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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꿈인가? 현실인가?



자신을 신이라고 자칭하는 그에 나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이 세상에 신이 어딨냐며 그런건 그리스 로마 신화 만화에 나올 법한 얘기라며 큰 소리로 웃어댔다. 그는 나의 웃음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인지 나에게 점점 다가오더니 내 멱살을 힘이 들어간지 않은 손으로 가볍게 잡고있었다. 그러더니 내 목덜미에 입술을 묻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 덕에 난 멍해질 수 밖에 없었다. 난 그에게 '이게 무슨 짓이에요' 라며 이해가 안된단 듯이 말을 했고 그는 나에게 웃으며 얘길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소원 다섯가지 | 인스티즈

"일종의 계약서랄까?"

"전 소원 이뤄달라고 바라지도 않았거든요?"

"정말로 바라지도 않았으면서 왜 마음속으로는 소원 다섯가지를 생각한건데?"

"그건..."

"바라지 않았더라면 나보고 미친놈이라든지 싸이코라든지 그런 말이라도 하고 피했어야지."

"이 자국이 사라질 때까진 넌 내 거야. 남한테 니 순결을 내어주지마. 너의 순결과 마음,이름 한동안은 내 거니까."

참 이상한 남자다. 난 멍하게 그를 응시만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필요하게 되면 꿈속으로 찾아오라고 했다. 이제부터 내 꿈속에선 자신이 나올 것이라는 말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저 남자는 진짜 신인건가? 그 말로만 듣던? 난 참 그 이의 정체가 궁금했다. 에이 꿈이겠지 하면서 내 볼따구 한번을 세게 꼬집어봤는데...꿈이 아닌가보다. 현실인가보다. 아직은 나의 소원을 그에게 말할 자신이 없었다. 준비도 안되어있었다. 혹시나 먼 미래에 나에게 닥쳐올 위급상황을 위해서라도 아껴쓸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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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에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어느덧 아침 7시였다. 갖가지 필요한 옷들은 다 챙겼는데 깜빡하고 교복을 가지고 오지 않았나보다. '망했다' 라고 속으로 외치며 오늘은 이 평상복 차림으로 학교로 가기를 결정했다. 선생님한테는 어떻게 둘러댈까...짧고 간결하게 '저희 집이 없어졌어요' 라고 말하면 아마 백퍼센트 믿어주지를 않으실거다. 그냥 1교시 지나고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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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돈이라고는 2000원뿐이였다. 학교 근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를 집어들고는 계산대 앞에 섰었다. 그 무렵 내 옆에 우리 학교 교복을 입은 남자아이 한 명이 당당하게 내 옆에서서는 

[방탄소년단/민윤기] 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소원 다섯가지 | 인스티즈

"누나는 담배 디스 폈었지? 어휴,누나 진짜 내가 그렇게 담배피지 좀 말라고 얘기를 해도 말을 듣지를 않아요."

이건 무슨 상황인가. 손에 들고있던 꾸깃한 천원짜리 지폐 두 장을 쥐고 있던 것을 보았는지 뒤이어 

"어휴, 돈도 없어? 착한동생이 용돈삼아서 줘야지 뭐- 빨리 사고 얼른나와"

라면서 내 손에 만원짜리를 쥐어주고는 등을 토닥토닥쳐주며 나가버린다. 얼탱이가 없어진 나는 삼각김밥이든 뭐든 이 아침부터 무례한 행동에 김밥이 목구녕에 넘어가다 기도에 걸릴 것만 같으니 끝장을 보자는 식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가선 그 남자아이가 있는 쪽으로 갔다.

"저기요."

"뭐야. 왜 손에 아무것도 든 게 없어?"

난 그에게 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그의 손 위에 올려두고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대체 얜 몇 학년,누구야...딱봐도 노는 무리에 속해보이는 그 남자아이의 명찰을 바라보니 '전정국' 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써져있었다. 명찰 색깔도 똑같은데...뭐지. 난 왜 이 아이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걸까. 

"전학왔어요?"

"오,누나 눈치 완전 빠르네? 어떻게 알았대?"

"저가 그쪽이 다니는 학교 다니거든요. 심지어 같은학년. 내가 어떻게 알았냐면 같은학년에 전정국이라는 이름은 난생 처음보고,처음듣거든. "

"그래? 잘 됐네. 그런 김에 앞장서서 교무실 좀 알려주라. 뭐 내 이름은 아는 거 같고...니 이름은?"

"내가 왜 너한테 그런 거까지 세세하게 알려줘야 돼?"

"뭐야. 왜 갑자기 반말이야."

"너도 나 처음보자마자 반말했잖아. 어차피 같은 학년이고. 쌤쌤이네."

학교 선도부인 내가 항상 학생부실가면 노는 아이들이라면 다 보고,들었을 터이니 이렇게 생긴 아이와 이름은 처음이라 당연히 전학을 왔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다. 아,근데 얘가 나랑 같이 있다해서 좋을 게 없다. 왜냐하면 난 이미 소문이 나버릴 때로 난 아이기 때문이다. 

미친 담임이 학기초에 내 가정사를 안쓰럽다는 듯이 나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다 말해버렸다. 참 기분이 좆같을 수가 없었다. 안 그래도 없는 친구 더 없어져선...소문이 외전되고 외전되어 내가 집 안을 망하게 했녜,아버지를 죽여서 어머니랑 살고있녜 그딴 외전이 되어버린 말 덕에 난 짜증이 안날 수 없었다. 난 그 전학생과는 몇 미터 거리를 두고 교무실까지 안내를 해주었다.

"너 몇 반이야?"

"나? 반배정 받았을 땐 2반이라든데."

2반이란 말에 소름이 돋았다. 왜 하필 2반인건데,대체. 내가 속해있는 반을 말하는 순간 식은 땀을 뻘뻘 흘리며 전정국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이 녀석은 뭐가 그렇게도 태평한지 내가 지금 얼마나 곤란한 상황인지를 모른다. 난 애써 억지웃음을 지으며 얘기했다.

"음...혹시 3반이거나 1반이 아닐까? 그럴수도 있잖아! 음...시스템 상 오류...라든가?"

"아닌데? 2반인데."

"아니 2반이 아닐수도 있잖ㅇ,"

티격태격하며 얘기를 하던 도중 익숙한 한 사람이 내 옆을 스치듯이 지나갔다. 뭔가 만난 거 같은 사람인데...난 그의 뒷모습을 끝까지 응시하며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있었다. 우리 반 담임선생님이 있는 곳에서 무언가 열심히 얘기를한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이상하게도 궁금했다. 마음 같아선 듣고싶었다. 옆에 선 전정국은 나에게 '너가 2반이구나?' 라며 확신을 한 듯한 말투로 물었지만 그런거 따위 지금 들리지가 않았다. 아니 들을 수 없는 게 맞는 표현이였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방탄소년단/민윤기] 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소원 다섯가지 | 인스티즈



분명 어제 나에게 자신을 신이라고 칭하며 소원 다섯가지를 말해보라고 했던 그 남자였다.

교복을 입으니 태가난다. 어젠 이상한 하얀소복 같은 것을 입었던 걸로 아는데...근데 무엇보다 귀신이 사람이 되어 이렇게 돌아다닐수가 있는건가? 의아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였다. 그는 나의 시선이 느껴졌는지 뒤를돌아 나와 전정국을 번갈아서 쳐다보았고 냉정하게 다시 앞을 응시했다. 뭔가 어제 처음 만난 사람이였다고 하여도 이상하게 섭섭했다. 나보고 어젠 그렇게 위풍당당하게 웃으면서 얘기해놓곤...

서운함이 감정에 몰아치던 도중, 얘기가 끝난건지 이쪽으로 다가온다. 이게 뭐라고 이상하게 심장이 뛴다. 어제와는 다른 차림이여서 그런가. 난 혹시나 하는 바람에 내 옆을 지나갈 때를 틈타 팔을 붙들고는 물었다. 나의 행동에 옆에서 조잘거리던 전정국은 한순간에 조용해졌다. 무엇보다도 이름이 궁금했다. 그의 명찰을 확인해보니 '민윤기' 민윤기라고 적혀있었다. 난 그에게 결심을 한 듯 조심스레 입을뗐다.

"어...저기...우리 어디서 만난 적...있지."

그는 어딘가 불쾌하다는 듯이 눈살을 찌푸리고는 나의 손을 쳐낸다. 어제와는 달랐다. 분위기가 너무나도 달랐다. 어떻게 다음 말을 이어가야 될 지 몰랐다. 난 눈만 파르르 떨며 그저 그의 대답만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차가운 눈빛으로 날 내려다보다 끝내 긴 시간 텀을 두고서는 나에게 대답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소원 다섯가지 | 인스티즈

"난 너 같은 애 본 적 없는데."









심장이 쿵 내려 앉는 듯한 느낌이었다. 여기서부터가 시작인걸까? 아니,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이때까지만해도 민윤기라는 아이가 학교에 들어섰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일이 꼬일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했으니...












한가지만 말하자면 모르는 척이죠 하하하 그 이유는 뒤에 나옵니다 윤기는 '신'이에요 그렇다보니 평범한 귀신들과는 많이 다른 종족이죠 귀신이 될 수도 있고,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프롤로그 보시면 윤기는 사람의 순결 빼앗아먹으며 인간이 되는 게이지를 상승시킨답니다 하하하하하 댓글은 저에게 힘이 되용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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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오오오우옹 어제 글 보고 오늘도 보니깐 정말 재밌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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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초코에 빠진 커피에요
정국이가 새로 등장했네요ㅎㅎㅎ
여주가 정국이랑은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네요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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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대바규ㅠ 암호닉 받으시면 [엘은]으로 신청해도 될까요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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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하... 진짜 이럴줄 몰랐는데.. 저기 작가님 작가님글 다 제 취향인거 알아요?!?! 진짜 계속 작가님글만 찾잖아요!!!! 왜 이렇게 글을 잘쓰는거에요!!! 진짜 사람 맘 아프게 내 큐큐가 많이 아포요_(:3」∠)_ 누구때문에!!(후스님때문에) 누구때문에 (작가님때문에) 누구때문에 (후스님 글 때문에)( •◡-)✧˖° ♡
Ps 불타는9구마 입니다 아마도.. (기억GoZaRa닉넴에 오타있을지도..분명 다른글에 암호닉남겼지만 ٩(๑òωó๑)۶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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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아 진짜ㅋㅋㅋ 댓글 너무 인상적입니다! 계속 생각나요ㅋㅋㅋㅋㅋ 아마도 구 남친 글만 거의 연재할 거 같아용! 이 글은 너무 화제성 제로..흑흑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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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ㅅㅠ힝 그래도 전 좋아요 다 재미있뚜니깐 열심히 응원할게요 ㅠ전남친 화잍(*ˊૢᵕˋૢ*)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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