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우 - 메이비메이비 (달콤한인생 OST)
![[인피니트/수열] Bionics_프롤로그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0141225/9/1/0/910ac9dfd843c522a148034c869134bc.jpg)
Bionics |
과학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소장은 이마에 흥건한 땀방울들을 소매에 훔치며 뒤따라오는 과학자들의 선두로 급히 뛰어 가고 있었다.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 정체모를 연구실 앞에 슨 소장은 옆에 있던 연구원에게 종료 시간을 물어보았다. 이제 10분 남았다는 연구원의 말에 소장은 지문 인식기에 왼 손을 얹었다. 이 충렬 소장님. 신원 확인 완료. 띠리릭 소리와 함께 문이 피슝 열렸다. 중앙에 놓여있는 거대한 실험관.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소장이 들어오자 모두 인사를 하고 자신이 하던 일을 묵묵히 실행했다. 푸른 용액 때문인지 조명 때문인지 거대한 공간은 온통 푸른 빛으로 비춰 지고 있었다. 소장님. 오셨습니까. 이 연구의 담당자인듯 보이는 과학자가 소장의 앞에 서서 인사를 했다. 과학에 미친 사람이라고 소장은 남자를 자주 칭했다. 잘 진행 되고 있나? 껄껄 웃으며 소장이 과학자의 어깨를 다독였다. 예. 보십시오. 과학자가 옆으로 물러서자 소장은 구둣굽 소리를 느리게 내며 거대한 시험관 앞에 다가가 섰다. 과학자는 벌써 성공했다는 듯이 씨익 웃고 있었다. "아직 아기이지 않은가?" "소장님. 이 프로젝트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게 진행 될 겁니다. 아기가 자라는 동안 다량의 DNA를 주입해 몇십년 후에는 이 아기를 다용도로 쓰는 것이죠." "자네. 이것의 최종 목적은 뭔가?" "인간 병기. 라고 칭해도 될지요?" 과학자를 보던 소장의 미간이 한껏 구겨졌다. 그걸 지금 가능하다고 보는가? 소장은 과학자를 나무랐다. 생체 실험이다. 아무리 지금이 2090년 과학을 매개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생체 실험은 아직도 용납이 되지 않는 연구였다. 비용도, 인력도 어마어마한. 인간이 손댈 수 없고, 손을 대서는 안되는 영역. "당장 이 연구 접게. 허락 할 수 없네." "그럼 저 아기는요? 이 실험실은, 어떻게 처리 하시겠습니까?" "……자네." "저에게 맏겨 주십시오. 잘 해낼 자신 있습니다." 과학자의 확고한 눈빛에 소장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소장의 뒤에서 눈치만 보던 연구원들도 과학자에게 위험하다는 무언의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과학자는 뜻을 굽힐 의사가 없었다. 자신의 오랜 꿈을 여기서 접는건 두고두고 한이 될 것 같았다. 폭 폭. 실험관 안에서 기포가 끊임없이 터졌다. 한참의 정적 끝에 소장이 돌아서며 과학자에게 말했다. "실험. 프로젝트의 이름은?" 소장님! 연구원들의 불만과 걱정이 섞인 목소리가 봇물처럼 흘러나왔다. 과학자는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의 오랜 꿈을 망설임 없이 입 밖으로 내밀었다. "Kimera NO.1" 인간 병기. 그러나 과학자의 속내는 아기를 키메라화 시켜 버리는 것. 인간의 DNA와 키메라의 DNA를 결합시키고, 그 안에 갖은 능력이 삽입된 DNA를 주입하는 것. 인간과 키메라의 경계에서 저 아기를 군사 병기로 사용하는 것. 그게 과학자의 꿈의 지론이었다. "가동 시키게." 우우웅. 방이 한껏 울리며 실험관과 각정 기계들의 작동이 시작되었다. 자궁 안의 태아처럼 몸을 움츠리고 깊은 잠에 빠져있는 아기의 몸에는 탯줄 비스무리한 것이 배꼽에 부착되어 있었고 -영양 공급원이었다.-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받는 듯한 여러 줄들을 몸 구석구석에 달아놓고 있었다. 과학자는 환희에 찬 미소로 소장에게 90도로 인사를 연신 올렸다. 신원 인식기에 왼 손을 올리고 있던 소장은 느즈막이 과학자를 다시 불렀다. 저 아기의 미래와 행보. 그리고, "이름이 뭔가. 저 아기 말일세." "김 명수 라고, 고아입니다. 연구소 앞에 버려져 있더군요." "남자아이 인가?" "그렇습니다." 알았네. 소장은 방을 나섰다. 뒤따라 연구원들도 방을 나섰다. 모두들 과학자를 아니꼽게 쳐다보았다. 과학자는 사람들이 우르르 나가자 비어버린 방을 둘러보다 아기가 담긴 시험관을 손으로 싶었다. 용액이 차가워서 유리벽에 김이 끼어 있었다. 과학자의 손자국이 뚜렷이 남았다가 희뿌옇게 사라졌다. '제발. 아이만은-!' 소장에게 한 말은 거짓이었다. 김 명수. 고아가 아니다. 과학자의 가운에 달려있는 플라스틱 명찰이 퍼런 빛을 받아 반짝였다. 「김 성 규」 명수의 어머니. 즉, 자신의 어머니가 생각났다. 과학에 미친 과학자는 자신의 동생마저 실험체로 이용을 했다. 울부짖으며 아이를 보낸 엄마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성규는 아이와 엄마에 미안한 눈치가 없어보였따. 명수는 그냥 자신의 꿈에 소모되는 수면 같은 것이였다. 폭 폭. 기포가 맨 위로 올라가며 터져 없어졌다. 성규 씨. DNA 준비 다됬어요. 여자 연구원이 성규에게 다가와 어깨를 톡톡 쳤다. 가죠. 성규는 본격적으로 아기에게 넣을 DNA 앰플들을 확보하러 방을 나섰다. 아기를 품은 시험관만이 우두커니 방에 남아 파란 빛을 내고 있었다. |
안뇽하세요 매일 달달한 단편만 들고 오다가 좀 길게 이어볼까 생각하고 온 노텔입니다.
바이오닉스 뜻은 생체실험 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지어주신 그대 금스흡니다.
곧 개학이고 학생이여서 언제 다시 올지는 모릅니다. 틈틈히 써 보이겠습니다.
언제 끝날진 몰라요 지금 쓰고있습니다
이거 수열 맞습니다 공상과학이구요 열이는 다음에 등장합니다.
처음부터 같이 달려주시면 엄청난 선물이 다가가실껍니다.
음... 뭘까요? 궁금하시다면 같이 달려주세요!
표지선물 받아요! 뭐든 다 받아요 주세요!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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