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름이 필요해요!
조선뱀파이어 전정국 X 정국의 먹잇감 너탄
02
아이는 날이 갈수록 정국에게 자주 찾아갔다. 항상 신시(15-17시) 즈음에 꼬박꼬박 정국을 만나러 와 쓸데없는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떼우고 가곤 했다.
아이가 온 지 어인 두 달 정도가 지났을까, 정국은 차츰 아이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역시 사람은 어린 애가 있어야 사는 맛이 난다더니만. 사람은 아니지만 그 말에 동의하는 바야. 오늘도 어김없이 오두막에 앉아 아이를 맞이했다. 왜인지 아이는 입술을 쭉 내밀고 그에게 다가왔다. 신나는 발걸음은 감출 수 없었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이냐."
"아니, 그것은 아닙니다."
"그렇담 못마땅한 것이 있나보구나."
"…아니요. 궁금한 게 있어서 그럽니다."
인간들은 궁금한 게 있을 때 입술을 내미나보군. 비아냥대는 투로 아이에게 무엇이 궁금하냐 질문했다.
아이가 잠시 망설였다. 제 작은 손을 꼼지락거리며. 그 앙증맞음에 정국의 비아냥이 모조리 산중으로 흩어지고 아이의 볼을 어루어 만지는 정국만이 남았다. 단순한 아이는 정국의 손짓에 산신령님의 기분이 나아졌다고 판단되어 해맑은 기색을 드러내며 정국에게 물었다.
"산신령님도 이름이라는 게 있으십니까?"
"당연하고 말고."
"궁금합니다, 산신령님의 이름!"
"왜 내가 너에게 알려주어야 하느냐."
"음, 어… 어머니가 그랬어요. 사람은 이름을 잘 보아야 한다고. 이름 뜻이 인생을 결정한댔습니다."
정국이 망설였다. 순수한 우리 아이에게 이름을 알려주어야 하나. 오래 전 한 여인과 주고 받은 상처 때문에 인간에게 저에 대한 것을 잘 알려주려고 하지 않았다.
알려주는 것마다 정국에게는 큰 화살이 되어 돌아왔으니.
"무섭습니다."
"무엇이 말이더냐."
"당신의 이름과 달리 당신 같은 괴물이 이 나라, 조선을 쥐어잡을까 두렵습니다. 바른 나라 대신 온 나라가 피바다가 되고, 하나 둘 죽어가고. 마침내 파멸에 이르겠지요."
"나는 그럴 생각이,"
"마을 여자들이 실종되어 갑니다. 당신 곁에 있다가는 조만간 저도 그리 될 것 같더군요."
"아니다! 아니라고 하지 않았느냐!"
"…지금 당신의 붉은 눈동자일 겁니다, 여인들이, 아니 내 벗들이 본 것은."
그 화살로 인해 저에 대해 모든 걸 알려준 이의 숨통을 끊어놓았다. 한동안 모든 걸 부정하고 싶었다. 자신의 존재도, 제 이름도, 징그럽도록 붉은 눈깔과 괴상한 송곳니 마저도. 노비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가던 중 정국은 거처를 옮겼다. 전 마을보다 인간의 정겨운 냄새가 꽉 찬 이곳으로 말이다. 저를 산신령이라고 칭하는 마을 아이들이 수시로 찾아왔다. 걸음도 어려운 조그마한 아기부터, 혼인을 앞두고 있는 소녀까지. 덕분에 정국은 원래대로 회복할 수 있었다.
정국은 또 엿같은 일들이 제게 닥쳐올까 겁이 났다. 사람들에게 위협을 주는 존재이면서도 저로 인해 위협 받는 사람에 대해 겁이 났다. 그러한 연유로 아이에게 쉽게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하염없이 말만 돌리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그럼 제 이름이라도 아세요."
"그래."
"김탄소 입니다."
"탄소… 고운 이름이다. 부모가 잘 지어놓았구나."
아이는 몰랐다. 정국이 속삭임 같이 말하던 저의 이름을 그에게서 수년 간 듣지 못할 거라는 것을.
*
"아이야, 저 위에 새…"
"아니요."
"…? 무얼 말이더냐?"
"그거 아니라구요. 제가 분명 이름도 알려드렸잖아요!"
"그래. 알려주었지."
"설마 끝입니까? 그래? 알려주었지?!"
"…무, 무엇이 필요하느냐. 말해보거라."
아이의 홍조가 다시 도졌다. 이쯤되면 이름을 불러줄 법도 한데 아이의 마음은 하나도 모른 채 아이야, 아이야 하며 말을 거는 정국이 어이가 없었다.
삐쳤다기 보다는 그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열한 살이나 먹었는데 아이라니! 탄소라는 어엿한 이름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작기만 한 아이가 답지않게 팔짱을 끼고 흥, 이라는 새침한 소리와 함께 고개를 당차게 돌렸다. 순간 정국에게서 제 아비의 웃음을 보았다. 마치 저가 키운 양 아이를 보며 뿌듯해 하는 모습을.
"뭘 그리 보십니까. 이름도 안 불러주시면서."
"한참 어린 것이 까부는 모습을 보니 좋구나."
"이제 안 까불어야겠습니다."
"그럼 내 너를 이곳에 오지 못하도록 해야겠군."
"…아니에요! 아닙니다! 많이 까불 수 있습니다. 춤이라도 출까요? 저 노래도 잘합니다."
춤과 노래가 아니라 그저 너의 말이면 된다. 네가 그 조그마한 입술로 이리저리 말을 내뱉는 것이 꽤나 재미있거든.
정국이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 웃어보였다. 살면서 이토록 많이 웃은 적이 있을까. 제 존재도 까먹은 채 즐겁게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정국이었다.
저의 목적까지도 잊은 채로.
***
날씨가 하루종일 우중충했다. 하늘이 먹색으로 물들었으며, 완전한 봄임에도 살결에 닿는 바람은 소름을 끼치게 만들었다. 그래서 단순하고도 순수한 아이의 기분이 좋지 않았다. 산신령님을 만나러 가는 날에, 하필 이 시각에 구름이 잔뜩 꼈다니. 거기에 더해 또 여우새끼를 만나냐며 타박을 주는 마을 친구들로 더욱 시무룩해졌다. 이상하게도 아이들 사이에서 구미호라는 작자가 정국이라고 소문이 났다. 아이는 나름대로 그 믿지 못할 소문을 무시하는 듯 했지만 친구들의 의견으로 제 마음이 미미하게 기울었다.
정말 구미호라면 내 간을 꺼내어 먹을까? 아니야, 산신령님은 그러실 분이 아니야. 저가 지금까지 봐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었다. 이야기로만 전해지던 구미호의 털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거니와, 친구들이 이야기할 때 엿들은 구미호라면 가진다던 뾰족한 손톱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리 혼란스러워 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어. 산신령님을 믿기로 마음 먹은 아이가 입술을 앙 다물고 마을 변두리로 향했다.
아니, 웬 복슬복슬한 꼬리가 여기 있담. 실수로 흰 털뭉치를 밟은 아이였다. 밟힌 털뭉치는 움찔하며 날을 세웠다. 개라도 있나 싶어 의문의 동물의 대가리를 쳐다보았다.
저 황당한 동물은 무엇이냔 말이다. 맞물린 둘의 시선이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길이가 삐쭉삐쭉 다른 꼬리가 하나, 둘, 셋… 자그마치 여섯 개나 있었다. 아이가 아는 그 동물이라면 꼬리가 아홉 개여야 했다. 머릿속에 의문을 품던 중 여우의 꼬리와 귀에, 사람의 몸통과 얼굴을 단 저 자를 유심히 보았다.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지 못한 여우가 아이를 밀치고 홀라당 도망을 갔다.
"아야!"
성인의 몸이 다 크지 않은 아이의 몸통을 세게 쳤는데 어찌 다치지 않을꼬. 결국 매끄럽지 못한 흙바닥에 아이의 여린 살갗이 쓸렸다. 금방이라도 울듯한 표정을 짓던 아이가 꿈틀꿈틀 일어났다. 아이는 저 자가 구미호가 맞을 거라는 약간의 확신으로 산신령님은 구미호가 절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정호석 큰 코 다치게 해준다, 내가!
아이는 개울가에서 쓸린 팔을 대강 헹구었다. 몸서리가 쳐지는 따가움이었지만 산신령님이 걱정하실까 염려되어 피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보이지 않도록 팔뚝을 빡빡 씻었다. 열한 살, 그 어린 아이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으나 철이 든 우리 기특한 아이는 고통을 견뎌내었다. 주먹을 움켜쥐고 늦은 시각이지만 산에 올랐다. 얇은 옷가지들 사이로 바람이 통해와 시원했다. 울창한 나무숲 덕에 아까 제 기분처럼 우중충하던 하늘이 보이지 않았다. 기운이 치솟은 아이가 마침내 정국의 오두막에 도착했다. 어리둥절하게도 오두막에는 정국이 있지 않았다. 어디 가셨지? 어느덧 길은 어둑해지고 아이가 평소 오던 때에서 반 시진이 지나있었다. 발장난을 치며 오두막에 앉아 정국을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렸을까, 멀리서 한 남자가 천천히 걸어오던 중이더라. 아이는 직감했다. 산신령님이 오시는구나! 정국이 오두막에 앉아있는 아이를 보고는 한 차례 인상을 구겼다. 곧장 오두막 쪽으로 뛰어오는 정국을 아이가 맞이했다.
"어디 다녀오십니까?"
"…마을에 일이 있었다. 그나저나 넌 왜 이제야,"
정국은 또 아이에게 거짓을 고했다. 실은 계속 기다려도 오지 않는 아이에 마을로 찾으러 내려간 것이었다. 제 뒷목을 쓸던 정국이 코에 훅 들어오는 피냄새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원인은 상처난 아이의 팔에서 새어나오는 피였다. 아이를 뚫어져라 쳐다본 정국이 아이의 어깨 언저리에 묻은 흰 털뭉치를 바로 떼내었다. 여우가 한 짓이로구나. 괘씸한 여우놈. 송곳니라도 튀어나올까 두려워 윗 입술을 무는 정국이었다. 얼마 가지 않아 입을 떼고 아이에게 날카롭게 말했다.
"늦게 와서는 사고를 치고 왔나보군."
"아, 아닙니다. 일을 하느라 그랬습니다!"
"팔뚝에 상처가 났구나."
"그, 그것이…"
습관처럼 비아냥대던 정국이 후회를 했다. 입꼬리가 처진 채 손을 떠는 아이를 보고는 한숨을 쉬었다. 괜한 심술이 늘어서는. 오래 입어야 한다며 일부러 크게 지은 아이의 옷소매를 걷었다. 상처가 몹시 쓰렸겠구나. 이번에도 역시나 아이가 성인이 되면, 성인이 되자마자 잡아먹자, 라는 말을 되새기며 오두막 안에 정리된 상자를 꺼냈다. 고민을 하는 것 같더니 한 약초를 꺼내고는 설렁설렁 찢었다. 아이의 상처에 가까이 다가가 앉으니 우라질 송곳니가 뽁 튀어나왔다. 고개를 안 드니 망정이지. 이를 악물고 코를 찡긋하며 치료에만 집중했다. 보드라운 살결이 제 손에 닿는 기분이란 참으로 기묘했다. 아이는 또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애써 돌렸다.
"산신령님! 김탄소?! 너 매일 가는 데가 여기였어?!!"
"…!"
"김태형? 네가 여긴 웬일이야!"
"산신령님 이거 드리려고. 여기요, 흐."
대뜸 찾아온 태형에 아이의 붉던 얼굴이 가라앉았다. 정국은 애써 자신의 송곳니를 숨겨놓았다. 눈동자는 제 주인인 정국의 편이라는 듯 고동색으로 잠잠히 물들어있었다. 태형이 정국의 손에 목화꽃을 쥐어주었다. 정국과는 어울리지 않는 따뜻한 꽃이었다. 차라리 아이라면 모를까. 그래도 고마움에 태형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제 가보거라."
"…저는 이제 왔는데요? 쟤만 가라고 하세요!"
"안 된다. 너는 사내이니 아이를 지켜주거라. 다친 곳이 있다."
"아니, 쟤가 더 센데…"
"어허. 벌을 받고 싶은 게로구나."
아이가 다친 손 대신 반대쪽 손으로 태형을 잡았다. 질질 끌려가는 태형이 정국을 보며 울부짖었다. 정국은 미소를 짓고 고개를 까딱했다. 얼른 아이를 데리고 가라는 뜻이었다.
"방금 왔습니다!!!!! 흐엉, 산신령님 제 소원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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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의 아이분들♥♡
찬란 / 정꾸꾸까까 / 만듀 / moonlight / 밤을 걷는 선비 / 뮤즈 / 뉸기찌 / 룰루랄라 / 데이지 / 침구 / 빵야
/ 인생은 욕망 / 링링뿌 / 서영 / 빅닉태 / 솔트말고슈가 / 밍기적 / 난나누우 / 마새 / 밍뿌
비회원 분들 중에 암호닉 있으신 분들도 뜨면 추가할게욧! 일화 암호닉은 제 댓글 위로만 받구 끝,,
일화에 달았는데 내 암호닉이 없다면 살포시 댓글을... 열심히 본다고 본 건뎅 ㅎㅅㅎ
암호닉 계속 받아요 울 아가분들 꺄륵
이 모자란 궁뎅이가 이렇게 많은 탄들의 사랑을 받다니
황홀해여 감사합니다 다들 ㅠㅠㅠㅠ
근데 알려주고 싶은 거 있는데 제 필명 궁뎅아야해 이거 궁뎅이 아야해 이ㄸㅅ이에요 스케이트장에서 넘어져서 아팠오요
해놓고 보니까 궁뎅아 야해 이 생각들어서....(쓰레기통)
점점 얘기가 산으로 가는 것 같죠 마장요 필력의 한계를 벌써 느낍니다 큽... 공부 좀 더 하고 쓸 걸... 노잼... 죄송합니다..
오늘 하루도 방탄하세요 건강 맨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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