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같은반 짝꿍인 나와 국대
000은 이 글을 보는 당신입니다. 마음껏 망상해도 좋을것같돠!
1. 기성용
19년 지기면서 옆집이웃인 나와 성용이는 홍쌤에게 귀가잡힌채로 교무실로 끌려가는 중이다.
3일 전, 어제 그리고 오늘 .... 우리는 삼진아웃이라며 명보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셨다.
" 이녀석들이! 당장 따라와. "
아, 망했어요 - 이 말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딱히 할건 없지만 기성용이랑 같이 야자를 째고 나가는데 명보쌤한테 딱 걸렸다.
삼일전에는 성용이랑 500원짜리를 걸고 크게 판을 벌여 판치기를 하다가 걸렸었고,
어제는 야자를 하다가 너무 배가고프다며 따라오면 맛있는걸 사준다는 꼬드김에 넘어가서 같이 슈퍼를 갔다오다 걸렸었다.
" 고3이라는 녀석들이! 도대체 너희는 심화반이라는것들이 더하지 어? "
" 아 쌤, 아파요. 귀는 좀 놔주세요! "
" 아야. 아 쌤! 성용이가 먼저 꼬신건데. "
" 으이구, 이 꼴통들아. 얼른 따라와! "
4일동안 홍쌤한테만 세 번을 걸린지라 홍쌤은 우리를 봐주실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는 수능을 약 한달남긴 고3이였기 때문이다.
홍쌤은 우리를 교무실 옆 빈 교실에서 반성문을 쓰라고 하시고는 다시 감독을하러 나가셨다.
" 아씨, 그러니까 내가 오늘은 째지말자고 했잖아! "
" 와, 신나서 가방쌀때는 언제고 걸리니까 딴소리야. "
" 기성용 너때문이야! "
" 000, 너 진짜 웃긴다. 너도 공범이거든? "
" 으, 홍쌤은 진짜 우리자리에만 cctv 다셨나 왜 매번 우리만 잡히지? "
" 그러니까. 구자철은 잘도 빠져나가던데. "
" 뭐 그래도 내일 모의고사 잘치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 잊으실걸. "
" 내일 시험 잘치면되지 뭐. "
" 아 이제 반성문에 더 쓸 말도 없어! "
" 야 내일 시험치고나서 치킨 시켜먹자. 내가 쏨. 축구보면서 먹으면 딱일듯. "
" 그럴래? 내가 너네집으로 건너갈게. "
한두번 쓰는 반성문이 아닌지라 늘 그랬듯 투닥대면서 반성문을 써내려갔다.
아 이제 진짜 그만 걸려야지, 반성문 레파토리도 벌써 밑천 떨어진지가 오래전이다.
쌤, 진짜진짜 죄송해요. 사실 매번 꼬셔대는 쟤도 문제지만, 매번 솔깃해서 넘어가는 저도 문제인거같다는 생각은 종종 해요.
- 선생님 죄송합니다, 친구의 꼬드김에 그만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친구의 잘못된 선택을 막았어야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두번다시는 이런일이 없을것임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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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이젠 정말 니가 꼬셔도 안넘어갈거야! "
" 계속 꼬실건데? "
" 안넘어갈거야. 진짜 또 걸리면 홍쌤한테 끽이야 끽. "
갑자기 성용이가 조용해지더니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뭐, 뭐지 왜 저렇게 뚫릴듯이 쳐다보는거야.
아닌척 했지만 이미 내 얼굴은 빨개진것 같았다.
성용이는 내 어깨를 잡아서 돌리더니 저를 똑바로 보게끔 만들었다.
" 뭐...뭐야, 왜 그렇게 봐. 어떻게 꼬셔도 안넘어갈거라니까? "
" 이렇게 꼬셔도 안넘어올래? "
성용이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다.
2. 구자철
" 00아! 청소하러가자! "
" 으으, 가기싫다. "
청소당번이 바뀌면서 자철이와 함께 과학보조실 청소를 하게됐다.
과학보조실은 그닥 넓지않아서 청소하는데 힘든점은 없었지만,
걸어서 한참인 별관까지 가서 지하로 2층을 더 내려가야했다.
그나마 위안삼는건 자철이랑 같이 청소하러 간다는거.
사실 청소하러 갈 때마다 두근거려서 딱 미칠것 같지만,
혼자하는 짝사랑이라 티를 안내려 무던히도 애를쓰고있다.
이런 날 보면서 흥민이랑 정호는 이게 바로 기회라며 나보다 더 호들갑들을 떨어댔다.
" 00아 잠시만, 나 매점 좀 갔다올게. "
운동장으로 나왔더니, 자철이가 잠시 매점에 다녀오겠다며 후다닥 뛰어갔다.
바람이 너무 추워서 옷깃으로 단단히 여미고있는데 볼에 따뜻한게 닿아왔다.
놀라서 쳐다보니 자철이가 따뜻한 캔커피를 들고 웃으며 서있었다.
자철이는 커피를 건네주더니 자기가 하고있던 목도리를 풀고서는 휑한 내 목에다가 꼼꼼히 둘러줬다.
" 자철아 고, 고마워. 근데 너는 안추워? "
" 뭐, 괜찮아. 청소나 하러가자. "
자철이가 둘러준 목도리에서 자철이한테서 나는 냄새가 나서 살짝 웃었다.
아무한테나 이렇게 다 친절한가 싶어서 잠시 속상한 마음이 들었지만
뭐 어때, 좋은게 좋은거지 뭐 -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 00아, 앉아서 커피 마시고있어. 내가 빨리 할테니까 우리 얼른 교실가자. "
" 있지 자철아. 나한테 너무 잘해주지 마. "
" ... "
자철이는 말없이 청소를 했고, 나는 말없이 자철이가 사다준 커피를 마셨다.
청소구역이 좁아서 자철이는 금방 청소를 끝냈고,
청소가 끝나자 내가 앉아있는 옆 자리에서 의자를 빼내더니 앉았다.
" 있지, 00아. 나는 아무한테나 그러는것도 아니고. 그냥 그러는것도 아니야. "
" .... "
" 나는 그냥 니가 되게 좋아. 보면 잘해주고싶고, 더 챙겨주고싶고 그래. 너 되게 좋아해. "
" 아 ..... "
내 손을 잡아오는 커다란 자철이의 손이 참 따뜻했다.
3. 김주영
오늘도 문학시간은 변함없이 졸렸다.
고전시가를 읽고계시는 선생님 목소리는 그냥 자장가같았다.
나도 모르게 또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김쭈한테 기대서 잔거같다.
이상하게도 김쭈는 조는거 한 번을 못봤다.
겨우겨우 버티고 버텨서 문학시간이 끝나고, 나는 그대로 쿠션을 끌어안고서 책상에 엎어졌다.
" 야, 또 자냐? "
" 김쭈 너는 잠도없냐. 애들도 다 자잖아. 나 건들지 마아."
잠시 눈을 감았을까, 옆에서 주영이도 책상위로 엎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떴더니, 내쪽으로 고개를 돌리고있는 주영이가 실실웃으면서 나를 보고있었다.
그것도 밥 잘 먹는 아들보는 뿌듯한 엄마표정으로 .
" 아 뭐야, 왜 그러고 쳐다봐. "
" 신경쓰지말고 그냥 자. "
" 야, 그렇게 뚫어져라 보고있는데 어떻게 잠을 자. "
" 뭐 어때, 그냥 자. "
" 왜 자꾸 쳐다봐, 너 나 좋아해? "
" 어. 좋아해. "
" 뭐야, 거짓말 하지마. "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있어, 나는 또 주영이가 장난치는거겠지 - 하면서 다시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다시 잠들려는데 옆에서 주영이가 내 볼을 쿡쿡 찔렀다.
신경질이 나서 눈을 떴더니 정말 코앞에 주영이 얼굴이 있었다.
놀라서 얼굴을 뒤로 빼려고 했더니 주영이가 움직이지도 못하게 손을 확 잡았다.
" 000. "
" 뭐야, 왜그래. "
" 거짓말 아닌데. 장난도 아닌데. "
" 어? "
" 그냥 나는 너 좋아하니까 귀여워서 본건데.
그리고 잠 안자는건 너 자는거 귀여워서 그거본다고 안잔거야 바보야. "
" .... 뭐라고? "
" 어, 쉬는시간 5분남았다. 손만 잡고 잘게. "
도대체 쉬는시간 5분동안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제 할말을 다 하더니 특유의 미소를 짓고는 진짜 주영이는 내 오른손을 잡고 눈을 감았다.
안녕하세요 :) kirakira입니다.
글이 생각보다 잘 써지지를 않네요 T_T
사실 위의 세 선수 말고도 박지성, 박주영, 이대훈, 이청용, 지동원 이 선수들의 테마를 잡아뒀는데 .....
마음에 안들어서 썼다가 지웠다가 반복중입니다 :(
우선 기성용, 구자철, 김주영 세 선수를 한번 써봤어요.
분량조절 실패같은데 기분탓이겠죠 T_T ................?
다음 글에선 나머지 선수들 글도 한번 써볼게요~
별거아닌 제 글에 신알신해주시고 암호닉 신청해주셔서 감사해요 ♥
☞ 암호닉 신청해주신 분들 ☜
기성용하투뿅 , 후니대후니, 깐요
감사합니다 ^*^
다음글에서 또 만나요 뿅!!!!!!!!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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