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인스티즈 백설
공유O
내용수정X
* 이 글은 현재 연재중인 사내연애금지의 발렌타인 특집 기념 번외편입니다.
전편을 보지 않아도 내용 이해가 되지만
만약 내용중에 이해가 안되시는 부분이 있다면 본편의 복선이거나 과거회상씬일거에요!
더욱 재밌게 보시려면 사내연애 금지 본편도 한번 봐주세요^ㅁ^
-
발렌타인 특집
사내연애금지 부제: 발렌타인데이 사랑을 이루어드려요.
수열.ver
아으 피곤해! 퇴근시간이 다되가자 성열은 컴퓨터를 끄고 책상을 정리했다.
벌써 취직한지 한달이 다되가네...시간 빠르다...
감성에 젖어 과거 좀 회상해보려는데 옆자리 성규가 벌떡 일어났다.
퇴근시간 다됬구만. 고개를 두어번 저은 성열은 마지막으로 널려있는 A4용지들을 정리해 빈틈에 꽂아넣었다.
옆으로 밀린것같아 다시 꽂으려는데 손이 엇나가 달력을 떨어뜨렸다.
아으...고개를 숙여 달력을 주운 뒤 먼지를 탈탈 털어냈다. 그러다 문득 오늘이 13일이던가... 한참을 바라보던 성열은
2월 14일에 발렌타인데이라고 써져있는 자신의 달력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발렌타인데이라.....아까 여직원들이 시끄러웠던게 이것때문이었구나..
곰곰히 생각하던 성열은 달력을 엎어두고 가방을 들었다.
발렌타인데이고 뭐고 일단 퇴근부터 하자.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유독 차가 밀렸다.
신호까지 걸려 멈춘 차안에서 무료해진 성열이 창밖을 바라보는데 밖으로 시선을 끄는 간판 하나가 보인다.
[ Lemon candy ] 라는 아기자기한 간판, 이쁘다 생각하며 시선을 밑으로 내리는데 성열의 눈을 사로잡는 포스터가 보였다.
[ 발렌타인데이 사랑을 이루어드려요 ]
사랑을 이루어준다라........
"아저씨 차 좀 돌려서 저 가게 앞에 세워주세요!"
급하게 차를 돌려서 가게 앞에 오긴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간판은 더욱 빛났다.
거기다 가게 안은 이미 여자들로 북적거려 영 들어가기가 껄끄러웠다.
돌아가려 마음먹고 옆쪽으로 걸으려는 찰나 아까 자신의 눈을 사로잡던 포스터가 보였다.
[ 발렌타인데이 사랑을 이루어드려요 ]
한참을 바라보던 성열은 다시 가게의 입구로 돌아가 문 손잡이를 만지작 거렸다.
그때 안쪽에서 문이 당겨지며 초콜릿색 머리에 검은 앞치마를 입은 남자가 웃었다.
" 들어오셔도 되요 "
놀란 성열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자 안쪽으로 안내하는 남자였다.
자세히 보니 가슴쪽에 플라스틱 이름표가 달려있다.
chocolatier 이성종
아! 이 사람 티비에서 본 것 같은데! 놀란 성열이 두리번거리며 가게 안쪽을 살피니
방송출연했던 사진과 잡지 기사들이 액자에 스크랩 되있었다.
유명한사람이구나...
"저 쪽이 발렌타인용 초콜렛이니까 구경하다 가세요"
성종이 부드럽게 웃으며 말하자 성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초콜렛쪽으로 향했다.
뭔 종류가 이렇게 많아?!
가나슈초콜릿 쉘초콜릿 파페초콜릿
이게 다 뭐야..
동네 슈퍼에서 오백원짜리 크런키 초콜릿만 먹던 성열에게 여기 있는 초콜릿들은 낯설음 그자체였다.
이것저것 고민하며 고민하고 있는데 문 밖에서부터 낯익은 사람이 걸어와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김성규?
안으로 들어선 성규도 성열을 봤는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평소같았으면 서로 이런데도 다니냐며 깐죽대며 놀렸겠지만. 본인이 놀릴처지가 아니라는것을 깨닫고
시선을 피했다. 모른척하자.
성규도 그 뜻을 알았는지 성열을 피하고 초콜렛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성규 역시도 초콜릿을 처음 사보는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방황하다가 이내
가장 비싼 초콜릿 세트 하나를 집어들더디 곧바로 계산대로 향했다.
저건 남우현 줄건가. 성규를 바라보던 성열은 김팀장님한테 남우현보다 안 좋은 초콜릿을 줄 순 없어.
눈을 번뜩이며 성규가 집어들었던 세트를 집었다.
계산이요!
"포장해드릴까요?"
아까봤던 성종이 웃으며 성열에게 말하자 성열은 살풋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래도 포장한게 낫겠지..
리본은 무슨색으로 해드릴까요? 성종이 리본꾸러미를 보이며 물었다.
금색 검은색 은색 초록색 분홍색 빨강색 색색깔에 리본을 보며 성열은 고민에 빠졌다.
검은색 좋아하시니까 그걸로할까....이내 곰곰히 생각하던 성열은 웃으며 대답했다.
"분홍색이요!"
지난번 명수가 자신에게 했던말이 문득 떠올랐다.
[ 넥타이 저번에 한 분홍색이 더 예뻐요. ]
분홍리본으로 포장된 초콜릿 상자를 보는 성열은 기분이 설레 괜히 몸이 간지러운것만 같았다.
내일 넥타이도 분홍색으로 하고가야지.
이내 포장이 다 된 상자를 성열에게 건넨 성종이 웃으며 인사했다.
"행복한 발렌타인 데이가 되길 바랄게요."
-
우현에게 어제 못 끝낸 일을 때문에 먼저 출근한다는 문자가 왔다.
평소같았으면 전화로 욕을 한바가지 해줬을테지만 오늘은 발렌타인데이니까.
초콜릿 상자를 가방안에 넣는 성열의 모습은 제법 들떠보였다.
아침 시간이라 차가 밀려 늦은 성열이 로비를 뛰어들어오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서있는 성규가 보인다.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 성규와 눈이 마주치자 서로 다급히 눈빛을 피했다.
이내 사무실로 들어선 성열과 성규는 아까까지 들떠있던 표정과는 다르게 동시에 표정이 굳었다.
"우현씨~ 초콜릿!"
"우와 저 주시는거에요? 잘먹을게요!"
"팀장님! 오늘 발렌타인데이잖아요~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잘먹을게요"
여직원들이 형형색색 예쁘게 포장 된 초콜렛을 명수에게 건네고있었다.
명수도 제법 기분 좋은지 웃으며 받아 팀장실로 들어갔다.
속상해... 성열이 자리에 앉아 가방을 내려놓는데 옆에서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아..남우현도 아까 보니까 초콜릿받던데.
성규를 보니 어깨가 축 처져있다. 괜히 같은 처지같아 성열도 한숨을 내쉬었다.
일이나 해야지. 컴퓨터를 켜는 손길이 유난히 힘없어 보이는 날이었다.
-
점심도 배부르게 먹었지만 가방 속 초콜릿 상자를 볼때마다 우울해지는 성열이었다.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괜히 챙기는건 오바겠지..
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이는데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었다.
이내 고개를 들어 보니 성규가 초콜릿상자를 꺼내 우현의 자리로 간다.
우현과 뭐라 이야기를 하더니 둘이 함께 밖으로 나갔다.
몇분 뒤 성규가 들떠보이는 얼굴로 자리에 앉는다.
아까는 저와 함께 우울증걸린 사람마냥 처져있더니 지금은 햇빛받은 병아리마냥 노래까지 흥얼거린다.
하아...성열은 또 다시 가방을 열어 초콜릿 상자를 보고 이내 다시 머리를 책상에 깊이 숙였다.
퇴근하겠습니다. 여느때처럼 성규가 퇴근에 스타트를 끊었다.
반대편에서 우현이 일어나더니 저도 먼저 퇴근합니다. 하며 짐을 챙겼다.
나가는 두사람에 뒷모습을 보는데 우현 손에 들린건 분명 성규가 준 초콜릿이었다.
기념일이라 그런지 직원들도 하나둘씩 퇴근을 서둘렀다.
성열도 겉 옷을 입고 사무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아까 본 우현과 성규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그러다 창 밖에 간판들을 멍하니 바라보니 "행복한 발렌타인 데이가 되길 바랄게요." 성종이 한말이 머릿속에 울렸다.
김성규도 했는데 나라고 못하겠어!
-띵동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옆에 있던 직원들이 엘리베이터로 몸을 싣는다.
성열씨 안타? 지영씨가 엘리베이터 열림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아! 죄송해요. 사무실에 두고나온게 있어서 먼저 가세요! 성열이 말을 마치자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닫힌 문을 바라보던 성열은 사무실로 발길을 돌렸다.
-똑똑, 팀장님 계세요?
이미 퇴근했으면 어쩌지...속으로 조마조마 하고있는데 안에서 명수 목소리가 들렸다.
아직 퇴근 안했습니다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겉 옷을 입고있는 명수가 보였다.
명수는 성열을 보고 놀랐는지 옷 여무는것도 잊은 채 성열을 쳐다봤다.
" 무슨일있어요? "
도리도리. 이내 성열이 크게 쉼호흡을 한번 하더니 명수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놀란 명수가 눈을 크게 뜨자 성열이 가방안에서 상자를 꺼내 내민다.
팀장님 이거!
성열에 손에 쥐인 분홍리본이 달린 상자를 본 명수는 이내 입꼬리를 살짝 올려 웃었다.
이거 나 주는거에요? 성열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그제야 명수가 소리내서 웃는다.
"예쁘다."
명수가 숙여진 성열의 뒤통수를 쓰다듬었다.
머리위로 느껴지는 느낌에 성열이 고개를 들자 명수가 성열과 시선을 맞추고 말했다.
예쁘다. 리본도 성열씨도.
이내 성열의 얼굴이 타오를듯 붉어지자 명수는 자신의 책상으로 가 서랍을 열었다.
오늘 못 줄지 알았는데..
" 자, 나도 발렌타인 초콜릿이에요 "
성열이 놀란듯이 초콜릿을 받았다.
펄들어간 은색 리본이 신경써서 골랐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안에 조금한 카드하나가 들어있었다.
성열이 카드를 꺼내려 하자 명수가 성열의 손을 잡는다.
카드는 집에가서 읽어요.
성열이 알겠다는듯 웃으며 초콜릿을 꼭 잡고있자 명수가 성열에 귀에 속삭였다.
" 발렌타인 기념으로 같이 저녁어때요? "
좋아요. 성열이 웃으며 수락하자 명수는 아까 잡은 손에 살짝 힘을 주며 말했다.
오늘 늦게 들어가도 되죠?
성열이 네에... 성열이 고개를 끄덕이자 명수는 성열과 맞잡은 손을 이끌고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로비를 나서서 주차장 쪽으로 향하는데 아까 진눈깨비로 내리던 눈송이들이
어느새 제법 쌓이고 있었다.
팀장님 밖에 눈와요! 성열이 강아지 마냥 눈 위를 총총 뛰어간다.
성열씨 그러다 넘어져요. 뛰어가는 성열을 바라보는 명수에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성열씨 잠깐 이리와요."
왜요? 성열이 쫄래쫄래 명수앞으로 다가가자 명수는 자신이 한 목도리를 풀러 성열에 목에 둘러준다.
팀장님도 춥잖아요.. 성열이 벗으려하자 명수가 성열의 손을 제지하고 목도리를 예쁘게 둘러준다.
성열이 가만히 서있자 명수는 목도리덕에 정전기 오른 머리를 쓰다듬어 가라앉혀준 뒤 성열의 어깨를 양손으로 꽉 잡는다.
빼면 안되요. 명수가 단호하게 말하자 성열이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그런 성열이 귀여운지 피식 웃던 명수가 성열을 빤히 바라본다.
"착하다. 성열이"
쪽. 성열과 눈을 맞춘 명수가 이내 얼굴을 가까이해 입을 맞췄다.
성열이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자 한번 더 쪽.
이내 서로 눈을 맞추고 웃었다. 이제 갈까요? 명수가 묻자
잠깐만요. 성열이 푸스스 웃더니 명수를 쳐다본다.
손을 뻗은 성열이 명수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입을 맞췄다.
몇 초가 지나자 명수가 성열의 허리를 손을 올리고 자세를 틀었다.
행복하다.
두 사람의 머리 위로 하얀 눈송이들이 사뿐히 가라 앉았다.
오늘은 핑크빛 발렌타인.
사랑을 이루고 싶으세요?
[ Lemon candy ]로 오세요
발렌타인데이 사랑을 이루어드려요,
손님이 떠난 Lemon candy 가게안에서 성종이 하늘 위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았다.
오늘 하루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길...
-
- 발렌타인 특집 - 현성번외 " 여기다..!! " 흐음...둘이 잘되가나... 자신보다 어린 명수가 첫사랑이랑 헤어지고 몇년동안 성규는 가게를 두리번 거리며 아까 사진으로 봤던 초콜릿을 찾았다. 성큼성큼 다가가 상자를 집어두는데 두상자밖에 안남아있다. "우와 저 주시는거에요? 잘먹을게요!" 남우현 나쁜놈! 나한테 초콜릿 달라 그랬으면서 다른사람한테 받으면 어떡해.. 아무래도 안되겠어. 이내 무언가를 결심한듯 성규는 오늘아침에 가방 깊숙히 넣어놨던 초콜릿 상자를 이내 뒤에 상자를 숨기고 우현의 자리로 향했다. "우현씨 지금 많이 바빠? " "어..어? 성규씨? 아니 지금 괜찮아요!" "고마워요. 난 준비한게 없어서 어쩌지.." 그럼 됬다. 이따가 퇴근 같이해요. 우현이 약속을 확정짓고 손으로 오케이 모양을 만들며 성규를 길이가 한페이지에 올리기는 너무 길어서 나머지는 텍스트 파일로 보셔야해요^ㅁ^현성.ver
성규는 퇴근시간 전부터 고민에 빠져있었다.
발렌타인이라.....
아까 점심을 함께 먹었던 우현이 장난스럽게게 초콜릿 준비해놨죠? 하며 웃는데
그 모습이 너무 설레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던것이다.
그냥 장난이었을까. 한참 생각하던 성규는 벌떡 일어나 회사 밖으로 나섰다.
퇴근은 해야지!
집에 도착한 성규는 안절부절 못하고 달력만 바라봤다.
이내 결심한듯 노트북을 켜 인터넷에 검색을 시작했다.
[ 발렌타인 초콜릿 ] 이곳 저곳 웹사이트를 돌아다녔다.
유명 파티쉐가 만들었다는 초콜릿 사진을 올려놓은 블로그를 뒤적이는데
우현과 잘어울리는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초콜릿 포장세트가 보였다.
마음에 들었는지 스크롤을 내려 약도를 찾는데 우연인지 회사 근처에 있다는 곳이었다.
재빨리 겉옷을 챙겨입은 성규는 택시를 잡아타 블로그에서 본 약도를 설명하고
가게로 향했다.
[ Lemon candy ] 멀리서도 눈에 띄는 간판에 성규는 마음이 급해져 문을 벌컥 열고 들어섰다.
안을 살피니 여자들만 가득해 부담을 느끼려는 찰나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게 느껴졌다.
이성열씨!?
놀란 성규가 힉! 하며 고개를 돌리자 성열도 놀랐는지 딴 곳을 보는듯 했다.
성열씨도 애인이 있었나..?
초콜릿을 구경하며 생각하던 성규는 몇일 전 성열씨를 집에 초대했다니까 자기도 가겠다고 우기던
명수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일에만 집중하더니 요즘들어 핑크빛 기운을 풍기는걸 보고 누군가 궁금했었는데
성열씨였구나.. 성열을 바라보니 열심히 초콜릿을 고르고있다.
둘이 잘됬으면 좋겠다. 그전에 일단 나부터!
어디쯤 있을라나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데 선물상자로 예쁘게 장식된 책장 위에
올려져있는 초콜릿 상자가 보였다.
찾았다!
다행이다.. 좀만 늦었어도 못살뻔했어.
상자를 꼭 쥐고 계산대로 향하는 성규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 포장해드릴까요? "
" 네!"
성규가 눈이 없어지도록 활짝 웃자 앞에 서있던 남자도 싱끗 웃는다.
되게 멋지다. 성규가 남자의 명찰을 보니 chocolatier 이성종 이라고 쓰여있다.
흐음...쇼콜라티에라...멋지다.
고개를 끄덕이던 성규는 리본색을 고르라는 성종의 말에 우현을 생각했다.
우현씨는 다정하고..따뜻하고...화려한게 잘어울려..
금색으로 해주세요!
포장을 끝낸 성종이 성규를 향해 활짝 웃으며 말했다.
"행복한 발렌타인 데이가 되길 바랄게요."
-
회사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옆에서 성열씨가 뛰어온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성열을 힐끗보는데 성열도 저를 보고있다.
괜히 어제 만난게 생각나 부끄러워져 고개를 숙였다.
사무실에 도착해 들어가는데 우현이 승연씨한테 초콜릿을 받고있다.
생각해보니 승연씨가 저번 회식자리에서 우현을 마음에 들어하던것이 생각나 괜히 기분이 상했다.
"우현씨~ 초콜릿!"
속상한 마음을 감추고 자리에 앉는데 한숨이 절로 나왔다.
괜시리 기분이 우울해져 어깨까지 절로 처졌다. 옆자리에서도 한숨소리가 나서 보니
성열도 기분이 안좋은지 축축 처져 있었다.
팀장이 지영씨에게 초콜릿 받던게 생각나 성규는 성열에게 동병상련의 슬픔을 느꼈다.
오전근무를 하는내내 기분이 좋지 못했는데 우현이 그런 저를 봤는지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제안했다.
오늘 아침 일이 생각나 됐다고 거절하고 다른 사람들과 점심을 먹었는데 그게 또 괜히
후회되 성규는 자리로 돌아와 머리를 쥐어뜯었다.
꺼냈다. 상자를 꺼낸 뒤 서랍을 열어 키티 손거울을 주섬주섬 찾았다.
어딨는거야..
한참을 뒤적이다 서랍 가장 밑에 깔려있던 손거울을 꺼내 아까 헝클였던 머리를
정돈한다.
우현을 보니 곧 있을 신제품 런칭회장 예산을 작성중이었다.
바쁜 우현에게 미안했지만 성규는 일단 자기 손에 들린 이 것을
처리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 우현의 어깨를 톡톡 건들였다.
뻔히 바빠보이는데 자신이 머쓱할까봐 아니라고 말해주는 우현을 보니
괜히 또 설레는 자신이 주책맞게 느껴져 초콜릿을 쥔 손에 힘이 더욱 들어간다.
할말이있는데..바쁘지 않으면 잠깐 나가서 이야기 좀...
성규가 말끝을 흐리자 우현이 고개를 갸웃하더니 컴퓨터 모니터를 끄고 일어났다.
나가요.
사무실 밖으로 나온 우현과 성규는 회사 옥상으로 올라갔다.
한참을 아무말도 없이 성규가 저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춥지 않아요? 우현이 묻자 성규가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우현을 살짝 부르더니 초콜릿 상자를 건넸다.
이거....
성규가 상자를 쥐고 있느랴 추운 날씨의 노출되 빨개진 손을 덜덜 떨었다.
상자를 건네받은 우현이 멍하니 상자만 보다가 왼손으로 성규의 손을 꽉 잡았다.
손 너무 차갑다. 이내 성규의 양속을 꼭 잡아 호호 불어준다.
우현이 난처한듯 성규의 손만 꽉 쥐고있자, 성규가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요! 우현이 곰곰히 생각하더니 성규를 보며 낮게 말했다.
오늘 끝나고 집에서 저녁 같이할래요?
놀란 성규가 눈을 깜빡이자 우현이 살짝 웃었다.
" 저번에 성규씨 집에서 저녁 얻어먹은것도 있고..오늘 선물도 받았는데. 혹시 약속있어요? "
"아..아니요! 약속 없어요."
바라보자 성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내려가요. 우현아 아까 놓지않은 손을 살짝 힘을주고 성규를 이끌고 사무실로 내려왔다.
-
텍스트 파일 필요하신분들은 감상평/이메일주소 ,
이렇게 적어주세요 ㅠㅠ 이메일만 딸랑 적어주시면 저 속상해요오오오 ㅠㅠ
이 글을 읽는 그대들 모두 해피발렌타인이 되길 바래요^^
성규가 준 초콜릿 그대들 많이머겅 이메일 주소 적어주신분들중에 한분 추첨해서 성열이가 포장한것같은 분홍리본이 달린 작은초콜릿세트를 선물로 보내드려요 ^^![[수열현성] 발렌타인특집 사내연애 금지(txt.파일나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8/d/78d6ce1d6d95dbd0cc688a8872a6ee69.jpg)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