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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집착ver.)


[어디야?]

"밖이야. 그만 좀 하자."

[뭘 그만해.]

"제발 그만하자, 응? 내가 헤어지자고 안할게. 제발... 제발 그만해."

[ㅇㅇ아, 우리는 한번도 헤어진적 없어. 앞으로도 그럴거고. 늦었다. 빨리 집으로 들어가.]

"...알았어."

[집에 들어가면 집전화로 전화해. 알겠지?]

"응."

[위험하니까 택시타고. 택시가 더 위험한가? 내가 지금 갈까?]

"아니야. 택시타고 집에 갈게. 끊어. 집에 가서 전화할게."

[아니, 그냥 계속 전화해. 집에 도착할때까지 계속.]

"오빠. 나 좀 피곤해서 말할 힘이 없다."

[말은 내가 할테니까 넌 그냥 대답만 해.]

"오빠."

[알았어. 대신 집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전화해야되. 알겠지?]

"응. 나 지금 택시 잡았어. 끊자."

[그래...]

"내가 집에 가자마자 전화할게."

[응.]

 


전화를 끊지 않으려는 오빠를 달래고 달래서 전화를 끊었다. 택시를 타고 집까지 가면 약 20분. 내가 잠들기 전에 쉴 수 있는 시간은 20분정도. 연애초만 해도 오빠는 이렇게 집착하지 않았다. 그냥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질투가 많았을 뿐이고, 조금 더 나와 연락을 많이 했을 뿐이다. 평소에는 길다고 생각한 시간인 20분이 너무 짧다. 너무 느린 걸음도 안된다. 적당히 너무 빠르지도 않게 너무 느리지도 않게 적당한 보폭으로 걸어올라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익숙한 현관문 번호키 번호도 하나하나 신중히 누른다. 외투는 채 벗지 못하고 가방만 내려놓은 채 그가 사준 전화기를 들어 전화를 한다.

 


"오빠."

[도착했어?]

"응. 집이잖아."

[그래. 불 켜져있는거 보니까 집이네.]

"...오빠 어디야?"

[집이야.]

"근데..."

[이사했어. 너 건너편 아파트로.]

"오빠."

[옆집으로 이사가고 싶었는데 집이 안나오길래 그냥 제일 가까운데로 이사하다보니 여기네.]

 


이젠 소름끼친다.

 


[ㅇㅇ아.]

"어..."

[보고싶다.]

"어..."

[너는 나 안 보고싶어?]

"나, 나는..."

[안 보고싶어?]

"보고... 싶어..."

 

-띵동

 

[그럼 문 열어.]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문을 여니 오빠가 서 있다.

 

 

"좋지? 이렇게 보고싶으면 바로 볼 수 있고."

 

 


구자철(사극ver.)

 


가볍게 입술을 뺨에만 살짝 닿았다 떨어졌다. 그러자 다시 나의 뒷목을 잡고 다시 당긴다. 그의 손은 점점 아래로 내려가 옷고름을 풀어내린다.

 


"아, 아니됩니다."

"왜 아니된다고 하는 것이오?"

"그, 그러니까... 남녀가 유별하고...

"그대는 나와 혼례를 치를 사이가 아니오?"

"...도련님과 저는 아직 혼례를 치르지도 않았고... 또..."

 


뚫어져라 쳐다보는 도련님 덕에 내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그대는 나와 혼례를 치르지 않을 생각이오?"

 

 

멀끔하게 생긴 이 사내를 보고 떨리지 않을 여인이 어디있고, 안기고 싶지 않을 여인이 어디있겠는가. 그것도 정혼을 한 상대를...

 


"그건... 아니지만..."

"나는 이리 급한데 그대는 아니오? 혼례를 치르지 않고 교합을 하는 것이 금수와 같다면 기꺼이 금수가 되겠소."

"아, 아니... 그런 뜻이 아니오라... 부끄럽습니다."

"아니 뭐가 부끄럽다는거요? 이제 나와 혼인을 하면 원없이 하게될텐데."

"도련님!"

"이제부턴 도련님이 아니라 서방님이라 불러보시오. 내 그게 마음에 들면 오늘은 청혼서만 두고 가리다."

"그..."

"어서요."

"...지금 서방님이라 부르지 않으면 정숙한 여인은 되지 못하는거지요?"

 

 

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소리도 들었는지 크게 웃는다. 내 뺨 위에 손을 올리고는 얼굴을 가까이한다.

 

 

"부끄럽다고 한 낭자가 맞는지 모르겠소."

"지금도 부끄럽습니다."

"이리 예쁜 그대를 두고 어찌 집으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소."

"허혼서는 내일... 보내드릴겁니다."

 

 

무슨 뜻이냐는 듯 쳐다본다.

 

 


"내일... 허혼서와 함께 집으로... 가시면..."

 

 


기성용

"나왔어."

"어."

 


이제는 내가 집에 와도 컴퓨터만 보고있다.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

 


"나 왔다고."

"그래. 알아."

"성용아."

"미안해."

 


이제는 너무나 습관적으로 나오는 저 미안하단 말. 저 사람이 날 좋아하는지도 의문이 들정도다.

이제 더 이상 날 좋아하지 않는건가? 저기서 내가 한마디 더 하면 싸운다는 걸 아니까 그냥 넘어갔다.

 


"저녁 먹었어?"

"아니."

"아직까지 저녁도 안 먹었어?"

"별로 배안고파서."

"축구선수가 잘 챙겨먹어야지. 밥 차려줄게."

"그래."

 


예전이였으면 그럴 필요 없다고, 괜찮다고 할 사람이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구나. 국도 끓이고 대충 반찬도 해서 밥을 차렸다. 이제는 간단한 밥 한끼는 금방 만드네.

 

 

"밥 먹어."

"응."

 

 

또 차려주는 밥을 맛있게 먹는다. 이런 모습보면 화난던게 사라지는 기분이다. 내가 아직 많이 좋아하는걸 이런 곳에서 새삼 느낀다.

 

 

"잘먹었어."

 

 

또 저 한마디에 뿌듯하고. 다시 거실로 가서 컴퓨터를 붙잡고 있는다.

 

 

"성용아."

"왜?"

"우리 오랜만에 밖에 나가서 좀 돌아다닐까?"

"왜?"

"그냥 요즘엔 만나면 항상 집에만 있는 것 같아서."

"그러던가."

 

 

저렇게 나를 보지도 않고 대답만 건성건성하는 모습에 또 혼자 상처받는다. 내가 바보같다.

 

 

"됐어."

"또 왜그래?"

"너 나랑 사귀는건 맞아?"

"사귀잖아."

"지금 이게 사귀는 사람들끼리 하는거야?"

"뭘."

"너 내가 이 집 들어와서 날 제대로 쳐다보긴 했어?"

"...미안해."

 

 

또 이제 그만하자라는 투의 미안하단 말을 한다.

 

 

"미안하단 말 좀 그만해."

"그럼 뭘 어쩌라고 그러는데?"

"왜 이렇게 변했어?"

"뭘 변했다고 그러는거야."

"일일이 밀해줘야되? 집에 와도 쳐다보지도 않고, 뭐 좀 하자고 해도 건성건성하고."

"그러니까 미안하다고."

"너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하는거 아니잖아. 귀찮으니까 그냥 넘기려고 미안하다고 하는거잖아."

"그만하자. 피곤하다."

"도대체 뭘 그만하는데?"

"시발, 그만 좀 하자고!"

 

 

저렇게 욕하면서 소리지르는걸 보니까 오히려 머리가 차분해졌다.

 

 

"그래. 그만하자. 힘들다, 나도."

 

 

이제 알았다. 우리 이제 그만할때가 됐구나. 가방을 챙겨서 나오는데도 쫓아오지도 잡지도 않았다. 그저 크게 욕하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이 현관문을 나가면 끝이라는 생각에 신발을 천천히 신었다. 문고리를 잡고 여는 그 순간까지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 진짜 끝이구나. 그 안에서 나지 않았던 눈물이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나왔다. 집에 와서는 룸메이트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봤지만 그냥 방으로 들어갔다. 내가 누구때문에 여기까지 온건데, 포기하고 싶어도 누구때문에 버티고 있는건데... 화장 지우는 것도 잊고 그냥 잠이 들어버렸다. 그렇게 며칠을 학교도 나가지 안고 방에서만 지냈다. 어떻게 지냈는지 기억도 안난다.

-지이이잉

진동소리에 깨 핸드폰을 보니 만나자는 기성용의 카톡.

만나자 만나서 얘기하자

힘들게 보냈을 것 같은 카톡을 보고 주섬주섬 준비를 했다. 그래, 제대로 끝내자.

어디서 볼까?
우리집 어때?
알았어

오늘이 화장도 하고 옷도 차려입고 나갔다. 마지막이니까 이쁜모습으로 가자. 기성용의 집으로 가니 안에서는 원두향이 난다.

 


"왔어?"

"어."

"팬이 보내줬던건데 오늘 처음 써본다."

 


커피는 맛있었다.

 


"우리 사귄지 얼마나 됐지?"

 


어색한 정적을 기성용이 먼저 깼다.

 


"3년됐지."

 

 

우리 정말 오랫동안 사귀었구나.

 


"처음 1년은 거의 만나지 못했지만 너가 여기로 유학 온 이후에는 거의 매일 보다시피 했잖아."

"응."

"그래서 그랬나봐. 니가 너무 편해져서. 귀...찮기도 하고."

 


아, 저 사람은 그렇게 느끼고 있었구나.

 


"우리가 헤어질 때가 됐나봐, 성용아.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그런거잖아."

"그런말이 아니잖아. 너 아직도 나한테 설레? 우리 할거 다 하고 못볼 거 다 본 사이인데 아직도 설레고 그래?"

 


난 가끔이지만 아직도 설레.

 


"그런 표정 좀 하지마!"

"나 오늘 너하고 헤어지려고 온거야."

"뭐?"

"헤어지자."

 

 

 

 

 

 

 

--------

이런걸 글이라고 싸질러놨네요ㅠㅠㅎㄱ흐긓ㄱ흑흑흐그흑흐

그냥 지우긴 안타깝고 그래서 한번 올려보아요

재미나게보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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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굼벵언니루팡이에요 마지막글ㅠㅠㅠㅠ 작가님 저랑 손 바꾸실래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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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망글
굼벵언니루팡님ㅠㅠ 이런 손 가지고 뭐하시려구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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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장착해서 저도 글써서 올릴꺼에요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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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망글
아니 이런 손으로 무얼흑흑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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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글은진짜못쓰겠어요 그래서 상상만하고ㅠㅠㅠ 존경합니다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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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망글
존경이라니요...... 이런 글을 두고ㅠㅠ 몸둘바를 모르겠어요ㅠㅠ아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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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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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망글
단호박님! 잘보고가셨으면 다행!!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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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koogle입니다요ㅎㅎ와..역시 집착은 김주영인거 같네여...아 구자철 사극은 아진짜 구자철이 능글맞게 웃으면서 말하는게 떠오르네여..기성용은....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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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망글
koogle님 아ㅠㅠ 이렇게 하나하나 감상문써주시면 신고할거예요 내 마음에 입주신고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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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기성용..ㅠㅠㅠㅠ..구자철...ㅠㅠ서방님..농민으로암호닉신청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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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망글
넵 농민님~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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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깐요예요ㅠㅠㅠ으헝ㅠㅠㅠ하ㅠㅠㅠ마지막글하ㅠㅠㅠ왜!!와이!!헤어지면아니되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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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망글
깐요님 가끔은 아련하게..................ㅋ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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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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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망글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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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더 써줘요 더더더더더더더더더!!!!!! 궁금합니다 뒷이야기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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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망글
제손이 똥손이라 뒤를 못잇겠어서 이렇게 조각으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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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궁금해요 궁금...흡....... 아 그리고 저 암호닉 란 입니다!! 흐읍 너무 좋아요 더써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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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글망글
넵넵란님.....................................언젠가 저 주제들로 뽝하고 생각나면 꼭 쓸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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