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20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우사미 전체글ll조회 4140

 ZICO-Song Cry (feat.박경)

친구 사이?

조각글

Written by 우사미

-

 

 

 

 

 

 

 

 

 

 


"야 야 우지호."

"…"

"야 우지호!"

"…"

"이 새끼야! 그만 하라고!"

 

지호가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진 남학생의 위에 올라타 다시 주먹질을 시작했을 때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경이 지호를 말리기 시작했다. 요 며칠 잠잠하다 했더니 이렇게 폭발하려고 그동안 참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러다 정학을 먹을까 싶어 말리기 위해 다리에 매달리면 내팽겨쳐지고 팔에 매달리면 놓으라고! 하며 휘두름에 의해 얼굴을 몇대 가격 당한 경이 한 손을 자신의 키만큼 들어올렸다. 그리고는 시원하게 지호의 뒷통수를 내리쳤다.

 

"뭐야 시발!!!"

"이 새꺄 내가 그만 하라고 했어 안했어!"

"너 내가 나 싸울 때 말리는 거 존나 싫어하는 거 몰라!?"

"알지, 알지, 내가 그걸 모를리가 없잖아."

"근데."

"니가 깔아뭉갠 저 새끼 얼굴 좀 봐바. 저게 사람 얼굴이냐?"

 

지호는 그제야 시선을 내려 자신의 아래에 있는 학생의 얼굴과 마주쳤다. 확실히 멀쩡한 얼굴이 아니긴 했다. 코는 뼈가 부러졌는지 휘어있었으며 입술은 성한 곳을 찾기가 더 쉬울 정도로 다 터져있었고, 눈가엔 옆집 누나가 화장을 한 듯 시퍼렇기만 했다.

 

"그런데."

"뭐?"

"이 새끼 얼굴이 이런데 뭐 어쩌라고."

"적당히 해야됬을거 아냐."

"너 이 새끼 좋아하냐?"

"뭐 새꺄?"

"그런 것도 아니면서 왜 갑자기 이 새끼 편을 들어. 넌 때리면 때렸지 말리는 스타일은 아니잖아."

"내가 아는 우지호는 아무 이유없이 사람패는 드러운 짓은 안하니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으니까 이러는거아냐!!"

"그러니까 그 이유가 뭔데, 새끼야!"

 

끝나지 않을 것처럼 빠르게 주고받더니 지호 쪽에서 조용하다. 경은 그런 지호의 모습이 도저히 적응되지 않는다. 평소의 지호는 정말 평범했다.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애 치고는 난폭하지도 폭력적이지도 않았다. 게다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 들어온 사람은 아닌척하지만 일일히 챙겨주기까지 하는 지호다. 그런 우지호를 미치게 하는 건 도대체 뭘까.

 

"야. 너. 가."

"…"

"한 대 더 맞고 갈래?"

"…ㅁ,미안!!"

 

지호의 아래에서 정신을 잃은 듯 누워만 있던 남학생이 지호의 협박에 힘겹게 일어나 절뚝거리며 옥상을 빠져나갔다. 지호는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헤집었다.

 

"저 새끼가."

"…"

"그러니까, 저 새끼가…"

"유권이 건드렸냐?"

"……어."

 

그래, 역시. 그럴 줄 알았어. 그 애 때문에 그랬구나.

 

"김유권이 너한테 뭔데 이렇게까지 해. 너네가 무슨 사이기라도 해?"

"……친구 사이."

 

구라치네. 경은 자신의 직감은 절대 틀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

 

 

 

 

 

 

"이제 진짜 너 안 건드려?"

"응."

"우와. 그 자식 엄청 오래 껄떡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쉽게 떨어졌네."

"그러게."

"너 혹시 그거 우지호한테 얘기한거 아니야?"

"그랬다간 걔 진짜 학교 못다녀."

"근데 걔 오늘 얼굴 상태 말도 아니라던데? 어디서 엄청 맞고 온 마냥."

"길거리에서 양아치나 만났겠지."

 

몇주일전부터 집적거리던 남학생이 떨어져 나갔다. 유권은 지호의 손을 빌리지 않고 일이 해결된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반 친구인 태일에게만 말했던 것이라 지호는 틀림없이 모르고 있으리라.

 

"저어기… 여기 김유권 선배님이 누구세요?"

"…"

 

고3이지만 아직까진 깨어있는 학생보다 엎드려 자는 학생이 더 많은 아침자습 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시작될 쯤 뒷문이 조용히 열리고 네다섯명 쯤 되보이는 학생들이 들어왔다. 당연히 그곳으로 시선이 집중됬다.

 

"…난…데?"

"아! 선배님, 이거 드세요!"

"이것두요!"

"선배님 분명 아침 안드셨을거라고 이거 다 드시라고 했어요."

"어? 이걸 다? 누가? 누가 준거야?"

"우지호 선배님이요."

"선배님 이거 다 드셔야 되요. 그래야 저희가 삽니다아-"

 

학생들의 손에 들려있는 건 매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간식들이었다. 유권에게 다가와 각종 간식들을 넘겨준 -한 명은 박스 채로 가져왔다- 학생들은 유권을 향해 구십도로 인사한 후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후배들의 외관만 봐선 유권에게 그렇게까지 깍듯이 대하지 않아도 될 인상이었지만 유권이 지호의 오랜 친구라는 것은 학교에서 모르는 학생이 없었기에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유권은 자신의 품에 거의 쌓여지다싶이한 간식들을 박스에 한꺼번에 담고 교탁에 내려놓았다.

 

"오늘 아침 못 먹거나 배고픈 애들 얼른 와서 챙겨가."

 

와-!!! 학생들이 교실 앞으로 몰려와 몇 개씩 챙겨가기 시작한다.

 

"우지호랑 너랑…"

"응?"

"도대체 무슨 사이야?"

 

태일이 물었다.

 

"…음, 친구 사이."

 

 

 

 

 

 

 

-

The End

 

 

 

 

 

 

 

 

 

 

 

 

* * *

그래여... 똥글망글이 되어버린 조각글이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블락비/지코유권] 친구 사이?  19
13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흐어 이런 완벽한글이 조각으로남아야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장편보고싶으뮤ㅠㅠㅠㅠㅠㅠㅠ
님 금손이시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우사미
완벽한 글이라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금손이라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과찬을 그렇게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그냥친구냐고!!!!왜1!!좋아한다고왜말을못해!!!!!아오!!!!!조각이라뭔가평범한데도뭥가아련함이있다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뒤에이야기더잇으면좋으련만 ㅠㅠㅠㅠㅠㅠ아완전금덩어리감사요
13년 전
대표 사진
우사미
금덩어리아니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뒷얘기 될수있으면 써볼게옄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와와!장편으로보고싶어요ㅠㅠㅠㅠ좋아요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우사미
장편은...무리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금스흡느드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헤헤헤헤헤ㅔㅎ헿ㅎ
13년 전
대표 사진
우사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에여ㅋㅋㅋㅋㅋㅋ읽어주셔서 금스흡느드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지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으 좋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과연 레알 친구 사이일까......☆★ 하는 의혹을 남기며 끝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쉽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무튼 조으다 조으다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우사미
댓글 조으다조으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으아니 이런.....ㅠㅠ우죠 니가 고생이 많으다........더불어 경아 너도...그대그대 잘 읽었으여!!!
13년 전
대표 사진
우사미
경이가 짧았지만 수고가 많았져... 읽어주셔서 금스금스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아이고 몬ㄴ산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친구가 아니라 좋아한다고 말해!!!!!!!!!!!!!!!!
아 길게길게 보고싶ㅍ으다요..........

13년 전
대표 사진
우사미
그래여 전 님을 좋아해옄!!!!!!!!!!!!!!!!!!!!!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헐 지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지호!!!!!!!!!!!왜 좋아한다고 말을 못하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우사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지호는 바보야 말도 못하는 바보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난 왜케 지권이 좋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우사미
♥지권♥지권♥지권♥지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아우지호이런우지호너무좋타..ㅠㅠㅠㅠ작가님사랑함다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