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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학원물, 네가 끌리는 이유 04 | 인스티즈 

 

 

 

 

 

 

 

"어떡하지" 

"그러게" 

"나 때문이잖아" 

"밉 샀네" 

 

 

 

 

 

 

 

 

 

전정국은 나의 이마에 손을 올려보곤 뜨겁다는 걸 느끼자마자 나를 데리고 보건실로 향했다. 누구에게 쫒기는 것 처럼 빠른걸음을 유지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빠른걸음을 유지하되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미안해. 이러면서. 

 

 

 

 

 

계속 있겠다던 전정국을 양호실 선생님이 교실로 돌려 보내고 나를 침대로 안내해주셨다. 선생님은 나에게 약을 주었다. 심한 열은 아니고 감기 초기증상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가볍게 넘기지 말라는 말도 하셨다. 아침에 전정국과 오랜시간동안 교문에 서 있던게 원인일까. 볼은 차가운데 이마에는 열이 나고 있었다.  

 

 

 

 

 

"남자친구니?" 

"...아니요" 

 

 

 

 

 

 

남자친구란 말이 이렇게 부끄러운 말이었단 걸. 왜 지금에서야 깨달았을까. 괜히 얼굴에 열이 더 오르는 것 같아 선생님이 볼 수 없게 이불을 얼굴까지 올렸다. 

 

 

 

 

 

 

"곧 사귀는 사이?" 

"네?" 

"잘 어울린다." 

 

 

 

 

 

 

이 대화를 얼른 그만하고 싶었다. 만약 지금 누군가 나의 얼굴을 본다면 평생의 놀림거리가 되겠지. 말이 뇌를 거치고 나오지 않았다. 그 상황에선 선생님의 칭찬아닌 칭찬이 부끄러워 무의식적으로 고맙습니다. 란 말이 튀어나왔다. 그리곤 이불안에 나의 얼굴까지 집어넣었다. 아무도 나를 보지 못 하게. 

 

 

 

 

 

 

깊게 잠이 오지 않았다. 양호실 안엔 중간중간 체육시간에 다리를 다쳐 들어오는 학생들과 선생님의 컴퓨터 타자소리, 정수기의 엔진소리와 시계소리가 적막과 함께 타고 흘렀다. 눈을 감았다 뜨고 다시 감았다 떴다. 조용함과 여유로움이 익숙하지 않았다. 빨리 수업종료를 알려주는 소리가 들렸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했다. 

 

 

 

 

 

 

"어어. 여주야. 지금 종례시간이라 그 남학생이 데리러 올거야" 

"수업이 끝났어요?" 

"여주 너가 양호실에 칠교시에 들어왔거든. 몰랐어?" 

 

 

 

 

 

 

오늘 하루종일 자기만 했다. 그 생각에 멍해져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면서 천장의 무늬들을 세고있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있다가 칠교시 종료를 알리는 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와 동시에 전정국은 양호실의 문을 벌컥 열였다. 종이 치기 전부터 전정국은 문 앞에 서있던 것 이다. 살살열라는 양호선생님의 말씀에 전정국은 죄송하다며 초점을 나에게 맞춘채, 터벅터벅 걸어왔다. 

 

 

 

 

 

 

 

 

 

 

 

 

전정국이 나에게 고백을 했다. 아니 사귀자는 그런 고백이 아닌 고백. 

 

 

 

 

 

 

"아침에. 기다리는 거. 거짓말이고 그냥...너랑 같이 얘기 좀 하고 싶었어. 교실 안에는 애들 공부하잖아. 좀 하고싶었는데. 나 때문에 니가 감기에 걸려서...미안해 " 

 

 

 

 

 

 

 

언제부턴가 전정국은 나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물론 다른 친구들에게도 호의를 베풀었지만 좀 다른 호의였다. 눈치가 없는 사람도 다 알아차릴 사실이다. 전정국은 다른 친구들에게 하는 행동이랑 나에게 하는 행동이 달랐다. 다른게 나쁜것은 아니다. 쉬운말로 전정국은 나에게 마음을 주었다. 그 행동이 초반과는 다르게 점점 티가 났다. 오늘처럼. 

 

 

 

 

 

 

전정국은 당당하다가도 부끄러움을 탄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전정국의 말을 들으면 나와 얘기를 하고 싶어서 교문앞에서 핫팩이란 물건으로 나를 잡아두었다. 하지만 막상 전정국은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말을 잘 자르는. 답 없는 나의 탓도 있겠지만 전정국은 별 얘기를 나와 하지 못 했다. 

 

 

 

 

 

 

"나 안아파" 

"열 있잖아." 

"별로 심각한거 아니래. 약이면 괜찮아져" 

 

 

 

 

 

 

전정국은 나의 말을 듣고 표정이 풀어지더니 다시 인상을 썼다. 

 

 

 

 

 

 

 

 

 

 

 

 

전정국은 나를 데리고 약국에가 약을 샀다. 약을 사는도중에도 전정국은 나의 팔목을 놓지않았다. 처음에는 거슬렸지만 마냥 싫지않아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전정국은 나를 집 앞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집에 가는 도중에 평소와 다르게도 한 마디를 하지 않았다.  

 

 

 

 

 

 

집 앞까지 도착해서야 전정국을 입을 열었다 .잘 가. 라고. 그런데 전정국은 나의 팔 목을 놔주지 않았다.그래서 내가 전정국을 쳐다보자 전정국은 이제서야 안 듯. 아. 하더니 나에게 미안하다며 손을 놔주었다. 

 

 

 

 

 

 

"오늘 고마워" 

"열은 내렸어?" 

"응. 이제 가. 나 간다" 

 

 

 

 

 

 

간다고 말을 하고 집에 가려 몸을 돌렸을 때, 전정국은 나의 볼에 다시 한번 손을 올렸다. 그리곤 열 안내렸는데. 라고 말을 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나는 볼에 열이 단순히 감기의 열 때문이 아니란걸 알아. 열의 원인인. 전정국의 손을 내려놓았다. 괜찮다고 하면서. 

 

 

 

 

 

 

 

 

 

 

 

 

집에 들어 온 지 삼십분 채. 되지 않아 전정국에게 연락이 왔다.  

 

 

 

 

 

[ 잠시만 나와봐 ] 

[ 지금? ] 

[ 어? 칼답이네ㅋㅋ ] 

[ 너 집 안갔어? ] 

[ 빨리. 나 추워 ] 

 

 

 

 

 

 

 

 

 

 

 

 

"뭐야. 옷 안갈아입고 뭐했어" 

 

 

 

 

 

 

전정국의 말 대로 집 앞을 나가니 전정국이 본죽이라는 글이 써져있는 종이가방을 들고 서 있었다.  

 

 

 

 

 

 

"이게 뭐야?" 

"죽" 

"그러니까 왜 사왔어?" 

"너 아프니까" 

 

 

 

 

 

 

종이가방의 손 잡이 부분의 줄을 잡고 있는 전정국의 손과 손목까지 붉어져 있었다. 미안해졌다. 내가 아픈 건 전정국 때문이 아니다. 전정국이 나를 밖에다 세웠던 건 나쁜 뜻이 아니었고 나를 알아가기 위함이었다. 더더욱, 같이 있었는데 아픈 건 나 혼자였다. 즉, 내가 아픈 건 전정국 때문이 아닌 얇게 입고 온 나의 탓이었다. 그런데 전정국은 아직도 자신의 탓이라 생각해 자기 추운 건 모르고 나를 신경 쓴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너 때문에 아니야" 

"뭐가" 

"너가 싫었으면 너랑 같이 서 있지도 않았어" 

 

 

 

 

 

 

전정국의 얼굴이 굳어갔다. 

 

 

 

 

 

 

 

"약 사줬잖아. 그러니까 그거면 된거야" 

"약은 미안해서 주는거고. 이건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걱정되서 주는거야" 

 

 

 

 

 

 

나는 전정국을 바라보았다. 

 

 

 

 

 

 

"이것도 부담스러우면 그냥 친구가 주는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전정국도 나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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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작가님 지금 정주행했는데 다음편 언제 오나요ㅠㅜㅜ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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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다음편리 시급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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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ㅠㅠ너무설렌다ㅠㅠㅠㅠㅠ빨리 다음편ㅠㅠ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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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34.171
정국이 훅훅 들어오는거 설레요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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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176
작가님!! 빨리오셔야합니다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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