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이거 드세요 맛있어요"
누가 봐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였어
전과는 아예 다른 분위기였지
맛있는 음식을 서로 권하고, 그걸 받아먹는 부모
까마귀 같았어
비록 어릴 때 키워주진 못했지만
날 세상에 존재하게 해준 사람이었으니까
리바이는 그것만으로 감사하려 했어
비록 어떤 사정때문에, 날 포기할 수 밖에 없었지만
지금 이렇게 다시 날 찾아주었어니까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어
하지만 엘빈은 생각이 달랐어
잠깐, 그전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현재 엘빈이 다니고 있는 회사,
그 회사는 까다롭기로 유명했어
서류면접, 심층면접까지 다 통과해서 인턴사원까지 한다 하더라도,
조금의 실수라도 보였다면 바로 다음날부터 오지 말라는 통보를 날렸지
정확성이 중요한 회사였으니까
그런대로 엘빈은 이 회사에 흔들리지 않고 잘 다녔지
그 이유가 뭔지 알아?
"손 사원, 여기 이 부분에서 매출이 증기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부족해요"
엘빈이 서류를 한장 한장 넘겨보면서 다시 말했어
"아무리 살펴봐도, 이 말을 뒷받침하는 그래프 자료라던가.... 그런 게 안보이네요"
"아...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내일 다시 고쳐서 가져와요"
그 특유의 철저함이었어
또한, 그리고
"이대로 내면 위에서 바로 해고일거예요. 내 말대로 미리 해서 확인받는 걸 고맙게 생각해요"
"제출일은 내일까지니까요"
사람 한 번쯤은 살려주는 인간미도 있었지
엘빈은 회사 사람들이 모두 인정하는 철저하고 엄하지만 인간미 있는 사람이었어
여기서 우린 다시 리바이의 상황을 떠올려야해
리바이의 '엄마'라고 칭한 사람은 실은 친자확인밖에 알 길이 없었어
엘빈은 리바이를 통해 이미 그 사람의 이름을 알아두고
나중에 일부러 집에 초대하도록 해서 머리카락이라도 주워두길 잘했다고 생각했어
당연히 의뢰하겠지
그리고 결과는,
"엘빈, 우리 결혼식 일주일 남았다"
"아, 어 그래"
"엄마도 기대하고 계셔. 엘빈 전에 만나시고 잘생기고 키도 크다로 칭찬하시더라"
"...내가 좀 멋있긴 하지"
미안해 리바이
네 엄마는 없어
엘빈은 씁쓸하게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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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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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애슐리 가자는데 좀 정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