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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멍 전체글ll조회 1459

 

 

 

 

 


세상엔 여러가지의 경우가 있다. 내가 예상했던 일이 그대로 일어나거나, 빚나가거나 아니면, 전혀 상상조차 못했던 일이 벌어지거나.

 

예상이 적중하는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빚나가기라도 하던가. 이렇게 상상조차 못한 일이 일어날줄은 전혀, 정말 생각조차 못했다. 땀이 베어나오는 손을 바지춤에 닦고는 제 앞에 앉아있는 남자에게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자신은 참 운도 지지리 없다 신세한탄을 하며.


그러니까, 사건의 발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저는 혈기왕성한 이제막 성인이된 20살이였고, 그날은 성인도 된 기념으로 난생처음 클럽을 간 날이였다.

쿵쿵대는 비트도 좋고, 여기저기 춤추는 예쁜 여자들도 좋고 이곳이 천국이로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웬 여인내가 내게 슬금슬금 다가오는게 아니겠는가. 그것도 춤추는척하면서 계속 내게 지 몸을 부벼대는것이였다이거다. 그러더니 내 귀에 나갈래? 물어오는 여자에 나는 당연히 오케이 했더랬다. 아니, 솔직히 이세상 어떤 남자가 예쁜여자가 와서 꼬릴 흔들며 절 유혹하는데 어떻게 안넘어가고 베기겠는가. 그걸 참을 수 있으면 그건 남자도 아니다. 그런 남자는 꼬추떼야지. 암, 그럼. 아무튼 바로 여자 손에 이끌려 그 여자집에간 그날. 나는 부끄럽지만 총각딱지를 뗐다... 얼굴예쁘고. 몸매착하고. 실력 좋고. 심지어 마무리도 깔끔했었다. 아니.. 깔끔 할 뻔 했었다. 정사가 끝나고 둘이 나란히 누워있자니 난 그제서야 두려움이 몰려왔었다. 어떡하지. 책임지라는 건 아니겠지.. 혹시 애라도생기면?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혼자 지나치게 심각해져있는데 그런 날보던 여자가 어떻게 안건지 킥킥 웃더니, 걱정하지마. 난 책임지라느니 붙잡고 안그래. 피임도 확실히 할거고. 하며 내 걱정을 날려버려주셨다. 안도하기도 잠시, 킥킥대며 처음이지? 묻는 여자에 괜히 자존심이 상해 아닌데요! 반박하자 여자는 그래그래. 하더니 내볼을 툭 치곤 말했다. 쯔아식. 나중에 하고싶을때 찾아와. 넌 귀여우니까 언제든지 환영. 하는 그말에 이게 웬 떡이냐 싶어 저도 모르게 실실 웃자 여자는 다시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여기까진 나름 분위기도 좋고 괜찮았다이거야. 근데 하늘은 참 무심도하시지. 갑자기 여자의 웃음소리위로 삑-삑-대는 도어락소리가 들리는게 아니겠는가. 그 소리에 그여자도 나도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뭐야. 혼자 산다고 하지 않았아요? 내말에 여자가 급하게 바닥에 널부러진 제 속옷과 옷가지를 껴입으며 말했다. 어, 남자친군거 같아. 아 왜 앤또 연락도 없이오고 난리야. 삐리릭-. 이제막 티셔츠를 껴입던 여자가 문을 열고 나가려다 흘긋 뒤돌아 내게 말했다. 너, 여기서 절때 나오면 안돼. 그러곤 문을 꼭 닫고 나가버렸다. 문뒤에선 여자가 잔뜩 콧소릴 내며 택운아~하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그냥 그자리에서 시발 뭐지이건. 싶어 멀뚱멀뚱 앉아있다 대충 바닥에 내던져진 옷을 천천히 껴입었다.근데 왠지 뭔가 까먹은거같다..?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서 집에 누구있어?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말에 바지를 입던 내손도. 밖에서 조잘거리던 여자의 말도 동시에 멈춰버렸다. 째깍째깍 방안 벽에 걸려있는 시계 초침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렸다. 갑..자기 그게 무슨소리야? 무섭게 왜그래. 호호. 어색하게 웃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아니, 못보던 신발이있길래.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뒤따라 들렸다. 에라이 시부럴. 어째 뒤가 찜찜하다 했더니 신발이 있단걸 까먹었었다. 급하게 바지를 위로 다 올리고 자크를 잠갔다. 근데 이제 어떻게 되는거지 좆된건가.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서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뭐지? 싶어 천천히 다가가 문에 귀를 가져다 대자 들리는건. 다름아닌 발소리. 점점 크게 들리고있었다. 발소리가 점점 커진다 = 이쪽으로 걸어온다..? ..시발? 생각을 마치자마자 후다닥 뛰어 대충 눈에 보이는 옷장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렸다. 옷장 문을 닫음과 동시에 밖에서 누가 들어오는 듯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으 존나 쪼인다 진짜. 무슨 첩보영화 찍는것도 아니고. 심장이 쿵쿵 뛰어왔다.

 

아, 택운아. 갑자기 내방은 왜.. 

아니, 그냥 오랜만에 들어와보고싶어서.

밖에서 대화소리가 들려왔다. 옷장도 작긴 오지게 작다. 아주 무슨 요가하는것도 아니고 몸을 있는대로 구기고 있자니 힘들어죽을 맛이다. 그리고 이여잔 무슨 옷이이렇게 많아.

 

아, 미영아. 나 물한잔만 갖다줄래.

미영이? 아 그여자 이름이 미영인가 보다. 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도 몰랐네. 아무튼 남자에 말에 미영은 으..응. 하는 떨떠름한 답을 남기곤 밖을 나가는듯 했다. 좁아 터진 옷장에 있으려니 허리고 뭐고 아파죽겠다.. 아오, 이여잔 옷장정리좀 하고살지.뭐가이렇게 자꾸 발에 체여. 자꾸 발에 걸리적거리는것을 손에 쥐어드는데 그와중에 문을 친건지 갑자기 옷장문이 벌컥- 열려버렸다.

 

...얼레? ..헐?

그리고 내눈에 보인건 방금전까지 내가 누워있던 침대에 앉아있는 웬 허여멀거한 남자. 그 남자는 갑자기 열린 옷장 안에 들어있는 나에 놀란듯 눈이 동그레 졌다. 나도 놀라서 그상태 그대로 굳어버린건 당연했고. 곧 튀어나올듯 눈을 크게 떠 더 커질수도 없을것 같던 남자의 눈이 갑자기 내손을 보더니 더 커졌다. 오메 신기한겨. 그런 남자의 시선에 따라 내손으로 시선을 옮긴 나는 내손에 들려있는 여자에..브레지어에 화들짝 놀라 그것을 던져버렸고. 하필이면 내가던진 브라자가 그 남자의 얼굴에 딱. 맞아버렸다. 아니, 맞은것도 아니고 머리위에 얹혀졌다는 표현이 맞으려나. 그리고 곧이어 물을 들고 들어오던 미영이 들고있던 유리잔이 쨍그랑- 소리와 함께 깨지고. 그소리에 정신을 차린 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멍하니서있는 여자를 지나쳐 후다닥 그 집에서 벗어났다. 아니, 달아났다는게 더 맞는 표현일거다. 남자의 표정을 여자의 뽕브라가 가리는 바람에 확인할순 없었지만, 아마 어지간히 얼빠져있거나 ,화가나 있었을거다. 그래, 솔직히 얼마나 기가막히고 코가막히겠는가. 지 여자친구 집에 그것도 왠 옷장안에서 갑자기 왠 외간남자가 튀어나오더니 저에게 ㅂ..브라자로 공격하다니..심심하게 나마 마음속으로 사과를했다. 물론 짧고 간략하게 ㅈㅅ.

 

그리고 몇일동안 나는 그 일 생각에 몸부림을 쳐댔다. 쪽팔리기도 했고 왠지 그 일이 한 커플을 찢어지게 만들것만 같아 미안하기도 했고 으으 시펄. 다시는 그 집주변 얼씬도 말아야지. 오 아멘. 제발 다시는 길가다가도 마주치는일이 없도록 해주세요. 하지만 그것도 얼마지나지 않아 나는 그일을 잊어버리고 잘만 살아갔다. 그런데..

 

" 안녕하세요. "

지금 제게 말을 걸어오는.. 이 남자는..

" 우리, 구면이죠? "

아무리 봐도 그 날. 침대에 앉아 날 놀란듯 바라보던. 그 남자였다.

 

 

 

 

*

 

내싴키들 1위축하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래기들 일위해서 씬나네여 오예얄루울라울ㄹ라

근데ㅔ글이참..포풍급마무리쩌네여허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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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모오모 택켄이라니..ㅠㅠㅠ오랜만에 택켄ㅠㅠ잘보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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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홀 작가님 오래간만이에요! 작가님 글은 볼때마다 항상 간질간질하고 좋아요~ 택켄이라 더좋고ㅠㅠㅠㅠㅠㅠ요 컨셉도 좋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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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새벽 두시반 넘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이 상황을 상상하니깤ㅋㅋㅋㅋㅋㅋㅋ정택운열받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옼ㅋㅋㅋㅋㅋㅋ잘읽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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