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소원 다섯가지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11/14/6fd71a9c9028b66295c44d6783e65a04.gif)
00. 신이라면,이루어 줄 수 있는 소원이라면.
나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눈과 귀를 가졌다. 4차원도 아닌,2차원도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람들 눈엔 보이지도,들리지도 않을 눈과 귀. 요즘들어 그 증상은 심각해졌다. 그 이를 만나고나서 부터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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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질끈 감았다. 눈물이 쉴새없이 쏟아졌다. 어디서부터 잘못이 된걸까. 어머니가 투자하신 사업이 망하자마자 집 안에선 빨간 딱지가 미친듯이 붙어졌다. 신체포기각서까지 쓰셨던 어머닌,결국에 어디로 가셨는지 나에게 무거운 짐만 짊어지게 하고선 사라지셨다.
"빨간딱지 붙여도 이거 빌리신 돈이 워낙 크셔서-"
"다음달에 갚는다고요. 저가 언제까지 얘기를 해야 되는데요!"
"그쪽은 다음달이 6개월이나 있으시나봐? 학생이라서 봐줄려 했더니 영 생각하는 게 글러먹었네."
"..."
"신체포기각서...어머니께서 쓰셨는데 사라지셨으니 그쪽이 가셔야지?"
영화에서보던 일들이 나에게 일어났다. 죽을 거 같았다. 모든 것이 막막하다. 신체포기각서...그래. 난 상관없다. 하지만 나의 모든 장기들을 저 사람들한테 내어주는 것은 토기가 쏠릴 정도로 짜증나는 일이였다. 난 모든 시간이 멈춰졌으면 좋겠단 생각과 함께 짐을 챙겨둔 옷만 들고 슬금슬금 그 자리를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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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분을 뛰고,걷고 해서 보이는 건 사람 한 명 없는 낡고 허름한 무당집 하나였다. 입구 내부부터 너무 으스스 했지만 지금은 물,불 가릴때가 아니였다. 들어서자마자 난 조그만한 구석에 쭈그려 앉아있었다. 예로부터 '귀신'이라는 것이 보이는 나에겐 주변이 다 귀신과 귀신으로 둘러쌓여져선 일부러 안 보이는 척,안 들리는 척을 하였다. 하나같이 '저 애 우리가 보이는 거 같은데?' 라는 말을 하는 덜 떨어진 녀석들 때문에 웃음이 나올 거 같은 것을 꾹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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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부터 이상한 점이 발견이 되었다. 누가봐도 창백해선 사람이 아니다라고 인식될 한 남자가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자꾸 바라본다. 내 18년 인생동안 저런 얼어붙을 것만 같은 눈빛은 처음봤었다. 나에겐 힘 하나없다. 무당처럼 퇴치나 굿을 하는 능력도 없었고,달래줄 수 있는 능력도 없었다. 에라이 귀신을 볼 줄 알면 간단한 부적 쓰는 거라도 알았더라면 이렇게 까지는 안됐을텐데... 깊은 한숨을 쉬고는 밖으로 나가서 마루에 앉았다. 귀신이 득실거리는 것은 사람인 나 역시도 정말로 싫다. 마루에 앉아서 생각이라도 비울려고 먼 곳을 응시하고 있을 땐 아까봤던 창백한 남자가 언제왔는지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소원 다섯가지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12/15/21/2464189e60ec26edc740b4395a7a25ee.gif)
"너 나 보이지."
"...아,오늘은 누구 집에서 자지..."
"너네 집 어머니께서 사채 쓰셔서 빨간딱지 붙었구나? 그것도 열 여덟살 어린나이에...쯧쯧."
"ㅇ,아...진짜...왜 전화를 안 받는거야"
"전화라니? 니가 지금 켰는 화면은 휴대폰 바탕화면이잖아."
대체 이 귀신은 내 가정사는 어떻게 알았는지,자신이 보이는 건 어떻게 알았는지 자꾸만 코치코치 캐묵는다. 난 끝까지 보이지 않는 척,들리지 않는 척 애써 고개를 돌리거나,먼산을 보며 쇼를 했지만 이 사람한텐 먹히지 않는 방법이였나보다. 그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는 살짝 화가난건지 내 턱을 자신의 손으로 들어올렸다.
"..."
"맞네. 너 귀신 볼 수 있네. 근데 왜 안 보이는 척이냐? 진짜로 내가 보이지 않았더라면 이 손은 니 몸을 통과했을거야."
"ㅁ,무슨 소리에요...진짜 안 보이거든요?"
"안 보인다면서 대답은 어떻게 하는데?"
나 왜 이렇게 멍청하지. 다시 한번 더 내 무식함에 치가 떨리는 순간이였다. 처음보는 그와 나의 거리는 매우 가깝디 가까웠다. 분명 살아있는 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그러고는 그는 나를 바라보며 하나의 제안을 하였다.
"소원있냐?"
"...네,뭐..."
"난 너의 다섯가지 소원은 들어줄 수 있는데."
"네?"
이건 또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 난 의아해하며 꿈뻑꿈뻑 빠르게 눈만 감았다가 뜬 채로 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소원...다섯가지 소원...있지. 많지. 부모님들의 빚을 갚는 거,돈 많아지는 거,커다랗고 큰 집이 공짜로 내 눈 앞에 있는 거...음...두가지 소원은...모르겠네. 지금 급한 건 이 세 가지라서 그런가...그는 마치 나의 마음 속을 다 읽을 수 있다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너 세가지 소원이 있나봐?"
"ㅇ,아니 무슨...아닌데요."
"다섯가지 소원을 나에게 말한다면 난 다 들어줄 수 있어. 사람 죽이는 거,돈이 많이 생기는 거...싹 다. 다만 한가지 제한이 있어."
"...뭔데요?"
"어디서든 공짜는 없다. 알지? 난 너의 순결을 하나씩 빼앗을거야."
"...순결이요?"
"응. 그럼 나도 사람 모습으로 인간세상 돌아다닐 땐 그 지속력은 더 길어질거고,그러다보면 난 진정한 사람이 될 수 있을거고."
순결이라니. 인간세상이라니. 이건 대체 무슨 낱말들인가? 들었을 때 내가 믿기지 못하는 요소들 밖에 없었다. 하지만 꽤 괜찮은 제안이긴 했다. 차라리 목숨보다 순결을 빼앗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을 했긴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은 짧은 시간에 다 일어난 것...생각의 정리가 한참 필요하였다. 난 살짝은 떨리는 입술로 그에게 물었다.
"그쪽은..."
"응."
"그쪽은 누구에요?"
"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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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아주 타락한...인간들의 순결만 몇 백년간을 먹고 살았는 신."
요즘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라서 계속 써봐요 신령님은 솔직히 어제 소재가 끌려서 제 의식의 흐름대로 쓴 거고 이건 꾸준 연재할까 싶습니다 하하하
댓글은 많은 힘이 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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