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여름 2
- 제 7화 -
이제
자연스럽게 어느새 너의 옆엔 그가 아닌 내가 서 있었고,
같이 걸어가고 있었다.
서로가 입을 꾹 다문 채 앞만 보며 갈 길을 갈 뿐이었다.
걸어가는 너의 모습이 궁금해 옆을 쳐다봤다.
원래 이렇게 예뻤나. 생각이 들었다.
" 얼굴 뚫겠다, 앞에 봐라 좀. "
시선을 너에게서 놓지 않고 바라보는 내가 신경이 쓰였는지
살짝 인상을 쓰며 고개를 돌려 내 눈을 바라보며 얘기했다.
" 칠봉아, 내가 불편해? "
" ......어. "
잠시 고민하는 듯 싶더니 힙겹게 입을 열어 어. 라는 한글자를 내뱉었을 뿐.
" 그렇겠지...내가 널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
" 나쁜 놈. "
" ........ "
" 이제 와서 얘기하면 어쩌자는건데, "
" 너. "
" ....... "
" 첫사랑. "
" 아직도 나인거야? "
너의 집에 다다르자 울먹이는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자,
알 수 없는 감정에 옆에 있던 손목을 잡아 멈춰 세웠다.
" 그걸 왜 물어, 이미 다 잊었는데. "
" 그래, 끝난 일이긴 한데. "
"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잖아, 그게 나인가 싶어서. "
" .... 참 너도... "
" 칠봉아, 내가 널 기다릴테지만. 너의 첫사랑으로만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
이 말을 힘겹게 끝내자 김칠봉이는 내 손목에 잡혀있던
제 손을 빼고 건네는 인사 없이 바로 집으로 들어갔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영원히 기억 속에 남는다.
그래서 더 아프지만, 슬프지만 첫사랑을 계속 잡아보려는 이유다.
내가 너를 좋아하니까,
너도 나를 좋아했으니까.
그동안 내가 너무 미웠는지, 힘들었는지.
돌아오는 말과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차가운 얼음 그 자체였다.
그렇지만, 그 속에서 내가 발견한 건 너의 눈빛이 흔들렸다는 거.
내가 보기엔 이미 네 마음속에 있는 상처가 나를 더욱 밀어냈고.
온갖 슬픔을 다 품고 있었던 것 같았다.
우리가 언제 다시 좋았던 사이로 돌아갈 수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내가 다 감싸 안아줄게. 더 잘할게.
그러니 그만큼 너도 날 받아주고, 봄처럼 따스하게 안아주고 나에게 미소 지어줬으면 좋겠다 칠봉아.
많이 힘들었나요 나를 받아주기엔
그대안에 상처가 나를 밀어냈나요
- 블락비 / 이제 날 안아요
-
안녕하세요 블루밍이에요....
오늘 왜이리 더 찌통 인거죠?
작가가 감수성이 터졌나...
요즘 결말을 준비하는데에 있어서 그런지
글을 쓰기가 더욱 어려워요 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오늘편은 순영이의 속마음...? 독백이랄까요....
대부분 반응들이 순영이 석민이 둘다 이어달라는 반응인데
그런 자세 매우 좋아요! 근데 문제점은 작가의 머리로는....(절레절레
여튼 작가는 내일 방학식이니까 더 알찬 내용으로 돌아올게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