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신입생 난동사건(은 학주의 착각)으로 피곤한 경수는 입학식이라 일찍 마친 학교에 아무도 모르게 가방을 챙겨 집으로 냅다 뛰었다. 자신을 진짜 공주님 같이 조심조심 대하는 미친새끼들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에도 그애들 때문에 온 전교생들에게 수식어가 붙었었다. 도경주님, 됴공주, 엄지공주(이건 주로 진짜 경수나 비글새끼 11마리의 빠순이들만 아는것)등등 많은 수식어가 항상 경수의 귀에 들렸었다. 그때는 경수가 1학년일때 2,3학년 선배들과 동급생들에게 유명한 스토리였지만, 해가 바뀐 지금은 경수가 2학년이고 선배들 한층과 새로운이쁜 후배님들이 들어왔다 이것이다. 그런 이쁜 후배들에게까지 이상한 수식어가 붙게 내버려둘순 없었다. 정말 고등학교 3년을 통째로 공주님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많은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며 졸업해 대학을 갈 수는 더더욱없었다. 그건 경수의 자존심이 달린 문제였다. 작년 입학식날 만났던 아이들은 경수에게 모두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다. 말동무도 되어주고, 밥도 같이 먹어주고.. 타지역에서 서울로 올라온 경수에게는 이만한 행복이 없었다. 항상 친구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사귄 경수는 안심했다. 그런 좋은 사람들중에 처음에 일명 보디가드들이라 불리우는 11명도 끼여있었다. 12명이서 항상밥도 같이 먹고, 놀고, 공부도 하며 가족보다 더 친해졌건만. 그게 더 문제였던거 같다. 11명이 경수에 관한 일들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었다. 1주일동안은 괜찮았다. 그냥 친한친구처럼 지냈었는데, 그 후로는 정말 자신이 여자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매너와 손을 많이 타게 되었다. 무슨 일만 있으면 경수야경수야우리애기 거리며 챙겨주던... 처음에는 선배들, 후배들,친구들이 다 끼여있었으니까 화도 못내고 이게 이 사람들만의 친화법이라 생각하며 약간 찝찝한 마음만 가졌었는데. 날이 갈수록 강도는 심해졌다. 사람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욕을섞어 경수에게 장난을 친 아이를 박찬열과 크리스 둘이서 완전 집단폭행이라 할수 있을 정도로 심한 폭력을 행사한 것이다. 욕을 섞어 치는 장난은 남자들 사이에서 아무렇지 않게 행해지는 행동들인데.. 그때부터 경수는 사람들에게 냉랭해지기 시작했다. 안녕~하고 인사를하면 이쁜웃음을 지으며 똑같이 인사해주던 도경수가, 인사도 무시하고 혼자만의 길을 걷게 된게. 자신이 너무 여자같이 행동해서 그런가 하고 심각한 생각을 하며 자괴감에 잠을 못 이루는 밤도 있었고. 하지만 아무리 심한 말을 해도 떨어지지 않는 11명이 더 싫었다. 아무리 강한 척, 싫은 척을 완강하게 해도 오히려 더 우쭈쭈-우리경수 그랬쪄?하며 아이취급하는 이들을 어쩐단 말인가. 그래서 오늘은 정말 결심을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않고 그대로 집으로 튄것이었다. 핸드폰도 껏다. 다른지역에서 학업을 위해 홀로 사는 경수는 커튼과 창문,문 전화기등등 밖과 연락할 수 있는모든 것을 차단했다. 그리곤 자신은 모르지만 남이 보면 복숭아 같은 웃음을 지으며 이불속에 둘둘말려 입을 이쁘게 벌리곤 잠에 빠졌다. 그 시각, 일부러 잠적을 한 경수를 알리가 없는 11명은 난리가 나서 온 동네방네 경수를 찾아 난리를 쳤다. 경수의 집? 항상 도경수를 쫓아다녔지만 자신들울 별로 좋아라하지 않았던 경수가 비밀번호를 가르쳐 줄일은 없었다. 그외에는?경수는 학원이나 밖을 왠만하면 다니지 않았다. 항상 저들이 끌고 다닌것밖에는. "왜...전화가 꺼져있지." 혹시 자신 때문에 있었던 오늘 일때문에 경수가 화가났나 싶어서 다른 사람들이 다 뛰어다닐때 추운 3월에 경수의 집 문앞에 꼿꼿이 서있는 김종인. "아...어디 있는거에여" 김종인과 같은 이유로 자책하며 이리저리 해결책도 떠올리지 못한채로 계속 학교주위를 서성이는 오세훈. "여기에도 없네..." 아침에 오빠오빠 거리며 일부로 경수가 싫어하는 말을 골라서 장난을 친 찬열은 저가 경수를 끌고 다녔던 카페나 분식집등을 차례대로 돌고있었다. 그 후로 몇시간이 지났을까. "아아...." 오랜만에 꿀잠을 잔 경수는 상쾌하게 일어나 물 한잔을 마시고 화장실로 가려고 할 쯔음에. 현관 문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현관으로 향했다. "경수야, 아니..경수형.오늘 일 때문에 화난거면 내가 미안해요.진짜 어딘지 알려만 줘도 좋으니까 없어지지만 마.불안해.다 너만 찾고있어요,제발 핸드폰좀 켜.." 종인이다. 이 목소리는 종인이다. 아무리 미워도 듣기 좋았던 이 목소리는 김종인이 확실했다. 띠릭- 경수가 현관문을 열었다. 그에 놀란건 김종인 뿐만이 아니라 도경수도 마찬거지였다. 이 추운날 교복만 입은채로 덜덜 떨고 있는 귀와 코가 빨개지고 입술이 보랏빛으로 변한 김종인은 누가 봐도 밖에서 몇시간은 보낸 것같았다. "도경...수?.....너...." 종인이 경수를 끌어안았다. 큰 품에 작은게 꼭 안긴 꼴이란. 경수가 안긴 종인의 품은 차가웠다. 사람의 체온따위는 느낄수도 없을만큼 차가웠다. "이...일단 들어와" 다음은 카디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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