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1, 2편을 읽지않으신 분들은 먼저 읽고 오세요♥♥♥♥♥♥♥♥
000은 이 글을 읽는 당신입니다! 마음껏 빙의해도 좋을것같돠!
B.G.M ☞ 스윗소로우 _ 간지럽게
[구자철 선배]
동기들과 수업을 들으러 사과대로 향하는 길에 휴대폰 액정에 선배의 이름이 떠올랐다.
어제 주제를 정하자는 연락이 왔었는데, 아마 그거때문에 전화를 한 것 같았다.
그나저나 전화라니! 전화 .... 전화로 듣는 그 목소리는 얼마나 설렐까!
목소리를 큼큼-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 아, 지금 전화 받을 수 있어요? 어디에요?
" 네, 지금 전화 괜찮아요. 지금 학굔데 수업있어서 사과대 가는 길이에요. "
- 오늘 공강이 언제쯤이에요? 과제때문에 한번 봤으면 하는데.
" 음, 지금 들어가는 이 수업 열두시 반에 끝나면 두시까지는 공강이에요. 뒤로는 풀수업이구요. "
- 그럼 내가 수업 끝날때 사과대 입구에서 기다릴게요. 수업 열심히 들어요.
" 네, 있다 뵐게요! "
시험이 코앞인지라, 교수님의 말씀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들어야 했는데 .......
전화 한통에 넋이 나간 나는 온통 자철선배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
전화로 듣는 목소리도 되게 멋있었다! 어쩜 저렇게 멋있지 정말!
오랜만에 학생식당 말고 밖에 나가서 밥을 먹자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기들에게 오늘은 약속이 있다며 강의실을 빠져나왔다.
급한 마음에(=빨리 보고싶은 마음) 강의실을 나서자마자 빨리 입구쪽으로 뛰어갔다.
" 뛰어왔어요? 천천히 와도 되는데, 다치겠다. 밥 먹으면서 일단 주제부터 정할래요? 내가 밥살게요. "
" 안그러셔두 되는데! "
" 그냥 후배 밥사주는셈 칠게요. 시간도 딱 점심시간인데요 뭐. 혹시 못먹는 음식 있어요? "
" 아니요! 너무 매운것만 아니면 다 잘먹어요. "
" 그럼 맛있는거 사줄테니까 가요. "
선배가 밥을 먹으면서 천천히 주제를 정해보자고 했다.
떨려서, 설레서 밥이 넘어가기는 할지 알수없지만 그래도 일단 너무 좋았다.
차도에 걷던 나를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들어가게한 선배와 식당으로 향하는 길, 아마 데이트를 한다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생각했다.
슬쩍슬쩍 보이는 옆모습에 설레고, 나보다 키가 꽤 커서 위에서 들려오는 좋은 목소리에 또 설렜다.
도착한 식당은 테이블 간격이 적당히 넓고 조용한 분위기라서 이야기를 하며 밥 먹기에 괜찮아보였다.
" 저기요, 선배. 그래도 제가 후배고, 나이도 어린데 말 편하게 하셔도 돼요. "
" 그래도 초면이라, 괜찮아요? "
" 네에, 그냥 편하게 부르세요. "
" 그럼 그럴게, 아 혹시 주제 생각해둔거 있어? "
" 어제 연락받고 몇가지 생각해둔거 있는데. 보실래요? "
선배가 적어온 몇가지의 주제와 내가 적어온 몇가지의 주제들로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선배의 주제 하나를 크게 잡고 내가 생각해온 주제 몇가지를 부가적으로 다루기로 했다.
주제를 정하고나서 딱 알맞게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다.
" 잘먹을게요 선배. "
" 많이 먹어, 아 그런데 별명이 모찌야? "
" 아, 그게 ... 볼살이 너무 많아서요. 중학교때부터 별명이였어요. "
" 별명 귀엽다. 아, 그리고 내일은 중도에서 좀 보자. 참고문헌 빨리 대출해놔야지. 안그러면 다른조 애들이 다 가져가고 없을걸? "
.
.
.
.
.
갑자기 별명이 모찌냐며 물어오는 선배에게 멍청이같이 더듬대며 볼살이 많아서요, 라고 했다.
별명이 귀엽다며 웃고는 내일 도서관에서 만나자는 선배! 아니 내일은 도서관 데이트에요?!
데이트는 무슨 .... 그래도 과제덕분에 자주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정말 민주 말처럼 교수님 집 방향으로 시간마다 절을 드려야되는건가?
이제부터 교수님이 제 신이에요, 깐깐해보인다고 했던거 다 취소!!!!
밥을 먹고서는 평소 자주가던 카페에 들렸다.
" 선배! 커피 사드릴게요. 뭐 드실래요? "
" 어? 사주려고? 안사줘도 되는데. "
" 어떻게 밥 얻어먹고 가만히 있어요. "
" 음, 그럼 난 아메리카노로. 고마워. "
" 언니! 핫초코 하나랑 아메리카노 하나요. 테이크아웃 해갈꺼에요! "
손에 테이크아웃 컵을 하나씩 들고 다시 학교로 향했다.
아까 밥을 먹으면서부터 생각한거지만 은근히 나와 선배는 취향이 많이 비슷했다.
올드팝을 좋아하는 것도, 야구와 축구를 좋아해 시즌중에 자주 직관을 가는 것도, 좋아하는 영화 장르며 입맛까지.
그래서인지 긴 대화는 처음인데도 어색한 감은 없었고 오히려 재밌기까지 했다.
아, 진짜 이 선배는 내 운명의 남자일까? 선배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
" 00아, 수업 어디서 들어? 데려다줄게. "
" 아, 저 인문대에서 들어요. "
선배와 과제 이야기며,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학교에 들어섰다.
선배가 인문대까지 데려다준다고 해서 인문대까지 걸어갔다.
하필이면 입구에서 별로 멀지도 않은 건물이라 괜히 아쉬웠다.
" 고맙습니다. 내일 도서관에서 뵐게요! "
" 그래, 잘가 모찌야. 수업 열심히 듣고. "
" 네, 네! 안녕히가세요! "
선배는 잘가라며 웃으며 인사를 해줬고, 나는 모찌라는 소리에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
손을 흔들며 선배는 인문대 건물을 벗어났고, 강의실로 향하면서 나는 어쩔줄 몰라 발만 동동 굴렀다.
아, 이렇게 두근거려서 내일 도서관에서는 어떻게 선배 얼굴을 봐야할지 모르겠다.
+)
사과대 = 사회과학대학
중도 = 중앙도서관
(정확한 강의실 및 건물명까지는 기억이 안나서 대충 때에맞게 쓰고있어요!)
안녕하세요 모찌(=kirakira)입니당 ◎^▽^◎ !!!!!!
주말 안으로 마무리 지으려고 했는데 ......... T_T
사람들 만나느라 바빠서 글 쓸 시간이 없었어용 ....
남자칭긔는 오후에 우리집 놀러와서 아침에 할머니랑 빚은 만두로 끓인 만둣국 먹고 놀다갔어요 ㅋㅋㅋㅋ
내일 저는 취업준비를, 인티친구들은 학교를 가겠죠 .... 으아니 월요일이라니 T_T
아 그리고 저는 그냥 평범한 160 초반의 볼살많은 평범한 여성이고 남자친구 또한 181의 지적이게 생긴 평범한 남성이에요
진짜 제눈에는 잘생기고 그렇게 멋있을 수 없는데 남자친구는 저만나고 그런말 여자한테 처음이래요 ^^;
싸이월드에 예전에 써놨던 일기들 보면서 이 글 쓰는데 재밌어요!
옛날에 우리 이랬구나 싶고, 이런 때도 있었지 - 하면서 :)
틀은 요 싸이월드 일기를 보면서 잡구 세세한건 제가 이랬던듯, 하면서 쓰고있어요 ㅎ.ㅎ
아 그리고 달달하다고들 하시는데 저희 커플도 연애하면서 자주는 아니지만 싸우기도 해요 ......
연애 초기, 그것도 시작전의 시기를 글로 쓰는거라 저땐 달달한것이 당연해요 ㅋㅋㅋㅋㅋㅋ
안달달한게 이상한거 아닌가 생각해요 .... ◎^_^◎
뭔가 글이 좀 짧은거같지만 기분탓이라구 생각해요 ............
그래도 글 조금이라도 보여드릴려구 남친 가자마자 글 씁니다요 굽신굽신
댓글로 질문도하고 대화도하고 재밌더라구요 ㅎ,ㅎ
댓글, 신알신, 암호닉, 주제 고맙습니당 싸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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