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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그루잠 전체글ll조회 1692l 1













노을이 가득한 교실. 

햇빛이 차오른 교실 안, 낡은 것들은 따스한 귤즙이 묻어있다.



빛바랜 태극기 아래

멈춘 아날로그 시계.

5:40



오래된 액자의 식상한 급훈

「시간의 귀중함을 알라」.



물칠 자국이 남은 칠판.



칠판 받침대에 누운 칠판 지우개.



교탁 위 동강난 분필들.



기름칠이 벗겨진 바닥.



정갈한 책걸상 줄들.


 

네번째 줄 중 두번째

앞에서 두번째 자리

책상에 앉아있는 한 남학생까지.


하복 교복을 입은 소년. 그 아이는 슬피 휘어진 눈으로 책상 위의 민무늬 책을 바라보고 있다.


창 밖에는 참새 무리가 어지러운 곡선을 그리며 날았다. 여기저기 날아다니다 창가에 닿는 동백나무 나뭇가지로 쪼르르 앉았다. 비좁게 앉아서 통통 짧게 날아올라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다 다른 녀석의 발을 밟으면 둘 다 놀라 퍼더덕였다. 그 사이에 밀려나온 한 녀석이 창틀로 옮겨 앉았다. 무리를 등진 녀석은 창문 안 소년을 발견하게 됐다. 녀석은 사람이 반가워 외로운 소년에게 날개를 펼쳐보였다. 하지만 소년은 저 참새에게로 관심을 나눠주지 않았다. 그저 물이 고인 눈망울로 책표지를 보고 있었다. 차마 넘길 수 없는 귀한 보물인듯 소중히 책표지를 더듬으며. 그리고 소녀가 사랑한 예쁜 눈을 느리게 깜빡였다. 샛별이 사는 그 눈으로 책을 빤히 바라보며 슬픈 생각에 잠겼다. 


소년은 한참을 이곳에 머물렀지만, 시공간이 고장난 듯 해는 지지 않았다. 산등성이에 걸려 소년을 기다렸다.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황금물로 교실을 채워 소년의 몸을 잠갔다. 의자에 앉은 채 노을에 가득 물든 소년은 오랫동안 신중히 생각했다. 언제부터 이 노을이 멈췄는지. 눈을 감고 두근대는 소리에 집중했다. 그러자 가슴을 두드리는 심장의 고동 소리가 들린다.



저 밖 펄떡이던 참새는 반응 없는 소년에게 지쳐 가만히 날개를 접었다. 그리고 등을 돌려 푸더덕, 하늘로 떠났다. 그 참새를 시초로 무리마저 노을진 하늘로 날아가버렸다.


모두 떠나 공허한 노을만 남은 공간. 순진하며 솔직한 마음을 느낀 소년은 눈을 떴다. 그는 오랜 시간 끝에 도망치지 전의 곳으로 나아가길 마음 먹었다. 비로소 용기를 낸 여린 손이 책표지를 넘겼다. 천천히 종이를 넘기고 넘기다, 어느 순간 책장 사이에 펼쳐진 공간이 보인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얼음 장벽이 녹아버린 금지의 정원. 짙은 물의 향기가 여전히 물씬하다. 산호색으로 일렁이는 아름다운 금지도. 여전한 그곳엔 여전히 홀로 남은 한 남자가 보인다. 자신을 닮은 몸선. 붉은 갑옷에 붉은 머리. 손의 살갗은 피에 담궜나 새빨갛게 추위에 시려있다. 그리고 등의 보인 뒷모습이 보인다. 익숙한 뒷모습. 위로 스멀스멀 올라온 시야가 창백한 남자의 얼굴을 보여줬다. 


소년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는 한 남자였던 자신이. 붉은 머리였던 내가 보인다.

과거의 내가 보인다.



어느덧 나는 과거의 실수에

      어느덧 소년은 이야기의 속편에 







도착했다.














크리스마스 1주년 특집 



거북뎐 시리즈 두번째







단편 리랑


                                                        

그 어떤 상황에서도 지금의 사랑에게 차갑게 대하지 말길.

작가 그루잠









Chapter 1. 전학생


└1. 청춘은 왜 한 철인가요.




"오라버니는 그저 네가 행복하길 바랐다… 하고, 끝?"




 의자에 앉아 문제집에 눈을 붙이고 푸는 U는 답이 없다. 슬쩍 U를 보고 얇은 공책을 샅샅이 넘겼다. 공책 막바지에 다다라 정국의 대사로 거북뎐의 해가 저물었다. 마지막 편이라더니, 불완전하게 끝내 의문점을 남긴다. 왜 녹의 공주는 정국의 여동생이 되어야만 했을까. 이 닳고 닳아 너덜너덜한 공책에 이유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U는 이렇게까지 애매모호하게 글을 끝낼 성격이 아닌데. 하긴 내성적인 아이니까. U는 정작 하고 싶은 말은 다 숨긴다. 그래도 U가 단서를 남겨놓았을 거라 믿고 공책을 이리저리 뒤졌지만 이 이야기 이왼 없다. 작은 글귀나 단어라던지 그런 거조차. 내 생각이 틀렸다. 난감함에 검지로 이마를 긁적였다. 



"진짜 끝이냐."



U로 눈을 돌리자 U는 문제를 풀며 미운 손바닥을 내밀었다.




"응. 그게 끝이야."




자기 글인데 정이 없네. 찜찜한 여운을 접고 그냥 달라는 손에 쿨하게 턱, 공책을 올려주고 의자에 드러누웠다. 공책을 가져간 U는 책걸이에 걸린 가방에다 넣고 지퍼를 잠군다. 나는 나란히 겹친 의자 세 개에 누워 깍지 낀 손으로 머리를 받히고 눈을 깜빡였다. 천장 불에 눈이 부시다. 뭔 놈의 형광등이 왜 저렇게 밝아. 눈을 찌뿌리다 문제를 푸는 U에게 넌지시 말을 던졌다.



"아직 많이 남은 거 같은데, 후속작은 안 쓰려고?"



U는 문제를 풀던 볼펜을 잠시 멈췄다. 눈꺼풀이 느리게 깜빡이더니




"……."

응.




…응이라. 누운 채로 체육복을 입은 다리를 세워 꼬왔다. 눈은 여전히 찌푸린 채로. 왜. 왜 그만하려는 걸까…. 


U의 사각사각 문제를 풀고 종이를 넘기는 소리가 부드럽다. 그런 부드러운 소리가 마음에 걸렸다. 정작 글을 쓴 본인은 덤덤한데 나는 미련이 남았다. 이렇게 내 가슴을 울려놓고 끝이라니. 그래서, 녹의 공주랑 정국이는? 그 둘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어. 원수 둘을 붙이다니 너무 잔혹한 거 아니니. 그 둘은 어떻게 살아가게 됐는지 마지막까지 써줘야지. 숨긴 게 많은 채로 끝내면 정말 이대로 끝이잖아.


섭섭함에 머리 속으로 U를 질탄했다. 하지만 이대로 마음 속에서만 질문한다면 정말 끝일지도. 거북뎐, 정국의 마음은 여기까지만 알려질지도 모른다. 정국의 마음이 절단되어 차가운 눈에 묻히게 두긴 싫다. U가 감춘 이야기가 알고 싶다. U가 의도적으로 숨기는 그 이야기가.


나는 머리 속 질탄을 그만두고 다리를 내려 몸을 일으켜서, U의 책상에 팔을 올려 턱받침을 했다. 왜 이렇게 끝나게 두는데? 라는 눈길로 지그시 바라보며. 부담스러운 나를 무시하는 듯 싶더니 마저 남은 문제를 풀면서, U는 조용히 말했다.



"그게 정말 끝이야."


"에계. 어딜 봐서 이게 끝이야."


"정국이 설령을 떠나는 게 마지막 맞아."


"그 사이에 빠뜨린 내용은 없고?"




던져진 내 말이 수면을 통통 튀어간 호수처럼 흔들리는 눈. 머뭇거리는 펜을 쥔 손을 보자하니, 내 생각대로라면 U는 무언갈 숨기고 있었다. U는 불안한 듯 버벅이며 손가락으로 펜을 돌렸다. 몇 바퀴를 불안하게 돌리다 따닥, 손톱에 걸려 펜이 멈췄다. 그리고 U의 마른 입술이 열렸다.





"갑작스러운 얘기라서 미안해."


나, 절필했어.


…그런 지 좀 됐어.





U는 말을 힘겹게 끝내자 다시 펜을 잡고 기계처럼 문제를 풀었다.


나는 질문을 멈추고, 얼굴을 받히던 손을 내렸다. 그리고 고개 숙인 U의 창백한 얼굴을 보며 무거운 단어를 곱씹었다. 종말의 단어. 절필.


네 앞자리에서 무심히 잠만 잤어도 너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대충 눈치는 챘다. 수능 열 한 달 남겨두고, 너는 주위 사람들 등쌀에 못 이겨 현실에 목숨 매게 됐었지. 주위의 손들이 U의 손에서 자연스럽게 글을 뺏어갔고, 순진한 양인 넌 수능 공부에 집중했다. 반면에 나는 공부를 하지 않았다. 개인 사정이지만 말 할 수 있는 이유론 할 필요가 없어서다. 그래서 맨날 잠에서 깨어나 심심할 때면 U가 입시 준비 전에 쓴 글을 봐주었다. 내가 별 거 없는 삶에서 작은 낙으로 너의 글을 읽는 동안, U는 불안감에 쫓겨 살았다. 글을 쓰면서 퀭하게 눈 아래에 비린 다크서클을 매달고도 즐거워하던 U는 지금은 다른 이유로 초췌한 몰골로. 안타까웠다. 그러다 결국 세상에 지쳐 너를 잊더니, 절필이구나. 3년간 사랑에 빠졌던 일을 관두는 것은 너무나도 큰 변동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할 일 없이 U의 글을 즐겨읽던 나에겐 아쉬움이다. 하지만 나보다 몇 곱절 착잡할 U에게 침착하게 물었다.




"왜 그만두려고."



U는 꿋꿋이 다푼 한 장을 넘기고 또 문제를 풀었다. 그럼에도 U의 아픈 부분을 들춰냈다.



"계속 잘 써왔잖아."


"……."


"여기서 그만 두면 아깝지 않아?"


"……."




글을 그만 둔 심정을 통틀어서, 지금 너의 상태가 알고 싶다. 글을 그만 둔 약 반 년 동안 U는 변한 게 많을 것이라 짐작했다.

 

U는 볼펜을 책 위에 차분히 놓고, 내 눈을 바라보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그리고 턱없이 힘든 이야기를 조금씩 차근차근 꺼냈다.




"다들 내 글을 읽으면 행복하대. 이처럼 사람들은 설렘의 꽃을 좋아해. 앞으로도 그런 글을 즐겨 찾겠지."


그런데 그런 글을 써야하는 내가 행복하지 않아. 내가 망가져서.


매일 밤마다 자책해. 수능이 뭐라고. 대학이 뭐라고. 대학으로 사람의 수준을 매기는 이 사회가 이상한 건데 내가 이상하게 됐어. 그 기준에 나를 맞추려고 발버둥쳤어. 나는 틀에 갇히면 안 되는 사람인 걸 알고도. 그래도 다른 사람들 줄에서 이탈하면 불안해서 틀에 나를 가뒀어. 그러니까 어른들이 날 칭찬하더라. 글을 1년 안 쓴대도 옛날 실력 어디 안 간다면서.

내가 바보야. 내가 멍청했어. 그림을 그리다가 쉬면 손이 굳듯이, 글도 굳는다는 걸 알면서도 불안해서 글을 놓았어.


이제는 내가 제일 잘하던 게, 제일 즐거웠던게, 제일 힘들고 제일 무서운 일이 돼서 답답해. 내가 써놓고 두서 없고 앞 뒤 문맥 안 맞는 글을 볼 때마다, 사랑하지 않는 글을 쓸 때마다, 자신 없고, 답답하고, 숨이 막혀…. 여기 가슴이, 이 안이, 큰 사탕이 걸린 마냥 숨이 막혀. 어떻게든 글을 쓰려 애써도 그 자리야. 내 뇌가 다 퍼즐처럼 흩어져서 일상에서 말 하는 것도 어색해. 지금 이렇게 망가진 나로선 남은 이야기를 완성할 자신이 없어.


사람들은 알까.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알까. 수면 아래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오리의 발을.


내 상태가 이렇다고 내가 몰락했다고 백 번을 외쳐본다 한들, 천 번을 외친들, 이해 못 해. 그냥 망한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취급할 거야. 그리고 잊겠지. 그래서 이렇게 몰락해버린 날 들키기 싫어. 알게 되면 그 사람들은 날 버리고 갈 테니까….


그래서,

"박수칠 때 떠나려고."




그게 진정 네 길일까 나는 걱정됐다. 하지만 아무 말도 말았다. 그저 남들이 묶어놓았던 말고삐를 풀은 U를 지켜봤다.



"숨막히는 반 년을 지내면서 깨달았어. 내가 노력한다고 되찾지 못하는 게 있다는 걸."

"사랑했던 시절도. 사랑했던 시간도. 사랑했던 사람의 모습도…."



여태 잘 참고 묵묵히 말하던 U는 감정이 북받쳐 눈망울을 글썽였다. 때마침 책상 위에 있던 휴대폰에 쪽지가 오며, 배경화면에 어떤 남자의 사진이 떴다. 나는 휴대폰을 들어 인물이 누군지 확인했다. 




[방탄소년단/정국] 거북뎐 시리즈 두번째, 단편 아리랑 1) 1. 청춘은 왜 한 철인가요 | 인스티즈

아. 익숙한 얼굴이다.




U는 터지기 일보 직전인 눈물을 글썽이며 계속 말을 이었다.



"살다 보면 겉잡을 수 없는 것들이 많더라."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너무 빨리 앗아가."




U 때문에 질릴 정도로 봤던 지민. 그러나 더이상 주황 머리가 아닌





"그 때가 그리워."

"지나간 것들은 돌아와줄까?"

"돌아온대도 그 때처럼 그 모습이 아니겠지?"

"행복했던 시절은 지나면 돌아와주지 않으니까."




흑발의 지민….



"글을 쓰면서 행복해했던 나나, 찬란했던 주황 머리는, 돌아오지 않겠지…."


 

못 이겨 눈물 몇 길 흘린 U는 착잡한 미소를 지었다. 

U는 유독 주황 머리의 지민를 고집했다. 그 때의 지민을 뼈 깊숙히 사랑했다. 비록 너무 먼 사람일지라도, 일생의 단 하나뿐인 연인처럼 사랑하며 거북뎐이란 글을 썼다. 

그 시절에 U는 미소 지으며 말했었다. 자신에게 주황 머리의 지민이란, 지금 한철의 청춘이라고. 비록 한 철이랄지라도 계속 되길 바라는 청춘이라고. 지나갈 걸 알면서도 U는 주황머리의 지민을 애틋하게 사랑했다. 하지만 지민은 아이돌이니까 주황 머리가 아닌 다른 색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현재 부담에 목이 졸리는 U는 머리 색 하나 바뀌었다고 지민이 달라짐을 느꼈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사소한 것에서 다른 사람으로 느껴지는 기분. 그것 참 사소하지만… 그 사소한 게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 있다. U는 그런 사람에 속했다. 나도 그런 사람이었으니 잘 안다. 너무 뼈저리게 안다. 그래서 쉽게 흑발의 지민에게서 눈을 떼지 못 했다.


그런데 U는 내 손에 들린 휴대폰을 가져가 교복 치마 주머니에 넣으며 말했다. 




"근데 이제 신경 안 써."

붙잡는다고 돌아오지 않는데, 나 혼자 붙잡고 있어서 뭐 해.

그리고 그 사람은 내가 살아있는지도 모를 텐데,

그지….




U는 넘친 눈물을 닦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석식이나 먹으러 가자."




한계를 외면하고 현실에 순응하기로 한 듯한 U를, 나는 더 붙잡지 않았다. 대신 U의 하늘색 담요를 덮고 잘 준비를 했다.




"갔다 와."


"오늘도 안 먹으려고?"


"원래 이 시간에 자잖아."


"그래도…."


"역시, 밥보단 잠이지!"




조금 풀린 분위기에 말을 우스꽝스럽게 하며 U의 담요를 덮고, 누워 등을 돌렸다. 그리고 바로 코 고는 소리를 냈다. 


"야! 밥 먹으러 가자."


U는 날 두고 가기에 마음이 걸렸지만 친구들이 부르는 소리에 어쩔 수 없이 불을 끄고 교실 문을 열었다. 그렇지만 미련이 남은 U는 문을 열고 문지방을 넘지 못해 주저했다. 나는 어두운 교실 안, U가 나가기 전에 담요를 덮고 누운 그대로 불렀다.





"U."




그러자 U는 내게로 뒤돌았다.



"응."



"기다리고 있을게."


"……."


"네가 글을 다시 쓸 때까지."


"……."


그러니까,

"글 쓰면 제일 먼저 나 보여줘야 한다?"


"……."




U는 아프게 웃었다.

나도 그제서야 미소지었다.





"잘 가."







U는 이제야 문을 닫고 친구들과 함께 급식소로 향했다. U는 굶는 나를 걱정하지만 내가 하는 대로 내버려주었다. 매번 잠 자야된다고 밥을 걸러와서 그럴까. 익숙한 게 무서운 것이다.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빛 부신 형광등이 사라진 천장이 보인다. 인공적인 차가운 불빛 대신, 노을이 물든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네가 말한 것처럼 몰라.

밑바닥에 앉기 전에는.

그러지 않은 사람들은 오열하며 먹는 밥 맛을 몰라.

어쩌면 죽을 때까지.

또 어떤 사람은 네가 하는 일이 하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


하지만, 기억나냐.

네가 처음 글을 썼던 때.

네가 쓴 글을 사람들이 읽어줄 때, 표시는 안 해도 얼마나 기뻐했는지.

네가 쓴 글을 사람들이 사랑해줄 때, 네 존재를 인정받았을 때, 티는 내지 않아도 뒤돌아선 얼마나 울었는지.

그러던 너, 말은 밉게 해도 사실 내심 바라잖아.

다시 글을 쓸 수만 있다면.

주황 머리를 다시 볼 수만 있다면,

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너는 언젠간 처음 행복하던 널 기억해내겠지?

너는 주황 머리보다 그 사람 자체를 봐주겠지.

사람들도 살다가 한 번쯤은 너를 떠올려주겠지.

아… 그런 사람이 있었지, 하고.

그 때쯤이면 넌 새벽 햇빛을 마주보고 설산 정상에 서있겠지.

이때까지 맛보지 못 한 눈물을 흐리면서.


나는 네가 꿈 꿀 수 있는 그런 희망, 그런 생각, 사랑조차 허용 안 돼서, 다시 일어날 힘이 있는 네가 부럽다.

나는 네가….




이런 저런 생각 중,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U 덕분에 오랜만에 골치 아픈 생각을 했다. 나랑 어울리지 않는 짓을.

복잡한 생각을 미뤄두고 애써 웃으며 담요를 머리까지 끌어올렸다.








"역시 밥보단 잠이지!"


















친구들과 함께 노을이 번진 복도를 걸어나가던 U가, 복도 끄트머리에서 교실을 뒤돌아봤다. 그리고 친구들이 뭘 놓고왔냐고 물어보는 소리에, U는 작게 웃으며 



"아니".



노을을 등지고 다시 급식소로 향했다. U의 친구들은 자기들끼리 뭐가 신나는지 흥분하다, 한 눈을 판 U에게 말을 걸었다.



"너네 반에 전학생 온대!"


"진짜?"


"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면 엄청 놀랐겠다."


"누구길래?"


"내일 보면 알 걸~?"



휴대폰을 들고 작은 하나에도 꺄르르, 즐거워하는 친구들 사이에 끼지 않고 U는 시원하게 웃지 못 했다. U는 어두운 얼굴로 떨떠름하게 무리에 섞여, 돔으로 된 건축물에 노을이 가려진 급식소로 향했다.





여름 석식 시간의 고요한 교실.

네번째 줄 중 두번째,

앞에서 두번째 자리.

 의자 침대에 누워 담요 위로 삐져나온 부스스한 머리. 한 가닥, 한 가닥, 점점 주황색으로 진하게 물들이는 태양이 교실에 머물러 쉬었다. 태양은 어둠의 세계가 다신 안 올 듯, 더 붉고, 밝게, 교실을 비춘다. 햇빛이 차오르는 교실 안, 낡은 것들은 따스한 귤즙이 묻는다.



빛바랜 태극기 아래

잘 작동되는 아날로그 시계.

5:40



오래된 액자의 식상한 급훈

「시간의 귀중함을 알라」.



물칠 자국이 남은 칠판.



칠판 받침대에 누운 칠판 지우개.



교탁 위 동강난 분필들.



기름칠이 벗겨진 바닥.



정갈한 책걸상 줄들.


바깥에 노란 복도를 뛰어다니며 장난치는 아이들도. 

방송실에서 틀어주는 잔잔한 노래도.

음침한 소문이 돌았던 미술실 조각상과 음악실도. 

학교 뒷뜰에 파릇파릇한 복숭아 나무들도 노랗게 물들었다.


노을에 곁들어 잔잔하게 부는 바람에 복숭아 잎사귀가 흔들렸다.


학교를 노을로 물들인, 지금. 이 노란 시간이 지루할지라도 푸른 여름의 나이는 영원할 것처럼 찬란하다.




다시 돌아온 조용한 교실.

어느새 태양의 노란 그늘 아래에는


나란히 붙어있는 세 의자 위 흐트러진 담요만이 남아있었다.






뒤돌아보면, 생각보다 푸른 나이는 영원하지 않았다.


















다음 이야기는


2. 무관심.


드디어 정국이가 나옵니다.


이번 제가 작업하는 글은 고민이 많은 분과, 또는 학창시절을 그리워하는 분, 재학생인 분들에게 뜻이 깊을 작품입니다.

자라처럼 더디게 가더라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대보다 분량이 좀 작죠?

제가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거북뎐보다 더 촘촘히 가고 있어서 느리네요...

좀 더 빨리 작업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데 그래도 느리네요... 하...


거북뎐 이야기가 나오니까 다시 떠오르는데,

저는 거북뎐이 제 졸작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진짜 머리 터지는 글이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농도 해보네요.

그만큼 고민 많이 하고 썼습니다.

더 복잡하게 쓰면 글을 안 볼 것 같아서 최대한 간편하게 적었고 감정 위주로 적었죠.

그래서 제겐 거북뎐이 졸작이에요.

허접하고 빈 틈이 많죠.

그 틈을 채워줄 이번 글도 저는 졸작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망작을 면하려고 거북뎐 때보다 더 열심히 쓰고 있어요.

그러면 언젠간 나름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믿어요.

독자님들께서 좋아해줄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글은 오미자 맛입니다.

짜고 시고 맵고 달고 떫어요.

개인차로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글로 탄생할 거라 감히 추측합니다.


주제는 정해져있지만.


그리고 작가가 쓰기 차단 걸린 사이 저를 응원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독자님, 작가가 줄 게 없으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은 독자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절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손을 놓지 않아주셔서 고마워요.



이만 그루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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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핑슙이에요! 으어ㅠㅠㅠㅠㅠ작가님 이거 U 작가님 맞죠ㅠㅠㅠㅠㅠ 집중해서 읽는내내 예전 생각나구 그랬는데... 새삼 작가님이 여기 남아주셔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궁예지만 만약 작가님 얘기가 맞다면 그 때 느꼈던 감정들을 풀어내서 글로 써주셨다고 생각하니 오늘 남준이가 공개해준 얼웨이즈가 생각나기도 하고 .. 눈ㄴ물 납니다ㅠㅠㅠㅠ 슬픈 와중에 아직 글이 파악이 잘 안돼서 다음편이 너무 궁금하고ㅠㅠㅠ 까만머리 지민이는 뭐며 U가 지민이를 왜 그렇게 보는지.. 전학생은 정국이려나 등등 얼른 다음편이 시급합니다! 요 시리즈 작가님이 하신 말 보고 나니 어떤 글일까 더 기대되는데 목빠지게 다음편 기다리구 있을게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 올해두 함께해요 작가님❣️!
7년 전
독자2
와....대박...신알신이 울리자마자 달려왔습니다! 이 글을 읽는 내내 진짜 소름이 돋았어요...진짜 작가님 필력은 짱이에요..표현력은 진짜 말할 것도 없고요....와 진짜 글 분위기 너무 취저 아닌가요ㅠ작가님 저 질문이 있는데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7년 전
독자3
삐용이에요! 이 글을 보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ㅎ... 지금 저의 상황인 것 같고 브금처럼 제가 어디로 가고 있고 어디쯤 가고 있는지 모르겠고 그런 마음이네요! 제가 잘하고 즐거워하던 일이 이렇게 힘들고 무서워질 줄은 몰랐고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식인 것 같아서 제 자신을 숨기게 돼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 한순간에 두려워진다는 게 이렇게 견디기 힘들 줄은 몰랐네요 U가 작가님이라고 생각이 계속 들어서 같이 아파하고 극복해나가고 싶다고 저 혼자... ㅎ 생각했어요ㅎ 사실 견뎌낼 수 없을 만큼 너무 힘들고 다 그만두고 싶어요 이 글을 읽으면서 겉으로 보인 가짜가 아닌 진짜 내가 나온 것 같아요 진심이 나온 것 같아요 오늘 글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진짜 진짜 진짜 좋으면서도 씁쓸해지네요!!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작가님은 언제나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7년 전
독자4
밍이에여!
U...절필이라니...
자신이 즐겨하던것이 두려워하고 하기 싫어지는것처럼
슬픈일이ㅜ어디있을까요
저도 그런이유로 그만둔것이 있죠.
신기한게 친구가 아깝지않냐고 물어봤었는데
제가 박수칠때 떠나는 거라고 그랬었어요
이번편은 보면서 소름이 돋았어요...
2017년 새해에 좋은글을 써주셔서 감사해요
언제나 사랑드려요!٩(๑˃́ꇴ˂̀๑)و

7년 전
독자5
빠밤입니다 읽으면서 U가 작가님인것처럼 읽어지네요 저도 입시라는 걸 끝낸지 얼마되지않아서 더 몰입하게되네요 학창시절의 끝을 향해가는게 왜 이렇게 힘든지 내가 하고싶어하는 것들도 참아가며 왜 해야하는지 답이 나오지 않아서 참 힘들었어요 그러다 참기힘든 절망감, 무기력함 그것들이 쌓여서 더이상 좋은게 좋은게 아니게되고 더이상 그것들을 좋아하지않는다는 사실이 저한텐 굉장히 충격적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글도 어느부분에선지 모르겠지만 눈물이 나올만큼 시리네요 정말 공감이 되어서 그런건지 아팠던 나를 위로하느라 그런건지.. 아무튼 작가님 좋은 글 감사해요
7년 전
독자6
어쩌면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난 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지만 하고 싶은 것들에게도 놓치면 안되는 순간이 있는 거겠죠 U의 글을 보는 그 아이의 상황이 제 상황 같아서 그 아이가 U를 볼 때와 비슷하게 씁쓸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작가님 암호닉 [탄간적으로]로 신청해도 될까요?
7년 전
독자7
오랜만에 다시 돌아와서 알림 보고 왔는데 역시나 너무 좋네요 ㅠㅡㅠ
7년 전
독자8
오호라입니다 이번 글은 그동안 작가님이 힘들어한 감정들이 드러나있는 글인 것 같네요 다시 오셔서 이렇게 글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7년 전
독자9
그루잠님 글은 언제나 여운이 남아요 ㅠㅅㅠ 그래서 제가 몇번이고 그루잠님 글을 되짚어 읽어보는 거겠죠? 중간에 U가 말하는 장면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포기하고 현실에 순응하는 그 장면, 사실 딱 제 모습인 것만 같아 조금 슬펐어요. 아니 조금 많이... 어쩌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노력조차 이제는 안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현실에 순응하는게 그냥 핑계는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요즘 자기개발서 책 보면 다들 그렇잖아요?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죠. 에잉. 생각하니까 다시 서글퍼졌네요.
각설하고, 전 여전히 작가님글을 사랑하고 몇번이고 되짚어 볼 거에요. 작가의 의도 파악하기- 이거 제가 제일 못하는데 제가 책읽을 때 제일 잘 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루잠님께서 글에 생각을 녹여내신다면, 저는 그 답을 맞추기 위해서 꿈틀꿈틀 움직이는 모습 보여드릴게요:D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화이팅!

7년 전
독자10
안녕하세요 작가님 너무 오랜만이에요! 거북뎐이 이렇게 이어질 거라 전혀 생각도 못 했네요 슬럼프를 겪는 U의 모습이 왠지 제 지금 상태 같아요 한 번 절망감을 겪고 나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정말 하고 싶은 것도 해야겠다는 의지조차도 없는 나태한 상태지만 그래도 곧 극복해낼거라 생각해요 방학동안 열심히 해보려구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해요 글 잘 읽었습니다
7년 전
독자11
작가님 안녕하세요~ 두부입니다! 거북전의 이어짐이 뭔가 먹막해지네요 현실에 수긍해서 자기가 좋아한 일을 포기하는 현실을 가슴아프게 이게 그 누구의 누구든 모든이들이 이야기인거 같아요! 저 역시도 그랬었어서 가슴이 아프네요ㅠㅜ 이게 또 나중에 다시 꿈이 찾아온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U가 겪었던 슬럼프는 20살 방황하는 제가 생각이 나요. 앞으로 정국이가 나올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설 새해에 깜짝선물을 받았네요!
7년 전
독자12
호비에요!!
이 글 읽으면서 U가 누군지 궁금해지네요!! U가 글을 써서 그런지 U가 작가님깉아요ㅜㅠ 휴대폰 화면에 흑발 지민이 언급한 것도 마음에 걸리고.. 그리고 전학생도 걸리고.. 작가님 글 읽으면 항상 여운이 남아서 댓글 달고 여러 번 더 읽어보는 거 같아요.. 다음 화에 학창시절을 그리워하거나 재학생한테 인상 깊다니 너무 기대되네요!! 항상 멋지고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3
요망개에여 작가님!!!!ㅠㅠ 오랜만이군요!!!ㅜㅜㅜㅜ 어제는 몸이 안좋아서 알림을 제대로 못봤는데ㅠㅠ 작가님이셨을 줄이야ㅠㅠ 보고싶었어요❣❣
7년 전
독자14
망개야입니다! 오랜만이에요 작가님!!! 또 이렇게 분위기 대박적인 잘 작품을... 정말 애정합니다♡
그루잠님의 글이 가끔씩은 저에게 위로가 되기도 해요 글 항상 잘 읽고 있어요 좋은 글 감사해요!!ㅎㅎ

7년 전
독자15
작가님ㅠㅠㅠ혹시 이거 작가님 얘기인가요?보면서 설마 이랬는데 절필ㅠㅠㅠ작가님 글은 잔잔하면서도 아련하고 여러 감정이 들어있는거같아요 너무 좋아요ㅠㅠ암호닉은 다시 안받으시나요?
7년 전
독자16
청보리청이에요 ! 진짜 학교분위기 나고 너무 그리웠던 제 인생의 한부분이 학교 였는데 너무 생각나고
아련하기도 하네요 ..'^'!

7년 전
독자17
예전에 다 끝난 거북뎐을 정주행했던 한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글잡 들어와서 제목만 보다가 거북뎐??하고 들어왔는데 음..깊은 울림을 받고 가는 거 같아요. 특히 '뒤돌아보면, 생각보다 푸른 나이는 영원하지 않았다.' 라는 마지막 말이 굉장히 와닿았어요. 그리고 글 속의 U가 마치 작가님 같았고 한편으로는 이제 입시 끝낸 저의 고3시절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문장 하나 하나 , 단어 하나 하나가 크게 다가왔던 거 같아요. 글 꾸준히 읽고 싶습니당!!
7년 전
독자18
달빛입니다 청춘은 왜 한철인가. 진짜 만감이 교차합니다. 청춘이라는 시간은 왜 있는지 우리는 그 청춘을 보고 지금까지 달려온건지 또 청춘이 가고 나면 우리는 무얼 보고 또 달려야하는지 여러모로 울적해지네요.. 정말 다행히도 원하는 대학에는 붙었지만 아직 불안한 미래때문에 생각이 많아질때가 많고 때로는 그 모든 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 잊은 사람처럼 미친듯이 굴 때도 있지만 그 후에 더 크게 다가오는 불안감들이 정말 저를 미치게 만들어요. 작가님 글 보고 항상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7년 전
독자19
태꾹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던거같아요...여운이 되게 길게 남을거같은...

7년 전
독자20
비비빅이에요! 뭔가 가슴이 먹먹하네요. 저 시기의 힘듦은 저도, 친구들도 다 한번은 겪었으리라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한창 재밌게 치던 기타를 어느샌가 현실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목하에 의무적으로 손에 잡는 것 같아 한순간 놓아버린 적이 있었는데...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인 만큼 다시 다들 행복하게 돌아올 순간도 분명히 있을거라고 믿어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22
안녕하세요 작가님 저는 비록 거북뎐도 함깨 하지 못한 그런 독자 입니다만 이글을 접하게되고 이글을 보고나서 드는 생각이 참... 작가님글은 가슴이 먹먹하게 만드네요.. 저는 사실 잘 모릅니다만은 댓글들을 보았을때 이 이야기가 작가님의 이야기라면 저는 정말 작가님께서 얼마나 힘겨우셨는지 판단이 안 서네요..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며 저는 제 자신을 한번더 돌아보게되는..그런 글 이었던거같아요 좋은글 너무 감사합니다 혹시 임호닉 신청 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7년 전
독자23
작가님!! 수능끝나고 읽으러와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서야 온 침침이<에요ㅎ 너무 오랜만에 작가님 글 읽으니깐 막 과거회상이 자동으로 되네요 하핳핳ㅎ 앞으론 신알신 울릴 때 바로바로 읽으로 오겠습니다♡ 혹시 지금도 암호닉 받으시나요? 받으시면 [침침이<] 로 신청하고싶은데 가능할까요? 너무 오랜만에 작가님을 뵈러온 것 같아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싶어요 작가님 항상 애정해요♡♡♡♡♡
7년 전
독자24
워더에요ㅠㅠㅠㅠㅠ밑엡분너무나슬프규ㅠㅠㅜㅜㅜ막그래요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ㅜ더ㅣ게 이 빌어먹을 사회가 밉기두하고ㅠㅠㅠㅠㅠㅠㅠㅜ현실이라는게기도하고...ㅠㅠㅜㅜㅜㅜㅜㅜ전학생이누구져!!!!!!그리고마지막에 덮고있던 담요만 남았다는거슨???
7년 전
독자25
아 세상에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심정이 너무 잘 녹아들어서 눈물이 나요 ㅠㅠㅠㅠㅠ이해가 가서 그런가 봐요 ㅠㅠㅠㅠㅠ하 ㅠㅠㅠㅠ
7년 전
독자26
그루잠 작가님 안녕하세요 저는 거북뎐을 읽고 매우 슬퍼했고 솔직히 저한테 많은 여운을 준 글이였어요 저에게 많은 감정과 느낌을 전달해준 글이였다고도 할수있어요 근데 그 글의 두번째 이야기인 아리랑.. 제가 꼭 읽어야할 글이 늘었네요 행복합니다! U라는 이름으로 작가님의 마음을 이글에 표현하신거 같은 느낌이네요.. 아닐수도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이들어요 암호닉 받으신다면 [강낭콩]으로 부탁드려요 제가 아리랑을 읽을 수 있게되어서 행복합니다 오늘도 잘 읽고가요
7년 전
독자27
민트 읽으면서 설마 작가님인가 그런가 이런 생각 들었는데 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막 눈물 나오려고 하고 작가님은 항상 글에 잘 담아내셔서... 작가님 글을 읽는다는 자체가 정말 행복하네요 감사합니다 다음 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7년 전
독자28
Blossom이예요. 1월 1일되자마자 스무살 즐기느라 이제야 인티를 들어오네요. 근데 저 혼자 생각한거지만 앞부분부터 중간부분까지 U가 작가님 이야기 하는거 같아서...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 되게 울컥했어요. 정국이가 중간에 아깝지 않아? 하는 부분이 제가 하고싶은 말이기도 하고. 작가님이 주실게 뭐 따로 있나요... 저흰 바라는거 없습니다. 작가님이 진심담아 쓴 글 하나면 우린 항상 고마워요.
7년 전
독자29
태태한침침이에요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작가님ㅜㅜ 아 정말 작가님 글은 위로도,힐링도,설렘도 느낄수 있어 정말 좋아요! 오늘도 작가님 글 정말 잘읽고가요. 어쩌면 작가님의 이야기 일지도 모르는 이야기라 제가 이런 감상평을 남기는것도 조심스러워요. 작가님이 힘든 순간에도 독자 분들을 위해 짧은 글로나마 찾아왔던 것도 기억나고, 그림도 가져 오신것도 기억해요. 그렇게 따듯하신 분이라 그런지 글을 읽으면 왜인지 가슴이 따듯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아...이건 좀 오바인가요? 아무튼 그렇다구요. 작가님 앞으로는 평생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비록 독자의 입장이지만, 독자라도 되어 이렇게 작가님과 소통할수 있어 좋아요. 작가님 오늘도 행복하시고 내일도 행복하세요! 오늘도 글 정말 따듯하게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30
작가님 안녕하세요!! 이번 글은 뭐라 해야 하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따뜻하고 품어주는..? 그런 느낌이에요!! 음 저는 거북뎐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뒤늦게 보고 작가님 글에 반해버린 한 독자입니다..ㅎㅎ저번 글도 그렇고 신알신 울리자마자 달려왔는데 작가님 글은 항상 기대 이상입니다ㅠㅠ다음 글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암호닉 신청..? 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오래 전부터 너무 신청하고 싶었거든요ㅠㅠㅠ
7년 전
독자31
글 읽고 댓글도 슬쩍 훑어봤는데 글 속의 U가 작가님 같다고 느낀 독자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니었네요 저도 그렇게 느꼈거든요..ㅎㅎ 전 아직 학생이고 솔직히 말해서 얼른 학교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지만 작가님 글을 읽으니 왠지 그래도 인생에서 한 번뿐인 학창 시절인데 한 번 즐겨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 모로 고민도 많고 그랬는데 작가님 글 읽고 나니까 힐링도 되고 몽글몽글해지네요 암호닉이 없어 작가님과 더 가까이 할 수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항상 응원할게요 사랑해요!!
7년 전
독자32
음ㅎㅎ 안녕하세요! 저는 예~~ 전에 투하츠때 작가님 글 읽었었는데 인티랑 글잡 끊으면서 작가님을 못 뵀었던 한 독자입니다! 오랜만이에여ㅎㅎ 물론 너무 오래전이라 저만 작가님을 기억하고 있긴 하지만 취미로 글을 가끔 쓰는 제 입장에선 작가님이 가끔 생각날 정도로 너무 인상깊었어요! 거북뎐.. 예전에 소재 얘기하셨을때 뭔가 읽었던거 같기도 한데 너무 오랜만이라 기억이 잘 나지 않아서 아쉬워요..ㅜㅜ 투하츠를 중간부분을 마지막으로 글잡을 안들어왔었는데 오랜만에 들어온김에 처음부터 다시 다 읽어야겠어요!! 전 거의 1년만이라 그 사이의 작가님을 잘 모르지만 다시 읽은 이 글만 봤을때 작가님은 여전히 글을 잘 쓰시고 내용도 탄탄하고 멋있으세요! 제 이런말이 힘이 안될거같긴하지만 작가님을 응원하고 좋아하는 한 독자가 있다고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그럼 전 이만 정주행하러...(총총)
7년 전
독자33
travi
작가님 글 읽으면서 처음으로 다른분들의 댓글도 봤는데, 역시 저만 작가님 얘기도 조금 들어가있다 생각한게 아니군요 8ㅅ8 항상 기다리고 있어요! 오랜만에 거북뎐 보러 가고싶네요,,,

7년 전
독자34
창작입니다. 입시를 위해 글을 썼던 고3 시절의 제가 생각이 나네요. 내가 쓰고 싶은 글과 써야 하는 글 사이에서 갈팡질팡했었어요. 입학을 위해, 내가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글을 만들어내야 했던 1년은, 가족도 친구들도 몰랐던 제 고민으로 가득했던 시간이었어요. 물론 작가님도 떠올랐어요. 입시 때문에 힘드셨던 날에 길게 댓글을 남겼던 기억이 있는데, 아실지 모르겠네요ᄒᄉᄒ... 거북뎐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글이에요. 거북뎐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번 거북뎐 이야기는 작가님이 쓰는 본인의 이야기, 그리고 저와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되어 더 마음에 닿아올 것 같아요. 작가님이 즐거운 글을 써주세요. 행복하게 읽겠습니다.
7년 전
독자35
치카초코입니다:) 너무 늦게 글을 봐버렸네요.노래의 느낌이랑 글이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항상 작가님이 노래랑 같이 들어주세요!라고 강조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글속 U가 작가님과 비슷하다고 느껴지네요. 일년간 많이 힘들었고 공백도 길었지만 돌아와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앞으로는 아리랑으로 자주와줘요 이러다가 작가님 그리워서 병들어요ㅠㅠㅠㅠ
7년 전
독자36
작가님!!! 전 거북뎐을 그때 같이 달리지 못하고 완결된 후에야 뒤늦게 합류 했었어요.. 근데 진짜 인생 글잡이라는 타이틀을 붙여줄 정도로 너무 완벽한 작품이었고 저에겐 컸어요!! 혹시나 된다면 [윤기와 산체]로 암호닉을 신청하고 싶어요 느리게 가면 같이 늦게, 좀 속력을 올리면 같이 빠르게 항상 끝까지 같이가고 싶네요!! 다음편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천천히 와요❤
7년 전
독자37
소식이 느린 독자 당근이에여..하하 음 이 글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생각을 많이 알게된 것 같아요. 작가님은 그렇게 설정 안했을지 몰라도 그냥 계속 U를 보면 작가님이 떠오르는거 있죠? 그냥 작가님이 U를 통해서 작가님의 속마음을 비추신것 같은..히히
아무리 작가님이 거북뎐이 졸작이고 아리랑이 졸작이라고 얘기하셔도 제 수준에는 거북뎐이고 아리랑이고 다 명작인걸요..! 작가님이 무엇을 쓰든지 저는 항상 작가님을 찾아오고 잊지 못할것 같아요!! 횡설수설했지만 그냥 작가님 사랑한다구요♥
예쁜글 감사드려요!!♥

7년 전
독자38
아이걸왜이제읽었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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