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5cm |
185 (부제: 173) w.체다
「ㅋㅋㅋㅋㅋ뭐였더랔ㅋㅋㅋㅋ」 「ㅎㅎ아저씨들한테뒷구멍따먹히는거요ㅗ^^ㅗ」 「오앙 조아?」 「ㅇㅇ찰진듯ㅋ」
그나저나 건물이 더운지 자켓을 벗고 셔츠만 입고 돌아다니는데, 찬열 씨 핏이 장난 없었다. 새삼 내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저 사람은 셔츠에 정장을 입고 출근하지만, 난 고작 티에 청바지라니. 찬열씨는 어른스러워보이는데 나는 대학생인데도 고딩처럼 보인다. 멋있고 잘생기고 옷빨까지 잘 받는 찬열 씨를 보며 쪽팔림을 만끽하려는데 야속한 휴대폰은 눈치도 없이 또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까똑 까똑. 형오늘저녁뭐먹을래여, 외식어때요, 갈비먹어요 물론형이사는걸로, 형?, ㅡㅡ씹어요?, 야ㅡㅡ, 짜증날거같아요 형, 형ㅡㅡㅡㅡㅡㅡ…… 카톡을 확인하니 우리 망할놈의 세훈이에게서는 12개의 카톡이 와있었다.
「너알바안하니????」 「하는데요」 「형카톡걸렸어ㅜㅜ이따카톡할게」 「ㅁ미친무슨학교임?ㅡㅡ어이없ㄴㅔ요거기」
니네 사장님은 참 땅 파서 장사하시나보다. 세훈이같은 알바를 두고 계시는걸보니 딱 견적 나온다. 나라면 너 같은거 다시 쓰지도 않을텐데 말이야…. 그 뒤로도 몇 번을 갈비 사달라고 찡찡거리는 세훈에게 알았으니 이따 연락을 한다고 한 뒤 아예 쓰리지를 꺼버렸다.
자꾸 우리 세훈이 물어보시는데, 우리 세훈이 정말 미친놈이죠…. 서울 올라와서 대학 근처에서 룸메이트 구한다는 개허접한 전단지 보고 찾아가서, 어쩌다 같이 살다보니 잠깐 뭐 좋아하기도 했는데─키가 커서─ 내가 고백하니까 뭐라했는줄 아세요? 형. 그럼 혹시 섹스 할 때 나 때려줄 수 있어요? 어… 난 올바른 성취향을 가진 사람을 좋아해요. 그래서 딴 사람 찾아보라했어요. 내가 고백했는데 왠지 내가 찬 기분이였는데… 아무튼 세훈이에 대해 말하려면 2박 3일 걸리니까, 속으로 삼켰다. 한 마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오세훈이랑 나랑은 사귈 일 없다는 거 였다. 자석이 S극이랑 S극이 만나면 서로 밀어내는 것 처럼 바텀은 바텀 못 만나요. 바텀하니까 생각났는데, 그런데, 찬열 씨는……
“….” “….” “….” “야.” “네? 아, 네. 같이 살아요.”
…찬열 씨는 게이가, 아니겠구나.
“대학 다녀?” “…네.” “그럼 알바는 잠깐 하는 건가?” “…네.” “군대는 다녀왔어?” “…네.” “….” “….” “너 나 귀찮아?” “…네.” “….” “….” “…많이?” “네? 뭐, 뭐가요?” “…너 나 귀찮다며.” “아, 아니에요! 절때요! 방금 잠깐 딴 생각을 해서!”
예전에 세훈이가 내게 고민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 처음으로 울면서. 형, 저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요. 근데 그 사람은 게이가 아니야. 나를 사랑할 수 없을거에요. 근데 난 그 사람이 너무 좋아요. 그 때는 세훈이를 뜯어 말려야 겠다는 생각으로 닥치는대로 아는 남자애들을 소개 시켜줬었다. ‘이 쪽’이 아닌 남자는 좋아하면 안된다고 믿어왔다. ‘그 쪽’과 ‘이 쪽’의 세계는 차원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 쪽에 아담과 이브가 있다면, 여기는 애초부터 아담뿐이다. 아담이 선악과를 쳐 먹던, 뱀이랑 섹스를 하던 그런 건 에덴 동산이랑 상관이 없다. 그러니까, 에덴동산에서 이브랑 잘 살고 있는 아담을 우리같은 사람들이 좋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세훈아. 형 말 똑바로 들어. 그런 사람은 좋아하면 안돼. 형한테 정말 혼날 줄 알아. 그렇게 세훈이를 혼내고 어슬렀던 내가 말이야, 세훈아. 정말 재밌다. 나는 지금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하고있어. 나는,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무슨 생각?"
찬열 씨도 나 같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냥 아무것도."
…을 했어.
오랜 착각에서 깨어나는 기분이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나를 좋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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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같은여자..웃긴다 정말...
갑자기 조...조나잌 심각해져버려...! ㅎㅎ사실 전 에블바리 게이를 좋아하긴하는데 그 과정이 쉬운걸 원치 않아요
멀쩡한 사람이 게이되는거 쉽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초반에 오글+귀염이었는데 급심각되서 죄송요...때려주삼...기승전결 밥 말아먹음...오세훈 때리듯 때려주삼...
근데 원래 이렇게 쓸려고 작정한거라서요. 달달터지는 찬백 기대하고 오셨는데 짱나실듯ㅠㅠ어떡하죠?
아 그리구 사실 저 이거 上下로 쓰려했는데 전 글에 上을 안 붙여서 아 그럼 下를 ㄷㅐ충 번외로 갈기지 뭐ㅋ했는데 이건 뭐 번외가 본편의 2배 3배...
결국 전편 가서 급히 上붙이고 왔어욬ㅋㅋㅋㅋ이번 편은 中입니다. 담편에 끝나요. 껄껄껄....담편은 다시 上편 처럼 좀 써볼게요...ㅇ근데 안될듯 (손곶손곶하고 운다)
찬열이는 좀 더 이성적으로 썼구 백현이는 완전 제 맘대로 썻어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그런지 크크 백현이가 훨씬 쓰기편한거같네요
암튼 이번편두 재밋게 읽으셧나요? 오글거리고 때려죽이고 싶은 분노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ps그리구 저 답글 안 달아두 다 읽어염...>< 그리구 카세...기다리시는분잇나여 혹시...?이거 다 끝내구 바로 들고올게요...ㅠㅠㅠㅠ넘 뎨둉합니당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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