생각하더니 '아아, 그 아이. 귀엽고 착한 아이였는데, 그런일이 생기다니말이야.'라고 한 숨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투가 마음에 걸려서 캐묻듯이 물었다.

"그런일이라니요?"

그러자 노파는 몸을 앞으로 내밀며 나지막이 말했다.

"모르나? 그 집 아들, 석 달 전에 자살했어."
"자살이라고요?"

준면은 머리를 세게 걷어차인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석 달 전이라면 종인이 그 아이를 보지 못한 무렵과 일치한다.

"요 역 빌딩에서 뛰어내렸다더군. 난 못봤지만 정말 끔찍했던 모양이야."
"왜 자살을?"
"글쎄, 이유야 낸들 알겠어?"

종인에게 뭐라고 말하지? 준면은 벌써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토록 한결같이 그 아이를 좋아하는 종인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힘들어하겠는가. 일단은 집을 찾지 못했다면서 적당히 둘러대야겠다.

"하지만 왜 자살을 했을까요? 이제 가수가 되려고 연습생도 했을텐데.."
"가수?"

노파는 이상하다는 듯 준면을 보았다. 그러다 '아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언뜻 가수가 되고싶다고 들은것같은데... 근데 그 집에 그럴 여유가 어디있어. 고등학교 겨우 졸업하자마자 일을 시작한 모양이더만."

횟집. 이곳이 노파가 알려준 가게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아이는 이 곳에서 일을 한 모양이다. 그 가게는 그아이 집과는 꽤 먼곳에 있었다.

비릿내 가득한 횟집엔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라곤 준면 한 명 뿐이였다. 
화장이 짙은 몸집이 자그마한 여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왔다. 여종업원은 준면의 주문을받고 남자에게 주문내용을 전했다. 그러고는 물고기가 들어있는 수조로가 일을 하기 시작했다. 

준면은 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나 수조로 다가가 물고기를 보는 척했다. 적당한 타이밍이 됬을때 여종업원 쪽을 보며 말을 걸었다.

"전에 여기서 젊은 남자아이가 일했죠?"

여종업원은 자기한테 말을 걸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한 모양이었다.
준면은 '도경수'라는 이름을 댔다. 그러자 여종업원의 얼굴에 반응이 나타났다.

"그 아이를 아세요?"
"아는 사람이라 하기는 좀 뭣하지만, 아무튼 여기서 일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아이, 죽었어요."
"그런 모양이더구요. 자살이라면서요?"
"전부터 어두운 아이였거든요. 침울하고요. 자살했다는 말을 듣고도 놀라지 않았어요."
"여기선 어떤 일을 했죠?"

여종업원은 부엌을 턱으로 가리켰다.

"설거지요. 그렇게 침울한 얼굴로 손님을 상대할 수는 없으니까요."
"왜 자살했는지 짐작가는 건 없나요?"

여종업원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었다.

"그러니까- 자살을 할 것 같은 아이였다고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도통 알 수 없었고요."

그때, 준면이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여종업원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접시를 테이블로 가져갔다.

"그 아이의 취미라든지 그런 건 생각나지 않나요?"
"취미요? 그런 건 몰라요."
"예를 들면 노래라던지 아님 춤이라던가.."

여종업원은 그런말을 하는 준면이 웃긴지 입을 벌리고 웃었다. 

"그런 거 할 애는 아니었다고요, 그 아인. 그리고 하루종일 여기서 일만하는데 취미생활 누릴 시간이 어디있겠어요."

하지만 그녀는 무슨 생각이 난 듯 입을 다물었다.

"아아, 그러고보니...."
"생각나는 거라도 있어요?"
"뭐 별거아니지만 뮤지컬 예고편이나 음악 프로를 자주 보더라고요. 설거지 하던 손길을 멈추고요. 그래서 야단도 자주 맞았죠."

준면은 가게에서 나와 횟집을 다시 한번 보았다. 횟집 문에는 '정기 휴일-매주 수요일'이라 적혀진 종이가 붙어 있었다.

"어떻게 됐어요?"

준면이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 종인은 준면이 오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 아이 만났어요?"
"아니, 못 만났어."
"왜요? 집은 알잖아요."
"알지만 그아이는 못 만났어. 집에 없더라고."

거짓말은 아니라고 준면은 스스로를 다독였다.

"그랬구나."

종인은 실망한 듯 어깨가 쳐졌지만 표정만큼은 밝았다. 그런 종인을 보자 준면은 더더욱 사실을 말하기 힘들었다.

"저, 이번주에도 갔어요."

종인의 말에 놀란 준면이 되물었다.

"가다니?"
"연습생 건물이요, 뻔하잖아요."
"아아."

준면은 얼굴을 쓸었다.

"그래, 뻔하지.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그 아이는 있었냐?"

그렇게 물으면서 준면은 자기혐오와 공허감에 휩싸였다.

"그게, 여전히 없더라구요. 밤에 하는 연습은 그만 둔 걸까요?"
"그러게 그만둔 건지도 모르겠구나."
"그래도 앞으로도 계속 숙소오는 길에 들를 거예요. 다시 연습을 시작할지도모르잖아요. 형도 그렇게 생각하죠?"
"응.그래."

준면은 결국 그날 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음날 준면은 회사 몰래 자신의 인맥을 총동원해서 연습생 건물 직원을 만나는것을 성공했다. 같은 회사 사람들인데 연습생을 관리한다는 이유로 만나지도 못하게 하는 회사가 원망스러워지는 순간이였다.

아무튼 직원이 오자마자 준면은 본론부터 얘기했다.

"네? 연습생을 만나고 싶다고요?"
"네. 부탁할게요. 순수하게 용건이 있어서 그래요."
"회사에서 아직 아무런 소식도 없는데 이러는건.."
"곤란하시리라는거 잘압니다. 근데 정말 잠시면 돼요.부탁드립니다."

준면의 간곡한 부탁에 직원이 졌다는 듯 약속을 잡아주었다. 

연습생 건물 직원과 만났던 카페에서 준면은 연습생을 기다리고 있었다.

카페 한쪽 티비엔 음악프로가 틀어져있었다. 화려한 가수들을 보면서 준면은 자살한 그 아이를 생각했다. 아마 그 아이는 자신의 처지를 저주하며 자신과 다른 혜택받은 아이들에게 적의 같은 것을 품고 바라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 울적한 마음을 푸는 방법이 한 밤에 연습실에서 뛰어다니는 것이 아니였을까. 그아이에게 그 시간은 청춘의 모든 것이였고, 유일하게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왜 그 아이는 그런 시간을 저버린 것일까. 왜 자살을 한 것일까. 그것이 준면으로서는 의문이었다.

마침내 직원과 함께 연습생 한명이 들어와 준면의 맞은편에 앉았다. 

"묻고 싶은게 있으시다면서요. 제가 아는 거라면 말씀드릴께요."

준면이 숨을 고르고 말을 꺼냈다.

"석달쯤 전에 매주 수요일 밤 연습실서 연습을 하는 남자아이가 있었던 모양이야. 알아보니까 연습생은 아니었다고 하던데...혹시 그런 얘기 들어본적 있니?"
"아아, 그 사건 말이군요."

사건이라는 말에 준면은 살짝 놀랐다.

"알고 있니?"
"알고 있다기 보다는 유명한 얘기 거든요. '수요일밤 노래귀신사건'이라고 해요."
"사건이라니?"
"수요일마다 연습생 건물에 몰래 들어와서 가수 흉내를 낸 모양이에요. 내내 아무도 몰랐는데 어느날 밤 연습생 몇명이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대요. 그러자 그 남자 아이가 나타나더니 제멋대로 라디오를 키고 노래랑 춤을 추면서 놀기 시작했대요. 그래서 붙잡아 혼쭐을 냈다는 이야기에요. 오래된 연습생들은 좀 성질이 더럽거든요."
"혼쭐을 내다니, 어떤 식으로?"
"자세한 건 모르겠는데 내내 무릎을 꿇리던가 연습실 전체를 청소하게하는 등 아무튼 지독하게 군 모양이에요."
"그랬구나."

준면은 마음이 가라앉는 무겁게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어쩌면 그 아이가 자살한 것은 그 때문이 아니였을까? 그 아이에게는 살아가는 낙이던 시간을 빼앗겼을 뿐만아니라, 적의를 품은 사람들에게 굴욕까지 당한 것이다. 죽고 싶은 생각이 들어도 이상할 것 없다고 준면은 생각했다.

"그런데 연습생 얘들은 어떻게 그 아이가 오는 걸 알게 된거야? 내내 아무도 몰랐다면서."

준면의 질문에 연습생은 별일 아니라는 듯 물음에 대답했다.



"아마 공부하느라 바쁠거예요."

마치 스스로에게 이르듯 종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연습생들은 공부도 성적도 회사에서 관리하니까, 당분간 공부에만 몰두하기로 했을 거예요. 우리 회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작하는 곳이니까!"

이제 곧 해가 바뀌려고 하는 데도 종인은 '노래하는 아이'를 아니, '도경수'를 잊지 못했다.

준면은 결코 자기가 먼저 이 화제를 꺼내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그래도 종인은 한번씩 그 아이 이야기를 한다. '편지를 보내볼까요?'라던지 '집에 한번 가볼까요?'라며 의견을 구할때도 있다. 그럴때마다 준면은 스케줄 핑계라던지 아직 좀 이르다던지 어떻게든 얼버무렸다.
종인은 말을 계속 잇는다.

"게다가 이제 추우니까, 해가 바뀌고 날씨가 좀 따뜻해질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걸꺼에요, 형도 그렇게 생각하죠?"
"그렇겠다."

준면은 어설프게 대답했다. 
앞으로 몇번이나 더 이런 대답을 해야 하는 걸까? 모든 것을 이야기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러나 그건 종인에게 너무나 잔혹한 일이였다.

명랑하게 이야기하는 종인의 얼굴을 볼 때마다 준면은 그 연습생의 말을 떠올린다. 어떻게 연습생 얘들이 그 아이가 오는 걸 아았냐고 했을때 그 연습생이 대답한 내용이다.

"제가 들은 얘기로는,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연습실 입구에 이온음료가 놓여있대요. 연습생 앞으로 보내는 편지같은 것도 함께 있었는데,어느 연습생도 짐작가는 바가 없었대요. 결국 누군가가 수요일 밤에 들고 오는 거라고 결론을 내리고 그 이온음료를 들고 오는 사람을 찾아내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남자아이가 나타난거에요. 그 남자아이랑 이온음료랑은 아무 관계도 없었다고 하니 그 남자아이 입장에서 재수 옴 붙은 거죠, 그 남자아이는 늘 뒷문으로 드나들었다니 입구에 놓여있던 봉투에 대해선 알지도 못했겠죠."

그것이 모든 일의 근원이었다.
이 이야기를 하면 종인도 그 남자아이의 대한 생각을 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준면은 종인에게 알려줄 용기가 없었다. 
바로 네가 '노래하는 아이'를 죽인 것이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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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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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대박..진짜 예상치도 못했어요..어떻게 이어지려나..경수가 가수로 데뷔? 막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헐..죽었다뇨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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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ㅠㅜ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어엉겅ᆞ이어유ㅠ갑자기 저도 우울해지고 죄진 느낌ㅜㅠ글 짱 잘쓰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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