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동아리 모집기간이다. 자기가 직접 동아리 만들 수도 있으니까 생기부에 하얀 색이 많다 싶으면 만들어. 이상."
"김탄소! 우리 동아리 만들래?"
"뭐라고 했냐."
"동!아!리! 만들자고. 내 생기부 봤지. 아마 1학년 애들보다도 적을 거야.
내가 기장할게. 너한테 이상한 거 안 시킬게. 제발. 응?"
"어떤 동아리 할지나 생각은 했어? 2초 안에 말해
1
2
끝"
"음..그건 차차 생각하면 되지."
"난 반대야."
동아리를 만들어 주도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나는 동아리를 새로 만들어 망한 여럿 학생들을 보았다. 그 동아리들은 시작은 거창했으나 결국은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다. 게다가 내 친구와 나는 도저히 사람들을 이끌어 무언가를 주도할 수 있는 인물들이 아니다.
"너 김세모 알지. 걔 동아리 만들었다가 지금은 부원들 모이지도 않아!"
"아니 그건 걔 사정이지...야! 대박.
나 떠올랐어. 어떤 동아리 할지."
"제발 정상적인 거 말해라."
"우리는 자유를 추구하는 동아리를 만드는 거야. 매주 모여서 그 날 하고 싶은 활동을 정하는 거지. 즉석으로!"
"응.그냥 그 날 동아리 해제될 거 같아."
"아니야. 아니야.
나 할 땐 제대로 하는 거 알지.
내가 내일 선생님한테 말씀 드릴게."
"야..너 진짜 할거야?
아 싫어 싫어."
"너 내가 선생님한테 허락 받으면 해줄거야?"
"허락 받을 가능성 제로인데?"
"두고봐라!!!"
.
.
.
.
.
.
.
"탄소야! 짜잔."
"야 설마..아니지?"
"아니긴 뭘 아니야!
이제 포스터 제작하자 헤헤"
세상에 그런 대책없는 동아리를 왜! 어쨰서! 뭘 보고!! 허락을 해주냐고!! 우리 담임선생님도 정말..아니 혹시 얘가 몰래 도장을 찍어 온 것은 아닐까.
정말 절망적이다.
저 해맑게 웃고 있는 친구를 보니 앞으로 다가올 난관들이 눈에 선했다. 부원 모집은 어쩌며, 활동 계획은..
"탄소야. 이제부터 너에게 임무가 생겼어."
"나 아무것도 안 시킨다며.."
"너가 부기장인데 어떻게 안 시켜!"
"너 진짜 죽을래.."
"넌 1학년 부원 모집해와. 기본 인원이 필요하다나 뭐라나.
난 3학년 구해볼게."
.
.
.
.
.
.
똑똑
"저기..얘들아. 동아리 홍보 좀 해도 될까..?"
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설명할 거리도 없는데 홍보를 하고 있다. 설명은
"우리 동아리는 자유를 추구하는.."
"풉"
뭐야. 쟤 지금 비웃는 건가. 내가 생각해도 답이 없는 설명이긴 하지만 선배 앞에서 감히..
"큼..자유를 추구하는 동아리라서 동아리 날마다 그 날의 활동을.."
"누나 그 동아리 하기 싫죠?"
모두 조용한 반 안에서 나를 비웃던 남자아이가 나에게 정곡을 찌르는 말을 외쳐왔다. 그리고 바보같이 나는 눈이 커지며 속내를 말해버렸다.
"응...어?
아니!! 무슨 소리야! 얼마나 좋은 동아리인데!"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된 1학년 3반. 그래 풋풋한 너희에게 누나가 한 몸 바쳐 웃음을 줄 수 만 있다면..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의외의 말.
"번호 좀 주세요. 생각해 보고 문자 드릴게요."
"에..정말..? 그럼 기장 번호 줄게."
"아니 누나 번호요."
동아리의 첫 시작과 정국이와의 첫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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