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김태형/박지민] 남초 직장에서 살아남기
w.티태
03 : 남자의 힘이란?
확실히 나 빼고 전부 남자들이라 가장 많은 차이를 느끼는 것은 힘의 차이다. 여자라고 무조건 힘이 약한 건 절대 아니지만, 남자들은 타고난 힘이 다른 것 같다. 나의 직장만 봐도 그렇다. 나보다 다리도 예쁜 오빠들이 내가 낑낑대는 물건을 별 힘도 쓰지 않고 번쩍 들어줄 정도니. 아, 이건 내가 팔 근육이 1도 없기 때문인것도 같다.
"막내. 저거 뭐야? 저 박스."
"아. 윤기오빠가 원두 바꾸자고 그래서 새로 들여왔대요. 그릇 새로 산 것도 있고."
"갑자기 무슨 일이래. 뭐 리뉴얼이라도 한대?"
"그런가봐요. 오늘 아침에 윤기오빠가 저 원두로 커피 내려줬는데 훨씬 맛있더라구요."
원래 윤기오빠는 카페 경영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그냥 회사에서 주어진 업무만 해내는 회사원이었는데, 답답해서 도저히 못 있겠다 싶어 삼촌에게 이 가게를 물려받을려고 매니저 일을 열심히 하고있다. 그래서 그런지 자주 새로운 계획을 시도하곤 하는데, 타고난건지 실패한 적이 없다.
"헐. 뭐야 형은. 막내만 커피 내려주고."
"왜요? 윤기오빠가 커피 내려준 적 없어요?"
"어. 니가 윤기형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길래 맨날 졸랐는데 한번도 안내려줬어."
"오..윤기오빠 아주 바람직하네요."
"야 막내!"
이렇게 태형오빠를 놀려본 게 얼마만인지. 헤벌쭉 웃고 카운터 앞에 앉아 뭔가에 열중인 윤기오빠에게 향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윤기오빠는 카페를 담당할 때 두르는 저 검은 반 앞치마가 참 잘어울린다.
"오빠 쉼표머리 언제 배웠어요?"
"뭘 배워, 머리를."
"잘 어울려요. 완전."
내가 두 손으로 엄지까지 척 올리며 칭찬하자 머쓱한 듯 괜시리 머리를 만지작거리는 윤기오빠다. 그러다 윤기오빠를 쨰려보며 이쪽으로 다가오는 태형오빠를 발견하곤 잔소리를 시작한다. 하얗고 긴 손을 쭉 뻗으며.
"어 태형아. 저기 박스 좀 이층 창고로 가져다 놔."
"에? 저걸 다요? 저 혼자??"
"지민이도 같이 하던지."
"저도 하겠습니다!"
그래도 막내인데 솔선수범 해야지 싶어 당차게 외쳤더니 윤기오빠가 못미덥다는 듯 쳐다본다. 저거 가벼운 물건 아니라며. 그래도 지민오빠와 태형오빠 둘이 하는 것 보단 도움되겠다 싶어 터덜터덜 걷는 태형오빠를 얼른 쫓아갔다. 이대로 계속 두다간 카페 손님들이 신경쓰일 것 같아 박스 하나를 냉큼 들어올렸다.
"억. 대박."
"왜. 무거워?"
"이거..뭔데 이렇게.."
"야. 내려놔 그거 그릇이라서 깨지면 큰일나. 너 저거 원두 들어."
들자마자 팔이 덜덜 떨려오는게, 계단까지 가기도 전에 놓쳐버릴 것 같았다. 순순히 태형오빠의 말을 들어 박스를 내려놓고, 원두가 담겨있다는 조금 더 작은 박스를 들었다. 아니 젠장, 이것도 만만찮게 무거운데요...
"그것도 무겁지 않냐. 원두 큰봉지로 세네개는 들어있을텐데."
"무겁..무거운데 한번 가볼게요.."
이거 몇 번 들었다간 내일 팔에 알 좀 배기겠구나 싶었지만, 저번에도 내가 짐을 별로 안 옮겨서 미안했었다. 잠깐 아프고 마는 게 마음 불편한 것보다 낫겠다 싶어 팔에 힘을 잔뜩 주고 천천히 계단을 올라섰다. 겨우 2층에 도착하자, 의자에 앉아 멍때리던 지민오빠가 화들짝 놀라 다가온다. 그러고선 내가 방금까지 부들부들 떨며 들고있던 박스를 한손으로 (?) 너무나도 쉽게 가져가 버린다. 저기..한 손..?
"..오빠..?"
"이름아 이거 왜 들고있어, 너 안해도 우리가 알아서 하는데."
"아니..저거 안무거워요..?"
"뭐가? 이거?"
여전히 한손으로 박스를 든 지민오빠가 너무나도 여유롭게 물어온다. 뭔가..지는 기분이다. 이런거에 승부욕을 느끼다니. 전생에 파이터였나. 아무튼 벌써 팔이 저려오는 저질체력에 가벼운 짐들만 옮기는 것을 도왔다. 오빠들이 상자를 번쩍번쩍 들어 옮기는 걸 보고있으니 오빠들은 팔근육이 많은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잠시 쉬고있는 지민오빠에게 슬며시 다가갔다.
"오빠."
"응?"
순진무구한 얼굴로 무슨 일이냐는 듯 나를 바라보는 지민오빠의 눈빛을 무시하고 하얀 셔츠에 딱 맞는 팔 부분을 꾹 눌렀다. 헐. 대박 딴딴해. 내가 놀란 표정으로 오빠를 바라보자 오히려 더 당황한 지민오빠가 왜그래..하며 팔을 감싼다.
"오빠 운동해요? 근육 대박."
"어? 어..가끔 하는데.."
"오오..완전 멋있어."
"에이. 이 정도는 왠만한 남자들 다 있어."
오, 그런건가. 지민오빠가 너무 부끄러워하며 말하자 더 놀리면 뭔가 악마가 되는 느낌이어서 일층으로 내려와 태형오빠에게 다가갔다. 내가 음흉한 미소를 띄며 가까이 가자 태형오빠가 흠칫 하며 뒤로 물러선다.
"오빠도 팔근육 있어요?"
"어? 팔근육?"
"네. 지민오빠가 왠만한 남자들 다 팔근육 어느정도 있다고 그러던데."
"야, 당연하지. 자. 눌러봐."
호기심 가득한 나의 물음에 자신만만하게 웃은 태형오빠가 팔을 굽히더니 잔뜩 힘을 준다. 장난끼가 발동한 나는 개구진 웃음을 지으며 있는 힘껏 오빠의 팔을 꾸욱 눌렀다. 예상보다 세게 눌러오는 내 손가락에 태형오빠가 악! 하며 팔을 감싸쥔다. 나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는 태형오빠에게 메롱-하며 말했다.
"그동안 나 놀려먹은 벌이에요!"
얼마 안가서 태형오빠를 이리저리 피해다니느라 바빴지만. 뭐, 그래도 한 방 먹였다!
---
저 금방왔죠!
그래서 오늘껀 좀 짧긴 한데ㅜㅜ
제 현생이 언제 느슨해질지 몰라서 ㅎ...
연재주기 일정하지 않은 점 죄송합니다ㅜㅜ
그래도 다행인 건 소재가 끊이지 않는다는 거에요^^!
자까 = 망상쟁이
아 그리고 독방에 제 글 추천해준 이쁜 독자님 누구에요 ㅇㅅㅇ? 누구야? 뽀뽀해주고 싶게
스크랩 했어요 ★
암호닉 신청 정말 많이 늘었어요ㅠㅠ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윤기윤기 / 캔디 / 달슈가 / 몽마르뜨 / 무네큥 / 카라멜모카 / 황새 / 한드루 / 디즈니 / 찌밍지민
요롱코롱 / 삐삐걸즈 / 굥기 / 민윤기최고존엄 / 시나몬 / 민트향 / 지민즈미 / 윤치명 / 연꾹 / 우유
블루 / 쿠우쿠우 / 빵야빵야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민윤기/김태형/박지민] 남초 직장에서 살아남기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0/25/22/3dcdf3fa01f96fae823debb4f6bc7510.gif)
![[방탄소년단/민윤기/김태형/박지민] 남초 직장에서 살아남기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1/03/4/8f9fb5d8589dcd65dc380d9e65467457.gif)
![[방탄소년단/민윤기/김태형/박지민] 남초 직장에서 살아남기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31/22/e659820627b79d2d550830c0cdcd18af.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