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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한솔] 열아홉과 스물의 사이 | 인스티즈

 

 

 

열아홉의 넌 어땠더라? 

 

밖에 내리는 비들을 바라보다 문득 승관의 집에 맡겨두고 온 몇번 읽지 않은 책이 생각이 났다. 승관이 라면 받침대로 쓰지 않았을까, 삐툴어진 책상 다리의 받침대로 쓰진 않았을까, 혹시 승관의 베개로 쓰이진 않았을까, 승관이 누나의 화장품 받침대가 되진 않았을까 하는 여러가지 걱정이 문득 들었다. 왠지 그 책이 보고싶어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침대 옆에 놓여있는 언젠가 순영이 사준 그 후드집업을 걸치고 집을 나섰다. 

 

여전히 세차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 집으로 다시 돌아갈까 수백번 생각을 하다 승관에게 괴롭힘을 당할 그 책이 눈 앞에 아른거려 어쩔 수 없이 하늘색 우산을 들어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겨울에 내리는 비는 우울했다. 긴 바지는 비에 젓기 시작했고, 슬리퍼를 신을 수 없어 신은 운동화는 축축해져 무거워졌다. 그렇게 걷다 문득 울리는 문자음에 폰을 열자 보이는 승관의 올때 두 손 가득. 이라는 문자에 주위를 살피자 보이는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이것저것 고르고 핫팩 하나를 사 계산을 하고 나가는데 네가 문 앞에 서 있었다. 내가 언젠가 입었던 교복을 입고. 

 

"저기요, 혹시 저기 버스 정류장까지만 데려다주시면 안될까요?" 

 

문득 네가 날 바라보며 말을 걸어왔다. 네 말에 슬쩍 내려다 본 넌 뒷 모습 만큼이나 예뻤다. 언젠가 승관이 티비 속 나오는 드라마를 보며 말했던 여자가 도와달라고 하면 불길이라도 뛰어들어야돼. 그게 남자지. 하던 말이 생각나 널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 말에 넌 활짝 웃으며 고맙단 인사를 내게 세번이나 건넸다. 까만 머리가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너와 발을 맞춰 걸었다. 말없이 걷던 난 점점 버스정류장이 가까워오자 아쉬워 널 바라봤다. 혹시 집이 어디에요? 가까우면 그냥 데려다줄게요. 우산도 없는데 내려서 어떻게 가시려구요. 

 

"아, 저는 집이 태광마트쪽인데, 죄송해서..." 

 

긴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말을 하는 너에 다행이다 싶었다. 승관의 집과 가까워 다행이라 생각하며 친구 집이 그쪽인데 태화아파트. 태광마트 근처면 태화아파트뿐인데 맞죠? 그러자 네가 활짝 웃었다. 다시 너와 함께 발걸음을 움직여 승관, 아니 너의 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근데 집이 몇동이에요? 

 

"아, 정말 감사합니다." 

 

내게 벌써 네번째 감사인사를 건네는 너에 웃으며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올라탔다. 넌 16층이였고 승관이는 17층이였다. 너와 내가 운명이라고 생각했지만 왠지 승관이 더 운명인거 같아 그 말을 꾹 속으로 삼켜냈다. 16층에 도착하자 내게 꾸벅 인사를 건네는데 문득 네가 내게 널 닮은 노란 손수건 하나를 건넸다. 옷 다 젖었어요. 넌 얼굴도 예쁜데 마음도 착하구나 생각했다. 다음에 저 여기오면 돌려드릴게요! 내 말을 끝으로 네 웃음을 끝으로 문이 닫혔다. 

 

승관의 집에 도착해 침대에 누워있는 승관의 배위로 봉지를 올려두자 승관이 날 위아래로 쭉 훑으며 승관의 바지와 티를 건넸다. 

 

"야, 최한솔. 미쳤냐? 우산 안 들고 왔어? 왜 오른쪽 어깨만 젖었어." 

 

노란 손수건에서 네 향기가 짙게 배어났다. 내가 보고싶었던건 언젠가 승관의 집에 두고 온 그 책이 아닌 아마도 승관의 집 아래층에 사는 너인거 같단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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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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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31.222
헐 대박 비오는 날 운명적 만남이라니ㅜㅠ 너무 좋아요ㅜ 잘 읽고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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