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최승철] 우리집 아래층에 세븐틴이 산다 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9/25/3/d6acd2db9296d16ae1f1aa38c47605fd.gif)
우리집 아래층에 세븐틴이 산다
e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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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늦으면 F다.
날파리 똥 만큼의 재미도 없는 이 강의를 재수강 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교문에서 내렸다.
정신없이 강의실로 뛰어갔다.
겁나 뛰었다.
그렇게 멍때리다 두 시간이 흐르고 강의가 끝났다.
뭘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올~~~ 김여주 오늘 왠일로 지각 안했네?"
"ㅋㅋㅋ야 쟤 오늘도 지각했으면 F얔ㅋㅋ생각이 있다면 지각을 하면 안돼지ㅋㅋㅋㅋ"
"닥쳐라"
"야 점심이나 먹으러 가자"
"오늘 학식 뭐냐?"
"야 너 학식 한 두번 먹냐? 걍 김밥천국이나 가"
"야 그렇게 세상 다 산 것 같은 표정으로 앉아 있지 좀 마 ㅋㅋㅋ"
"아 힘들어 죽겠어. 아 맞다 야 진짜 우리 집 아래층에 또라이 이사 왔잖아"
"ㅋㅋㅋㅋㅋ왜 어떤데?ㅋㅋ"
"아니 엘리베이터에서 처음 만났는데 갑자기 느닷없이 나보고 자기 찾아오지 말라느니 다시는 만나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느니 그러는거 있지?"
"ㅋㅋㅋㅋㅋ 걍 너 못생겨서 보기 싫다는 거 돌려서 말한거 아님?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듯ㅋㅋㅋㅋㅋ"
집에가서 일기를 써야겠다. 나는 오늘 친구 두명을 잃었다.
"야 니네 뒤지고 싶냐"
"아니........? 세상에 아무 이유 없이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딨니 여주야^^"
"...........때린다 진짜......아 내 얘기 좀 들어봐봐. 근데 더 이상한 건 뭔지 알아? 그 집에 남자 열세명이 같이 살아...."
"남자 열 세명이??? 한 집에??? 도대체 W.H.Y??????"
"무슨 지들이 세븐틴이야 뭐얔ㅋㅋㅋㅋㅋ"
"세븐틴.....? 그게 뭐야?"
"야 ㅋㅋㅋㅋㅋㅋㅋ김여주 ㅋㅋㅋㅋㅋ너 티비도 안보냐?ㅋㅋㅋㅋ세븐틴 모르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을까 했더니 여기 있었넼ㅋㅋㅋㅋ"
"세상 사람들 여기 좀 보세요!!!!!!!!!세상에 이런 일이에 제보 해도 되겠어요!!!!!!!!!!!!!넌 어떻게 우리 오빠들을 모를 수가 있어? 흐규흐규......"
"지랄 똥싸고 앉았네.........야 나 섬에서 살다온 거 알잖아 모를 수도 있지 그래서 세븐틴이 뭔데.....?"
"너 무슨 산골짜기에서 살다왔냐? 완도에는 티비도 없다니???!!! 세븐틴 엄청 유명한 아이돌 그룹이잖아 바보야ㅌㅋㅋㅋㅋㅋ"
"아....그래........?"
"야 저기 나오네 세븐틴"
............?...................???????!!!!!!!!!!!!!!!!!!!
나니..........................?어제 아래층에서 만났던 남자들이 왜 저기에..................
'인기 보이그룹 세븐틴을 미행한 죄로 경찰에 신고되었던 20대 O모양 등 3명이 오늘 검찰로 이송되었습니다. O모양 등 3명은..........'
"야 쟤들은 부모님한테 죄송하지도 않을까 왜 저러고 다닌대니?"
"야 김여주 니네 밑에 집에 새로 이사온 사람들 말이야....남자 13명에다, 따라다니지 말라고 했으면......진짜 세븐틴 아니야??"
"헐......야 설마............"
"아니야."
"뭐가 아니야?"
"13명이 아니라 12명이었던 것 같아 하하 야 너네 내 눈 안좋은 거 알잖아^^ 하하하핳ㅎ"
"아니 그래도.....혹시 모르잖아......그 남자들 어땠어???잘생겼었어?????"
"아니. 존나 못생겼었어."
"그래? ㅋㅋㅋㅋㅋ하긴 니네 집 밑에 세븐틴이 살리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그러겤ㅋㅋ그럴리가 없짙ㅌㅋ우리 지금 뭔소리 하냐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밥이나 먹자 친구들아 ㅎㅎㅎ하ㅏㅎ하ㅏㅎ 오늘 내가 쏠게^^ ㅎ하하핳"
"올~~~~김여주~~~~ 왠열~~~~~~~"
오후 수업을 무슨 정신으로 들었는지 모르겠다.
우리 집 아래층에 연예인이 산다고.....?
그것도 요즘 제일 인기 많은 남자 아이돌이.....?
물론 가만히 있는 나에게 자기 멋대로 오해하고 째려보고 반말한 그 남자 잘못이지만.......!!!! 그렇지만.......!!!
잘생긴 남자 13명 앞에서 그 꼴로 있었던 것도 쪽팔린데 그 남자들이 연예인이었다니..........
어제 했던 결심을 실행으로 옮길 때가 된 것 같다.
아무래도 정말 이사를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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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채원아 우리 티비 사자"
"갑자기 티비는 왜?"
"내가......진짜........창피해서 살 수가 없어"
"왜 애들이 연예인 모른다고 놀려? 야 서울 애들은 몰라. 우린 자연 속에서 바다를 벗삼아 전복을 채취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며"
"야. 너 세븐틴 알아?"
"세븐틴? 걔네 멤버 겁나 많은 아이돌 아니야?? 들어보긴 했는데 왜?"
"너 그럼 세븐틴이 몇명인 줄 알아?"
"아니.........? 겁나 많은 것 밖에 몰라.........갑자기 걔넨 왜??"
"세븐틴이 열세명이래"
"헤엑-열세명??? 왤케 많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근데 우리 아래층에도 열세명 산다고.......................설마....................?아니지................?"
"지금 이 상황이 바로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의 적절한 예인 것 같아^^"
"..........그럼 아래층 남자들이 세븐틴이라고.....?그래서 어제 너한테.............."
"우리 이 참에 이사가는 건 어때? 이사가서 티비도 사고 그러자 응????"
"야 우리가 돈이 어디있어서 이사를 가. 서울 올라온지 얼마나 됐다고 정신차려 이 가시나야"
"아 친구야 진짜 제발 ㅠㅠㅠㅠㅜㅜ나 진짜 쪽팔려서 못살아ㅠㅠㅜㅜㅜ"
"너의 쪽팔림 때문에 이사를 갈 순 없어. 마주치면 얼마나 마주친다고 그래.그냥 살아.니가 혼자 돈 다 낼꺼 아니면"
"............"
돈.............돈이 없어서 이사를 못가는 건 절대 아니다.
그저 이사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이사를 가버리면 이삿짐 센터 아저씨들이 너무 힘드실까봐
.......단지 그것 뿐이다....^^
"그래서 우리 계약기간이 얼마 남았다구?"
"우리가 이사온 지 정확히 88일 됐으니깐 1년 9개월 2일 남았다 친구야^^"
"너는 정말 쓸데없이 꼼꼼해서 짜증나. 나 잔다"
"그래 얼른 자고 내일 제발 좀 일찍 일어나라. 늦게 일어나서 엘리베이터에서 화장하다 또 그 남자 만난다 ㅋㅋㅋㅋㅋ"
"즉으브르기 저네 득츠르"
•••
주말이다. 벌써 아래층이 이사온지도 일주일.
그동안 아래층 피해다니느라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학교를 다녀서 피곤했는지 일어나니 오후 세 시였다.
'야 나 약속있어서 나갔다 올게. 일어나면 밥먹어'
"얘는 무슨 맨날 약속이 있어. 아주 집에 있는 꼴을 못보네."
아점.....이 아니고 점간........?을 먹고 몸이 너무 뻐근해서 오랜만에 산책이나 할까 하고 대충 옷을 꺼내입고 밖으로 나왔다.
엘리베이터를 타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냥 계단으로 내려가는데, 12층에서 잠시 발걸음이 멈췄다.
엄청 조용하네.......스케줄 간건가........?
문 앞에서 잠시 기웃거리다 이러다 정말 사생되는 거 아닌가 싶어 얼른 1층으로 내려왔다.
"어우 내가 증말 이게 사서 무슨 고생이야"
오랜만의 휴일. 조금씩 돋아나는 꽃봉오리들이 나의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만들었다.
땅끝마을 완도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교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꽃피는 봄이 오는 구나.
"아 이제 좀 있으면 벚꽃도 피겠네. 나만 없어......다있는데 나만 없어.....!!"
"뭐가 없어요?"
"...........?네?"
"다 있는데 여주씨만 없는게 뭘까요....? 설마 남자친구.......?"
"..........?! 어....... 제 이름은 어떻게 아세요.......?"
"아....! 우편물 온거 찾다가 우연히 봤어요. 기분 나쁘셨으면 죄송해요."
"아...... 아니에요......"
"아 그러고보니 제 소개를 안했네요. 이번에 아래층에 이사온 최승철이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여주씨"
| 작가의 말♥ |
독자님들 저 또 왔어요! ㅎㅎ 너무 자주와서 지겨우신 건 아니죠....?ㅋㅋㅋ 오늘은......!! 드디어 승철이와 여주의 제대로 된 첫 만남이었어요......ㅋㅋㅋㅋ(여주야 미안.......) 너무 급전개였나요.......?ㅎㅎ 더 시간끌면 기다리기 지루할 것 같아서.......ㅠㅎㅎ 과연 승철이와 여주에게도 봄이 올까용~~~~?ㅎㅎ
사실 내일...이 아니고 오늘! 과 토요일 이틀 동안 캐럿랜드에 가기 때무네 몇일 찾아오지 못할 것 같아서 가기 전에 올려요!ㅎㅎ 그래서 분량 최대한 많이 적으려고 노력...했는데.....어떤가요..... 항상 쓸때는 엄청 많이 적은 것 같은데 올려놓고 보면 엄청 짧네요...ㅎ 아마 오늘 팬미팅 가시는 독자 여러분들은 아침에 굿즈 줄 서시는 동안 저의 글이 잠시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래용ㅎㅎ 혹시 지금 굿즈 줄 서 계시는 독자님들도 계신가요??? 계시다면 정말.....ㅠㅠ 핫팩 꼭 꼭 챙기구 꽁꽁 싸매고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셔요ㅜㅜ 애들 만나는데 컨디션 안좋으면 안돼잖아요ㅜㅠ!!!! 그래두 플디가 열일해서 감동이에요......ㅠ 마음같아서는 이따 가서 울 독자님들 핫팩이라도 하나씩 손에 쥐어 드리고 싶네요ㅠㅠ 전 이따 오후에 가서 세봉만 하나 살려구용 제발 품절 다메요.......ㅠㅠㅜ 플디 믿어요♥
혹시 보고 싶은 장면이나 상황들 있으시다면 댓글로 마구마구 남겨주세용!!(절대.....아이디어 없는 것 아님....!!) 그럼 셉나잇되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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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으 사랑 독짜님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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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신청하셨는데 빠지신 분이 계시다면.......... 슬며시 댓글에 적어주시면 제 뺨을 때리며 추가하겠습니다.......진짜에요.......... 사랑해요 독짜님덜!!>< |