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박지민] 남초 직장에서 살아남기
w.티태
05 : 스키장으로 놀러가요! 上
우리 가게는 월화수목금토일 매일매일 영업을 한다. 장사가 어떤 날이든 잘 되기 때문에 하루 쉰다고 매출이 크게 주는 건 아니다. 근데도 윤기오빠의 삼촌은 영업일을 잘 줄이지 않으신다. 매번 한 달 내내 쉬는 날 없이 일하던 나와 오빠들이 윤기오빠에게 조금 찡찡댔더니 스페셜 휴가를 얻었다. 한달에 딱 두번! 쉬는 날이 생겼다.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쉬기를 바랬지만 근무시간 조정으로 오픈한 직원은 조기퇴근하는 조건도 얻어내서 만족하기로 했다.
"아..진짜 꿈같다 꿈."
"맞아요. 엄마아빠가 저 얼굴 보기 너무 힘들다고 그러신다니까요?"
"얘들아! 우리 기념으로 놀러가자! 쉬는 날!"
이층에 지민오빠와 나란히 앉아 기쁨을 만끽하는데 태형오빠가 올라오더니 박수를 짝짝 치며 제안을 한다. 나와 지민오빠가 어리둥절하게 갑자기 어디를 가자는 거냐고 묻자 자기가 계획을 다 짜왔다며 뿌듯하게 웃는다.
"우리의 휴가지는!"
"바로바로~ 스키장!"
내가 놀라며 진짜요?? 하고 묻자 삼촌과 윤기형도 허락했다며 씩 웃어보이는 태형오빠다. 그렇게 좋은지 폴짝폴짝 뛰는 태형오빠의 모습에 나도 신이 나기 시작했다. 때마침 어슬렁거리며 올라온 윤기오빠가 해맑게 웃고있는 태형오빠를 얘 뭐냐, 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시끄러워 임마. 밑에 손님들 있는데."
"형도 가기로 한 거 맞죠! 이번 주 주말!"
"알았어, 알았다고. 그니까 조용히 좀 해."
윤기오빠의 확답에 더욱 더 똥꼬발랄해진 태형오빠가 몸을 흔들고 난리를 친다.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주인한테 예쁨받아서 신난 대형견같다. 개..같다는 소리는 아니고. 뭐. 소란스러운 분위기 속에 지민오빠가 나에게 물어온다.
"근데 이름아. 너 스키 탈 줄 알아?"
"어.. 아주 조금?"
"보드는?"
"그건 아예 못타요.."
그러고보니 나 스키장가서 뭐하냐. 보드는 혼자 절대 못타고 스키는 초급 코스에서 겨우겨우 내려오는데. 오빠들 놀아야 하는데 붙잡고 가르쳐 달라고 할 수도 없고. 혼자 시무룩한 표정으로 걱정하는데 태형오빠가 자신만만하게 외친다.
"막내! 오빠가 보드 가르쳐줄게! 나 보신이야 보신! 보드의 신."
"오빠는 저 보드 못가르칠걸요, 절대."
"야, 나 친구들도 다 내가 가르쳤어!"
"저 보드 선생님한테 일대일로 두 시간동안 배웠는데 혼자 일어나지도 못했어요.."
"아..그래?"
뭐야. 안타까워 하지마. 하지마요. 방금까지 하이텐션이였으면서..(울컥) 내가 속마음을 숨기고 어색하게 웃자 옆에서 웃음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리니 지민오빠가 내 머리를 쓰담쓰담, 한다.
"왜 이렇게 시무룩해ㅋㅋㅋㅋ"
"아니..가서 혼자 뭐하나 싶어가지구요.."
"뭘 하긴. 같이 놀아야지."
"저 진짜 스키도 잘 못타요.."
나름 걱정되는건데 지민오빠는 계속 싱긋싱긋 웃고만 있다. 윤기오빠는 아까부터 자꾸 뭘 찾고있고. 아, 맞다.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하는데. 핸드폰을 꺼내들어 통화 버튼을 눌렀더니 신호음이 몇 번 가기도 전에 어, 딸! 하는 아빠의 목소리가 들린다.
"뭐야, 왜 이렇게 빨리 받아요-"
'우리 딸 전화인데 빨리 받아야지~'
"으이구, 밥은 먹었어요?"
'응~ 맛있는 거 먹었지!'
아빠와 알콩달콩 다정하게 전화를 하고 있는데, 각자 딴짓을 하던 오빠들이 어느새부턴가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전화 상대방이 궁금하다는 듯이. 내가 입모양으로 왜요, 하니까 태형오빠가 누구야? 하고 작게 물어온다. 역시 궁금했던 거였다. 나는 아빠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영상통화로 다시 걸었다. 아빠가 아까보다 싱글벙글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함박웃음과 함께.
"아빠~~"
'어 딸~ 일하는 중이야?'
"응! 나랑 같이 일하는 오빠들이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같이 일하는 오빠들이라며 카메라를 돌리자 오빠들이 흠칫 놀라며 다급하게 인사를 한다. 최대한 착한 웃음을 지으며. 스키장 이야기도 하고, 일하는 이야기도 하고. 오빠들이 괴롭힌다며 장난치기도 하고. 왁자지껄 떠들다가 겨우겨우 전화를 마쳤다.
"어우 야, 나 진짜 놀랐잖아."
"놀라라고 그런거에요~"
"근데 막내랑 아버님이랑 많이 닮았다."
"그쵸. 그런 얘기 많이 들어요"
하루 중 한산한 시간의 쉬는 타임을 왁자지껄하게 보낸 우리 네 명은, 일층에서 들리는 손님의 종소리에 후다닥 해산해야 했다. 다들 기대되는 주말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
주말
"여보세요~"
'막내. 준비 다했어?'
"네! 이제 나가려구요."
'어 나와. 데리러 왔어.'
분주하게 준비하다가 시간을 보고 놀라서 재빨리 패딩을 챙겨입는데, 윤기오빠에게 전화가 왔다. 혹시 늦은건가 하고 재빨리 받았더니 데리러 왔다는 전화였다. 아유, 셔틀버스 타는 데 까지 혼자 갈 수 있는데 뭘 데리러까지 오셨대. 흐뭇하게 번지는 미소를 애써 누르며 집 밖으로 나갔더니 차는 한대인데 오빠들은 세 명이다.
"막내~"
"헐, 어떻게 다 왔어요?"
"내가 데리고 왔지. 코찔찔이들."
윤기오빠가 내 캐리어를 들어 트렁크에 넣으며 말한다. 아재냄새 풀풀 풍기는 멘트에 폭소하니 뭘 웃냐며 아프지 않은 꿀밤을 한 대 맞았다. 지민오빠는 이와중에 따뜻하게 입고 왔다며 칭찬해준다. 얼굴 가득 흐뭇한 미소를 띄우며. 그러기도 잠시 얼른 타라는 윤기오빠의 재촉에 앞자리에 올라탔다. 윤기오빠의 차는 처음 타봐서, 여기저기 둘러보며 구경하니 운전하던 오빠가 헛웃음을 짓는다.
"차 처음 타 본 사람처럼 그러냐."
"오빠 차는 처음이니까요!"
"아, 그랬나. 근데 너 쟤네 차는 못탈걸."
"에? 왜요?"
"쟤네 둘 다 면허 없어."
헐. 진짠가. 나도 있는데.. 조금은 충격받은 얼굴로 뒷자석을 돌아보자 지민오빠는 어색하게 시선을 피하고, 태형오빠는 발끈해서 소리친다. 안 딴게 아니라 못 딴 거라며.
"나는 필기 93점이다! 도로주행 어? 그거 어! 조금 실수해서 그런거다!"
"이름아 난 도로주행 자느라 안 가서 면허 없는거야.."
아 예..그렇군요..
그런데 왜 변명을 그렇게 열심히...?
유일한 승리자 윤기오빠는 태형오빠와 지민오빠가 열변을 토하는 동안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스키장으로 운전했다.
--------------------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방탄이들 면허 근황이라는 영상을 봐서..너무 귀여워섴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렇습니다.
아 그리고 태태가 제외된 것에 대해서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태태의 격한 반응은.. 애지중지 키운 막내동생을 뺏기는 기분에 보인 반응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下편은 다음주 평일 내에 올라올 예정이구요!
암호닉은 언제나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최근 ★ 편에 달아주셔야 한다는 점!
살앙스러운 독자님들 ♡
윤기윤기 / 캔디 / 달슈가 / 몽마르뜨 / 무네큥 / 카라멜모카 / 황새 / 한드루 / 디즈니 / 찌밍지민
요롱코롱 / 삐삐걸즈 / 굥기 / 민윤기최고존엄 / 시나몬 / 민트향 / 지민즈미 / 윤치명 / 연꾹 / 우유
블루 / 쿠우쿠우 / 빵야빵야 /듀크 / 꽁뇽 / 강여우 / 밍기적 / 쨱짹이 / 뀹쁍뀹쁍 / 살사리
다우니 / 몬생긴늉이 / 바니 / 꽃소녀 / 종구부인 / 설 / 저장소666 / 바다코끼리 / 크림빵 / 지민이배개
꾸꾸 / 흰색 / 방탄염색약 / 비회원 / 핑뀨꾸 / 룰루랄라
~@계란말이~@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민윤기/박지민] 남초 직장에서 살아남기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5/05/0/45d50166e4c4888162b3a453bdf73127.gif)
![[방탄소년단/민윤기/박지민] 남초 직장에서 살아남기 05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6/02/23/07fcced3c18696473685d551135a4345.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