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화 . 그냥 그냥 그냥
- 예쁘다고, 신경쓰지마. 그냥 신경끄고 가던길 가라.
...
아 미친 미쳤다. 그 여자 앞에서 중이병행세는 할대로할대로했다.
지금당장은 안본다쳐도, 월요일은 어떡할꺼야.
아 미쳤다. 진짜 미쳤어.
야 김우빈 아 진짜 대책도없고 답도없다.
그렇게 주말은 한줄기 물방울이 햇볕에 말라져버려가는 시간처럼 빨리 지나갔다.
-
오늘은 회사에 갈때 그 여자 아니 이지은을 보지않기위해
아니 피해가기위해 ,
기름값 많이든다며 잘쓰지않는 차를끌고 회사로왔다.
- 우빈씨, 그래도 즐거웠어.^^
- 아 - 우빈씨 이렇게 가면 아쉬운데~ 다음에 술한잔 해요 ~
- 우빈씨는 잘생겨서 모델해도될거같아요 기회되면 또봐요 ^^
깜빡했다.
금요일에 그렇게 머릿속에 되뇌었으면서,
술때문에
아니 이지은때문에 오늘이 계약일이 끝난지 몰랐다.
회사 팀원들이 회식자리를 갖자고 했지만,
그럴 맘도,이유도 없기에 집으로 간다고했다.
아니, 집에 가기전에 그 카페로 갔다. 이지은이라는 여자가 또있을까,
혹시 있으면 얼굴이라도 볼수있을까 하는마음에
- 아메리카노 한잔이요.
- 네 따뜻한거 맞으시죠, 4200원입니다.
그 날 잘 들어가셨어요..?
- 아,그럴려고 그랬던건 아니고 , 잠깐 얘기할수 있을까
-
- 저기.. 지금 십분째 아무말도 안하시는데...
- 아 , 네 어, 몇살이세요?
아 뜬금없죠,
- 스물한살이요, 곧 스물두살돼요.
- 아 나는 스물다섯
- 아.. 네
- 혹시 , 그 헬멧 .. 물어봐도 될까?
- 아 근데 저 이상한 사람 아니예요. 얘기할수는 있는데
처음뵙는분인데, 저를 매일 보셨어요?
제가 헬멧쓰고 있는 이유가 왜 궁금하신건지.. 저는 사실 지금 살짝 당황스럽거든요
- 그냥, 그냥요 불편하면 말 안해도 되요.
제 감정이 지금 이 감정이 , 솔직해서 상처가 된다면 미안해요.
- 아니요 제 헬멧, 저희 아빠가 저한테 사준 선물이예요.
매일 오토바이를 탔거든요, 아빠 오토바이.
아빠가 저 다치지 말라고 사준거에요
근데 제 아빠가 지금은 없어서, 어디서도 느낄수가 없어서,
우리 아빠 회사앞에가면
우리 아빠가 여름에도 좋아하던 붕어빵이랑,
빨간코트가 저한테 제일 잘어울린데서
그 옷도 입고, 이 분홍헬멧도 쓰고
그러면
그냥, 그냥
-
집에 도착하니 9시가좀 넘었다.
" 근데 제 아빠가 지금은 없어서, 어디서도 느낄수가 없어서,
우리 아빠 회사앞에가면
우리 아빠가 여름에도 좋아하던 붕어빵이랑,
빨간코트가 저한테 제일 잘어울린데서
그 옷도 입고, 이 분홍헬멧도 쓰고
그러면
그냥, 그냥 "
그런 사연이 있는줄은 몰랐다.
그냥 정신나간여자라고도 생각했었다.
이 깊은곳에서 저려오는게
지금 이 감정과 생각들이
어떤건지 정말 모르겠다.
하나 확실한건
그 여자가 전보다 더 신경쓰인다는거다.
그냥
아 안녕하세요 리홈므입니다.
내용이 점점 산으로 가는것 같네요.
생각하는것보다 글로만 표현하는게 참 어렵네요.
그래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