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331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체다 전체글ll조회 1031

 


너 혹시 나 좋아해

 

 

 

 

 

 

 

 

 

 

 

 

 

 

 

 

 

야 김종인. 왜 내가 불편하면 너도 불편해?

 

 

 

“야. 오세훈.”

“...”

 

 

 

그럼 나 아프면 너도 아프겠네?

 

 

 

“오세훈이.”

“...”

 

 

 

왜 그래? 너 혹시 나...

 

 

 

“야!”

“흐익! 깜짝이야! 왜, 왜?!”

“내가 니 세 번 불렀다 아이가.”

“어, 언제? 그리구 이거 좀 놔!!”

 

 

 

세훈은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는 종인의 손을 쳐내었다. 얘는 사람을 뭐 이렇게 덥썩 덥썩 아무렇지 않게도 잡아.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오른 것을 느낀 세훈은 종인보다 앞서 걷기 시작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집 까지는 걸어서 10분정도 걸리고, 종인의 집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했다. 세훈은 그 날 밤 이후 아직도 저 야실스러운 물음에 대한 해답을 혼자서 찾고 있었다. 마음 속으로는 수십번도 더 물었지만, 정작 종인에게 직접 물으려고하니 도저히 온 몸이 간지러워서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마치, 친구한테 김종인이 너 좋아한다더라? 는 말을 듣고 떨리는 마음으로 직접 찾아가서, 종인아 너가 나 좋아한다 그랬다며? 하고 물어보는 기분이다. 한 마디로 이상하다고... 심지어 김종인은 자기가 저런 말 했는지 기억도 못하는 것 같다고...

 

 

 

“오세훈이.”

“아. 진짜 자꾸 왜! 뭐! 왜그러는데?!”

“아니, 내가 뭐 어쨌다꼬 화를...”

“닥쳐. 너 나 한 번만 더 불러 봐. 뒤져.”

 

 

 

세훈은 종인이 야속하기 그지 없었다. 혼자 이상한 말 하고, 지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당장이라도 종인을 붙잡고 물어보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다. 세훈은 스스로도 신기했다. 내가 이렇게 남의 말에 신경쓸 줄 아는 사람이었나. 정말로, 대구에 오고나서 이상하지 않은 것이 없다. 남의 말이라곤 한 귀로 듣고 온 몸의 구멍으로 내보내던 내가 김종인이 요상한 말 한마디 던졌다고 몇 일동안 머리 싸매는 것도 이상하고, 김종인이랑 집까지 걸어가는 길이 점점 짧게 느껴지는 것도, 이상하다. 대구에 오고는 이상한 것 투성이다. 물론 제일 이상한 건 김종인이다. 저 아이를 알면 알수록 이상하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던 애가 피부색 얘기만 하면 삐지는 것도 이상했지만, 요즘 제일 이상한건 나 대신 차가운 바닥에서 자는 것이다. 아무튼 김종인은 엄청 이상하다. 도저히 가늠할 수 없는 애였다.

 

 

 

“야.”

“내가 부르면 뒤진다 그랬지. 너 진짜 맞고 싶...”

“때리고 자시고, 니 가방부터 좀...어떻게 해봐라, 마.”

 

 

 

내 가방이 뭐가 어때서...

 

 

 

“야!!!왜 이걸 지금 말해!!!”

“니가 내보고 말 걸지 말라고 안 했나...”

“이런 건 말해줘야지!”

 

 

 

여기 좀 보소, 하고 열려있는 가방을 보고 경악했다. 어디서부터 이러고 온 거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방을 연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종인은 세훈이 이렇게 크게 소리지른 것은 처음보았다. 맨날 아니거든? 틀렸거든? 이상하거든? 하던 세훈이 이렇게 당황한 적이 었었나 싶었다. 하얀 피부라 피부가 달아오르면 몇 배는 더 빨개지는 세훈이었지만, 정말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서 자신을 퍽퍽 때리는데 종인은 그런 모습이 웃기기 그지 없었다. 웃음이 터진 종인과 다르게 세훈은 차라리 자기가 땅으로 꺼지거나 하늘로 솟길 바랬다. 그것도 아니면, 쿠션과 귀마개가 들어있는 가방 속을 본 세훈은 차라리 이 순간 가방 속으로 숨어버리고 싶었다. 가방 열린 것도 쪽팔리지만, 가방 내용물은 더 쪽팔리다. 이게 어딜봐서 학생의 가방인가...쟤가 날 뭐라 생각했을까. 가방 열린 거 알려준다는데, 말 걸면 뒤진다고하고... 힘 없이 가방 지퍼를 채운 세훈은 정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 까지 빠르게 걸었다. 종인의 얼굴 보기가 부끄러워 어디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같이 가면 안되나?”

“꺼져.”

“쪽팔려서 그러는기가?”

“아. 씨발. 아니라고.”

“괘안타. 뭐 그런거 갖고 이러노.”

“아니라고했다. 빡치기 전에 그만...”

“으, 진짜 오세훈이 요 입 우짤꼬?”

 

 

 

슬슬 놀리며 세훈의 옆으로 다가온 종인은 계속되는 폭언에 세훈의 입술을 잡아 살짝 꼬집었다. 순간 하려던 말이 먹혀버렸지만, 세훈은 이번엔 아까처럼 종인의 손을 쳐내지도 못했다. 아무런 행동도 못하고 얼음이 된 세훈은 그대로 자리에서 우뚝 서버렸다. 얘가, 얘가 지금 어딜 손으로...굳어버린 몸 대신, 얼굴만 간신히 돌려 김종인을 돌아보았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자신의 입술을 꼬집으며 웃고 있는 종인의 얼굴이 두 눈에 가득찼다. 헤헤, 거리는 얼굴이 인정하기 싫지만 잘 생겨보인다. 너 왜 잘생겼어? 너...왜 내 입술 만져? 갑자기 입술이 뜨거워지는 것 같다. 입술에 불이 붙은 것 같이 뜨겁다. 세훈은 또 다시 몸이 간지러워짐을 느꼈다. 작은 깃털들이 가슴 위에서 날아다니는 기분이었다.

종인의 손이 입술에서 떨어지자 세훈은 자신의 입술을 손으로 훑었다. 김종인 손이 따뜻한가보다. 따뜻해져 있는 입술은 아직도 종인의 손이 닿았던 생경한 느낌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김종인이 여기를 만졌다. 저 손으로. 손으로 내 입술을... 산 등성이에 걸쳐져있는 태양은 세훈의 얼굴을 붉게 비추었다. 하얀 귀 끝까지 빨갛게. 노을에 젖은 세훈의 얼굴은 콕 하고 찌르면 피가 나올 것 같았다.

 

 

 

“입도 예쁜 말만 해야제.”

“...”

“욕 좀 하지마라. 내 욕 싫어한다.”

 

 

 

그리고는 집으로 먼저 들어가는 종인을 보고도 세훈은 한참동안 그 자리에 서있었다. 노을이 사라지고, 붉게 타들었던 세훈의 얼굴도 다시 하얀 피부로 돌아올 때 쯔음, 세훈은 다시 한 번 종인이 저에게 남긴 말을 곱씹었다. 입도 예쁜 말만 해야제. 입도. 입도... ‘도’...?

그...럼 입 말고 또 어디가 예뻤는데?

 

김종인은 너무 이상하다. 그리고 나도 이상하다. 김종인을 따라 이상해진 것이 분명하다.

 

 

 

 

 

 

 

분량이 곶아같은건 어쩔 수 없는 사실...왤케 짧냐구요...? 그러게요...쓰다보니 끊어야 될 때 끊은건데 짧아졌어요 죄송

언제나 재밌게 읽어주시고 또 기다려주시는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용 여러분 덕에 늘 쓰고 있어요 정말루요...ㅎㅎ

오늘 목요일이죠? 다음편이 언제올지는 정해두면 맘 불안해지니까 안되고ㅋㅋㅋㅋ당연히! 최대한 빨리 올게요

근데 주말에 이상한거 단편으로 올려두...뭐라그러기 없긔...☆★ 루레 쓰고싶다. 루레는 사랑인데 왜 아무도 안 좋아하지?

아 맞아 저 궁금한거 있는데 분량 어때여...? 오늘 포함해서 지난 번에 계속 썼는데...짧으면 짧다 괜찮으면 괜찮다 긴편이면 긴편이다라구

적...적어달라하면 적어주실까...? ㅋㅋㅋㅋ그냥 궁금해서요...전 사실 짧고 길고 상관 없이 끊어야 될때 그때 바로바로 올리거든요ㅠ.ㅠ

처음이라 이런것도 조절못하는 등..등신이라...네..궁금하네요...아무튼 가르쳐주시면 감사..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나두 세훈이 입술 만지고 싶다 ㅋㅋㅋㅋㅋㅋ작가님 담글도 화이팅!!!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ㅎ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간질간질해요 ㅠㅠㅠ 카세행쇼 !! 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아유 ㅋㅋㅋㅋㅋ 달달하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카세 좋아요ㅠㅠ 촌놈 종인이랑 도시남자 세훈잌ㅋㅋㅋㅋㅋ 분량은 괜찮은 것 같든데요ㅎㅎ 길지는 않아도 짧지 않은 것 같아요 다음편 기달리구 있을게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아ㅠㅠㅠ 달달터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겁나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카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허헝ㅠㅠㅠㅠ 입도라니ㅋ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작가님><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