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HYUN
"변백현 집에 여자랑 살림 차린 거 아냐?"
| 작가의 이야기 |
안녕하세요! 늦게 돌아왔죠? 소재를 찾기가 참 애매해서 고민을 하면서 뇌를 쥐어짜면서 글을 썼답니다 허허 이렇게 고민하면서 쓴 글이 이 정도밖에 안 돼요!!!! 나레기한테 실망.... 전 글을 쓰지 말아야 하나봐요 흡..... 어쨌든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제 사랑 받으세요!!! |
오 나의 HYUN 04 (부제; 친구들의 습격)
BGM. HELLOVENUS_Kiss Me
그렇게 백현과 찬열이 같이 지나게 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 일주일 동안 알게 모르게 백현의 생활 패턴이 많이 바뀌어가고 있었다.
"야, 똥백! 우리 오늘 저녁 같이 먹으러 가자."
"야 안돼. 나 오늘 집에서 갈비찜 먹어야 돼."
평소에 모임이나 뭘 먹으러 가는 날이면 빠지지 않던 변백현이 같이 가지 않는다니. 그야말로 놀랄 노자였다. 특히 항상 같이 빠지지 않고 찰떡같이 다니던 종대는 요즘 들어 변심한 듯한 백현에게 서운함을 감추지 못한다.
"아 왜애~ 가자 좀!!! 지난 주부터 계속 집에만 틀어박혀 있잖아!"
"됐다니까. 나 밥 먹으러 가야 됨."
"쟤 요즘 진짜 왜 저런대? 오랜만에 막창 먹으러 가려 했구만."
"그러니까. 쟤 요리 진짜 못 하잖아? 전에 끓여준 라면 먹어봤는데 이게 라면인지 의심했었다니까."
절친한 친구들(김종대, 도경수, 황쯔타오(한국어 학당 다니는 중국인친구다.))의 말을 간단히 무시하고 집으로 룰루랄라 떠나는 백현이다. 그런 백현의 뒤꽁무니를 지켜보던 종대. 가만히 있을 김종대가 아니다.
"뭔가 냄새가 나, 냄새가."
"그건 타오가 방귀를 뀌었기 때문이지."
"아, 경스!"
"그런 냄새 말고! 변백현에게서 매우 비밀스런 냄새가 난단 말이야."
"그래, 저저번주만 해도 빠지지 않던 애가 저번주부터 이상해졌단 말야. 집 밥을 먹기 시작했어."
"그 최악의 요리실력으로 뭘 먹겠어? 심지어 백현이, 어머님 요리 실력 물려받았다고 하던데. 어머님이 만들어 주실 리는 없으실 것 같고."
백현의 지난 행적에 대해 (쪼그려 앉아서) 심각한 고찰을 하던 3인방. 갑자기 종대가 일어선다.
『김종대 는(은)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야, 변백현 설마 여자랑 살림 차린 거 아냐?"
"흐얼. 그럴지도 모르겡네."
"쟤 요즘 얼굴 좀 펴지 않았냐? 실실 끼부리고 다니잖아."
"내 예상이 맞다면, 우린 변백현의 집에 쳐들어 가야 한다."
"맞아, 우리 몰래 여자친구를 사귀어? 이거 안 되겠네?"
"좋아. 그럼 내일 가는거, 콜?"
"콜!!!!!"
그렇게 3인방은 요런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막창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다음날]
평소와 다름없이 맛있게 저녁을 흡입중인 백현에게로 한 통의 전화가 날아왔다. 이름하여 김종대.
"쩝쩝 여보세요?"
「똥백! 우리 너네 집 간다! 오늘 같이 술 먹자아~"」
"커헉! 뭐라고?"
「니 집 쪽으로 가고 있음요. 10분 안에 도착할듯? 도경수랑 타오도 간다!」
"헐, 야 뭐? 야, 끊지마!!!!! 야!!!!!"
오마이갓. 백현은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주인님, 왜 그러세요?"
"찬열아, 지금 내 친구들이 올 거거든. 나한테 지금부터 백현아라고 부르는거야. 그리고 존댓말 쓰지 마. 알았지?"
"네, 알겠어요."
"존댓말 쓰지 말라니까! 자, 연습해보자. 백현아 해봐."
"백현아."
두근-
순간 백현의 심장이 크게 뛰었다. 기분이 이상하다. 심장도 벌렁벌렁 뛰고. 괜히 볼이 붉어지는 백현이다. 그래! 찬열이가 잘생겨서 그러는 거겠지 뭐. 애써 두근대는 심장을 진정시킨다.
"…후. 그래, 그렇게 하면 돼."
"그럼 일단 식탁부터 정리할까?"
"야, 너 이제 시키지 않아도 반말 잘 하는데?"
"하하. 저 로봇이잖아요."
"아, 그랬지?"
이 때, 벨소리가 들렸다.
「야~ 배쿄나~~~ 우리왔쪄어~」
"아오, 김종대 이걸 진짜... 항상 오버하고 난리세요. 들어와."
들어오는데도 시끄러운 건 착각이 아니다. 사실이다. 3인방은 들어오자마자 자기들보다 큰 키의 한 남자를 보고 백현에게 의문의 눈빛을 보낸다.
"배켠! 이 싸람 누구야?"
"그러게, 못 보던 녀석인데?"
"응, 이번에 우리 집에서 한 달간 같이 살게 된 찬열이야."
"찬열이라고? 네 이름 한글이름이야?"
"응. 알찬 열매의 줄임말이라고 그랬어."
"언제 여기 왔어?"
"음, 일주일 전에."
"너 혹시 요리 잘 해?"
"음, 백현이가 맛있게 먹는 걸로 봐서 잘 만드는 것 같은데? 난 잘 몰라."
"아, 역시 그런거였네."
"??????"
종대의 말에 백현은 나니? 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사실마랴, 배켠. 우리가 요즈음 네가 우리랑 안 노라줘서 너 여자칭구 생긴 줄 알아써."
"맞아. 김종대가 더 집에 여자랑 살림 차린거 아니냐 하면서 너네 집 오자고 꼬드긴거야."
"야, 니들 너무한다. 꼭 내가 다 끌고 온 것처럼 말한다?"
"사실 마짜나, 종대."
"뭐야, 그런거였어? 갑자기 온다고 해서 놀랐잖아, 김종대!"
"아 왜애~ 평소엔 막 들어와도 뭐라 안 했잖아!"
내가 그랬나? 맞다, 찬열이 들어오고나서부터 누구 초대도 안 했지.
"아~ 몰라몰라! 뭐 사왔냐?"
"당근 술이지. 그리고 과자도 좀 샀지."
"나, 중국에서 바이간얼[百乾兒](고량주) 사온거 여기에 가져와써."
"헐 타오! 그런 엄청난 독주를... 우리 오늘 먹고 죽으라는 거냐."
"역시 술은 중국 술이지!"
그렇게 다들 수다를 떨 때, 찬열은 멀뚱멀뚱 서 있었다.
"야, 찬열아! 넌 술 먹을 줄 알아?"
"어..? 나는… (어떡해요, 백현아?)"
입모양으로 백현에게 SOS를 구하는 찬열이다. 백현은 아차했다. 로봇은 음식을 못 먹는다는걸.
"하하! 쟤는 술 정말 약해서 술 먹으면 안돼."
"아, 그래? 생긴 건 멀쩡한데, 이거 쑥맥이구만?"
"아쉽다. 다음엔 그냥 과자파티나 하자. 찬열이도 좀 먹어야지."
"그래그래~ 찬녈, 미아네!"
이 말을 끝으로 장정 두 시간 동안 그들은 붓고 마시고를 반복했다.
다들 한계치에 다다라서 집에 가야 할 상황이다. 유일하게 정신을 차린 경수가 타오와 종대를 끌고 일어났다. (그 조그만 몸으로...☆★)
"끙차! 그럼 우리 이만 갈게. 미안한데 택시좀 불러줄래?"
"응, 그래."
"고마워. 그럼 갈게."
그렇게 3인방은 돌아가고, 바닥에 누워있는 백현을 본 찬열은 얼른 백현을 침대에 옮긴다. 그리고는 옆에 가만히 앉아서 백현의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찬열의 손길이 좋았는지 살짝 웃는 백현이다.
"오늘은 끙끙대는 소리도 내지 않으시네요."
"...웅.."
백현을 한참 쓰다듬던 찬열이 일어섰다. 그대로 방을 나가는가 싶더니, 다시 돌아와 백현을 향해 상체를 숙인다.
쪽-
"잘 자요, 나의 백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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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사랑에 빠지는 기능을 작동시키는 방법은, 주인이 로봇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꼈을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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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막창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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