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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Lovely D.O. 전체글ll조회 1495l 1

 

 

 

 

 

 

 

 

 

 

 

 

"저기..."

 

 

 

 

 

 

하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리고,

 

 

 

 

 

 

"ㅇ...에?? 네.... 네엑?? ㅈ... 저요??!!"

 

 

 

 

 

 

경수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남자에게 되묻는다.


그럼 여기 너 말고 누가 있겠니...


남자가 천천히 점점 경수의 쪽으로 다가오고, 경수는 또 머릿 속에서 쓸데없는 상상을 하기 시작한다.

 

ㅁ... 뭐야... ㄱ.. 가까이 오지마... 혹시 지금 날 어떻게 해보겠다는거야? 어쩐지... 그래서 그런 눈빛으로 계속 날 주시한거였어...
엄마.. 나 어떡해... 무서워... 종대가 화장실 같이 가자고 했을 때 말리지 말걸 이놈의 술이 문제지... 아니 아예 오늘 이 자리에
나오는 게 아니었어... 집에서 빈이형이나 보는건데... 젬라 살려주세요...

 

그 짧은 순간에 작은 머리통으로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대는지 일어나지도 않은 엄한 일을 상상한 경수가 식은 땀을 흘리며 남자를 쳐다본다.
이윽고 약간 거리가 있던 두 사람의 폭이 좁아지고 남자의 발걸음이 경수의 앞에 멈춰섰다.
도망갈 수 있었으면 냅다 문 열고 친구들에게로 뛰어갔을 경수겠지만 망할 남자의 뒤로 문이 보이고, 그 문은 남자에 의해 가려졌다.
나갈 구멍마저 막힌 경수가 침을 꼴깍 삼키곤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원빈... 좋아해요?"

 

 

 

 

 

 

응?

 

자신의 몸엔 그 어떠한 접촉도 없이 단지 어쩌면 정말로 뜬금없을지도 모르는 남자의 말에

경수가 순간 눈을 번쩍 뜨며 자신이 잘못들은건 아닌가 싶어 남자를 쳐다보았다.

 

 

 

 

 

 

"뭐라고... 하셨어요?"

 

"원빈- 좋아하냐고 물었어요"

 

 

 

 

 

 

갑자기 자신에게 왜 이런걸 질문하는 걸까 이 남자는. 그것도 초면에. 여자도 아닌 남자가.
알 수 없는 남자의 의도에 경수가 머릿 속에 물음표를 가득 띄우지만 역시 모르겠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던 경수가 순간 아!! 하며 남자를 쳐다본다.

 

 

 

 

 

 

"아... 저기 정말 죄송해요"

 

"네..?"

 

"아... 저희가 너무 시끄러웠죠? 저는 나름 신경쓴다고 쓴건데 아무래도 술이 들어가니까 목소리가 좀 커졌나봐요...
저희 원래 그렇게 막 시끄럽고 예의없는 애들 아니예요!! 이따 돌아가서 제가 주의 시킬게요..."

 

 

 

 

 

 

자신들이 너무 시끄럽게 떠들어서 남자가 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심기가 불편할 만큼은-가 났다고 생각한 경수가 너무 큰 목소리로
빈이형의 얘기를 꺼냈나보군... 하면서 남자에게 사과했다. 어쩐지 계속 가게 안에서부터 자신을 주시하던 남자였다.
사과를 마친 경수가 한결 가벼워진 마음에-혼자- 싱글벙글 웃으며 남자를 지나치려하는데 남자가 순간 경수의 팔목을 잡아온다.

 

뜨겁다

 

갑작스런 접촉에 흠칫한 경수가 고갤 돌려 남자의 얼굴을 쳐다보자 남자 또한 우발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던 듯 경수의 팔목을 놓는다.

 

 

 

 

 

 

"뭐 더... 할 말 있으세요?"

 

 

 

 

 

 

이젠 남자에 대한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버린 듯 경수가 할 말 있으면 하라는 듯한 눈빛으로 남자를 주시한다.
그러자 남자가 마른 입술을 한 번 핥더니,

 

 

 

 

 

 

"원빈이 왜 좋아요?"

 

 

 

 

 

 

하고 묻는다.

 

잉? 이 남자 집착 쩌네.

 

자꾸만 원빈에 대해 묻는 남자가 수상한 경수였지만 문득 머릿 속을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으니,

 

 

 

 

 

 

"혹시!! 그 쪽도 도진이형... 아니지, 원빈 좋아하세요??"

 

"하?"

 

 

 

 

 

 

남자가 혹시나 자신같은 숨겨진 남팬이 아닐까 싶어 반가움에 얼굴에 만연한 웃음을 가득 띄고 말하는 경수였다.
두 눈 가득 기대를 품고 있는 경수의 모습에 순간 움찔한 남자가 어물쩡 거리듯

 

 

 

 

 

 

"아 뭐..."

 

 

 

 

 

 

하는 어정쩡한 대답을 내놓는다.
하지만 이미 남자=원빈남팬 이란 공식을 머릿 속에 갖다박은 경수는 뭐가 그리 좋은지 남자의 손을 잡고 방방 뛰기라도 할 기세였다.

 

 

 

 

 

 

"아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 진짜 도진이형... 아... 빈이형 팬이시면 빈이형 본명이 김도진이란 것 쯤은 알고 계시죠??
아 무튼... 도진이형 너무 좋아요!! 완전 잘생기고 목소리도 멋지고 연기도 잘하고 애들한테 하는 거 보면 진짜 자상하고 예의바르고
얼굴도 작고 키는... 뭐 그정도면 대한민국 성인남자 평균 이상!! 월등하잖아요?? 하하 일단 비율이 끝내주니까요!!!
완전 걸어다니는 조각이라니까요?? 그 눈빛은 또 얼마나 깊은지... 아 정말 생각만 해도 황홀할 지경이라니까요?
정말 살아있는 인간이 맞는 걸까요? 혹시 CG가 아닐까요? 전 빈이형은 맨날 컴퓨터랑 티비로만 보고 실제로는 한 번도 못봤어요...
시사회 같은 걸 못가가지고..."

 

 

 

 

 

 

아- 얘... 말 많다.

 

갑자기 봇물터지듯 그 아담한 입술에서 엄청난 양의 수다를 쏟아내는 경수를 보며 내심 놀란 남자,

아니 도진이 이거 괜히 물어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진땀을 뺐다.

 

 

 

 

 

 

"근데 혹시 그 쪽은 도진이형 실제로 본 적 있으세요?"

 

"네? 아 뭐..."

 

 

 

 

 

 

거울로 보긴 맨날 보는데...

 

하는 뒷 말은 생략된 채 갑자기 새침했던 경수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말 많은 수다쟁이로 변한 경수가 영 적응이 안된 도진이 애꿎은 손톱만 만지작거린다.

 

 

 

 

 

 

"아 진짜요?? 진짜 실존하긴 하죠?? 어때요? 역시 잘생겼죠?? 티비에서 보던건 그냥 껌이죠?? 실제로 봐도 진짜 그렇게 빛이나고
막 후광이 번쩍해요? 실물에 가장 근접하다는 직캠 봤는데도 사실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 진짜... 한 번만 만나보면 소원이 없겠다..."

 

 

 

 

 

 

당사자를 앞에 두고-정작 경수는 그 사실을 모르지만- 이렇게 열정적으로 찬양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
자신의 관심대상이 눈 앞에서 열렬히 자신을 찬양하자 도진은 몸이 달아오르는 기분이었다.
뭔가 부끄럽기도 하고 낯간지럽기도 하고. 근데 이상하게 싫지가 않은 도진이다.
갑자기 미묘하게 변한 도진의 표정을 본 것인지 경수가 하던 말을 멈추고 도진의 눈치를 본다.

 

 

 

 

 

 

"아... 죄송해요. 제가 초면에 너무 말이 많았죠? 워낙 도진이형 팬이라서... 같은 남팬분 만나니까 저도 모르게 말이 막 나왔어요 헤헤"

 

"귀여워요"

 

"에?"

 

 

 

 

 

 

경수가 슬그머니 도진의 눈을 바라보며 사과하다말고 헤헤거리며 웃는다.
술기운이 만땅 오른 듯한 경수는 지금 기분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적당한 취기에 관심사 통하는

- 그것도 무려 원빈이라니!!!- 사람을 만나자 갑자기 술기운이 배로 몰려오는 듯 해서 경수가 머리를 살짝 털었다.
이런 경수를 빤히 주시하던 도진의 입술에서 자신도 모르게 머릿속에서 느낀대로 귀엽다는 말이 튀어나오고,

경수가 잘 듣지 못했는지 다시 한 번 되묻듯 도진을 쳐다본다.

 

 

 

 

 

 

"원빈... 만나고 싶어요?"

 

"에? 에 뭐... 그거야 당연한거겠죠? 아까도 말했듯이 소원이라니까요?"

 

"내가- 만나게 해 줄 수도 있는데"

 

"에? 진짜요? 에이~ 말도 안돼. 그쪽이 도진이형이랑 아는 사이도 아니고, 아는 사이라고 쳐도 내가 뭐라고 만나주겠어요?"

 

" 아는 사이라면?"

 

"잉?? 아 진짜 아저씨. 장난도 정도껏 쳐요. 아저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라서 톱스타 원빈이랑 아는 사이예요?
아무리 팬이라고 해도 사칭같은건 곤란해요. 그냥 나처럼 조용히 좋아하세요.
도진이형이 자기 팬이 이러는거 보면 좋아하겠어요~ 싫어하겠어요?"

 

 

 

 

 

 

정말 만나게 해 줄 수 있는데. 아니 이미 만나고 있는데.

 

도진의 터무니없는 말에 경수가 도진을 훈계라도 하듯 잔소리를 내뱉기 시작하자, 도진이 이런 경수를 보며 피식 하고 웃는다.

 

 

 

 

 

 

"어? 아저씨 방금 웃었죠? 피식 소리 다 들었어?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해요. 도진이형이 알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어요?"

 

"그럼... 전화번호 알려줄게요"

 

"에? 무슨 전화번호요?"

 

"원빈 전화번호"

 

"아 아저씨 진짜 이러기예요? 아저씨가 도진이형을 어떻게 알아서 전화번호를 알려주겠다는거예요?"

 

"폰"

 

 

 

 

 

 

도진이 비웃었다고 생각한 모양인지 경수가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도진에게 따지듯 얘기하는데

도진은 경수의 이런 태도쯤 가볍게 스킵하고선 이번엔 전화번호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경수가 영문을 모르겠다는듯 도진에게 묻자 도진이 원빈 전화번호를 알려준다고 했고, 이를 들은 경수가 도진의 장난같은 태도에

점점 짜증이 치미는 듯 발끈하며 대드는데, 도진은 역시 목소리톤 하나 변하지 않고 경수에게 손을 내밀며 '폰' 한마디 남길 뿐이다.
어쩐지 짜증이 나면서도 어느새 곱게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도진의 손바닥 위에 공손히 올려놓자, 도진이 만족스럽다는 듯

웃으며 곧 휴대폰번호로 추정되는 열한자리 숫자를 정성스레 꾹꾹 눌러 저장하더니 경수에게 다시 돌려준다.

 

 

 

 

 

 

"전화해요"

 

"허 참- 아저씨 내가 경황이 없어서 폰을 넘기긴 했지만요. 만약에 도진이형 번호를 알아도 그거 막 그렇게 뿌리고 다니면 안되죠!!
애초에 도진이형 폰번호일리도 없지만... 무튼 어디가서 이런 장난치지 마세요. 나니까 이런 장난 받아주는거예요"

 

 

 

 

 

 

도진에게 마지막으로 훈계하듯 내뱉으면서도 내심 '아 혹시 진짜 막 도진이형 친구 아냐? 헐... 진짜 그럼 어떡하지... 내가 이런 무례를...
아냐!! 그럴리가... 말도 안돼... 아니... 그래도 만약 진짜 도진이형 아는 사람이면... 아이씨!!' 하며 엄청난 내적갈등을 겪는 경수였다.
도진의 곁을 지나치면서도 내심 고민하던 경수가 결국 호기심 반 궁금증 반으로 도진이 찍어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괜한 긴장감에 그럴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경수가 꼴깍 마른침을 삼켰고, 그리 길지 않은 신호음이 가더니 상대편에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응...?"

 

 

 

 

 

 

역시나. 경수의 등 뒤에서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전화를 받는다.
이럴 줄은 알았지만... 아저씨한테 낚였어...!!!!!! 따위를 생각하며 맘껏 쏘아붙일 심산으로 뒤로 돈 경수가,

 

 

 

 

 

 

"아, 아저씨 장난치지ㅁ..."

 

 

 

 

 

 

말을 끝마치지 못한 채 도진을 쳐다본다.
천천히, 하지만 답답하지 않게, 군더더기 없는 손길로 모자를 벗은 도진이 머리를 정돈하듯

쓸어넘기더니 코 끝까지 칭칭 감았던 목도리를 풀어내렸다.

 

 

 

 

 

 

"ㅇ...워... 원...빈..."

 

"이렇게 빨리 전화할 줄은 몰랐는데."

 

"ㅁ... 말도 안돼..."

 

 

 

 

 

 

경수의 앞엔 방금까지만 해도 자신을 낚-은 줄만 알았-던 아저씨가 아닌, 원빈이 서 있었다.
맙소사 꿈이겠지 싶어 경수가 두 눈을 비비고 뺨을 내리치는데 가끔씩 경수의 꿈 속으로 행차해주시던 원빈은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 그대로 서있다. 두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한 경수가 술이 너무 취해서 헛것이 보이나 싶어 정신을 차릴 겸 도진을

지나쳐 세면대로 가 그대로 차가운 물에 세수를 한다. 추운 겨울에 정신이 번쩍 드는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하고나자 이제 좀

정신이 들었을려나 싶어 조심히 고개를 들자, 거울 속에 비친 것은 페이퍼 타올을 곱게 접은 채 경수에게 내밀고 있는 원빈의 모습.

 

 

 

 

 

 

"엄마... 엄마 아들이 죽을 때가 다 되었나봐요... 이젠 막... 헛것이 보여... 근데... 헛 것이라도... 좋다. 히히..."

 

"미안한데... 헛 것이 아냐"

 

 

 

 

 

 

맘대로 눈 앞의 도진을 환영이라고 치부한 경수가 중얼중얼거리자 도진이 턱을 쓸며 경수의 눈을 빤히 쳐다본다.

 

 

 

 

 

 

"진짜... 원빈?? 헐... 말도 안돼.. 헐 이럴리가... 아니 헐... 진짜 그게... 헐.... 대박.... CG가 아니었어..."

 

"아니 뭐... 그거... 칭찬이지?"

 

"아니 근데... 도진이형.. 아니 원빈...씨가 여긴 어쩐 일로..."

 

"궁금해 그게?"

 

"에? 아 그게 뭐 꼭 그런 건 아니구요..."

 

 

 

 

 

 

눈 앞의 도진의 모습에 감탄에 감탄을 반복하는 경수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도진만 빤히 주시한다.
이미 도진이 자신에게 말을 놓든 말든 그런 것 쯤이야 경수에겐 아웃 오브 안중.
사실 지금 눈을 꾹 감았다가 뜨면 크리스의 등판이거나 아니면 방 안 침대일까봐 두려워지는 경수였다.

 

 

 

 

 

 

"근데 말야... 나도 궁금한게 하나 있어"

 

"ㄴ..네..!! 뭐... 뭐든 궁금한 거 있으시면... 물어보세요"

 

"있잖아- 정말, 나 줄거야?"

 

"에? ㅁ... 뭘요... 전... 드릴 게 없는데...?"

 

"아까- 니 친구들이랑 말한 거. 나 보면 말해준다며. 당사자인 내가 직접 듣고 싶어서"

 

"아...?!?!"

 

 

 

 

 

 

도진의 질문에 순간 무슨 말인가 싶어 잠시 멍해져있던 경수가 다음으로

나온 도진의 말에 무슨 뜻인지 이해하자마자 얼굴이 붉어진다.
아 젠장... 자식들이 괜히 이상한 거 물어봐가지고...

 

 

 

 

 

 

"아 저기... 기분 나쁘셨다면 정말 죄송해요... 애들이 그냥 장난친건데...

그걸 어떻게 들으시고... 귀도 참 밝으시네요 하하... 원빈..씨 그런쪽 아닌거 아는데..."

 

"응? 아니 전혀. 근데, 그런쪽이라니?"

 

"아, 어.. 그러니까 그게... 동성...애... 관심 없으신거 다 알아요!! 이성애자... 에 그러니까, 예전에 한채영씨라 그렇고 그런-"

 

"스탑- 거기까지."

 

"아, 제가 또 주제넘게... 죄송해요"

 

"아니 뭐 꼭 그럴필요까진... 근데 말야... 관심 없지 않은데?"

 

"에? 그게 무슨..."

 

"굳이 따지자면 동성애에 관심 있는건 아닌데.. 그 쪽에 몸담고 있지도 않고... 근데, 관심이 생겼거든"

 

"에?"

 

"내가, 관심이 생겼다고. 너한테-"

 

 

 

 

 

 

아, 지금 내가 무슨 소릴 들은거지. 그러니까 지금 도진이형이 관심이... 나한테... 응?

 

도진이 내뱉은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해 순간 멍해진 경수를 보다못한 도진이 경수의 눈 앞에 손을 왔다갔다 한다.
나갔던 정신이 돌아온 듯 경수의 동공이 또렷해지자 도진이 손을 내리곤 턱을 긁적이다 말한다.

 

 

 

 

 

 

"그러니까, 너도"

 

"에..?"

 

"너도-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계속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나한테."

 

 

 

 

 

 

말을 마친 도진이 손을 들어 경수의 코 끝을 톡톡 치곤 싱긋 웃는다.

 

 

 

 

 

 

"크리스마스에 시간 돼?"

 

"ㅋ... 크리스마스...요...? ㄷ.. 돼요!! 완전 돼요!! 근데 그건... 왜...요...?"

 

"만나자- 크리스마스에"

 

 

 

 

 

 

만나자는 도진의 말에 경수의 기쁨과 환희에 찬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다.
도진만 없었으면 혼자 방방 뛰며 난리도 아니었겠지만 차마 도진의 앞에서 쌩난리부르스를 출 수 없어서 얌전한 척 참는 경수다.

 

 

 

 

 

 

"귀엽네"

 

"에...?"

 

"아까부터 에? 에? 에 밖에 말할 줄 몰라?"

 

"아.. 아니요... 조..좋아서..."

 

"앞으로 나 만날 때 자꾸 그렇게 말 더듬으면 곤란해?"

 

"연습... 말 안 더듬게 연습할게요!!"

 

"그래.. 착하다 경수. 아, 됴도르... 랬으니까 아마도 성이 도씨, 도경수겠지?"

 

"내 이자식들 나가기만 해봐 다 조져-"

 

"응? 뭐라고?"

 

"아.. 하하 도경수 맞아요 헤헤"

 

 

 

 

 

 

도진이 시계를 확인하더니 화장실에서 너무 오래 있었다며 이만 나가자고 한다.

 

 

 

 

 

 

"문자 별로 안 좋아해. 근데 니가 하면 받아줄 순 있어."

 

"저... 전화... 해도 돼요...?"

 

"네가 안하면 내가 할거니까"

 

 

 

 

 

 

도진의 말을 허락의 뜻으로 받아들인 경수가 함박웃음을 짓고, 그런 경수를 한 번 돌아본 도진이 먼저 화장실을 나간다.
이내 정신을 차린 경수가 서둘러 화장실을 빠져나가자 도진은 다시 목도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이미 가게문을 밀고 나간 후였다.
그런 경수를 아는지 모르는지 경수의 친구들은 왜 이렇게 화장실에 오래있었냐며 경수를 구박한다.
그리고 그런 경수의 코트 주머니 안에서 지이잉- 하는 진동이 한 번 울리고, 경수가 핸드폰을 확인하자 보인 것은,

 

 

 

 

 

 

'다음에 만났을 땐 도진이형 이라고 아까처럼 편하게 불러도 돼'

 

 

 

 

 

 

하는 도진의 문자였다.

 

 

 

 

 

 

Oh My God!!!!!!!!!!!!!!!

 

그렇다. 도진은, 아니 원빈은 경수에게 있어 신이자 영원한 우상, 연예인이다.

 

 

 

 

 

 

 

 

 

 

 

 

 

 

경수는 굿이예요 경수는 그레이트해요 경수는 귀여워요 경수는 사랑스러워요/ㅅ/

이런 재미없는 퓨전은 처음이시죠? 저도 알아요(땀땀)

다음엔 또 뭘 들고나와야할지 벌써부터 걱정....(한숨)

전에 암호닉 신청해주신 조무래기님과 잇치님 감사해요/ㅅ/

암호닉 따로 받고 있지는 않지만 신청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적어놓고 있으니까요 주저말고 신청해주시면(감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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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음에는 어.... 스엠선배님들이랑 경수ㅠㅠㅠㅠ 스젤예가 어디가겠습니까ㅠㅠㅠㅠㅠ
10년 전
Lovely D.O.
ㅠ한번 써볼까요???ㅠ스젤예 경수...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헐 ㅠㅠㅠ 네네넨 스젤예 도경수ㅠㅠㅠㅠㅠ 막 오구오구 사랑둥이로ㅠㅠㅠ
10년 전
Lovely D.O.
그러고 싶어요...ㅠㅠㅠㅠ 진심 사랑둥이 됴경듀로.... 아주 됴총 스엠나라로 갈 기세네욬ㅋㅋㅋ
10년 전
독자3
아 오늘 처음 작가님 작품보는데 완전 신세계인데 좋네요.......암호닉 백설로 신청할수있을까요?해주시면 작가님♥......저도 윗댓글 보니까....스젤예도경수가 끌리네요...하하핳ㅎㅎ기다리고있겠습니다!
10년 전
Lovely D.O.
신세계라니 어익후 감쟈해요(굽신굽신) 그럼요!! 백설님으로 암호닉 받을게요ㅎㅎㅎ 스젤예 경수 구상하고 가져올게용 감사해용!
10년 전
독자4
어머....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5
헐ㅜㅜㅜㅜㅜ지금봤네요ㅜㅜㅜㅜㅜ아...드뎌결실을이루ㅏㅆ네요 ㅜㅜㅜㅜㅜ축하한다경수야!!!!!!ㅋㅋㅋ
10년 전
Lovely D.O.
그래도 보러 와주셨군요..ㅠㅠㅎㅎ 네 드디어 결실을 이뤘어요!! 해피성애자니까요 저는!! 경수는 성공한 덕후네요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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