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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카디] 선생과 제자 사이 1 | 인스티즈

                                      선생과 제자 사이

                                                                                                                          W.바람소리

                                                                                               

                                                                                       ♪ 

 

 

 

" 네,종인이 아버님.일은 그럭저럭 잘 해결된거 같아요.그 현우란 학생이 먼저 싸움을 일으킨거니까 그쪽 학부모님들도 없던 일로 합의하자고 말씀 하셨어요. "

- 선생님이 고생이 많으십니다.이럴수록 종인이 옆에 있어야 하는데 집사람이나 저나 사업 하기도 바빠서 한국에 돌아가기 어려운 여건이네요..

" 괜찮아요,아버님.너무 걱정 하지 마시구요.종인이한테는 제가 잘 타이를게요. "

- 항상 감사합니다 선생님.시간나면 바로 입국 하겠습니다.

 

네.그럼 나중에 한번 뵐게요- 밝은 목소리톤으로 통화를 하던 경수는 뚝,하며 전화가 끊긴 소리가 들리자 마자 언제 그랬냐는듯 시들은 꽃마냥 시무룩한 표정을 내비쳤다.벌써 두달째였다.종인이 밥 먹듯 사고를 치며 저에게 불려온 것이.물론 두달전이라 해서 종인이 순한 양 마냥 모범생이였단 소리가 아니다.지금처럼 싸움에 미친 쌈닭처럼 사고를 치고 다닌 횟수가 적었단 이야기이다.일주일에 한,두번 저질렀던 싸움이 어느 순간부터 잦아지기 시작하더니 이젠 하루에 한번꼴로 일어나곤 했다.1학년때 담임 선생님이였던 최성순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면 '공부 하는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고분고분 학교는 잘 다니던 아이였다'라 종인에 대한 정의가 내려진다.근데 도대체 왜 이렇게 된걸까,

이제 막 교직 생활 2년 막바지에 접어드는 27살 경수에게는 모든 것이 서툴고 무서웠다.학기 초반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아이가 자신의 잘못된 가르침으로 더 삐뚤어진게 아닐까- 란 소심한 걱정 따위를 일삼고는 했다.다른 아이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최대한 종인에게 많은 관심을 쏟아 부었고 신경 썼던 경수였다.그런데 2학년 끝나갈때쯤 더 막나가게 되다니..이제 2달뒤면 종인은 고3이었다.2달뒤면 안볼 사이니까 방치해도 되는게 사실이었지만 경수는 차마 종인을 내치지 못했다.맨날 잘 타이르겠다- 변명같은 말을 내뱉고 막상 실천하지 못한 종인의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이 첫번째 이유였고 두번째 이유는 단순했다.사고를 치고 나서 부리나케 경찰소로 달려온 경수를 보며 '왜 이렇게 춥게 입고 왔어요','힘들죠'하는 어이없는 말,하지만 다정스러운 눈빛을 내뿜었기 때문이다.

"아빠에요?" 시무룩하게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는 경수를 대수롭지 않게 바라보다 자신이 앉아있는 김 선생님 의자를 한 바퀴 돌리며 종인이 한 말이었다.종인의 목소리에 경수는 핸드폰을 자신의 교무실 책상위로 거두었다.

 

" 그래.너희 아버님이셔. "

" 아빠는 맨날 전화 오는데 지겹지도 않나.. "

" 종인아. "

" 왜요? "

 

성까지 떼고 부르는 경수의 말에 아는척도 하지 않던 종인은 이내 경수의 걱정어린 진지한 표정을 읽었는지 경수를 지그시 바라보았다.그 깊은 눈빛에 할말을 잃은건 오히려 경수였다.입술을 꾹 다문체 교제 안에 껴있었던 펜을 탁,탁 거리며 우물쭈물해 하는 경수의 행동에 종인은 입을 떼었다.

 

" 불렀으면 말을 하세요. "

" ..너도 아버지한테 하루에도 몇통 전화 오는거 싫지? "

" .. "

" 난 종인이,너한테 신경 많이 써줬다고 생각해.물론 2학년 막바지를 달리고 있는 지금 돌이켜보면 반성할 것도 많지만 그래도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 "

" .. "

 

'2학년 막바지' 란 말에 종인의 얼굴은 보기좋게 찌푸려졌다.그 모습에 더 말을 하려 달싹이던 경수의 입술이 닫혔다.항상 먼저 발을 들여놓고선 두려움에 발을 빼버리는 모습.경수는 항상 이래왔다.답답한지 교무실 책상에 턱을 괴고 뭔가를 곰곰히 생각하는 경수의 모습에 종인은 씁쓸히 웃으며 조용히 물었다.

 

" 선생님 저한테 신경 많이 써주셨어요.느낄정도로 엄청 많이요.저도 그건 고맙게 여기고 있어요. "

" 종인아,고맙게 여기라고 관심 쏟는거 아니야.나는 너가 단지 조금만 바뀌었.. "

" 너 왜 싸움을 하려 하니? "

" 어? "

" 지금 저한테 이거 물어보고 싶으신 거잖아요.2달전부터 쭉.물론 제가 장난스럽게 넘어가서 끝내 물어보지 못했지만요. "

" .. "

" 관심 받고 싶었어요. "

" 응? "

" 선생님이 말씀 하셨잖아요,저한테 관심을 쏟아 부었다고.말 그대로에요.전 그냥 관심 받고 싶었어요,선생님이 신경 써주시는게 좋았다구요. "

 

그게 무슨..경수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는듯 의문스럽단 표정으로 고개를 까딱였다.도대체 무슨 소리일까.직역하자면 말 그대로 '신경 써주는게 좋았다'란 뜻인데 종인의 말이 전혀 이해가지 않았다.평소에 신경쓰는 자신을 귀찮다는 표정으로 일관했던 종인이었다.그런데 동문 서답 하는 것도 아니고 뜬금없는 말이라니.내가 이해를 못하는 걸까- 국어 선생님인 자신의 자질이 의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 역시 그럴줄 알았어요. " 멍한 경수의 표정에 픽 웃으며 종인은 어깨를 으쓱,했다.

 

" 국어 선생님 맞아요? "

" 어? "

" 선생님은 항상 저랑 얘기 하실때마다 넋이 나가있는 것 같아요.제가 무슨말을 하는건지도 못 알아 들으시구요. "

" 음..아..그게.. "

" 긴장하고 마음 고생하다가 알려 드린건데..무튼 제가 말한 뜻은 선생님이 잘 생각해보세요. "

" 으,응. "

" 만약 이해 다 하셨으면 긍정의 표시를 해주신다면 더 좋구요. "

 

마지막 말을 끝으로 턱,소리와 함께 종인은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났다.몸을 돌려 경수를 향해 까딱,간단한 목례를 한 종인은 그대로 '교무실'이란 팻말이 적혀있는 문 앞으로 향했다.그런 종인을 멍하니 바라보던 경수는 종인아,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토요일이라 학교에 선생님들이 없어 다행이었다.만약 교장 선생님이라도 있었으면 깐깐한 성격으로 인해 업무 방해죄로 신고라고 됬을거다- 한숨을 폭,쉬었다.

 

" 종인아,어디가? "

" 네?집이요. "

" 얼굴 많이 다친거 같은데 선생님이 치료해줄게.정 그러면 연고라도...얼굴에 밴드 다닥다닥 붙이면 흉하잖아. "

" 괜찮아요.쓰린 것도 아니고 집에 가서 혼자 하면 되요. "

" 아니 그래도.. "

" 선생님 손이나 신경 쓰세요.저 찾아 다니느라 손 엄청 튼거 같은데...그럼 가보겠습니다. "

 

손을 흘끗,바라보고선 웃으며 교무실을 나가는 종인을,경수는 가만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드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적막이 닥친 교무실 안에서 덩그러니 앉아서 말이다.종인이 말했듯 경수 자신도 스스로 느꼈다.종인과 이야기 할때면 항상 입을 먼저 꾹,다무는 것은 자기였다는 것을.왠일인지 툭-툭 다른 사람앞에서 잘만 튀어 나오는 말이 종인의 눈길을 마주할때면 꿀먹은 벙어리 마냥 굳어졌다.웃으며 친구들과 장난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그저 18살,또래 고등학생 같아 보이는데 경수와 있을때면 종인은 180도 달라졌다.그저 경수의 착각이라 느낄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도 몸소 느낄 수 있을만큼 뚜렷한 변화였다.

장난스러운 면모 10%,진지한 모습 90%.또래 고등학생 같지 않게 뭔가 갈구 하는듯한 애절한 눈빛과 진심섞인 표정.사소한거 하나 챙겨주는 모습.뭔가를 전해주려 애쓰는것 같은데 정작 알아듣지 못하는 경수는 너무나도 답답했다.맨날 포기하고 김 샜다는 표정으로 씁쓸하게 웃는 종인을 볼때면 더더욱.


'선생님이 신경 써주시는게 좋았다구요' 머릿속을 빙빙 맴도는 말에 경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한 손으로 부여잡았다.도통 생각을 해봐도 모르겠다.오늘도 결국 찝찝하게 결론을 내린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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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카디..내가 신경써줄게 애기들아 ㅠㅠㅠㅠ 작가님 달달이죠????그렇죠??????? 사랑합니다 s2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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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사제지간의 로맨스라니...사랑입니다♥기대하고 있을게영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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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신알신하고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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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재밌다ㅜㅠㅠ사제물이라니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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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헐....사제물 아이러뷰 암호닉 받으신다면 도가정 신청이요bb 신알신하구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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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ㅜㅜ완전금손이세요ㅜㅜ신알신하고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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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자까님사랑해요 금손 ㅠㅠㅠㅠ신알신하고 암호닉받으시면 됴경자라구 해주세녀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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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신알신ㅇ하고가요ㅠㅠㅠㅠ잼써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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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대박....종인이매력터지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경수야 너 국어샘맞니????? 경수가얼른종인이맘을알아야할텐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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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사제물 달달터벼오 신아리산하구갈께여사람합니다ㅠㅠ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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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 이건진짜 완결을 봐야겟다... 담편 기대할게요 화이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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