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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경수] 브라더콤플렉스 김준면13 | 인스티즈

[준면/경수]브라더콤플렉스 김준면13

 

 

 

 

 

 

 

 

 

 

 

'경수야. 잘지내니. 오랜만이다. 벌써 한국은 6월 15일. 그래 너의 기념일이 되었어. 축하겸 안부를 물을까해서 이렇게 메시지를 남긴단다.
한국은 이제 본격적으로 한여름이 찾아오려는지 서서히 더워지기 시작한다. 오늘도 찬열이를 업고 걔네 집까지 갔을때 내 등에 얼마나 땀이 흥건하던지.
하하. 아 찬열이랑 오늘 술을 마셨었다. 애가 그렇게까지 만취할 놈이 아닌데 아주 인사불성이 되어서는..민지랑 헤어지게 되었거든..그놈이 진짜
많이 좋아하긴 했었나봐. 누구나 첫사랑의 아픔은 참 큰 것 같다. 처음이지만 끊임없이 잊으려고 애를 써도 잊을 수 없는.. 아 뭐라는 거야. 하하
경수야 형도 많이 취했나보다. 여튼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미술 공부 열심히 해. 안녕'

뚜-뚜-뚜-

"준면이 형한테 또 메세지 왔어?"
"아, 응"

막 씻고 나온 종대가 젖은 머리를 탈탈 털며 경수에게 묻는다. 이에 경수는 종대의 물음에 간단히 답한 후 끝이난 음성메세지의 종료 버튼을 눌렀다.

"내일 학교 갔다와서 항공편 알아보고, 짐 정리하려면 피곤할꺼야. 얼른 자자."

수건으로만 말려서 아직 머리에 물기가 남아있는 종대가 자신의 침대 옆자리를 팡팡치며 경수에게 말한다. 경수는 자리에서 일어나 종대의 옆자리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가 누웠고, 둘은 늘 그래왔듯 나란히 누웠다. 몇분동안 눈만 깜빡이던 둘의 침묵을 경수가 조심스레 깨었다.

"후회 안하겠어?"
"뭐를?"
"나 따라서 다시 가는거 말이야. 에꼴노르말..진짜 성악 전공하는 사람들한텐 꿈의 학교잖아. 교수님이 말했듯이 졸업한 후에는 오스트리아나 이태리
쪽 무대 서는 것도 보장된다고 그러고..괜히 나 땜에 너무 많은 기회를 놓쳐버리는 것 같아서.."
"애초에 이곳 프랑스에 올때도 너땜에 온거였어. 그렇기 때문에 나한테 프랑스 파리는 너가 없으면 내가 있을 이유가 없는 곳이야. 어차피
졸업장은 아니지만 학위이수한 것도 있으니깐 한국가서도 얼마든지 해외진출 기회는 주어질꺼야. 한국 내에서도 좋은 무대 자리 많이 들어올꺼고.
그런 생각 갖지마. 나는 성악가가 내 꿈이기도 하지만 너랑 이렇게 함께하는 거..이것도 내 꿈이야."
"......."
"물론, 친구로서."
"...고맙다 종대야..그리고 미안해.."
"뭐가 미안해."
"그냥...다...."
"뭐래. 얼른 자기나 해."
"알았어."

 

 

프랑스에 입국한 후 경수와 종대는 각각 정해진 학교로 전학 수속을 밟았다. 경수는 에콜데보자르라는 프랑스 국립미술학교로, 종대는 에꼴노르말이라는
프랑스 국립고등음악원으로. 경수야 이미 계획되어있었지만 종대는 다소 급작스런 프랑스 유학이었기에 학교 입학이 쉽지 않았다.
종대의 부모님은 무작정 친구를 따라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가겠다는 종대를 탐탁치 않아했다. 종대는 부모님을 어떻게든 설득하기위해 머리를 짜내야만
했고, 결국 종대는 부모님께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이 '성악'이라고 내뱉어 버렸다. 왜였을까. 사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경수따라 프랑스는 가야겠고, 부모님을 설득하라면 무엇때문인지 더 절실한 이유를 만들어야했고, 배움만큼 부모님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건 없을 테고.
때문에 억지로라도 배우고 싶은걸 만들어 내야했고,
프랑스하면 예술의 고장...예술쪽에서 무엇이 만만할까 고민하던 중, 문득 성악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예전부터 꿈까지는 아니었지만
노래 부르는걸 좋아했던 종대는 단순히 일전에 내가 노래 한가락 좀 뽑아봤지라는 생각으로 성악을 하기로 결심했다. 성악이 어찌되든 상관 없었다.
단지 경수가 자신의 옆에 있는게 자신의 간절한 소망일뿐. 종대가 부모님께 성악을 하고싶다고 입을 열었을땐 종대의 부모님은 많이 놀라셨다.
종대는 단 한번도 무엇을 하고싶다고 말한적이 없었다. 때문에 종대가 진정으로 하고싶든 아니든, 간절하든 말든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다.
종대가 무엇을 하고싶다고 주체적으로 말한 것. 그것 자체가 종대의 부모님에게 있어 굉장히 큰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종대의 말 속에서 진정성이 묻어나오지는 않았지만 종대의 부모님께서는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종대의 아버지께서는 곧바로 프랑스에 있는
음악학교를 알아보기 시작하셨고, 한국에 에꼴노르말이라는 프랑스 음악학교와 연계되어있는
음악학회쪽에 인맥이 닿게되어 종대의 전학 수속을 부탁하게 되었다. 하지만 학회내 고위층의 부탁이라도 간단한 테스트 후에야 입학이 가능했기에
종대는 급하게 가창시험을 보게되었고, 원체 타고난 음정과 목소리로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아 비로소 입학 허가를 받게되었다.

경수는 경수대로 종대는 종대대로 각자의 학업에 충실했다. 사실 종대는 성악에 대해 그렇게 큰 애정도, 큰 열망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미술 공부에
몰두하는 경수의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수는 종대의 노래를 좋아했다. 임박한 실기 테스트로
인해 종대가 집에 와서까지 노래 연습을 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경수는 노래를 부르는 종대의 목소리에 반해버렸고, 종대에게 틈만나면 노래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종대는 노래를 부를때마다 볼수있는 경수의 표정이 좋았다. 너무나도 예쁘고 맑은 얼굴이 자신을 향해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을때면 종대의 심장은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뛰었고, 몸은 하늘 위를 날듯 붕 떠버려서 주체할 수가 없었다. 경수가 앞으로 배운 노래들을 자신의 앞에서 불러달라고 부탁한 이후로
종대는 더 열심히, 더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였다. 종대가 그렇게 자신의 인생에 몰두해 본것은 처음이었다.

 

 

 

어느 날 경수는 종대에게 말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종대는 왜인지 이유를 알것만 같았다. 하지만
어렴풋이 떠올린 그 짐작을 굳이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싶지 않았다. 그냥 그 상태로 희미하고, 정확하지 않게 머릿속에 놔두고 싶었다. 그것이
틀린 짐작이길 바라면서.
다행히도 경수는 종대가 생각했던 그것을 이유로 말하지 않았다. 학교에서 예상보다 일찍 졸업장을 땄으니 한국으로 가서 편하게 미술 공부도
하고 일을 찾아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 그것이면 충분했다. 꽤 타당하고 괜찮은 이유였다. 굳이 더 물어보지 않아도 되는. 짐작이 맞을꺼라고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그것이면 되었다.

경수의 말이 끝난 뒤, 종대는 웃었다. 마치 슬픈 삐에로 같았다. 눈은 웃고 있지 않았지만 입은 웃고 있었다. 아니 입꼬리가 입이
웃도록 버티고 있다고 하는게 더 맞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경수와 종대는 서로 알고 있었다. 이곳 프랑스 파리에 오는 순간부터 서로에게 진실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는 것을. 진실인 척 거짓된 가면을 쓰고 연극을 하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극장안에서 단둘이 서로가 관객이 되어 보고 있었다.
둘은 서로의 행동이, 서로의 표정이, 서로의 대화가 자신들이 짜낸 대본에서 나온 것임을 알면서도 다른 여느 관객들처럼 서로의
연극에 몰입하고 있었다.
자신이 보고 있는 이 인물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물임을 알면서도 그 인물이 진짜인냥 눈물을 흘렸으며, 소리내어 웃었으며, 공감을 해주었다. 서로의
연극을 보면서 서로를 위로해주었다. 그래 이대로면 딱 좋다. 이대로라면 계속 연극을 진행해도 되겠다고.

 

 

 

 

 

 

 

'준면아! 얼른 오렴! 밥 다 식겠다! 경수도 아까와서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어!'
"네! 어머니! 빨리 갈께요!"
'그래. 그래. 그렇다고 너무 서두르진 말구. 사고나면 안된다~'
"네 어머니 걱정마세요~"

어머니와의 전화를 끊은 준면은 곧바로 차에 시동을 걸어 출발을 했다. 어휴 어제 어떻게든 진희를 빨리 들여보냈어야 하는건데. 진희의 노골적인 추파가
부담스러웠던 준면은 진희가 그 후에도 계속 같이 밥을 먹자느니, 영화를 보자느니 하는 연락에 이런저런 변명들로 잘 피해왔었다. 근데 결국 일은
어제 터져버렸다. 동아리 활동이 끝나고 그래도 늦게까지 남아서 활동을 했던 후배들을 차마 그냥 보낼 수 없었던 준면은 후배들에게 오늘 자기가
밥을 사겠다며 대학로 근처에 맛있는 삼겹살 집으로 데려가게 되었다. 하필 그곳에는 진희가 자신의 친구들과 삼겹살을 먹고 있었고, 진희는 준면을
발견하고는 바로 다가가서 이것저것 말을 걸어대기 시작했다. 왜 전화를 안받느니, 자기가 그렇게 만나기 싫냐느니, 섭섭하다느니 어쩌구 저쩌구..
특유의 애교섞인 목소리로 자신을 쪼아대는 진희에 준면은 머리가 터질것만 같았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철벽남 김준면에게 썸녀라니!'라는
눈빛으로 준면의 후배들은 진희와의 분위기를 부추기기 시작했고, 결국 넉살좋은 준면의 후배 한명은 이 삼겹살은 자기네들끼리 먹고 갈테니 둘이서
좋은 시간을 보내라며 진희와 준면을 삼겹살 집 문밖으로 떠밀었다. 그에 준면은 포장마차까지 끌려갔고, 그곳에서 장장 3시간 동안, 즉 새벽2시가
될때까지 진희에게 붙잡혀 있어야 했다. 만취한 진희때문에 준면은 진희의 핸드폰으로 그녀의 친구들에게 그녀의 집 주소를 수소문 해야했으며
결국 그녀의 집까지 바래다주고 집에 들어가 씻고 누우니 새벽 3시였고, 준면은 그렇게 오늘 약속시간 12시가 될때까지 깨지 못했던 것이었다.

 

 

 

 

 

 

띵동! 띵동!

"어머! 준면아!"
"어머니 안녕하세요. 많이 늦었죠. 제가 어제 너무 늦게 자는 바람에...하하.."
"이렇게 왔으니 됐지! 얼른 들어와서 아버지랑도 인사하고 경수랑도 인사하렴."
"네."

"준면이 왔구나."
"네 아버지 안녕하세요."

준면이 집 안으로 들어가니 소파에 앉아계셨던 아버지가 준면을 보고는 밝게 웃으며 맞아주셨다. 그리고 그 옆에 보이는 반가운 얼굴..

"형. 오랜만이야."
"어. 그래. 오랜만이다."

자신을 바라만 보고있는 준면에게 경수는 먼저 손을 내밀었고, 준면도 이어 경수의 손을 마주잡았다. 경수는 정말 그대로였다. 깨끗한 호수가 담긴
듯한 맑고 큰 눈망울도, 곧게 뻣은 콧날도, 애기처럼 포동포동한 입술도, 희고 고운 피부도..3년 전과 똑같은 모습을 한 채로 준면의 앞에 서있었다.
간단한 인사후 서로의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던 둘의 침묵을 깨운건 어서 밥을 먹자고 주방에서 부르시는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그에 준면과 경수는
아버지를 따라 각자의 자리에 앉았고, 이어 식탁에 옮겨진 어머니의 맛있는 요리로 식사가 시작되었다. 식탁에서 먼저 입을 연건 어머니였다.

"그래. 경수야 한국에 와서 이어서 미술 공부를 하겠다구?"
"네. 에콜데보자르 졸업장도 땄으니 프랑스에서 공부하나, 한국에서 공부하나 환경은 다르지 않을 것 같더라구요. 이 졸업장 자체가 제가 미술하는데에
큰 서포트 역할을 할테니깐요. 그럴바엔 어머니, 아버지도 계시는 한국에서 공부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마침 친구들도 보고 싶었구요."

은근슬쩍 자신의 이름만 거론하지 않는 경수의 말에 준면은 자신도 모르게 경수를 힐끗보았다. 하지만 경수는 신경쓰지 않는듯 준면에게 눈길조차
주고있지 않았다. 왠지 준면은 섭섭한 감이 들었지만 티내지 않으려 다시 자신의 밥그릇에 코를 박은채로 먹기시작했다.

"그래. 그래. 잘 생각했다~ 엄마도 경수 너무너무 보고싶었는데 일도 일인지라..외국까지 갈 시간이 안 나더구나. 이렇게 한국에 있음 훨씬 얼굴도
보기 쉽고 좋지~ 그래서 한국에서 다닐 대학은 준면이랑 같은 학교라고?"

코를 박은채로 밥을 먹고 있던 준면의 고개가 번쩍 들렸다. 준면이 고개를 든 맞은 편에 바로 보이는 경수의 얼굴이 자신을 힐끗 쳐다보더니 곧이어
다시 옆에 앉은 어머니와 대각선에 앉은 아버지에게 시선을 돌리며 어머니의 말에 대답했다.

"네. 형네 학교랑 제가 다녔던 학교랑 자매결연을 맺었거든요. 그래서 교수님께서 한국가면 바로 입학할 수 있다고.."
"어머~그래! 정말 잘됐다! 그러면 방도 따로 알아볼 필요없이 준면이가 지금 살고있는 오피스텔에 들어가면 되겠다!"

어머니의 말씀에 아버지 역시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준면은 아까부터 휘둥그레했었던 눈을 더 크게 뜰뿐이었다. 그런 준면에게 다시 눈길을
주던 경수는 이윽고 여유있게 웃음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죠 뭐."

 

 

 

 

 

 

 

"이 방 쓰면되."
"알았어."
"어...그럼 짐풀고 있어. 나 먼저 씻을께."
"응."

시종일관 단답으로 응하는 경수의 태도에 무안해진 준면은 서둘러 옷가지를 챙겨 욕실로 들어갔다. 욕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경수는 만지작
거리기만 하던 옷가지에서 손을 떼버리고, 한숨을 돌렸다. 휴우. 왜이러지. 경수는 자신도 모르게 준면에게 퉁명스레
나오는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냥 예전처럼 하면 되는건데. 아까도 괜스레 혼자 쑥스러워서 의연한척 하려고 했던것이 준면을 외면하고, 신경
안쓰는 척하고 오버스럽게 행동으로 나와버려서 경수는 자신이 더 부끄러워지는 것이었다. 아까 되게 여유롭게 웃을라고 했는데 여유롭게 보였을라나.
사실 한국에 귀국하는거 부정하고 싶었지만
준면이 가장 큰 이유였다. 경수가 프랑스에서 지내면서 느꼈던 건 몸이 멀어지면 마음까지 멀어진다는 말은 완전히 틀린 말이었다는
것이었다. 프랑스를 가면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 준면을 향한 자신의 마음이. 미술에 좀 더 몰두하고, 더 넓은 세계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어느 새 잊혀지고, 다시 만났을땐 형과 동생 그 이상 그 이하의 감정도 아닌채로 서로를 마주보는 준면과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하지만 그리움은
점점 더 깊어만 가고, 준면의 얼굴은 더욱 더 선명하고, 생생히 경수의 머릿속을 나돌았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감정이 사그라들기는 커녕
불구덩이에 기름을 부은 듯 더욱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준면에게 음성 메세지가 올때면 그 불구덩이는 점점 더 규모가 커져갔고, 더 힘차게 타올랐다.
경수는 비로소 깨달았다. 준면에 대한 감정이 자신이 아무리 부정하고, 도망치려고 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다는 것을. 이제는 솔직해지고
싶었다. 더 이상 부정하고 싶지않았다. 좀 더 이기적이고 싶었다. 그런 경수들의 생각들이 마구마구 이어져 계단을 만들고 있었다. 근데 그 계단
끝에 작은 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문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경수의 모습을 한 누군가가 계단을 오르는 경수를 내려다 보며 비웃었다. 그러고는 말했다.
 '자신있어? 김준면은 아직도 같은 마음일까?'라고. 경수는 더 이상 계단을 오를 수 없었다. 다리에 힘이 풀린 경수는 계단에 주저앉아 버렸고,
경수의 발걸음에 맞추어 만들어지던 계단들도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았다. 한참을 그곳에서 경수는 애처롭게 울었다. 마치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
자신의 가족들을 애타게 찾는 부엉이처럼. 그때 누군가가 경수의 어깨를 건드렸다. 뒤를 돌아본 그곳에는 아까 경수의 모습을 한채로 비웃던
누군가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경수의 모습을 한 환하게 웃고있는 누군가가 서있었다. 그는 경수에게 말했다. '확인하면 되잖아. 이제 그만 돌아가자.
더 이상 두려워하지마. 해볼만큼 해봤잖니'. 그제서야 결론이 내려졌다.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대충 당장 입을 옷가지들을 옷장에 걸어놓은 경수는 거실로 나왔다. 소파에 앉아 씻고나서 갈아입을 옷들을 쥔채로 준면이 나오길 기다렸다.
이리저리 거실을 둘러보는데 소파 앞 간이 탁자에 놓여져 있는 핸드폰 하나가 눈에 띄였다. 경수가 '핸드폰 바꿨나 보네'라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핸드폰을 딱 드는 순간, 지이이잉 거리며 핸드폰이 울렸다. 검은색 액정창에 카톡 알림창이 띄어졌다.

'오빠 어제 데려다 줘서 고마웠어요~ -진희♥'

지이이잉

'어제 오빠가 사줘서 그런지 술 진짜 맛나던데~ -진희♥'

지이이잉

'우리 오늘 또 거기가서 술 마실까여? -진희♥'

지이이잉

'오늘 시간 안된다하면 진희 삐짐! -진희♥'

지이이잉. 지이이잉. 경수는 연이어 부들부들 떨어대는 핸드폰을 원위치에 되돌려놓았고, 때마침 준면이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나왔다.

 

 

 

 

 

 

 

 

 

독자님들ㅠㅠ 저 진짜 미치겠어요ㅠㅠㅠㅠ 저..지금 애들 감정표현...잘 하고 있는거 맞져..??

아 나 진짜 똥망글 되가고있어ㅠㅠㅠㅠㅠㅠ어떡해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

하..제가 진짜 작은 소망이 이거 완결되면 텍파로 쿨공 하는거였는데여....

지금 이렇게 똥망글이 되어가고 있으니...어찌하면 좋단 말입니까아~!!!!!!

이러다 저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지도....그렇게 된다면 저는 독자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똥작가로 독자님들께 남겠져...

으헝헝헝...ㅠㅠㅠㅠㅠ

그리고 사실...글 내용도 글 내용이지만 제가 지금 마지막 남은 대학을 추합을 받아가지고ㅠㅠㅠㅠ

추합이 잘 안되면 재수를 해야되서 소리소문 없이 소멸할지도 몰라요...흑흑..

제발 추합이여!!5번 까지만 돌아라!!ㅠㅠㅠㅠㅠㅠ

여튼 그냥 하소연 할때 없어서 괜히 여기다가 하소연 했구요.

하...그럼 저는 이만 사라질께요..이번편...재밌게...아 재밌게 읽을수 있으실지...여튼 재밌게 읽어주시고,

추합 5번까지 돌아달라고 빌어주세여ㅠㅠ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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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추합5번까지 꼭 돌아라!!!!! 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꼭 합격하세요♥.♥
10년 전
독자2
텐더입니다 꼭 추합되셨으면좋겠어요 얍얍!!!!
10년 전
독자3
추합될거에요!!!!!!!!합격하시면 좋겟네요ㅠㅠ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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