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젤리 크리스마스 너 별빛이 데뷔하고 2주가 지났어. 2주동안 눈 뜨면 스케줄 가고, 눈 뜨면 연습실 생활을 반복했지.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했어. 데뷔 2주만에 음악방송 10위권 안에 꾸준히 안착되는 너의 성적때문이었지. 대표님도, 팀장님도 모두 대놓고 좋아하시진 않지만 요즘 널 보면 자꾸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셨어. 오늘은 음악방송도 없고 스케줄도 없는 날이야. 택운이가 어제 너에게 젤리피쉬 크리스마스 앨범 녹음이 있을거라고 말해서 너는 설렘반 긴장반으로 잠에서 깨어났어. 작년에는 화보도 찍고, 뮤비도 제대로 찍었는데 올해에는 그냥 편하게 녹음실 모습만 찍기로 했어. 작년 화보를 멋있게 봤던 너라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소속사에 들어오고 처음으로 성시경 선배님과 박효신 선배님, 서인국 선배님을 뵙는 자리라 기분이 좋았어. 뭐 빅스야 밖에서 지나가다도 보는 이웃사촌이니까 별로 안떨리지만 성시경, 박효신 선배님, 서인국 선배님께 처음으로 너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날이어서 더 긴장했지. 아침부터 잠긴 목소리를 풀면서 흰바지와 검은색 맨투맨을 입고, 그 위에 코트를 입은 뒤 거실로 나왔어. 부엌에서 너의 스케줄표를 정리하던 택운이는 내려가자면서 짐을 정리했지. 주차장에 내려갔더니 우리 차 옆에 빅스 멤버들이 타는 큰 차가 놓여져있었어. 무슨일이냐면서 택운이를 쳐다보자 가는길이니까 같이 가기로 했다면서 설명해줬지. 딱히 가는거야 문제될 것도 없어서 너는 뒷문을 열었어. 맨 뒷자리에는 상혁,원식,홍빈이가 앉아 있었고 중간 자리에는 재환이가 앉아있었고 앞자리의 택운이 옆에는 학연이가 앉았지. 너는 반갑게 인사하면서 재환이 옆에 앉았어. 빅스 멤버들과는 연습생때부터 친했었고, 상혁이와는 상혁이의 데뷔 후 유일한 젤리피쉬의 동갑라인이라는 점에서 급하게 친해졌어. "오구오구, 우리 별빛이 왔어요? 잘지냈어요?" "아오, 학연이형 또 시작이다. 별빛아 귀 막고, 눈 감아. 저 형은 하여간 아무한테나 저렇게" "이홍빈 너 있다 내리면 두고봐라. 야! 그리고 왜 별빛이가 아무나야. 별빛이 오빠가 준 도시락은 맛있게 먹었어요?" "아이고,어머니. 생색 좀 그만 내요. 그게 언제적껀데 아직도 우려먹어요." "아아아아아." 창문에 기대서 자고있는 원식, 몸을 뒤로 돌린채 너에게 자꾸 말 거는 학연이, 그런 학연이를 지적하는 홍빈이, 또 그만 좀 우려 먹으라는 혁이, 그리고 목소리 푸는 재환이. 차에 타자마자 넌 말 한 마디 안했는데 쏟아지는 폭격에 너가 결국 소리를 빽 질렀어. "이제부터 한마디라도 하면 내가 가지고있는 과거사진들 다 인터넷에 뿌릴꺼야. 좀! 얌전히 좀 가요, 이사람들아." 워낙 오래전부터 같이 연습했기 때문에 그만큼 다듬어지기 전 사진도 많이 가지고 있는 너였어. 너가 그 말을 하자 쥐죽은듯이 조용해진 차안에 그제서야 넌 만족한듯 편안히 차에 기댔지. 이 차는 왜이렇거 푹신한거야 라는 실없는 생각을 하면서. 그러자 택운이가 백미러를 통해 널 보면서 살짝 웃어. 너는 빅스를 1년넘게 맡았을 택운이에 대한 존경심 마저 들어서 그런 택운이에게 안쓰러운 시선을 보냈어. 1분에 한번씩 고개를 돌리는 학연이의 고개를 쳐내고, 뒤에서 자꾸 머리를 툭툭 치는 상혁이에게 엄한 표정을 짓고, 옆에서 흥얼거리는 재환이를 쳐다보다 너도 같이 목을 풀다보니 어느새 녹음실에 도착했어. "어, 왔어?" "효신형, 보고싶었어요. 그저께 팬미팅 잘하셨어요? 저 진짜 가고싶었는데 그날 스케줄 있어서 못 갔어요. 오늘 저랑 밥 드실래요? 밥 사주세요." "인국이형! 요즘 노래 장난 아니던데. 음원 밖에 안냈는데 무슨 1등을 하고 그래요." "시경이형, 저희 형 라디오 이번주에 나가는 것 같던데요?" 너가 제일 마지막으로 문 닫고 들어갔는데 이미 빅스 오빠들은 성시경,서인국,박효신 선배님들과 안부를 전하면서 반갑게 인사하고 있었어. 너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는 90도 인사를 했지. "안녕하세요. 몇일 전에 데뷔한 신인가수 별빛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너의 인사에 다들 널 쳐다봤고 넌 어색하게 웃으면서 땅만 쳐다봤지. "아, 그 이번어 데뷔했다는 신인인가? 이쁘네, 몇살이야?" "저 19살 입니다." "어머, 19살이야? 상혁아 너랑 동갑인가? 야, 상혁이 너 진짜 삭아보인다. 둘이 있으니까." "시경이형, 얘 근데 노래도 잘해." "맞아요, 형. 저번에 연습하는거 잠깐 봤는데 잘하던데요." "근데 왜 이렇게 긴장을 해요. 긴장 좀 풀어요." "하하, 네." 가장 먼저 성시경 선배님이 너에게 말을 걸었고 효신 선배님과 서인국 선배님이 너에게 노래 잘 부른다고 칭찬을 해주셨어. 넌 연습생 때 부터 동경해오던 분들과 이렇게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서 얼굴이 빨개졌지. 인사 후 가이드 녹음안을 들은 뒤 가사지를 익히면서 한 시간 정도 연습을 했더니 이제는 선배님들과도 편해 질 수 있었어. 특히 박효신 선배님과 너는 듀엣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선배님이 널 옆에 앉게 한 다음 음정을 하나씩 집어주시면서 같이 호흡을 맞춰봤어. 뒤통수가 따갑다 했더니 노래하는 너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홍빈이가 있었어. 마치 표정이 그 자리가 내 자리였어야 한다는 표정이길래 애써 무시하며 노래 연습을 했지. 저번 뮤비 촬영 때 너를 찍었던 빅스 티비 카메라가 들어와서 너와 효신 선배가 연습을 하는 모습을 찍고, 그런 둘을 쳐다보는 홍빈이를 찍었어. 학연이는 인국 선배님 옆에서 같이 노래를 맞춰보고 있는 장면을, 혁이는 시경 선배님이 가이드를 해주고 있는 모습을 찍으셨어. 원식이는 옆에서 랩메이킹을 수정하고 있었고 재환이는 옆에 놓여진 빵을 들고서 먹을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찍혔어. 그냥 평범하게, 일상적인 모습을 찍으시던 팀장님은 이제 녹음 들어가자면서 한명씩 녹음실에 들여보냈어. 순서는 시경ㅡ효신ㅡ인국ㅡ빅스ㅡ너의 순이었기에 너는 앞에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계속 노래를 흥얼거렸지. 택운이가 너에게 따뜻한 우유를 주면서 마시라고 했고, 너는 그런 택운이에게 고맙다며 눈 인사를 했어. 한 컵을 다 마셨더니 좀 더 편해진 기분이었어. 넌 어쩔 수 없이 신인이기때문에 점점 딜레이되는 녹음시간에 피곤해서 쇼파에 기대 잠시 눈을 감았지. 녹음 시작 후 3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인국이 오빠 부분까지 못 갔어. 아까 효신 선배님의 듀엣 부분만 부르고 나온 너는 아직도 많이 남은 사람 수에 지루함을 견딜 수 없었지. 인국이 오빠 부분까지 끝나자 팀장님이 켄 오빠를 먼저 불렀고 너는 아예 쇼파에 편히 기대서 눈을 감았어. 자고 일어나니 담요가 덮여져 있었고 어느새 순서는 마지막인 상혁이 차례였지. 너는 너무 깊이 잠든 너를 탓하면서 얼른 잠긴 목을 풀려고 노력했어. 물을 건내주는 학연이한테 고맙다고 하고서는 상혁이가 나온 녹음실로 들어갔지. 워낙 많은 사람들이 파트를 맡다보니까 거의 한줄, 두줄로 파트가 나뉘었고 너가 맡은 부분은 '이런 내 맘 넌 몰랐겠지만 내겐 여전히 큰 진심이 있어' 라는 부분과 '그만 나도 모르게 입맞추며 내 맘 전했지' 이렇게였어. 매번 혼자 녹음하다가 밖에 빅스 멤버들까지 복작복작 거리니까 더 긴장을 했어. 팀장님은 옆에서 카메라를 들고 널 찍으셨고 넌 눈을 감은채 니 앞 파트의 홍빈이 목소리를 들었지. "이런 내 맘 몰랐겠지만 내겐 여전히 큰 진심이 있어." 밖에 작곡가님께서 버튼을 누르면서 다시 해보라고 했고 너는 10번의 시도 끝에 결국 모든 파트가 끝날 수 있었어. 안가고 기다려준 빅스 멤버들 덕분에 끝나고도 쳐지지않고 즐거운 분위기로 녹음실을 빠져나올 수 있었어. 학연이와 장난을 치며 녹음실을 빠져나오던 너는 앞서가던 빅스멤버들이 단체로 인사를 하자 누군가 싶어 얼른 뛰어가. 그 자리에는 대표님이 계셨지. 너랑 학연이는 대표님에게 인사를 드렸고, 대표님은 웃으면서 녹음은 잘 끝났냐고 물어봐. 학연이가 잘 끝났다고 대답했어. "이번주 일요일 8시에 회사 자체 파티 있으니까 꼭 참석하고." "네? 파티요?" "그냥 연말에 회사 식구들끼리 다같이 얘기나 하자는 거지 뭐. 그냥 가볍게 놀다가면 되니까, 별빛이랑 원식이 너도 그날 음악방송 끝나면 바로 넘어오고. 알았지?" 그런 대표님 말에 너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어. 부모님과 미국에 있을 때는 친구들을 모두 초대해서 하는 파티도 자주했는데, 한국 온 이후로는 한번도 못했었어서 대표님의 파티 소리에 엄청 들떴지. 집에 가는 내내 들떠서 택운이에게 면박을 받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 날 내내 넌 젤리피쉬 크리스마스 파티에 대해 생각하면서 콧노래를 부르다 잘 수 있었어. +) [VIXX]겨울고백 MV 겨울고백 뮤비 떴다. 노래 좋다ㅜㅜㅜ그리고 빅스 파트 엄청 많아짐ㅜㅜㅜㅜ혁이가 개인 파트가 있다니ㅜㅜㅠㅜㅜㅜㅜㅜ ㄴㅜㅜㅜㅜㅜㅜㅜ우이 효기 ㄴ노래 좋은데 크리스마스니까가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ㅜㅜㅜ ㄴ2222 ㄴ33 ㄴ그와중에 홍빈이 별빛이 째려보는 것 봐ㅋㅋㅋㅋㅋ진짜 덕후인증 ㄴ이홍빈ㅋㅋㅋㅋㅋㅋ햇님을 질투하는게 아니라 별빛을 질투하고있다ㅋㅋㅋ ㄴ애들 전체적으로 귀여워ㅋㅋㅋ씹덕ㅋㅋ ㄴ진입 1위함ㄷㄷ ㄴ헐ㄷㄷ역시 젤피ㅜㅜㅜㅜ +) [별빛]겨울고백 MV 별빛이 파트도 많고 노래도 좋다. 박효신이랑 듀엣이라니 진짜..ㅜㅜㅜㅜㅜ ㄴ뮤비에서도 사랑받는게 느껴져서 좋음 ㄴ사랑둥이 별빛이ㅜㅜㅜ ㄴ별빛이 뒷통수 뚫리겠다 야ㅋㅋㅋㅋ ㄴ22222그니까ㅋㅋㅋ이홍빈ㅋㅋ ㄴ오구오구 지쳐서 쇼파에서 자는것봐 ㄴ아 진짜 그냥 평범한 사복인데도 여신ㅋㅋㅋㅋㅋㅋㅋ거적데기를 입혀도 예쁠듯 ㄴㅋㅋㅋㅋ거적데기ㅋㅋㅋㅋㅋ ㅡ 크리스마스 앨범 가상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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