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THE FINN 00
3032년, 과학기술은 발전을 넘어서 우리와 한 몸이 되어버렸다. 기계인간이 주류가 되어버린 3032년에서 감정은 그저 소모적인 것에 그쳐버리게 된다. 더 이상 기계냐 사람이냐는 중요치 않다 기계가 곧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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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505아이언맨 프로젝트 간담회 김대식 박사님 연설 中-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과학기술의 개발을 토대로 이렇게 아름다운, 역사를 뒤바꿀 연구를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여러분 현재 우리는 인류 진화의 과도기에 놓여있습니다. 앞으로 눈부시게 발전할 과학기술과 더 이상 인류를 고통 받게 했던 질병, 다툼, 기아, 전쟁으로부터 영원히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안주할 수 없습니다. 시간은 무한정으로 흘러가고, 밝혀나가야 할 과학기술이 무궁무진하게 많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좀 더 나은 두뇌와, 좀 더 나은 신체로 힘차게 전진할 것을 온 인류를 대표해 선언합니다.”
연설이 끝나기 무섭게 박수갈채가 이어진다.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환호성이 흘러나온다. 모두가 힘차게 무쇠로 된 손을 맞부딫혀 “챙-챙-챙-”하는 소리를 낸다. 연설을 멋지게 마치고 강단에서 내려온 김대식 박사님께서 땀을 닦으신다. 허허 하는 소리와 함께 각국 기계생명공학 분야의 최정상들과 차례로 악수를 한다. 잡은 둥 마는 둥 정신없이 인사치레를 하고 생명공학기술센터 입구로 들어온다. 지하로 내려가면, 모니터로 연설을 지켜보고 있던 그의 외동딸 김여주가 환하게 웃으며 아빠를 쳐다보고 있다.
“짝짝짝”
-보고 있었니?
“너무 멋있으셨어요.”
-7시간 뒤에 주사 맞을 시간이구나. 시간 맞춰서 연구소로 오렴.
“네 아빠.”
-우리딸이 앞으로도 아빠말을 잘 이해해줬으면 좋겠구나.
“....”
여주는 인자하게 웃으시는 아빠와 포근하게 안은 후 대기실을 나선다.
“휴...”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엘리베이터 앞에 등을 기대 눈을 지긋이 감는다. 눈을 감으니 어젯밤 지독한 악몽같았던 시간이 생각이 난다.
*
“아빠 뭐하시는거예요?”
-난 이 연구에 평생을 바쳤어.
“지금 제정신이야?? 아빠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여주야 천년동안 인류는 무얼 위해 진화해왔다고 생각하니
“아빠 이건 아닌 것 같아요...”
-너가 이세상에 남은 마지막 감정인간이란다.
온몸에 주사바늘을 꽃고 수술대에 누워있는 여주의 오른손 두 번째 손가락에 철심 하나를 박고 수술은 종료되었다. 아니, 중단되었다. 약물 투여시 심한 저항은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가 있어서 탈진한 여주에게는 수술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인 것이었다.
**
“끼익-끼익-”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검지손가락을 까딱거려본다. 그랬더니 톱니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인간의 몸에서 기계소리가 난다는 것이 소름끼쳐 얼른 손을 멈추었다. 여주는 오늘 아침 햇살에 비친 거리의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깨달았다. 쇳덩이들이 사는 세상을 떠야한다는 것. 그래야만 한다.
‘인류는... 멈췄어.’
한참동안 갈팡질팡하는 마음을 다잡고 되새긴다. 오늘 밤 그녀는 떠날 것이다.
왜 이렇게 무거워보이죠? 이런분위기 아닌데 완전병맛 막장인데...(막장은 지금도 충분히)
망스멜이 나지만.... 댓글 꼭!(이런글을짜놓고도 댓글을 바라는 양심없는글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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